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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년썰푼다 - 실화-

익명_fc81d72016.07.10 15:32조회 수 566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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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찍 퇴근하는데 내 차앞에 무슨 보따리들고 있는 여자가 서 있었음

 

레알 누가 딱봐도 미친년 포스가 풍김 미친년이 나를 쳐다보면서

 

"아니, 이게 우리남편껀데, 왜 아저씨가 가지고 있어요?" 라면서 화를냄 

 

그냥 무시하기로 하고 차를 탔음 그러니까 창문을 똑똑 두드리면서 

 

잠깐만 창문을 내려보래 "아 왜그러는데요?" 하면서 짜증을 냈지

 

자기가 결혼식 가야되는데 신랑될사람이 안온다면서 ㅇㅇ예식장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하더라 바로 5분거리라서 이여자 혼자두면 안될것 같아서

 

거기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을것 같아서 길을 잃어버리고 해매는거 같아서

 

일단 타라고 했음 도착을 해서 이름을 대라고 하니까 그런사람은 없었음

 

순간 잘못하면 좆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경찰서로 바로 갈려고 했지

 

근데 미친년이 직감이 오는가 경찰서 갈려고 하죠? 나 집에 데려다줘요이지랄

 

그러면서 보따리에서 자기 지갑을 주는데 현금이 꽤 들어있고 집주소도 

 

존나 좋은 아파트였음 속으로 좋다 그러면 바래다주고 수고비라도 받자

 

이생각으로 아파트까지갔음 동호수도 정확히 알고 있고 현관입구비번도 맞고

 

자기집 비번도 틀리지 않았음 문열고 들어가서 깜짝 놀란게 집에 아무것도 없음

 

가구고 티비고 뭐시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빈집이였음 매트리스에 이불하나 끝

 

존나 이미친년 만나고 계속 놀라는거 밖에 없었다 더이상 같이 있다가는 좆댈것

 

같아서 맞은편 집에 벨을 누르니까 왠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시면서 나오시더라 

 

내가 자초지종을 말씀 드렸지 어디서 만나서 결혼식장 갔다가 다시 여기까지와서

 

아무도 없어서 이렇게 벨을 눌렀다고 

 

그러니까 아주머니가 대충 이야기를 하시는데 진짜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큼

 

역대급 사건을 말씀해주시더라 

 

이 여자는 고아였고 자수성가해서 돈이 많았는데, 어떤 유부남교수가 총각행세해서

 

자기랑 결혼해서 미국으로가서 살자고 꼬셨대 여자는 당연히 받아들였고 자기가 가진

 

재산전부를 현금으로 만들어서 남편될사람한테 줬다는거지 아파트는 당장 팔리지가 

 

않아서 부동산에 내놓고 나머지 살림살이들은 전부 다 정리를 했는 상태였고 그런데

 

결혼할것처럼 속이고 결혼식 전날 여자돈을 전부 들고 자기가족들이랑 미국으로 도망감 

 

여자가 그때부터 미쳐서 돌아오지 않을 자기 남편을 기다리면서 살았는게 1년이 지났대

 

비싼아파트가 명의로 되있으니 사회복지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친인척들도 아무도 없고

 

그나마 고아원친구하나가 결혼식에서 미쳐버린 자기 친구보고 몇달 수발도 해주고

 

병원이나 요양원같은거 알아봐주다가 그친구가 이야기 해줘서 자기도 그 사실을 알아서

 

옆집산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자기도 나름 신경써서 돌봐주고 있어도 많이 힘들다 그러더라

 

너무 불쌍해서 내가 그때부터 개입하기로 시작했다

 

아는 수사관님한테 부탁해서 알아보니까 대학교수는 진짜였더라 제자들이랑 지인들

 

탐문해가면서 연락되는사람한테 말해서 주소를 알아냈지 전화번호도 알아냈는데

 

전화해봐야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나를 뭐라고 소개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장문의 편지를 썼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그럴수가 있냐 사람하나 망가트려놓고 맘편히 잘지내냐 

 

법적으로 어떻게든 처벌받게 할테니까 기대하고 있어라 어쩌고 저쩌고

 

국제전화오더라 ㅋㅋ누구냐고 

 

알꺼없고 와서 재산돌려놓고 달게 처벌받으라고 했지 당연히 증거있냐고 오리발내밀더라

 

당사자외 주변지인들의 증언과 정황을 보면 충분히 기소가능하다는걸 수사관님이 

 

이야기를 해주신터라 자신있게 이야기 했지 우겨봐야 어차피 당신인생 순탄치 않다고

 

그래도 절대로 인정안하더라 

 

근데 생각보다 미국에 있는놈 잡아들이는게 법적으로 굉장히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 몇달가까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었지

 

법률자문받아서 불쌍한여자 요양원에 지낼수있도록 수속밟아놓고 아파트도 팔았다

 

관리비가 너무 밀려있었고 더 이상 거기 지내는게 여러사람 힘들게 하는거라고 판단해서

 

변리사관리하에 공증받고 경매넘겨서 그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비만 지출되도록

 

문서화 해놓고 아직도 가끔씩 얼굴보러 찾아간다 갈때마다 사기꾼교수새끼밖에 안찾음 ㅋㅋ

 

여기있으면 자기 남편이 못찾을거라고 오면 나 여기있다고 꼭 말해주라고ㅋㅋㅋ

 

첨에 자문을 구했었던 수사관님 담당 검사님 한테도 이야기가 흘러들어갔는데 

 

원래는 그러면 안되는데 여기저기서 알아보시고 도움주시고 그러더라 

 

난 그 고아원친구랑 만나고 있다 그 고아원친구도 나름 경제력이 굉장해서 

 

나도 사기꾼 소리 안들을려고 결혼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않는다 아직은 결혼 하고 싶지도 않고

 

암튼 꼭 그 새끼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익명_fc81d7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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