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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

형슈뉴2017.11.09 08:13조회 수 2575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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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용?히히

초면이니 제 신상을 살짝쿵 털겠습니다!

전 20대 초중반의 여사사람입니다~

원래 집은 푸싼!!! 벝! 그러나 이글에 등장하는 곳은 다른지역에 있는 모대학 기숙사랍니다~

 

또한 아래의 모든일은 제가 직접겪은 일입니다

 

저는 지금 길던 머리를 싹둑자르고! 머리와 멘탈과 정신과 자존감과 열정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쓸 계획임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돋는다 돋아!

 

*경고*

쓸데없이 말이 많으니 쓸데없이 시간 많은 분들께만 적극 추천하는바임

 

 

난 겁이 많음

어릴 적 티비에서 딥블루씨를 본뒤

부산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바다엔 잘 못들어가며

해운대는 눈으로 볼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함

간혹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때면 물속에서 다리를 최대한 오그리거나

사방으로 들고차고 있음(상어를 물리치기위해)

 

마찬가지로 공포영화는 절대 못보지만 공포글을 읽고는 일찍 잠자리에 듬

저녁일찍아님 아침일찍..날이 밝아오면 그때잠.

무서운 얘기를 읽고서 뒷감당 못해 밤을 꼴까닥 새어버리는 것임!!!

나란여자 그런여자 한치앞도 못보는 여자

미래를 내다볼줄 모르는 여자!!!!

그런 내가!!그 무서운 기숙사에 한 학기나 지냈다는게 지금생각하면 이해가 안됨

하아..

 

 

먼저 난 스스로 굉장히 밝고 유쾌하며 어두움과는 거리가 멀고

멘탈과 바디가 건강한 여성이라 자부하고 살았었음

그래서 대학교 2학년1학기에 시작된 어두운 기운에 나는 몹시도 당황했었음..

 

기숙사는 1년마다 방이 배정되었음

1학년때는 방을 배정받아 아무탈없이 두학기모두를 룸메이트와 알콩달콩

잘살았었음(두살많은 언닌데 재밌는 에피소드 진짜 많음 ㅋㅋㅋㅋㅋ)

그언니와 나는 앞으로 계속 같이 살자 약속했으나

언니는 내가 2학년이 되던해 어학연수를 떠났고ㅜㅜ

나는 홀로 기숙사 신청을 함!!

나는 내가 살던 동에 또다시 배정되길 원했지만ㅜ

다른 동에 배정이 됨 ㅜㅜㅜㅜㅜ 하지만 바꿀 수 없기에

학기가 시작되기 며칠전에 새로운 나의 방에 짐들을 가져다 두기위해 기숙사를 갔음

아빠차에 짐을 한가득 싣고 오후 두시쯤 기숙사 건물 앞에 도착을 했음

건물외부는 깔끔한 이미지가 아닌 빨간 벽돌로 되어있었고 조금은 허름해보였지만

그렇다고 딱히 무서운 느낌은 없었음

 

'이제 내가 여기서 살아야하구나' 생각하며

건물내로 들어서는데 바닥과 벽의 차가운 대리석?타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냉기가 돌았음.. 사실 이건 어느 건물이나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의 냉기였던것 같음

내방은 3층이었고 짐을 양손 가득 들고 올라가 내방으로 들어섰음

벽지며 화장실이며 약간은 옛것의 느낌이 났음...

그방의 첫느낌은 말그대로 음산하다..들어서기 싫다..였음

방의 한쪽 벽면에는 전신거울이 걸려있었고

옷장두개, 책상두개, 부엌과, 싱크대,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었음

 

 

 

어떤 구조인지 대충 감이옴???(왼발로 그렸으미ㅜㅜㅜㅜㅜㅜㅜㅜ죄송ㅜㅜㅜㅜㅜㅜㅜ)

아빠와 함께 짐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며 모두 나르고 기숙사를 청소한뒤

다시 아빠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왔음!!

개학날이 되어 나는 기차를타고 학교로 왔고 친구들과 잠깐 만난뒤

그 기숙사로 향했고 그날 처음으로 룸메를 만났음!

