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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애미 이혼한 썰 풀어봄

충고_김혜수2016.04.09 05:36조회 수 56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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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기니까 읽기 싫은 애들은 뒤로가기 눌러줘..모바일로 쓰니까 맞춤법이나 이런게 틀려도 양해좀

 

안녕? 나는 20대 초반 모해하는 병신새낀데 울 애미 글 하나 써봄

 

6년전에 내가 중학생일때 울 애미랑 아버지랑 이혼했다 썰 풀어보고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에 대해 써봄

 

울 애미와 아버지는 중학교 1학년 쯤부터 진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싸웠다 집안 물건 깨부시고 이런건 아닌데 말싸움을 존나했음

 

애미는 전업주부인데 아버지가 회사에서 진급도 밀리고 월급이 조금 깎였는데

 

그걸로 무능력 부실 병신 남자가 되가지고 등등 수많은 비하로 아버지를 말로 뭉갰었고

 

한창 질풍노도 시기의 나는 급식충답게 감성팔이나 휘발성 욕 같은 언어들에 너무나도 약했다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애미가 저녁으로 라면하나 끓여주고 족발하나 시키면서 쏘주 처먹으며 아버지에 대한 온갖 배설을 쏟아내고

 

그걸 나는 그 똥들을 냠냠 맛있게 먹으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쌓여갔다..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병신 같았다

 

하여튼 이렇게 집안이 개판되고 아버지가 이혼을 안해주려고 하자 나는 주먹질까지 해가며 니가 애비냐면서

 

엄마편을 들었다..ㅠㅠ 그리고 이혼소송까지 가서 양육권을 아버지가 가지게 되고 아버지랑 그때부터 할머니가 들어와서 살았는데

 

고등학교 3년 내내 아버지랑 말 한마디도 안했다..한두달에 한번씩 애미를 봤는데 그때도 아버지에 대한 험담을 끊임없이 했고

 

그때마다 애미말에 맞장구 쳐가면서 나 아버지 무시하고 산다면서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그럼 애미는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줌 ㅇㅇ;;

 

그러다가 애미가 다른남자 만나면서 그 아재 나한테도 소개시켜 주고 그때부터 서서히 연락이 끊겼고 고2때부터는 전번도 바뀌고 한번도 못만남

 

그리고 근처 지잡대 진학해서 다니고 있는데 등록금이 진짜 무시무시하더라..애비랑 할머니한테 등록금 대달라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고

 

그래서 애미한테 등록금좀 대달라고 연락을 해야되는데 전번이 바껴서 연락을 못해 외할매집으로 연락해서 애미 전번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외할매가 왜 그러냐고 해서 등록금 얘기 꺼내니까 진짜 십새끼 개새끼 하면서 쌍욕을 하더라

 

할매가 그렇게 욕하니까 왜 욕하는지도 모르고 당황해서 바로 끊었고 그 이후로 연락안함 어쩔 수 없이

 

거의 3년만에 아버지한테  말 걸어서 돈 빌려주면 갚는다고 하고 450만원 빌려달라고 하니까 진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등록금 지로용지 달라고 하더니 결제해줌

 

지금 딱 1년째 고기집에서 알바하고 방학때는 투잡 뛰면서 등록금 충당하고 매달 아버지한테 30만원씩 한번도 빼먹지 않고 현금으로 갚고 있는데

 

너네 드라마에서 나오는 우연히 누구 전화 엿듣고 이런거 경험해봤니??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오줌싸고 볕이 좋아서 쇼파에 누워있는데

 

안방 문 너머로 뭔가 쑥덕쑥덕 소리가 들려서 집중해서 들었더니 애비랑 애미랑 통화하는거 같았다

 

양육비를 애미가 이혼하고 지금까지 딱 2번 보내고 한번도 안보낸거 같더라..그러더니 내가 외할매한테 등록금 얘기 꺼낸거 가지고

 

애미가 또 애비한테 무능력이니 또 지껄이는것 같고 그때 내가 결정적인 말을 들어버림..애미가 이혼하면서 재산분할로 7000만원을 뜯어 갔다는것

 

아버지가 너한테 준 7000만원 어디다 썼냐고  양육비도 안주고 xx이 등록금 조금이라도 대줄 생각도 없냐니까 애미가 또 개지랄 하고 말싸움

 

xx이가 지금 아르바이트 하면서 나한테 돈을 갚고 있는데 이거 한푼도 안쓰고 모아두고 나중에 결혼자금으로 줄거라고 함

 

면접교섭권도 일주일에 한번씩인데 니는 두달에 한번씩 생색내듯 만나면서 무슨 애미자격이 있어서 어쩌고 저쩌고

 

원래는 양육권이 애미한테 있었는데 그것도 쿨하게 포기하고 재산분할 돈만 가져갔다는 소리 듣자마자 갑자기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들더라

 

애미 만날때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애미가 지껄이는 말이 무슨 피부과를 다닌다 성형을 했다 눈 괜찮냐 차 새로 샀다 삼촌이랑 사업을 구상중이다

 

애비는 요즘 얼마씩 버냐 등등 나에 관해서는 거의 뭐 물어본적도 없는것 같고 다 자기얘기 아니면 아버지 험담..병신처럼 왜 그때는 몰랐을까..

 

지금 생각하면 개 좆같은 김치소리들을 나는 좆도 모르면서 엄마 멋있다 인생은 그렇게 살아야 된다면서 개좆같은 소리 지껄임

 

온갖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고 또 생각 해보니까 아버지는 단 한번도 나한테 애미 험담을 한적이 없다

 

이혼하기 전에도 엄마랑 아빠 문제는 어른들 일이니까 너는 신경쓰지 말고 엄마말씀 잘 듣고 학교 열심히 다녀 ~~

 

이혼한 후에도 엄마 만나러 가려고 하면 엄마 만나러 가니?? 가서 맛있는거 많이 사달라고 하고 엄마 말씀 잘들어~~ ..물론 나는 대꾸도 안했지만........

 

할머니도 애미욕 한번도 안함

 

애미는 어렸을때부터 애미는 집안일이나 밥같은건 별로 하지도 않았고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때우면서 돈도 펑펑 쓰고 다녔음

 

아버지가 애미랑 싸우면서 그런 얘기를 할때는 급식충답게 보빨러 빙의해서 남자가 그런것도 못하냐는 병신같은 생각..

 

갑자기 멘탈 붕괴가 오는듯한 자괴감과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들면서 눈알 뒤집혀서 안방 문 발로 뻥차고 들어가서

 

애비 전화 휙 낚아챈 다음에 애미한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이제부터 당신이랑 나랑은 남남이다 사자후침

 

그러니까 애미가 그래라 ~ 그럼 하고 영혼없는 말투로 끊어버림..후.................아버지는 벙쪄가지고 왜 그러냐고 하길래 집 도망치듯 나와서 방황하다가

 

알바 끝날때쯤 저녁때 아버지가 전화와서 진짜 둘이서 소주 맥주 10병 넘게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내가 백배 사죄해서 화해함

 

그래도 너네 엄마니까 천륜은 끊을수가 없다고 엄마욕은 하지말고 연락처 줄테니까 사과하고 잘 지내라고 말씀하시는데 부처멘탈이 따로없다

 

지금 아버지랑 대화하고 잘 지낸지 2주정도 되는데 지금껏 못나게 행동했던거 후회하면서 아버지랑 할머니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모해 아재들이 보면 코웃음 칠것 같지만 나는 여태껏 살면서 한층 내가 성숙됐다는 느낌을 요즘 받고 기분이 너무좋다



충고_김혜수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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