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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쥐로 사람들 공격한 썰

유능한_샘2016.05.19 15:49조회 수 33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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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는데

예전에 지하철에서 작은 이벤트를

열었던 꿈을 꿔서 적어봅니다.

 

때는 입대하기 직전인 어느 봄날.


나는 어렸을때부터

희귀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아

여러 종. 여러 마리를 키웠었음.

 

스테인레스 수저는 되서

내 방이 좀 컸는데,

 

방 한쪽 벽면을 8자 장식장을

셀프개조하여 만든 사육장을 설치.

 

타란튤라, 전갈, 애완용뱀

안경카이만악어, 외국도마뱀 등등을

떼로 키우고 있었음.

 

이놈들의 주먹이가 밀웜(벌레)과 햄스터였는데,

다이나믹한 사냥장면을 선호하는

개인 취향으로 인해

햄스터를 먹이로 자주 줬었음

 

근대 이 햄스터라는 놈의 몸값이 3천원..

그나마 적당한 펄햄스터가 없으면

골든햄스터를 사야했었는데

이 놈은 마리당 5천원.


집에 뱀만 열마리

타란튤라및 전갈도 20쌍 가까이 있었고

안경카이만 악어도 헤츨링시기를

막 지나던 때라 먹이소모가 컸음

 

타란튤라/전갈등 갑각류나

악어/뱀등 파충류는 인간처럼

하루3끼먹지 않음

 

보통 1주에 1회내지 2회 밥줌.

 

1주일에 한번씩 먹이를 준다쳐도

1주일 먹이값만 10만원에 육박했었음.

 

스댕수저라고는 해도

다 큰 ♥백수새끼가

부모에게 손벌릴수는 없으니

부담이 컸음

 

변변한 돈벌이 수완도 없던때라

돈이 항시 심하게 달렸고,

귀여운 내 시키들을 굶기기도 다반수.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을 뒤적이다보니,
살아있는 실험용 백쥐를

50마리에 2만원이라는

파격적인 판매가 발견.함


단 부천에 있는 모 대학까지 와서

직접 가지고 가야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당시 없는건 돈이요. 많은건 시간이였던 나에게는

망설일 이유 없음.

 

자가용이 없던때라,

집에서 부천까지

전철로 2시간시 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단걸음에 달려갔음.

 

써비스도 받았는데

실험용백쥐 70여마리를 득.

 

막상 받아보니 양도 상당하고

운송수단또한 마땅한게 없음.

 

갈때 미리 센스있게

리빙박스라도 하나 사가는건데..

 

여튼 학과 연구실이다보니

안쓰는 통을 하나 훔침.

 

직경 약 한뼘

높이 50센치 정도되는 원통형 플라스틱통.

 

해부한 실험체를

포름알데히르에 담아놓는 용도의

원통형 통 아시죠?

 

거기 쥐를 쑤셔담고 다시 지하철 탑승.

 

근대 이놈의 쥐새끼들이

지하철에 타자마자 마치 연습이라도 한냥

"찍찍"거리며 통 벽 긁어대고

아주 ♥♥♥을 떠는거임.


순식간에 지하철안에 있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됨.

 

"저 새끼가 쥐 성대모사한다"
"아니다. 입안에 쥐가 있다"
"주머니에 쥐가 있다"
등등 추측성 디스 난무


옆에 계신 아저씨는

궁시렁궁시렁 욕하고 자리이동.

 

사람들이 멀찌감치 떨어져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게 된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음.

 

난 평소 주목받는거 극혐함.

튀는 행동도 잘 안함

 

근대 쥐새끼들덕분에

한순간 1호선의 슈퍼스타가 됨

 

쥐새끼들에게 화가 나서

쥐가 들어있는 통을 발로 툭 찼음.


"조용히해라 얘들아.

얌전히 가는 순서대로 먼저 죽게 해줄게"

라는 의미를 지닌 발터치였는데 힘이 과했던걸까?

 

통은 힘없이 넘어져버렸고,

잠금장치하나없는 뚜껑은 오픈되어버렸음.

 

일반적으로 애완샵에가서 보는

귀엽고 물컹한 햄스터따위가아님.


이놈들은 실전으로 단련된

전투형 실험용 백쥐.

 

눈도 시뻘겋고

꼬리도 졸라 징그러움


통이 개방됨과 동시에 쥐들은

미리 연습이라도 한마냥

일제히 뛰어나오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객차 내부 전역에 산개하여

선량한 시민들을 위헙했음.

 

지하철손잡이에 매달리는 아가씨

좌석에 뛰어오르는 아줌마

김밥던지는 등산객,

지하철 출입문을 두들기며 살려달라는 여학생.

 

한순간에 지하철은

비명소리로 가득차게 됨

 

아비규환.

 

영화속 한 장면이었음.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묻지마칼부림이나

지하에 사는 괴생명체가 인간학살하는

장면을 상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

 

나는 쥐들이 뛰어나가는 모습을

목격함과 거의 동시에

지하철 바닥에 무릎 꿇고 엎드려서

쥐들을 통에 주워담았지만(쓸어 담았지만)

 

70여마리의 튼실하고 팔팔한 쥐들을

수습할 방법없음.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쥐들을 열심히 통에 쓸어담고 있는 찰나

마침 다음 정차역에 도착한

지하철의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통도 내팽겨 치고 그대로 줄행랑.

 

혹시 경찰이 날 찾으러

다닐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어

전철타면 두시간내에

도착할수 있는 우리집을,

버스를 갈아타고

두 발로 걸어가며 4시간만에 집도착.

 

실제 이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글 재주가 없어

완벽히 묘사하지 못하였지만

지옥그자체.


불지옥, 가시지옥 등등이 있다고 들었는데

쥐지옥.


뉴스에 나오거나 수배당할까봐

진짜 2주일동안 집밖 출입도 자제했었음.

 

이때만해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였는데,

요즘 저랬다면 페북스타될뻔햇는데 아쉽.

 

얼마나 충격받고 무서웠으면

10년은 지난일이  꿈속에서 나오는지.




유능한_샘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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