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영화같은 실화 (빡침주의)

익명_8c44232016.06.22 11:05조회 수 719추천 수 3댓글 4

  • 1
    • 글자 크기


mW98YcH.jpg

아버지는 1955년 북파 공작원 된 뒤 북에서 체포

아들 때문에 돌아와 자수했지만

육군, ‘위장 간첩’ 누명 씌워 사형

법원 “군, 위법 수사…3억 배상하라”

1955 년 6월 심문규(당시 30살)씨는 육군 첩보부대에 채용돼 ‘북파 간첩’ 훈련을 받고 그해 9월 북파됐다. 당시 심씨의 6살짜리 아들은 아버지를 보러 외숙모와 함께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에 있는 부대를 찾았으나 아버지는 북에 보내진 뒤였다. 부대에서는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북파 공작원’으로 키우겠다며 1년 반 동안 사격훈련, 제식훈련, 수상훈련 등을 시켰다.

북한군에 붙잡힌 심씨는 아들이 군에서 공작원 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을 구하려면 남한에 돌아가야 했는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전향해 ‘남파 간첩’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 1957년 10월 남한으로 내려온 심씨는 아들이 군에서 풀려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튿날 바로 육군에 자수했다. 하지만 육군은 ‘위장 간첩’이라며 그를 기소했고, 중앙고등군법회의는 1959년 12월 사형을 선고했다. 2년 뒤 사형이 집행됐지만, 군은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심씨의 주검을 화장했다.

아버지의 행방을 찾던 아들은 45년이 지난 2006년에야 정부로부터 아버지가 사형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들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겠다며 백방으로 뛰었고,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진실 규명 결정을 받았다. 아들은 재심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자수한 그의 아버지가 563일간 불법 구금돼 심문을 받았으며 위장간첩이라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2012년 무죄를 선고했다.

심씨의 아들은 이를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8부(재판장 김연하)는 지난 8일 “육군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위법한 수사와 재판을 했고, 가혹행위를 했다”며 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익명_8c4423 (비회원)
  • 1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633 남친 대성통곡하게 만든 여친6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513 2
4632 오늘자 당근 마켓 근황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386 1
4631 디시인의 술취한 아빠 썰6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381 1
4630 병실에서 폭풍ㅅㅅ 직관 후기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304 1
4629 회사에서 택배받고 오열한 이유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387 1
4628 여친이랑 모텔 간 공익갤러5 Envygo 1057 2
4627 수능에서 6등급 맞고 선생님 탓하는 수험생에게 팩트폭력3 Envygo 378 2
4626 친구한테 80만원 빌린 사람의 궁금증5 Envygo 373 1
4625 미국에서 조선족이 한국인을 싫어하게 된 계기3 Envygo 400 2
4624 10년지기 남사친 생일 안챙겨줬다가...4 Envygo 398 1
4623 수능 하루 앞두고 미래를 점지 받은 재수생2 Envygo 334 2
4622 여성용 리얼돌 사러간 누나&요즘 리얼돌 모음.jpg4 Envygo 808 1
4621 물욕에 눈이 먼 아들이 너무 싫어요3 Envygo 424 1
4620 가니쉬가 뭔지 모르는 남친에게 정떨어져요.jpg6 개Dog 337 3
4619 크레파스 무료나눔 하려다 개빡친 썰 사이버렉카협 333 2
4618 잘못 온 택배 제가 가져도 문제 없나요?4 오레오레오 334 1
4617 배달 하다가 오열한 디시인5 오레오레오 366 1
4616 혼자 밥 먹는데 선배들이 같이 먹어줌3 오레오레오 335 2
4615 우리 아들 제갈공명인줄8 도레미파 347 2
4614 역대급 민폐 반달곰 오삼이4 도레미파 333 2
첨부 (1)
mW98YcH.jpg
39.6KB / Download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