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정형외과 간호사인 지인이 해준 이야기 썰

돈없는_이쑤시게2015.12.14 14:49조회 수 824댓글 0

    • 글자 크기


밑에 '아는 형 다리 잘린 썰'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지인 중에 정형외과 간호사인 분이 있는데 (물론 여자) 거기서 일하다가 겪은 경험담을 몇가지 들은 적이 있다.


1. 엄지손가락이 잘렸고 접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못쓰게 되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 경우 엄지 발가락을 대신 희생한다고 함.


즉, 생생한 엄지발가락을 잘라내서, 떨어진 엄지손가락 부위에 이식함. 모양새는 조금 이상할 수 있어도 기능은 해낸다고 함.



2. 손가락의 일부가 잘렸는데 절단면이 몹시 너덜너덜 해져서 수술이 매우 어려울 때.


환자는 마취 상태이고 사태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형외과에서는 이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의사와 간호사의 대화는 뜻밖에 산뜻하다고 함.


(의사가 열심히 기워붙인 손가락을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드레싱 하려는 순간 떨어져 나가버리는 상황.)


간호사 : 어머. 떨어졌네.


의사 : 아이고. 할 수 없지.


(끝)


- 누군가에겐 다시 재생할 수 없는 소중한 신체의 일부지만, 최선을 다해도 할 수 없는건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간호사가 미친듯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의사가 미친듯이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의 지표가 될 순 없겠지.


아무튼 환자가 깨어나면, 절단부위를 살릴 수 없었노라고 브리핑하고 상황은 종료 된다. 그리고 환자는 장애인 복지카드 발급 받으러 가게 되겠지.




3. 다리가 절단된 환자가 응급후송 되었을 때.


일하다가 보니 복도가 웅성웅성 시끄럽더란다. 그래서 복도쪽을 보니 한쪽 다리가 절단되어 없고 피칠갑인 환자가 실려왔고,


그 뒤를 이어, 구급대원이 수레(!)에 커다란 다리한짝을 싣고 달려오고 있었다 한다.


사람다리가 허벅지 위에서부터 잘려있는 건데, 환자가 그리 크지 않은 보통 아저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만 따로 떼어놓고 보니 엄청나게 크게 느껴졌다고 함.


그 환자의 수술이 잘 되었는지 여부는 듣지 못했음.




직접 들었을 때는 박진감 넘쳤는데, 전달력 ㅅㅁ



돈없는_이쑤시게 (비회원)
    • 글자 크기
다리 없는 노답녀 (by 술고래_로브루치) 일제시대와 6.25 할아버지 썰 (by 날쎈_하야시)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732 로스쿨 학생의 분노1 방수의_텔레토비 377 0
9731 레전드 유투브 댓글1 함박 357 0
9730 어느 원룸주인 인성1 manian 333 0
9729 인류가 멸망하고 남2여1이 남았을때 feat.주갤2 악마의열매능력자_비야 551 0
9728 "가슴이 먹먹하고 팔다리가 저려옵니다."의 어원 쉬운_토레스 5674 0
9727 다리 없는 노답녀 술고래_로브루치 562 0
정형외과 간호사인 지인이 해준 이야기 썰 돈없는_이쑤시게 824 0
9725 일제시대와 6.25 할아버지 썰 날쎈_하야시 416 0
9724 경찰병원 입원 썰 호빗_여친 397 0
9723 대입검정고시 친 썰 신의_아이비 342 0
9722 양심뒤진 피자가게썰 . SSUL 빛빛열매의_환타 460 0
9721 공장충...생산관리썰... 네크로_켄파치 633 0
9720 결혼한걸 후회하는 성님들1 힘든_지뉴 412 0
9719 커플 통장에 대한 판녀들의 생각 사랑스러운_공룡 333 0
9718 야갤문학 등킨동화 영웅_여친 386 0
9717 경기도 사람들 공감 늘어나는_정우성 340 0
9716 엊그제 고기 먹으러 간 썰.jpg 가난한_김혜수 340 0
9715 야 눈 내리니깐 옛날일 생각나서 썰푼다 txt.2 상당한_헨더슨 335 0
9714 소통왕 이말년 실망한_겟코모리아 333 0
9713 주갤러의 두산 관련 썰1 기득의_사스케 41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