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y대에 재학중 카투사 떨어지는 바람에 그냥 여름방학때 공군으로 입대했다.
공군은 24개월 복무라서 복학이 수월한 1,2/7,8월 군번은 한 소대 60명중에 해외대
및 sky가 열댓명일 정도로 학력이 다들 괜찮은데, 자대에 가보니 11월 군번 맞선임이
아주 학벌컴플렉스가 심각한 넘이었다. 나는 총무특기였는데 이 맞선임은 타 특기이지만
의대를 목표로 6수인가를 하다가 입대해서 나이가 좀 있는 편이라 거기서 겉돌다 관심사병에
준하는 처지에 이곳으로 왔다고 들었다. 늦게온 맞후임이 명문대생이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이새기와 나는 틀어졌다. 사역등 작업 업무를 가르칠 때 마다 '이런건 서울대 연고대 다 필요없다.
공부만해서 이건거 모르지?' 하는 식으로 내 속을 긁는 것이었다.
이 정도는 안쓰럽기도 해서 참았는데 내가 휴가를 신청하려하면 날짜를 알아낸 후 본인이 같은
시기에 휴가신청을 하고 번번히 내 계획을 가로막았었다. 준관심병사인 맞선임은 무조건 휴가가
프리패스였기 때문에 나는 항상 후순위로 친구들 학교 시험기간때나 휴가를 나가서 같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슬슬 빡치는 와중에 그새기가 군대에서 수능을 다시한번 조지고는 부모의 갈굼으로 9급 준비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 즈음 학교커뮤니티에서 재미삼아 9급에 합격했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에
나도 같이 준비해서 이새기 존심을 밟아놓고 싶었다. 진짜 쓸데없지만 그냥 그랬다.
이새기랑 같은 지방 일행직을 신청 한 다음에 사회에서 과외학생한테 그랬던 것 처럼 객관식문제만
반복했다. 알라딘에서 과목별로 한 권씩 사서 틈틈이 2회독을 하니까 합격권에 도달하더라. 그리고 그새기가
병장이고 내가 갓상병일 때 그새기와 같은 지방 시험 필기에 응시했다. 휴가신청하는 날 까지 나도
시험친다는 사실을 숨기다가 말하니까 그새기 얼굴표정이 엄청 일그러지더라 ㅋㅋ 이미 이때부터
개꿀잼이었는데 필기에 나는 무난히 합격하고 그새기는 떨어졌다. 사무실 간부가 애들 다 있는데
폰으로 직접 확인해줘서 재미가 배가되었다ㅋㅋㅋㅋ. 물론 나는 면접을 안가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그새기 말년휴가 전까지 극악무도하게 약을 올려줬음. 내가 깔끔히 풀었던 책도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붙여 관물대에 넣어줬는데 당일 저녁에 생활관 복도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 그새기랑 진짜 말 한마디 안하다가 그새기는 떠났다. 지금은 합격했으려나...
그새기가 sns를 안해서 알 길이 없네 ㅋㅋ
권x주 병장님 잘 지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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