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주갤럼의 추석때 고모썰

익명_e7a8a82016.09.20 15:45조회 수 47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1.jpg


우리집은 큰고모, 작은고모. 울아빠가 있고 각각 중고딩 자녀들 둘씩임. 

이번 추석 상차리느라 고생했다고 큰고모가 다 불러서 토종닭 먹자고 함.

여긴 경북인데 하여간 큰고모가 잘아는 토종닭집 있다해서 어제 거기로 모임.

어른 여섯에, 애가 여섯임.

근데 시킨게 오만원짜리 토종닭 백숙하나.

김치하고 서비스 전 먹고 있다가 부글부글 끓는닭이 날라져 오길래 다들 환호했는데 한 세마리는 기본으로 와야할 거 같은데 딱 한마리만 옴.

다들 어리둥절.

큰고모 작은고모 큰고모부 작은고모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닭다리 찢음.

울 아빠. 이거 말고 더 없냐고 함.

큰고모. 너넨 벌이도 시원찮은데 뭔 식탐이 그리 쎄냐고 함.

울 아빠, 개빡침. 울 엄마 추석에 고생했다고 사준다는거 아니냐고 물음.

큰고모. 이거 닭고기 먹고 여기에 공기밥 다섯개 죽 끓여달라면 다들 배부르게 먹는다고 함.

아니 울 네식구가 먹어도 모자랄 닭 먹자고 사십분이나 차타고 와서 이게 뭐임.

큰고모네 집도 존나 잘삼. 차도 EQ900  풀옵임. 오천씨씨.

울 아빠 어이없다는 표정. 울 엄마 젓가락 내려놓음. 고모네 애쉐리들 존나 개같이 뜯어 먹는 중이고

큰고모가 다 먹고 모자르면 걱정 말고 또 시켜준다고 함.

근데 그거 잡고 삶는데만 한시간 걸리는거라 개소리나 다름없음.

큰고모부 작은고모부도 이런 상황 익숙한지 그냥 먹자고 함. 토종닭은 원래 국물이 진국이라면서 죽 해먹는게 보약이라함.

울 아빠 빡쳐서 닭집 사장 부름.

사장님 이거 닭이 한마리에 몇인분이에요?

물으니 사장이 큰고모 눈치보면서 말을 못함.

알고보니 그집에 돈꿔준게 있어서 그랬던거임.

닭도 공짜로 먹는거 같음.

울아빠. 거기 일하는 서빙 아줌마 불러서 똑같이 물어봄.

서빙 조선족 아줌마는 딱 부러지게 말함.

그거 한마리에 삼사인분이에요. 많이 드시는 분은 둘이서도 먹어요.

분위기 쎄해짐. 큰고모부 닭갈비쪽 퍼주면서 빨리 먹으라함.

울 아빠 또 물어봄. 아줌마 여기 열두명이 와서 이렇게 한마리만 먹고 가는 사람도 있어요?

아줌마 말하길, 혼자와서 한마리 먹고가는 사람은 있어도 열두명은 보통 네마리는 시킨다고 말하고 크게 웃음.

고모네 애들이 먹다말고 창피하다고 밖으로 나감. 

울아빠 엄마하고 나하고 내동생보고 일어나라고 함

우리가 거지냐고 집에 간다고 하니깐 큰고모가 자긴 더 안먹을테니 먹으라고 함. 니미 이미 반은 먹었구만

울 아빠가 사람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말하고 나가려니 큰고모가 저새끼가 벌이도 좆같으면서 배때지 기름만 찼다고 욕하고 울 아빠가 노려보는 중에

옆 테이블에서 닭드시던 틀딱 어른 셋이서 끼어듬.

젊은양반 어여 가. 그지들도 이렇겐 대우안해. 젊은양반 그지 아니면 어여 가.

큰고모가 틀딱 어른들한테 달려듬. 얼굴 벌게짐.

울 아빠 또 안가고 그거 말림.

이때

식당 사장님 와서 한마디함.

큰고모한테 돈 일찍 갚겠으며 오늘 드신것도 "평소대로" 돈 안받을 테니 그냥 가시고 다음번부터는 오시는거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함. 손에 소금도 쥐고 있었음.

분위기 완전 다운됨.

큰고모부가 정사장. 여기 장사 더 안할꺼야? 이게 뭐하는 거야? 소리치니

식당 사장님이 네 저희 정리해서 빚다 갚고 옮기렵니다. 글고 그간 말 안했는데 사람들 데려오시면서 공짜로 닭 드시는것도 지쳤네요. 저희 닭한마리 사오는 원가가 이만오천원이에요.

울 아빠는 식당 사장님한테 미안하다 말하고 감.

뒤에서 야이 새키야 니가 왜 미안한데? 하면서 큰고모가 소리지름.

오다가 울식구 오리고기 먹음. 개꿀

좀 전에 사촌새끼가 카톡 왔는데 큰고모가 결국 틑딱 어르신 셋과 싸워서 경찰차 오고 난리도 아니었다함

울 아빠 이제 고모들 안본다함. 이것도 개꿀


익명_e7a8a8 (비회원)
    • 글자 크기
주갤럼 걸레랑 쎾쓰한 썰.txt (by 뭐하노이기) 돈 빌려가놓고 안 갚는 친구 (by 웃음_토레스)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040 소시오패스 같은 MZ신입 퇴사 시킨 후기3 안녕히계세요여러분 2254 1
2039 해병대의 중고나라 거래1 알랄라 416 1
2038 남친이 관계 도중 한번씩 웃는데1 물고기날개 1305 1
2037 베트남 여자랑 결혼한 회사아재 썰4 title: 이뻥태조샷건 671 1
2036 조별과제 참여 안 하는 고학번 때문에 개빡쳤던 에타인4 도네이션 4530 1
2035 주갤럼 걸레랑 쎾쓰한 썰.txt 뭐하노이기 1112 1
주갤럼의 추석때 고모썰1 익명_e7a8a8 472 1
2033 돈 빌려가놓고 안 갚는 친구3 웃음_토레스 364 1
2032 김가연이 고소한 악플내용2 익명_0b8451 499 1
2031 스압) 남편 몰래 코인에 2억 태운 유부녀.jpg2 아이언엉아 454 1
2030 어린 딸 친구와 밥 먹은 아저씨.ssul3 사나미나 396 1
2029 관계는 없이 결혼하자는 남사친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70 1
2028 극한직업 치킨집 사장님...2 샤샤샤 339 1
2027 여자가 미친듯이 싫은 28살 여초학과 출신 판녀... 간지큐 339 1
2026 소개남이랑 스시 먹은 썰1 노랑노을ᕙ(•̀‸•́‶)ᕗ 464 1
2025 과외선생님이랑 첫경험 한 썰9 EI라미 1025 1
2024 188cm 존잘러가 어플하면 생기는 일6 Leego 705 1
2023 환불 책임 없다는 아기옷 매장1 익명_f70ef9 337 1
2022 친구가 뭔가 금수저인 것 같은 썰.jpg2 이토유저 495 1
2021 요즘 배달의 민족 새로운 손님 유형.jpg2 I시나브로l 34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