(난 책상2와 옷장2를 사용했고 룸메가 1번을 사용했음)

 

워낙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룸메와는 금방 친해졌고

며칠지나지 않아 야식을 시켜먹으며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이가 되었움*.*

한 3일쯤 됐었나?ㅋㅋㅋ

야식을 먹고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내가 기숙사에 처음왔을때의

음침했던 느낌에 대해 얘기했음

그러나 룸메는 별느낌이 없었나봄ㅜㅜ

그냥 기숙사 내부가 침침해서 나만 그리 느꼈나보다..하고 지나갔음

그날 저녁 룸에와 둘이 누워 또 각자의 학과얘길 하다가

룸메가 먼저 스스르 잠이듬 나도 눈꺼플이 무거워져 잠들려고 하는 찰라!!

현관 센서등이 뙇!!!!!!!!!!!켜짐

O.O ?????????????

뭐지?????

나는 순간 최대한 조심스럽게 눈을 감음

눈을 뜰 용기가 없었음ㅜㅜㅜㅜㅜㅜㅜ 왜 그랬는진 모르겠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뒤 주위가 탁 어두워진걸 느낌

눈감아도 밝기는 느끼지잖슴?

슬며시 눈을 뜨니 센서등은 꺼져있었음!!

나 홀로 마음을 다스림...센서등...오작동인가? 오작동일꺼야 오작동일꺼야 오작동이였다

오작동이다 당연히 오작동이다 누가뭐래도 오작동이다 틀림없이 오작동이다 오작동이 확실하다

이러면서 잠을 청했고

다음날 눈을떠서 룸메에게 어제 센서등 저절로 켜졌었단 말을함!!!

룸메도 진짜냐며 했으나 그때까지 우린 잠깐 의문스럽고 말았음

 

그렇게 며칠이 또 지났음

수업을 마치고 선배들과 내친구들은 학교앞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난 환소(환타+소주)를 홀짝홀짝 마시고 밤이 늦어서야 기숙사에 들어감

건물밖에서도 계단올라가는쪽 창문으로 누구올라가면

센서등이 켜지는게 보이잖슴?

내가 건물앞까지 갔을때는 모든 계단에 불이 꺼져있는걸로 봐서

지금 누가 올라가고 있진 않다고 생각을 했음

건물로 들어서서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계단이 꺾이는 지점의 센서등이 켜져 있는 것임

원래라면 입구에서 내가 계단을 몇개쯤 올라가야 그부분에 불이 켜져야 정상임

다른데도 그렇지 않슴?

누가올라갔나??그럼 내가 기숙사로 들어가는 사람을 봤을텐데..

이상하네 하면서 계단을 올라감

그런데 그위계단도 불이 켜져 있는 것임 이미 사람이 올라갔단 듯이

그렇게 3층까지 불이 나를 맞이하듯 켜져있었음

기숙사 복도 양쪽으로 방들이 쭈욱 있는데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센서등 두개만이 켜져있는 것임

그말인즉

 

 

 

 

 

앞쪽에 있는 방에 사는 사람중 한명이 들어갔단 것이겠죠?

그런가보다 하고 방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나옴

그런데 샤워를 끝내고 보니 우리방 센서등이 켜져있음

(룸메는 책상에서 헤드폰을 꼽고 이널넷 서핑중이였음

현관을 등지고 앉아있어서 몰랐나봄 )

아....이놈의 센서등은 정말 맛탱이가 명왕성까지 가셨나-_- 하고 신경안씀

그날도 그렇게 조용히 잠이 드는가 했음

난, 그날...난생처음 가위라는걸 눌려봄

자다가 '딸랑딸랑~딸랑딸랑'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났는데

몸이 안움직여지는 것임

헉 이게뭐지????????왜 안움직여 지는거야 ????????????

이게바로 가윈가????아 뭐지??? 어떡하지ㅜㅜㅜㅜ

나는 지금 램수면상태에서 정신만 깨어나 몸을 움직일수 없는

이상현상에 봉착한것인가...ㅜㅜㅜㅜㅜㅜㅜㅜ이런생각을 하는중

그소리는 점점 내방쪽으로 가까워져 오는걸 느낌

그러더니 마치 밖에서 내 방안으로 들어온듯 귓가에서 생생하게 들리는 것임

공포를 느낀 나는 어떻게든 움직여보려고 애를 썻지만 소용이 없었음ㅜㅜㅜㅜ으헝

그 방울소리는 한참을 내 바로 옆에서 들리다가 다시 점점 멀어져감

그리고 그때 내가 용을쓰니 몸이 움직여졌고 눈을 번쩍 뜸

옆에서 자고있던 룸메를 깨워서 가위눌렸다고 무섭다고 얘기를 하고ㅜㅜㅜ

우린 결국 불을 켜놓고 다시 잠이듬

다음날 문득 든 생각인데 그소리는 마치 상여소리 같았음;;;

