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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쪼잔한 남친 후기

2번대대장_샘2015.09.17 11:12조회 수 4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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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입니다.

진짜 어디 쪽팔려서ㅋㅋ내가 내 수준 낮추는 일인것같아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엉망진창 분풀이 하듯 쓴 글인데 다들 시간내 화내주시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낮에 초반에 달린 댓글 몇개만 보고도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마음 다잡았네요.
처음에 글 썼다시피, 다시 만날마음은 지난주 그일 있을때부터 없었고 정나미 다 떨어졌었어요.

다만, 하두 한번만 봐서 지 얘기도 들어달라고 징징대는 통에 한번쯤은 만나서 얘기 들어볼까(사실은 제 속이 터질것같아 만나서 제대로 발라주고 싶었음ㅋㅋ), 그정도는 필요한가 싶어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대로 차단시키고 정말 안 만나려고 했는데
하루종일 전화에 카톡질에 난리를 치고, 이윽고는 제가 사는 원룸에 찾아왔더라구요. 노크해대고 문 두드리고 하는데, 다른집들에 피해가 갈까해서 결국 원룸건물 앞으로 나갔죠.


거기서 서서 했던 구질구질한 얘기 또하고... 금요일 날 얘기 또하고 했네요. 

그새낀 그냥 아예 말 못 알아 처먹고 계속 한결같은 입장을 말하대요ㅋㅋㅋ 니가 너무 계산적으로 내가 안했던 생각까지 넘겨짚으면서 하니까 놀랐다, 니가 뻔히 나 그때 현금없는거 알면서 미리미리 톨비 준비 안해놓으니 나도 신경쓰고 있다가 모르게 욱한거다, 그건 내가 사과하지만 너도 은근히 나랑 돈으로 신경전한거 아니냐는둥 별 미친 소리...

듣고 저도 욕 한바가지 하면서 따박따박 그날일 다 대꾸하고 여태까지 그새끼가 했던 돈가지고 찌질한 짓들까지 다 퍼붓고 대꾸해주다가 진짜 병 걸릴 것 같아서 막판엔 아 그래 그냥 알았다고 하고, 어쨌든 난 너처럼은 못살고 우린 너무 다르다, 니 혼자 그렇게 살라고, 꼭 나랑은 다른 더 좋은 여자 만나서 니 방식대로 손 붙잡고 잘 살라고, 제발 그냥 헤어져달라고 했더니 한숨 푹 쉬더니 알았대요.ㅋㅋㅋ

니가 그렇게까지 얘기하는데 본인이 더이상 뭐 어떻게 하겠냐고... 그러면서 "그럼 우리 이제 정말 끝이네?" 하고 불쌍한척 해대는데... 아 진짜 그 모습마저 꼴보기 싫더라구요. 

난 할말 다했으니 간다고 하고, 여기 다시 찾아오지말라는 말 하고 들어가려는데 "마지막인데 진짜 이렇게 끝이냐?" 하더라구요. 또 뭔 개소리를 하나 싶어서 똥씹은 표정으로 봤더니 마지막으로 집앞에있는 카페가서 커피라도 한잔하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었지만 그새끼 성격 알기에 알았다하고, 쓰레빠 바꿔신고 나오면서 혹시나 싶어 지갑 챙겼습니다.

그래서 둘이 집앞 카페를 갔는데.. 그거 아시죠? 주문대 앞에 서서 고르고 쭈뼛대는거.... 그새끼 음료 시키면서 넌 뭐마실래? 하길래 저도 ㅇㅇ달라고 주문했는데....
진짜 뻥 아니고 지갑들고 지갑펼치는데 무슨 슬로우모션건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꼴보니 진짜 정나미 떨어지고 그지같아서 "냅둬 그냥 내가 살게"하니까 ㅁㅊ 한 1초만에 "그럴래? 그래라 그럼."하고 빛의속도로 지갑 주머니에 넣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가서는 그냥 별말 안했고 혼자 개소리+추억팔이하더라고요
오빠가 너는 진짜 좋아했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사귀면서도 좋아한건 니가 처음이다, 오빠 원래 연애한번하면 그래도 꽤 길게하는편인데 니가 제일 짧게 사귄여친이다 블라블라.....그냥 듣는둥 마는둥 하는 와중에
기억남는건 둘이 여름에 당일치기로 여행간얘기ㅋㅋㅋ하더라고요.


