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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북파부대출신썰2

사랑_선미2016.06.07 23:22조회 수 2761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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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베스트썰까지 올라갔네요.
폰으로 쓰는거니 오타, 띄어쓰기 미리양해구합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대박나는 병..신년되세요.

작전 썰 풀어보겠음. 음... 사실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현재는 공작원 병력통제나 운용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음. 아버지 군 생활 당시에는 짝수의 작전인원 투입은 절대

불가능이라함. 짝수라는 인원은 변심,도주 등 팀의 단결력이나

사기저하에 부정적 요인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임. 교관들

조차도 생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동일한 교육을 함께 진행함.

왜냐면 교육을받는 새끼돼지들을 가르치는 게 선임돼지들이었으니까.

작전명은 들어 알고있지만 따로 기재하지는 않겠음. 1년을 동일한

교육에 대해 반복숙달을 수백회 하고 사회와의 철저한 단절을행하며

정신교육, 세뇌를 끊임없이 함. 2년차 새끼돼지들은 휴전선 인근으로

침투루트 선임돼지들이 북파하고 퇴출하는 모든 경로들을 암기한다고

함. 좌표를 외우고 주변 지형,지물들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2년차까지

교육을 완료함. 물론 새로운 침투경로를 개척한다던지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발파 후 매몰이나 인근부대의 경계초소를 증가

시키는 등(북파가 가능한 루트는 남파도 가능하다 판단하기 때문이라

하심) 흔적을 없애는 훈련이 2년차 까지라고함. 여기서 의구심이

드는것은 모든 경로는 남파공작원들도 동일하게 알거나 예상하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물론 모든 경로를 차단 할 수 없음. 실제로 두 번

나가신 작전 가운데 1건이 그들과의 조우로 실패한 작전임.

(기재를 안했는데 2년차부터는 '돼지'라고 부르며 선임돼지들을

보조, 새끼돼지들을 교육시키며 동일한 훈련내용들을 반복숙달함

'시간개념이 없기 때문에 대략 이쯤에 이랬던 것 같다'라고 하심.)

앞에서 썰 풀었을 때 주둔지의 개념이 거의 없다고 한 것 기억들함?

언젠가 경기 연천 전곡리(필자 고향, 현재도 거주중)에 지금은 없어졌

지만 양x리 가는길. 한탄강 다리 하나 건너면 지금도 흔적은 조금남

아있는 돼지부대가 있었음. 기동을 거의 하지 않고 이곳을 거점으로

끊임없이 수색을 나가시고 복귀하는 때가 있었다함. 직감적으로 느끼

신게 '침투다' 라고하심. 내무반이라고 부르기에도 초라한 곳에 모여

있는데 이쯤되면 구타도 있어야하고 야간훈련을 나갈 시간인데 왜

조용한지 불안하시던 때 선임돼지가 수육과 주전자 몇 개를 들고와서

던져주시고는 배불리먹고 푹 자두라고 하셨다함. 날이 밝아도 집합도

없이 내무반에 들어와 수시로 인원확인만 하고 나가고 그렇게 땅거미

가 내려 앉을즘 비상소집을 했다함. 인원들 중 돼지 몇 마리를 선발

하셨는데 그들 가운데 아버지가 계셨음. 최소한의 인원을 선출하고

남은 돼지들을 남겨둬야 하는 건 새끼돼지들을 교육,통제 할 인원이

있어야만 했기때문. 선발 된 돼지들에게는 팀에 소총 한 정. 그리고

각 인원 권총 한 정. 실탄 지급을 함. 당시 아버지께서는 권총 한 정

다이너마이트를 받으셨다함. 아버지는 폭파를 주특기로 받으셨고

소초나 아군의 퇴로확보 후 적군의 퇴로진입이나 퇴로차단을 임무로

받으심.(소총이 한정 뿐인 이유는 비무장지대로의 이동이 불가피하고

이곳에서 무장은 국군의 도발 등으로 북괴군에게는 명분이 주어질 수

있기때문. 권총도 별반 다를 것 없지만 단순크기차이로 인해 걸릴 위험

부담이적고 은닉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들음. 때문에 공작원에게

강조되는것은 은밀,은닉,신속 이라함. 교전 발생 시 화력의 열세로 

전멸당한다고함.) 