이 일은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친구들에게도 가위눌린 얘기도 해주었고

또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

 

그날도 역시나 드라마를 보고 잠자리에 들려고 눕자마자

잠이 쏟아져 눈이 스스르 감기며 잠이 들려는 찰라 이상한 느낌이 몸을 휩싸며

그대로 몸이 굳어버림

아 왜또 이러지??라고 생각하며 몸을 움직이기위해 낑낑대는데

귓가에 발소리가 들림

방바닥에 발이 쓸리는 소리..

책상에서 의자를 빼내는 소리

책상에 있는 책들의 책장을 팔락팔락 넘기는 소리

연필꽂이에 연필을 뒤적거리는 소리

그러다 그 소리가 딱 멈추는 순간

나는 소리가 들릴때 보다 더 큰 공포를 느낌!!!!!!

아 이런 히말라야 열대어같은 ㅏㅏㅓ니ㅏㄱㅁ굠ㄷ거(&ㅓㅏ러ㅣㅁ*(ㅁ곰ㄷㄹ우

왠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을것 같은 그느낌!!!!!!!!!!!!!!!!!!

ㅜㅜㅜㅜㅜㅜㅜㅜㅜ으헝ㅜㅜㅜ진짜 무서움

나는 반야심경과 모다라니 금강경도 외워보고 찬송가도 불러보고

관세음보살 예수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조상신까지

다 찾음

그렇게 한창 공포에 휩싸여 있다가 깨어남

몸이 움직여지는 순간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룸메도 번쩍 눈을 뜨고 나를 보고 있음

우리는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었음

 

그리고 마침 정신나간 센서등 또한 켜져 있었음

 

온몸에 소름이 일어남

우리는 동시에 가위에 눌렸고 같은 소리를 들었고 같이 깨어난 것임

그날은 우리를 짖누르는 공포때문에 무한도전을 틀어놓고 밤새봄

날이 밝아올때 쯤되어서야 그날 새벽 있었던 일에 대해

한참을 심각하게 얘기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짐

 

 

 

그날이후로 룸메와 나는 잠이 들때 항상 긴장을 해야했고

그렇게 또 별일없이 시간이 흐르자 우리가 겪었던 일이 꿈같이 희미해져 갔음

 

 

종종 내가 밤늦게 숙사로 들어오는 길이면 위에 말한대로

누가 나보다 몇발지국 먼저 걸어가는듯이 센서등이 하나하나 켜졌고

꼭 내방앞까지만 센서등이 켜져있는 일이 몇번 더 있었음

매번 그러면 이건물 센서가 좀 민감해서 미리켜지나보다 하겠는데

진짜 가끔만 그랬음..

 

또 맛이 많이간 아주간 계속간 내방 현관 센서등도 간혹 저절로 켜졌고

그 방에 온 이후로 왠지모르게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던 나는

싱크대 옆 작은 창문으로 늦은 시각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문을 열거나 닫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데

복도에 센서등이 켜져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을 자주 목격하곤 했음

 

또 미스터리한 사건은

어느날 룸메가 과친구들과 밤새노느라 들어오지 않은 날이었음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

"톡톡.."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남

뭐지?룸메 벌써왔나?문열고 들어올텐데 왜 두드리지?

아무 의심없이 나는 현관문을 열었음

여러분은 예상했겠지만 문앞엔 아무도 없었고

센서등이 내방앞까지만 켜져있었음

멘붕이된 나는 그대로 방에서 나와서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같은과인 동기의 방으로 갔고

상황얘기를 하며 하루만 재워달라고 해쑴

ㅜㅜㅜㅜㅜㅜㅜㅜ착한 동기는 선뜻 받아주었고

무서우면 자주와서 자고가라고 말해주었음 흐미ㅜㅜㅜ고마워랑!!!!!!!!!!!!!!

