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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흔비 파혼하는 썰.txt

고무고무열매의_주리2016.01.19 09:36조회 수 784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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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라는 일 참 힘드네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한데 그러한 태도도 가능성도 일말의 여지가 없다는점이 계속하여 행동으로 확인되니 이제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네요  이거 버티고 결혼한다고 해도 그 끝은 이혼 밖에 없는듯 하여 결정하려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네요 예단이야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그 태도가 정말 싫네요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 크게 3번을 다투었습니다. 
문제는 이 다툼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데 있네요

첫번째 다툼은 드레스 문제입니다. 
결혼에서 보통 스드메와 예식장등 기타 제반 비용은 반반처리하는것이 일반적이고 저도 누이들이 시집을 가서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반반 처리하려고 했던것인데 신부가 이일로 울고불고 난리가 났네요 결론은 드레스는 신랑이 해주는것 아니냐라는겁니다.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결정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신랑이 스드메 비용을 지급하고 신부가 신혼여행비를 지불하는식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뭐 이부분은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신부도 직장이있고 저도 직장이 있다보니 전세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알아봐서 결정한곳이 강서쪽이였습니다. 그나마 둘의 직장사이에서 가격대가 나쁘지 않았던것이 이유였습니다. 단지도 대규모에 신축아파트로 찾다보니 강서지역에 전세가 몇군대 있었고 그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연초와 최근 전세값폭등으로 가격이 상승되었고 이과정에서 처음 2억초반이였던 전세집이 3억 후반까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빚없이 부모님과 저의 자금을 합쳐서 3.5억을 지원하는대신  부모님도 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신부는 화가 났네요.. 매물이 30일 이내에 현금 완납을 해야하는 급매였는데 상식적으로 현금 3.5억을 30일 이내에 마련할 방도는 없었기에 불가능하다 하였더니 이일로 신부는 화가 나버렸습니다. 이일로 다툼이 있었고 결국 장소를 옮겨서 3억 초반대 아파트로 구하게 되었지요 

마지막 다툼은 예물문제입니다. 
우리집에서는 다이아반지와 금반지 진주셋트등 현금 2,000만원정도의 예물을 갖추었고 집을 2억이상 지원해 주기에 예물시계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예상보다 결혼자금이 많이 초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부도 결혼전에는 예물 최소한으로 하고 결혼후 집을 사거나 하는데 투자하자고 하여 최소한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서 교회에서 간소하게 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예물도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어머님들 끼리 만나서 이야기가  끝나있었습니다.
이때 신부가 결혼예물중 시계에 관해서 물어보더라고요 왜 자기와 상의없이 안하기로 했냐고요 그래서 저는 그럼 원한다면 시계해주겠다 대신 남자도 예물 받는데 남자예물은 없느냐고 했더니 대답이 업더군요 자기는 서운하다 이런식의 이야기만 하고 남자쪽 예물 이런말은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예단은 받지 않아도 된다. 예물시계도 없으면 어떠한가.. 하지만 만약 사정이나 형편이 어려워서 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미리 우리쪽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것은 아닌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지원을 안해주시는것도 아니고 현금 2억이상을 지원해 주시는데 저도 면목이 없어서 이런이야기 하니 신부측은 반응은 신부는 집에서의 지원은 없고 본인의 저금에서 해결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신부가 저금액이 상당합니다. 원래 알뜰한 성격에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여서 저금액이 많았지만 그래도 최소한 귀뜸은 해주는게 예의인데 이런말이 전혀 없네요..부모님이 답답해 하시고 있고요 

그러나 당황스러운건 신부측 부모님도 형편이 어려운건 아니면서 이런다는데 있습니다. 대형차에 40평 후반에 브랜드 아파트에 대기업출신으로 형편이 어려운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딸 결혼식에는 돈이 아깝고 아들은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저에게 직접 예비 장모님이 하시는데.. 참 받아들이기 어렵더라고요 딸은 자식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부모님은 내색은 안하시지만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으니 예단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요즘 그러는것이 어딧냐면서  신부는 바로 노발대발입니다. 서로 상처받을이야기도 오고가고요 이제는 지친거 같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제는 돈이 더 중요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품 최고급제품을 해달라는것이 아니라 최소한 부모님에게 살갑게라도 대해줬으면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니.. 그러면서 하는말이 우리부모님 무시하지 말라는이야기입니다. 

전세3억해주는 시부모에게는 카톡으로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고 장인장모에게 사위가 보낸선물은 제품가격이 낮고 백화점에서 구입하지 않다보니 포장이 화려하지 않아 성의가 부족해 보인다는 이야기나 들어야 하는지..참 제가봐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끝내려 합니다. 

이건 부모님에게도 불효
저에게는 스트레스
미래의 자식에게는 불행이 될거 같네요

파혼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저의 이야기가 될줄이야...세상일 모르거네요
오히려 이렇게 결정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고무고무열매의_주리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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