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1년전 수능 본 썰.ssul

실망한_김하늘2016.01.27 07:53조회 수 331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내가 수능본 날이 94년 11월 23일이었으니 21년전 맞지? 수능2회 세대다 
애초에 공부를 대단히 잘한것도 아니었으니 노짱운지하듯 확 망친것도 아니지...그래도 모의고사나 중간/기말고사에서 내 등수급애들보단 성적이 훨씬 못했으니, 지금부터 내가 말하려는 것에 중대한 영향을 받았던것은 사실이다

0.일단 당시에 수능에대한 개념부재가 기본바탕임. 이 시험을 마치 iq테스트 비슷한걸로 생각했다. 그정도로 내 수준이 낮았던 것도 인정한다. 그것도 배경.
1.수능 10일정도 남겨둔 토요일, 아버지께서 외진데 대려가 몸보신하라고 삼계탕을 사주시면서 하신 말씀."대학 못가면 어때? 전문대가서 기술배우면 되니 너무 부담갖지 말거라"라는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을,난 문자 그대로 이해해버렸다.(나랑 비슷한 성적이었던 친구들은 단국대나 충북대/충남대정도 들어갔음)
2. 수능 치루기 바로전주 금요일 영어보충수업. 영어선생이 우리아버지(같은학교 교사셨음)한테 예전에 악감정을 갖고 있었어.이새끼가 학교에서도 원래 미친개새끼였는데, 그날을 노렸던거 같아. 그새끼 수업시간에 나눠준 프린트가 있었거든. 그걸 철해서 갖고 다니랬어.나는 철해서 보니까 자꾸 찢어지길레 철하는 폴더에 철하진않고, 깨끗하게 순서대로 접어서 수업들었거든. 며칠전에 이새끼가 나한테왜 철하지 않았냐고 물었을때도 그얘기했더니 아무말 없었어. 근데 이 씨발 개좃같은 새끼가 딱, 이날 이거갖고 시빌걸더라."철하라면 철하지 왜 이딴식으로 갖고다니냐?" 며칠전에 설명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때 주의줬으면 해와야할꺼야냐?"뭐 이딴식으로계속 꼬투리잡더니, 내가 잘못한게 없으니 뭐 어쩌냐? 이새끼가 반성안하고 꼬박꼬박 말대답한다면서 앉아있던 날 싸대기 시원하게 갈기더라 ㅋㅋ(마침 공부한답시고 맨앞에 앉아있어서 맞기도 좋았어) 기분좆같아서 아픈내색도 않고 바로 정자세했지. 이번엔 철폴더를 집어던지네?아무렇지도않게 바닦에 흩어진 프린터들 주워 보으는데, 밟더라..ㅋㅋㅋ존나 밟혔어 ㅋㅋㅋ악소리 한번 안지름. 다 밟히고서 꾸겨진 프린터물 계속해서 주워서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자리에 앉았다. 씨발 이때까지 억지로 참았어. 이새끼도 다시 수업하는척하더라. 뭐 내가 머릿속에 수업이 들어오겠냐. 속에서 악받치는거 억지로 참고있다가 어쩔수없어서 터져오르더라. 씨발 분해서 첨 울었다.그씨발개새끼는 수업하다말고 애들한테 누가 잘못했냐고 물어봄. 얘들은 분위기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3. 수능 전날난 그당시 좀 겉멋 존나 들었거든. 공부나 학교 그딴거 전혀 관심없지만 성적 어느정도나오는 그런넘으로 보이고 싶었어(그런놈들 많자나) 수능전날 시험치를 학교를 갔다오는데, 대부분 친구들은 마지막날이라고 긴장해서 공부하러 다들간다고 하는데 거기서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그때 또다른 한새끼가 있었어. 그새낀 진짜 머리 좋은새끼였는데, 이새끼가 영화보러간데서 나도 영화나 봐야겠다고하며 공부하러 간다는 얘들한테뭐 전날 그렇게해서 뭐하냐면서 혼자 여유로운척은 다했지. 그 머리좋았던 친구는 오래전영화지만, 한국에 그제서야 상영허가된 엠마뉴엘부인을 보러갔고, 난 이경영, 우희진 주연으로 출연하는 어린연인이라는 좆도 재미없는 영화를 봤다. 그친구는 그렇게 여유부리고서도 서울대 지원해볼만한 성적이 나왔어. 본고사보기 귀찮다고 성균관대 법대 특차 장학생으로 감.나만 좆된거....노오력을 안한새끼라 뭐 크게 좆된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러한 영향으로 나는 결국 지잡행ㅠ
그렇습니다



4줄요약1.개념이 없음
2.걱정하지말래서 걱정안해버림
3.개좆같은 선생한테 존나 뚜뚧겨 맞음
4.전날 영화봄
ps.짧게쓰려고했는데, 영어 그개ㅈ같은 새끼 생각하니까 말이 길어졌다


실망한_김하늘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66 환승해서 결혼한 남편...pann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900 1
665 임신중인데 시댁때문에 이혼합니다.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488 1
664 친구들이 제가 남자에 미친여자라는데 좀 봐주세요.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583 1
663 상간녀가 tv에 나옵니다.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584 1
662 몸이 약한 여자와 사귄다는건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666 1
661 오빠가 트랜스젠더랑 결혼을 하겠데요. pann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584 1
660 남편이 새언니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pann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684 2
659 남편이 바람핀 줄 알고 이혼 요구 했는데.pann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806 2
658 업소다니던 여자가 결혼하는건 죄겠지요..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5953 2
657 성욕이 너무 세서 고민인 유부녀 . JPG5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7919 2
656 ??? : 백화점 직원분 민원 넣었거든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9262 2
655 매운탕집 사장 고소할 뻔 했다.. jpg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9179 2
654 이혼 4년차 후기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562 2
653 유부녀 번호 따고 큰일난 남자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888 2
652 남편이 친정에 찾아왔습니다.. 죽고싶네요..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784 2
651 결혼 생활에서 여자 외모가 다가 아님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0716 2
650 전 남편과 다시 합치고 싶은 싱글맘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911 2
649 이해할수 없는 여후배의 행동.jpg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700 1
648 와이프가족 정신세계가 이상합니다...pann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744 2
647 자꾸 비번치고 오는 시엄마때문에 나도 따라해봄 ssul3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9611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