 

 

그러던 어느날이었음

스산하게 안개가 자욱해서 기숙사로 오늘길이

무섭게 느껴졌던 날이었던걸로 기억함

그날도 우린 닭과 콜라로 배를 두둑히 채우고는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잠자리에 들었음

이번에도 난 가위에 눌림 -_-

치찌지지ㅣ치찌치지지지지치지찌지 희안하고 괴상망측한

형언할수 없는 소리가 나를 괴롭힘

그러면서 발끝이 찌릿찌릿하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음

한참 그 가위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룸메가 비명을 지름

덩달아 나도 가위가 풀리며 깨어났음

내가 일어나 보니 룸메는 앉은채로 옷장쪽을 보며

날보고 저기보라고 저기보라고!!막 정신을 놓은듯이 속삭임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불을키러 갈 수도 없었음

룸메를 최대한 조용히 눕히고 나도 누웠음

어둠속에서 룸메는 나에게 덜덜떨며 귓속말로 속삼임

 

"니 발밑에 여자 서있어...우리쪽 보진 않고 고개 푹숙이고

발끝내려다보고 있다...진짜 안보여? 저기봐바 저기..."

 

나는 너무 무섭고 룸메가 대체 무얼보고 있는지 알길이 없었음

아무리 봐도 내눈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음

ㅜㅜㅜㅜ

둘이 미동도 못하고 한참을 누워있다가 내가 물음

"아직..있어?"

그자리를 흘깃쳐다보며 "응.." 이라고 말하는 룸메는

덜덜떨며 곧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음

겁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나는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며 어서 제발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람

너무 무서우니 우리가 깨어있다는 사실을 절대 들키면 안될것만 같았고

밖으로 뛰쳐나갈수도 없었고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듯

숨죽이고 있는 일뿐이었음

숨막히는 공포였음

그러길 한참...룸메가 "없어졌어.."라고 말한 순간 둘이 눈빛교환을 한뒤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감

우리는 1층에 있는 사감실로 달려갔음

 

자다깬 사감님께 우리는 마구잡이로 횡설수설하며

어버버거리며 울었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감님은 우리를 들여놓고 마실것을 주며

일단 자고 내일 침착히 얘기하자고 하셨고

우리는 몹시 뒤척이다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서야 잠이들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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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그렇게 우리는 사감님께 민폐를 끼쳐가며 그 방에서 대낮까지 잠이든 덕분에

 

둘다 수업을 째고 사감님이 돌아오실때까지 휴게실에서 기다리기로 했고 

룸메는 그때까지도 어젯밤일을 입밖에 꺼내지 않고 있었음

 

말하고 싶어하지않아하는 기색이 역력했음!!!ㅜㅜㅜ 

사실 나도 그 이야기를 들으면 여태까지 '조금 의문스럽네'하고 넘어갔던

 

센서등 사건과 여러가지 일들이 더욱 무섭게 느껴질 것만 같았음

 

그래서 나는 외면하고싶었음ㅜㅜㅜㅜㅜㅜㅜ

 

그냥 모른채하고 싶었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게 하루가 가고 저녁때쯤사감님이 돌아오셨고

 

함께 기숙사내 식당에서 밥을 먹은뒤 사감님 방으로 향했음.. 

사감님께선 우리에게 어젯밤일을 얘기해보라하셨고 내가먼저 얘기를 꺼냈음. 

글쓴이"어제 저희가 열두시가 넘어서 잠이들었는데요..

 

제가 가위에 눌려서 깨어나려고 용쓰는데 발이 저릿저릿 찌르르하면서 안움직여지는거예요..

 

그런데 쑥이(룸메)가 갑자기 비명을 질러서 가위에서 풀렸거든요?

 

그래서 룸메를 보니 제 옷장앞을 가르치면서 계속

 

저기좀보라고 저기좀보라고..그러면서 ....

 

쑥이가 어떤 여자가 보인다는 거예요"라고 말한 뒤 

사감님과 내눈은 룸메에게로 향했고 룸메는 머뭇머뭇 거리더니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떼고 말을 하기 시작했음 

룸메"어제 잠을자고 있는데.. '찌지지직찌치지지지직끼이이지지직'하면서

 

이상한소리가 들렸는데 너무 잠이왔고 비몽사몽이라 그냥 자고 있었어는데...

 

또 둔탁하게 쿵쿵?툭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저는 후리가 안자고 뭘하나?싶어서 살며서 눈을 뜨고 옆을 바라봤는데

 

후리가 눈을 뜬채로 멍하게 위를 바라보고있는거예요.

 

얘가 왜그러나..?하고 깨울려고 몸을 일으켰는데..

