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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내 첫사랑 썰만화

데빌_고사리2015.09.06 17:15조회 수 76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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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수해서 대학들어감.

OT 따위 안 감.

그러다보니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음.

아는 사람은 둘째치고 말 한마디 하는 사람

없었음. 

왜 대학 다녀보면 그런 사람 있잖아.

맨 뒤에 혼자 앉아서 쉬는 시간에도 말 한마디

하지않는.

그게 나 임.



암튼

당시에도 여전히 맨 뒤에 혼자 앉아 수업기다리는데

교실 뒷문으로 내 첫사랑이 들어옴.





당시 여대생들 패션은



.

ROOTS 맨투맨티에 빈폴면바지

닥터마틴 신고 루카스 백팩이거나







.

그 챙 존나 짧은 애미뒤진 폴로 캡에 포니테일 머리

애미뒤진 폴로셔츠에 프라다 짭 백팩이

대세였음.




근데




.

내 첫 사랑은 오피스레이디 패션이었음.

뒷문으로 전화 받으면서 들어오는데

레알 여신같았다. 정말 후광이 비추더라.

향수냄새와 더불어 은은하게 샴푸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가 지금까지 잊혀지지않을정도로

정말 좋았다.



근데 

그 여자 애가 들어오더니

내 앞자리에 앉더라.


수업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겠더라.


그렇게 수업시간이 지나고

쉬는 시간이 됐는데

그 여자 애가

앞자리에 앉은 지 친구랑 뭔 할 얘기가 있는지

의자 위에 올라가 상체를 앞 자리 쪽으로 기대어

빼는데 뒤에서 보니





.

이런 자세였음.







.

쉬는 시간 내내

정말 여자애 엉덩이만 뚫어져라 봤다.




그러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미친놈인게





.

나도 모르게 손을 뻗음.















.

그리고 손 끝으로

똥꼬와 잠지 사이 쯤 되는 곳을

'스각'하고 긁었다.


정말 '스각' 소리가 났다.



손 끝에

그 치마의 촉감과 더불어 약간의 물컹거림

그리고 묘하게 따뜻한 그 느낌이 전해지는데

아직까지도 그 느낌이 생생하다.




그랬더니

여자 애가 깜짝 놀라서 뒤돌아 봄.






.

그때 그 표정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딱히 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가 난 표정도 아니고.

내가 그림을 못 그려서 그림으론 표현이 부족한데

굳이 표현하자면

당황스러움과 날 불쌍하게 보는 그 사이 쯤의

표정이었음.




그러고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지금 그랬으면 아마 성추행범으로 철컹철컹했겠지.











그리고 난 자퇴했음.

아무 일도 없었지만

도저히 학교를 계속 다닐 용기가 안 남.


이게 내 첫사랑이자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 몸 만진 썰임.


















.

그리고 지금은

백수에 아다임.


데빌_고사리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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