작은 소금 주머니와 육포도 지급 받으셨는데 아무리 아껴

먹어도 사흘을 못 버틸 양을주는데 작전이 길어질수록 식량은 자체

해결임. 하지만 소금은 넉넉히 받은게 산골짜기서 소금 한 줌 쥐고

물을 들이켜면 그런대로 허기를 면할 수 있기때문이라함. 항상 수통

에 물은 가득해야만한다함. 생환 훈련의 기본 중 기본이 식수확보라

하심. 저녁에 출발해 무박2일로 능선을 몇 개를 넘어 얼마나 지났는

지도 모르겠다함. 아버지께서 선임돼지와 하달받은 임무는 월북하는

아군(기사나 기록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월북해서 투항하는

군인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았다함)과 조우하는

곳에서 아군의생포(불가시 즉각처분)라 함.

투항하는 군인은 대부분이 지금의 영관급 장교들이었다함. 

북괴들에게는 아군의 고위기밀문서를 취급하는 항장이니 얼마나

고마와라했겠음? 대우도 꽤나 받았을거임.

공작원들 임무가 영화나 대중들이 아는 것 처럼 '김일성 모가지 따오

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임. 다들 북파공작원이라하면 딱 그건만

떠올리는데는 영화나 정보의 부족 때문이라 생각함. 물론 그것이 당시

가장큰 주된 임무라고는 함. 투항군인으로 의심가는 인물이 있다라는

정보를 캐낸 것이 그 당시 국정원 혹은 기무사 같은 기관이었겠지.

임무를 받고 예상되는 투항날짜 보다 앞서 도착한 뒤 꼬박 닷새를

기다리셨는데 때마침 겨울이고 동면하는 개구리들이 심심찮게

발견되 든든하진 못해도 허기를 조금 달래실 수 있었다함. 

굉장히 익숙한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던 찰나 투항군인을 발견하셨는데

선임돼지 포함한 5명이 학익진처럼 포위망을구축 후 따라 붙어 생포하

는데 결국 성공했다함. 그 다지 쓸 만한 내용이 없는 게 발견 후 간단한

신호 후에 가파른 지대를 전력질주하셔서 대검을 투척하신 후 생포

하셨다함. 아슬아슬 했던 것은 조금만 더 시간이 지체됐으면

그 투항군인이 내통하던 북괴군들과 교전이 벌어졌을 거란 것. 소총

사용은 소음이 심하고 야간시에는 적들이 더 잘 듣기때문에 대검을

허벅지에 먼저 투척 후 소총으로 위협. 사살은 당시 선임돼지의 결정

에 의해 생포를 했다함. 작전은 성공했고 복귀 후 밝게 웃는 선임돼지

를 본 게 처음이었다하심.(투항군은 인근부대로 인계된 뒤 압송된 것

으로만 알고계심.) 교관이었지만 그 역시도 집에가지 못 한 

돼지들 중 한 마리였을 뿐이었고 그렇게 작전 성공 후 아버지와 막역한

선,후배 돼지가 됐다했지만...아쉽게도 두 번째 작전 나가시고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그리워하던 고향땅과 어머니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셨음. 두 번째 작전 썰은 실제로 군사경계선을 넘어 북한에서 교전

탈출한 썰인데 길기도 길고 지금은 도저히 더 못 쓰겠으므로 다음에

씀...딱히 잘 쓴 것 같지는 않은데 북파부대에 대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거나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필자가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라도

말해주고싶었음. 앞 전에 쓴 썰처럼 누군가는 믿어줄거고 누군가는

주작으로 볼 수도 있는 썰임. 증거대봐라 하면 저는 할 말이 없음...

칠순이 낼 모레인 아버지와 대면시켜드리는 것 말고는ㅋㅋ 나눠쓰는

것도 싫고 다 쓰고 싶었는데 내용정리도 잘 안 될것 같고 기회가된다면

마지막 작전 썰 품. 조금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연휴에도 나라지켜주는

우리 국군들 진심으로 감사함. 9럼20000



사랑_선미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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