 

후리 발밑에 어떤 단발머리 여자가 머리를 앞으로 다 늘어뜨리고

 

고개를 푹숙인채로 후리 발을 밟고 서서는 발끝만 바라보고있는거예요

 

순간 저도모르게 헉하는 소리를 냈고

 

그때 후리가 깨어나서 왜그러냐고 ...묻길래 저기 여자보라고했는데

 

후리는 아무도 없다그러고..순간 그말을 한 저를 쳐다볼것만 같아서

 

후리와 숨죽이고 누워있었는데 그여자는 한참을 그렇게 서있다가 제가 

오랫동안 눈을 감았다가 뜨고보니 없더라구요..그래서 후리랑 뛰어나와서 이리왔구요.." 

사감님은 놀란듯이 보였음

 

그리고 나는 사감님 보다 더 놀랬음..

 

내발이 찌리릿 저릿저릿 했던게 그 단발머리가 내발을 밟고 있어서였던건가??????????

 

마치 내몸이 귀신에 빙의됐었던 것만 같아

 

궁금해서 그런데 귀신이랑 닿이면 그런느낌남???????아는사람없음?????????ㅜㅜㅜㅜㅜ

 

발 찝찝해 미추어버리는줄 알았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그리고.

 

내가 눈을 뜨고 허공을 멍하니 보고있었다니????????

 

뭐임??또잉???????이 무슨 천인공로할 일이던가???????????

 

내가 언제?

 

나 쌍수안했음ㅜㅜㅜㅜ눈 아주 잘감김 그어느누구보다 잘감김!!!!!!!!

 

눈뜨고 자본일 없음!!!!내가 왜 눈을 뜨고 있음???????????

 

나는 분명 이상한 소리와함께 가위에 눌리고 있었고

 

앞을 보고있지 않았음

 

진짜 억울함 내눈 누가 띄운거임????????????????

 

몸에 있는 털들이 곤두곤두 스면서 소름이 쫙!!!!!!!!!!ㅜㅜㅜㅜㅜㅜㅜㅜㅜ흐미ㅜㅜㅜㅜ

 

룸메의 말대로라면.....

 

그 단발이가 내 발위에...

 

이..런식으로?????서있었단게 됨

 

 

 

 

 

 

 

 

(사 진 주 의)

 

 

 

 

 

 

 

 

 

 

 

 

3

 

 

 

 

 

 

 

2

 

 

 

 

 

 

 

 

 

 

 

1

 

 

 

 

 

 

음...빨간옷이니 원피스니 이런건 상상해서 그린거임

 

너무 겁먹이마시길 바람!!!!!!!!!ㅋㅋㅋㅋㅋㅋㅋㅋ

 

룸메말론 단발머리이고 (그림은 약간 숙인것처럼 나왔는데

 

목이 구십도보다 더꺾어서 얼굴도 거의 안보일정도였다고함

 

사람목이 저렇게 까지 떨궈지나 싶을정도로)

 

원피스인지 바지인지는 안보이고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고 함

 

어두웠기 때문데 옷색깔은 당연히 안보임

 

아그리고 발끝이 세워져 있었다고 함

 

어디 매달린듯....

 

그려놓고 보니 이쁨돋네????????????

 

맘에드는사람없음??????????????????????????

 

차도녀 스똴?????????????????????????????????

 

나 차도녀 스똴로 머리 잘랐다가 망했는데 으헝헝허엏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쨋든 사감님은 진짜냐고 몇번을 재차 확인하시고는 

룸메보고 예전에도 그런거 본적있냐고 물었고

 

룸메는 가위도 이 기숙사와서 처음 눌려봤고 남들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를 본것고 처음이라며..절대 꿈을꾼것도아니고 거짓말도 아니라며

 

방이 이상한 것 같다고 말을했음 

 

 

그리고 나도 여태 의아했던일을 말해드렸음 

센서등이 저절로 자꾸 켜진다고.. 