그때 저 15, 그새끼 15해서 여행을 갔는데
여행가서도 죄다 싼 교통편, 맛집가서도 팍팍 못먹고 삼만원 안넘게 먹으려고 눈치보고, 후줄근한 맛집 데려가서 배고플양 시켜놓거 이런데가 진짜 맛집이라곸ㅋㅋㅋ하면서 그랬었거든요. (제가 남친한테 돈주고 관리는 걔가했었음)

그때도 차라리 내가 더 낼테니 제대로 놀자고 했는데도, 혼자 꾸역꾸역 아끼더니 결국 여행 총경비 23만원정도? 나왔음. 그러면서 그때 저한테 5만원권 한장 돌려주길래 됐다고 안받는다 했더니 "오빠가 좀 더 썼지만 그래도 받아. 원래 남자가 뭘해도 좀 더 내는거야."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5만원 돌려준적이있음. 

암튼 그러면서 그 그얘기 꺼내면서... 오빠가 진짜 돈때문에 너 벗겨먹는다거나 쪼잔하게 굴 거 같았으면 그때 그렇게 알뜰살뜰 여행하고 너한테 오만원이나 돌려줬겠냐고...진짜 헤어지더라도 그 마음은 니가 알아야한다나 뭐라나...



짜증났지만 그냥 집에 빨리 오고싶어서 그래 알았다....ㅋ..ㅋ.ㅋ....하고 와버렸어요.
드디어 진짜 끝이네요.


하..여태까진 생각않고 있다가 이번일로 팍 터지면서 여태까지의 일들 곱씹으면서 깨달아보니...진짜 찌질하고 쪼잔한구석 많은새끼였는데 왜 이렇게 비참해진뒤에야 깨달았는지...


내 자취방에 놀러와서 배고프다고 치킨같은거 시켜먹고 남으면, 지가 갈때 버려준다고 하면서 가지고 나갔던 치킨상자.......ㅋ.ㅋ.......ㅋ....


자기는 옷살때 메이커있는거 하나를 사서 오래입는 편이라면섴ㅋㅋㅋㅋ무조건 최저가로 쇼핑해서 택도 안떼고 입다가 중고나라에 되팔거나 한다는걸 자랑스럽게 말하곸ㅋㅋㅋㅋㅋ

차 허세도 진짜... 올해 아빠차 같이 쓰라고 허락받아서 쓰는거면서 "남자는 진짜 차지" 이딴소리 매일 해대면서 기름값 아까워 벌벌떨고, 차있는 남자 부심 겁나 부리면서 정작ㅋㅋㅋㅋㅋㅋ에휴ㅋㅋㅋㅋㅋ


썸탈때 얘기하길, 자기는 여자한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는 못해주지만 여친 생일때는 그냥 백화점가서 야 맘에드는거 하나 골라 하는 스타일이라곸ㅋㅋㅋㅋ했던 것들ㅋㅋㅋㅋㅋㅋ그때도 이새끼 허세 개쩌네 속으로 생각했지만 이정도 언행불일치 수준을 넘어 이건 뭐 거의 언행 게슈탈트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별 구질구질한 복선들이 많았는데...ㅠㅠ왜ㅠㅠ
좀 더 빨리 헤어졌으면 좋았을것을ㅠㅠ



의식의흐름대로 쓰다보니 원글보다 후기가 더 긴것같네용ㅠㅠ암튼 깔끔하게 ㄹㅇ 해어진것이길 바라면서...
다들 정상적인연애하고삽시다ㅠㅠ


(+) 커피값 낸거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으셔서ㅋㅋㅋㅋ저도 그새끼 입에 제돈으로 머 물려준거 정말 아깝지만 차라리 속 편하네요. 그냥 그지새끼한테 적선했다치고, 이렇게라도 더이상 엮이지 않는것에 정말 정말 만족합니다.ㅋㅋㅋㅋㅋㅋ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선 최선이였고 속 매우 시원해요. 여기에다 구구절절 대화체로 안썼지만 제가 할말은 다 했고 헤어진것에 감사합니다ㅠㅠㅋㅋ


그리고 댓글에 자취하는 여자 뻔하네, 떡정이 어쩌네 저쩌네 알지도 못하면서 댓글 다신분은 님의 연애스토리 소개로 알아듣겠습니다^^ 저 친구랑 자취하고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넘겨짚으며 더러운입으로 함부로 말씀하지마세요.


2번대대장_샘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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