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처음 보는 여자 우산 씌어준 썰

싸고있는_거위2015.11.29 10:48조회 수 524댓글 1

    • 글자 크기


흐린 날이었고 대딩때였다. 종강은 했는데 보강하는 수업이 하나 있어서 학교에 갔다 다 끝나고 나와보니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더라 


난 3단 우산을 늘 가방에 넣고 다녔기에 개의치 않았다.
우산 펴고 학교 정문으로 가는 길에 웬 여자애 하나가 비 맞으면서 터벅터벅 가고 있더라 방학이라 학교엔 사람도 없었고 암튼 주변엔 나랑 걔뿐이었다 뭔가 애잔해 보여서 우산을 씌어주며 말했다 "버스 타세요? 정류장까지 씌어드릴게요" 

숨막히는 뒤태도 아니었고 난 외롭지도 않았다 당시에 여친이 있었거든 여자애가 스윽 한번 날 보더니 별말 없더라 얼굴은 그냥 평범했던 듯그냥 대화없이 정면만 주시하고 정문으로 향했다 애초에 나도 대화할 생각도 없었고. 정문에 도착할때쯤 학교잠바 입은 웬 키큰 남자가 우산 쓴 채 들어오고 있더라 별 신경 안 썼는데 날 존나게 쳐다보는 거야.

뭐지 저새끼 내가 아는 앤가 싶었는데 나랑 나란히 걷던 여자애가 그 학교잠바 우산 안으로 쏙 들어가는 거야 남자앤 여전히 날 노려보고 이 시발 이게 뭔 경우지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될 거 같은데 머리속이 정리가 안되는 거야 여자애가 대신 말해주겠지 싶었는데 그년은 꿀 먹은 벙어리. 

결국 내가 존나 멍청한 목소리로 " 아 정류장까지 씌어 드릴려구요..." 그러고 그냥 걔들 지나쳐서 존나 빠르게 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거기서 혹시나 또 마주칠까봐 15분거리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기로 함 씨발년 존나 분하고 쪽팔리고 암튼 여친한테 전화해서 방금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썰을 풀었더니 여친이 그러더라

"예뻤어?"

보고싶다 sy아 잘 사냐 망할년


싸고있는_거위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298 만화 13년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manhwa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45 0
10297 만화 아내가 5억을 빼돌렸다고 소송 건 남편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47 0
10296 만화 몇몇 성인 ADHD 의심자들의 현실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47 0
10295 월 3000버는 변호사가 결혼을 포기한이유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01 1
10294 메이플 사건을 분석하다 현자가 되어버린 dc인1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124 1
10293 남편이 아기 이름을 ‘지구본’으로 짓자는데요1 샤샤샤 129 0
10292 SKT에서 공모전 열어서 아이디어를 후루룩한 썰3 돈들어손내놔 134 1
10291 역대급 강아지 유기사건 발생1 샤샤샤 139 0
10290 택배 들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택배기사1 당근당근 140 1
10289 닭가슴살 조리법때문에 엄마랑 싸운 판녀2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40 1
10288 만화 콩물이의 피자 만화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40 0
10287 PC방을 살린 짜파게티 레시피 오레오 143 0
10286 만화 전역 2주 전에 자신이 면제인걸 알게 된 군인 스사노웅 148 0
10285 만화 사단장이 피자 크게 쏜다고 했는데 병사들이 굶은 이유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149 1
10284 새마을금고 직원이 엄마 통장에서 출금함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53 1
10283 인간관계에 환멸감 느낀 블라 유저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154 1
10282 사람들이 은근 공감하는 구로,가산 디지털 단지 분위기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154 0
10281 단골을 잃었지만 속이 시원하다는 점주1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159 0
10280 반년동안 떼인돈 받으러 남의 결혼식장까지 찾아간 사람 후기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159 2
10279 병원에서 감기약 11알 받아온 사람 샤샤샤 16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