사감님 또한 그해 사감생활이 처음이라 잘모르시는듯했고

 

학교측이랑 기숙사를 담당하는 행정과와 다른 사감님들께 말을해볼테니

 

너무 무서워말고 있어보라고 하셨음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대한 뚜렷한 윤곽이 잡히질 않았고

 

그 기숙사가 낡고 침침하긴했으나 낮에는 너무나 평화로워보이는 곳이었으며

 

기숙사엔 다른 빈방이 없었음..다른동 모두 꽉꽉차있었고 

부모님께서 자취를 시켜주실리 만무했음 ㅜㅜ

 

난 아리따...따...가운 여성이니까 

 

 

우리는 별도리없이 잠그지도 않고 뛰쳐나갔던

 

우리의 방으로 다시 돌아갈수밖에 없었음 

우리는 최대한 방을 밝게 꾸미고 항상 재밌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거나

 

노래를 틀어놓고 스탠드를 키고 자기로 했음 

그때까지만도 우리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날 일들일줄로만 알고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며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었음 

 

 

그때 이후로 우리는 가급적 둘 중 혼자만 있는 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서로의 시간표를 외웠으며

 

항상 언제 기숙사로 돌아오는지 연락을 취했음

 

그렇게 3월이 지나갔음 ..

 

4월로 들어서면서 엠티시즌이 되었고 나와 룸메는 다른날 엠티를 가게되었음

 

룸메는 월화수. 나는 수목금 이었음

 

참고로 우리 기숙사가 평일에는 외박이 안됨.

 

학교행사가 있을땐 사유서를 제출하고 외박이 허락되었고

 

주말에만 외박이 자유로웠음

 

이말은...룸메가 없는 월화 는 나홀로/ 내가 없는 수목은 룸메 혼자

방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었음

 

우리는 걱정을 했으나 아무런 일도 없이 그렇게 열흘정도가 지나갔기에

 

그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그 당시엔 확신에 찬듯 말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퇴색되어 그게 꿈이었나...흠 뭐였을까..

 

이래서 사람들이 미련스럽게 무서운 곳에서 계속 거주하는건가?

 

짧다면 짧은 한달동안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실제 있었던 일이 맞긴 한건가..

 

우리를 들었다놨다 밀고당기는 매력터지고 애간장녹이는 그 존재란 무엇이었던가!

 

뭐 이따구 생각들을 했었음

 

그 이후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딱한번 사감님께 빈방이 생기면 꼭 말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우리는 사감님께 우리방이 이상한 방이냐고 묻거나 하지는 않았음

 

사감님께서 알아보신다 하신뒤로 별말씀이 없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줄로 찰떡콩떡같이 믿었음

 

그렇게 룸메의 엠티날이 다가왔고 나는 최대한 늦게까지 시간을 끌다가

 

기숙사 방으로 향했음

 

그날 아침에 룸메에게 당당하게 걱정말라고 말했는데

 

 

우리의 방은 낮과 밤이 굉장히 다른 곳이기에

 

막상 들어가려니 긴장이 돼었음. 차라리 낮부터 들어가 있을껄 그랬나봄ㅜㅜㅜㅜ

 

나는 티비를 보다 잠이와 죽을 것같을때 나도 모르게 쓰러져 핵잠을 잘 계획으로

 

빵과 과자를 무지무지 많이 사들고 숙사로 갔음 !!

 

난 탄수화물중독녀니까-o-

 

홀로 방에 들어섰고 나는 고의적으로 무섭단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바로 컴퓨터를 켰고

 

적어도 32번은 봤을듯한 내사랑 유느님과 명수옹의 깨알개그를 보며

 

목놓아 웃고있었음

 

무도를 틀어놓은채 나는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음

 

한창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아...진심 자꾸 누가 있는것 같았음

 

나 혼자 휙휙 돌아보고

 

오르골마냥 뱅글뱅글 360도 회전하며 샤워를 했음

 

후다닥 샤워를 끝내고 샤워기를 끄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있는데 내방이 너무 조용한 것임

 

????????????왜 조용할까...

 

그순간 또 누군가 나와 함께 있는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음

 

나는 화장실 문을 열기가 너무 두려웠음

 

혹시....잠겼을까봐

 

손잡이를 돌렸는데 열리지 않으면 내 심장 소멸될 것...임....

 

다행이도 화장실문은 잘만 열렸고 나는 방으로 나갔음

 

그.런.데.

 

무도가 꺼져있음

 

나는 일시정지가됨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방은 참 신기하리만큼 오류발생이 잦아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전류가 이상한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요 아프리카TV 가끔 꺼질 수 있음

 

그렇지않음???????

 

그렇다고 나에게 말해듀오

 

VJ가 방송을 종료했다면 메세지가 뜰터인데..

 

그런 메세지도 안떠있네 이상해..라고 생각하다

 

뭐 그냥 꺼질수도 있음!

 

또 키면 됨. 그러면 됨. 안될이유없음.

