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친구가 금수저인것 같은 썰.jpg

Pixar2021.10.01 12:02조회 수 333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대학 와서 동아리 하다 만난 친군데 금수저가 아닌것 같기도 하고 맞는것 같기도 함.

썰 몇개 보고 판단해보셈. 참고로 둘 다 26세 남성임.

일화 몇개 정리해보면

 

 

1.전자기기 살 때 무조건 제일 좋은 걸로 삼.

 

가난한 대학생인 내가 아이패드 6세대 살지, 7세대 살지, 아님 이게 과연 필요할지 손 벌벌 떨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거 보더니

'오 나도 하나 사면 괜찮겠다.' 하고 다음주에 아이패드 프로 화면 제일 큰걸로 하나 삼.

그래놓고 무겁다고 안들고다님.. 십색기...

 

아이패드만 그런게 아니고 핸드폰, 이어폰 이런 모든 전자기기가 해당됨.

자기 말로는 그냥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돈 아꼈다가 한번에 쓴다 함.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이패드 프로 사놓고 썩히는 건 이해도 용서도 안됨.

 

 

2. 차 타고 다님

 

매일 타고다니는 건 아니고 주말이나 짧은 약속 있을 때 차 끌고 옴ㅋㅋㅋㅋ

 

편의점에 담배 사러 가는 길에 골목에서 어떤 병신이 할배한테 손가락질 당하면서 혼나고 있음.

보니까 평행주차하다가 앞차 뒷범퍼 해먹은 것 같음.

ㅋㅋ구경났네 하고 지나가는데 목소리가 익숙해서 보니까 저새끼임.

 

거기서 끼어들긴 뭐해서 나중에 헤어지는 길에 그거 너였냐고 너 차 있었냐고 살짝 물어보니까

'아니 내 차는 아니고 그냥 집에 차가 하나 남아서...'라더라.

그러더니 범퍼 한개에 얼마정도 하냐고 물어보면서 글썽거림. 안쓰럽긴 한데 내가 어떻게 알아 시발ㅋㅋㅋㅋㅋㅋ

 

차는 그냥 소나타였음. 독 3사였으면 바로 아 저분이 나의 주인님이구나 했겠지.

 

 

3. 세상 물정 모름

 

뜬금없이 자취 시작한대서 놀러 감. 집도 가까운 새끼가 뭔 자취냐고(지하철로 집까지 40분) 물어봤더니

'지하철이 타기 싫어졌다.'라고 답함.

차 타고 다니면 되잖아 했더니  '주차비가 너무 비싸다.'

 

하여튼 학교 뒷동네 산골짜기로 한참 올라가길래 뭐 이런 데 집을 구하냐고 한소리 함.

그랬더니 '이 동네는 여기가 제일 싸더라 허허'하고 사람 좋은 웃음 내어 보임.

방은 또 얼마나 ㅈ같을까하고 따라갔더니 갑자기 빌라로 들어감.

겉은 낡았는데 들어가 보니까 ㅈㄴ 넓고 수리 다 된 집이더라ㅋㅋㅋㅋㅋㅋ

 

'와 여기 한달에 얼마 내냐?'

'몰라...? 한 삼십 하나?'

삼십은 반지하 원룸도 한달에 삼십하는데 말이 안됨. 보니까 집에서 전세로 구해주고 자기는 몸만 들어간 거임ㅋㅋㅋㅋㅋㅋ

가구는 전 주인이 놓고간 식탁 제외 아무것도 없음ㅋㅋㅋㅋ

잠은 어떻게 자냐니깐 '바닥이 따뜻하더라.' ㅇㅈㄹ

 

이것도 깔끔한 옆 동네 새삥 원룸이나 빌라 전세였으면 좀 사는구나 할텐데 자꾸 어울리지 않게 가성비를 찾는 모습이 판단을 주저하게 만듦.

 

 

4. 캐쉬킹

 

여행가거나 할때 숙소, 차 등을 미리 예약할 일이 생기는데 선불만 받는 업체들이 간간히 있음.

친구 넷이서 해외여행 계획 중 나가기 전에 빨리 예약해야 되는거 아니냐? 라고 그냥 흘리듯 말했는데 이새낀 진지하게 받아들였나봄.

5분 동안 어디 나갔다 오더니 '예약 다 했어. 나중에 갔다오면 정산하자.'

이새끼 혼자서 5박 6일 일정 비행기, 숙소, 렌트 다 메워버림. 몇백 될건데 ㅅㅂ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적막만이 감돌았으나 '나는 솔로라 돈 쓸일이 없어 쌓아만 놓았다.'는 해명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호탕하게 웃으며 마무리함.

 

 

5. 현금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 적도 있음. 솔직히 너 하는 짓을 보니 금수저같다. 솔직히 말해봐라. 이렇게.

그랬더니 뭐 자기는 외동이라 집에서 지원이 좋고 연애도 안하고 사치도 안부려서 그저 남는 돈이 조금 될 뿐이다 이런식으로 해명함.

 

지지 않고 '그럼 대체 돈이 얼마나 있는데?'라고 다시 물어봄.

그랬더니 대답이,

 

'현금만?'

 

그 뒤로 더 안물어봄.

 

 

사람은 좋고 재밌음ㅋㅋㅋㅋ 막 돈자랑하고 그러는 건 아니라 밉지도 않음.

오히려 옷이나 꾸미는데 관심 없어서 멀리서 보면 거지같아보임.

근데 뭔가 내가 처음 만나본 인간형이라 신기해서 글 올려봄.

개드립 - 친구가 뭔가 금수저인것 같은 썰 ( https://www.dogdrip.net/353102796 )




Pixar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55 대기업은 1년에 50일이 휴가2 title: 이뻥태조샷건 3892 2
1254 블라인드) 이태원 목격자 증언4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3900 2
1253 와이프의 위생 관념2 title: 이뻥태조샷건 3902 2
1252 어리고 예쁜여자가 선택받자 결국 난리난 인스타2 티끌모아파산 3903 2
1251 만화 처음보는 여자랑 한 썰만화 고무고무열매의_이건희 3905 4
1250 결혼 안했다고 여행 돈 보태달라는 친구.jpg2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908 1
1249 내 전 단골손님이 예비 시아버지???1 title: 썬구리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3910 2
1248 주작논란 터진 블라인드 화이트데이 글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3923 0
1247 육사출신 중대장에게 감동한 썰2 곰탕재료푸우 3927 2
1246 초딩이 내 차 긁고 이렇게 해뒀는데 봐줘야 할까?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931 2
1245 만화 J컵 아내와 곰같은 남편 만화(약후) 붉은언덕 3940 2
1244 살면서 꼭 둬야할 친구3 백상아리예술대상 3944 3
1243 상간녀가 tv에 나옵니다.1 스사노웅 3949 1
1242 블라인드) 카뱅 우리사주 땡긴사람들 근황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951 2
1241 오빠 내가 몇 번째 여자친구야?3 욕설왕머더뻐킹 3955 3
1240 세상 착하게 살아봐야 욕 먹는다5 솔라시도 3961 2
1239 만화 부모님이 슈퍼히어로 되는.manhwa3 사니다 3962 3
1238 외국인이랑 인스타 dm으로 싸운 판녀1 곰탕재료푸우 3965 1
1237 만화 군대에서 신발끈을 빼는 이유5 백상아리예술대상 3968 2
1236 자살 출동 다녀온 소방관이 전하는 메시지.blind1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3974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