 

나는 다시금 무도 베스트 밤샘방송을 틀어놓고

 

빵과 까까들을 코밑으로 집어넣으며

 

하하호호는 커녕 우헤헤헤헤헤헤 크허허허허허허허

 

늠름하게 웃고있었음

 

한창 '하와수' 꽁트로 빵빵터지고 있는데

 

또꺼짐

 

나는 나를 내리누르는 적막을 견딜수가 없었음

 

아~~~아프리카 니가 참으로 나를 애태우는 구나...아하하하하하하하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는 끈기있는 뇨자임

 

또 키면됨. 내가 보기싫어질때까지 계속 키면 됨!!!!!!!!!!!!!

 

왜!!!!!!!내가 볼꺼라는데 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쨋든 다시 키고 누워서 보고있는데 갑자기 잠이 쏟아짐

 

거울이 쫙 갈라지는것 같은 소리와 함께

 

나는 그대로 가위에 눌림

 

불이 환한 상태로 가위에 눌린것은 처음임.

 

분명 눈을 감고 있는데 내 방이 보임

 

고개는 움직일 수 없어서 천장만 보였는데

 

누가 또 내 방을 돌아다님 발이 장판에 쓸리는 소리가 들림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더니 책상에 펜을 또르르~굴리다가

 

내옆으로 뭔가 스윽 다가옴

 

 

가시야로 보이지 않슴?

 

앞을 봐도 옆이 어느정도 보이잖슴?????

 

내가 노트북을 내 머리맡에 두고 빵과 과자 그리고 빵에 발라먹던 크림치즈..

 

그리고 크림치즈를 빵에 발라먹을때 사용한 빵칼. 까지 내 머리위에 있었음

 

빵칼이 내 얼굴옆으로 옴

 

톱니처럼생긴, 바게트를 자를때 유용한, 쇠로된,

 

마음먹으면 생고기를 자를수 있을지도 모를 그런 칼이었음!!

 

나는 미칠것만 같았음

 

막아야만 했음

 

정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처음 느껴 보았음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치려했지만

 

내 목에서는 아무소리도 나가지 않았고 움직일 수도 없었음

 

그렇게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름.

 

나에게는 천년만년 같은 시간이었으니까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어렵게 그 칼을 잡았고 잡는 순간 가위에서 깼음

 

내옆으로 보이던 실루엣과 날 위협하던 칼은 그와 동시에 사라졌음

 

너무 무서워 밖으로 나가려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난 깨달았음

 

나는 아직 가위에서 풀려나지 않았다는걸.

 

나는 다시 공포에 휩싸였고

 

그순간 내눈으로 볼수는 없었지만 화장실 문이

 

끼이익........

 

하며 열렸고 또 어떤 실루엣이 내옆으로 다가왔고

 

그 실루엣은 헤어드라이기 선으로 내목을 감고 내 목을 조여오기 시작했음

 

기도가 막혀 기침이 나오려 했으나 그마저도 하지 못할만큼

 

내 목을 강하게 조여왔고

 

나는 엄마 아빠를 떠올렸음..눈물이 날것만 같았음

 

살고싶었고 나는 온 힘을 짜내어 내 몸을 움직여야 했음

 

순간 왼쪽 팔을 들어올렸고 그 순간 나는 가위에서 완전히 깨어났음

 

나는 황급히 이 방에서 나가기 위해 현관으로 갔고

 

 

눈을 떠보니 창을 통해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음

 

나는 현관에 누워있었음

 

뭘까.

 

나는 꿈을꾼건가 진짜 가위에 눌렸던건가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고

 

현실이라기엔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었음

 

내가 정신병자가 된것같고 몽유병이라도 걸린 것만 같았음

 

노트북은 뜨겁게 달궈져 있고

 

내 머리맡. 크림치즈 위에 얹어두었던 빵칼은 없었음

 

나는 반쯤 정신을 놓은채로 수업에 들어갔고

 

1편에서 하루 신세졌던 같은 기숙사 그 동기에게 내방에선 꿈자리가 어지럽다고

 

혼자자기 싫으니 하루만 더 신세를 져도 되냐 물었고

 

나는 룸메없는 하루(화요일밤)를 또 그 동기의 방에서 지냈음

 

그렇게 그밤을 동기와 동기의 룸메와 나는 셋이서 무사히 보냈고

 

수요일이 다가왔음

 

수요일은 내가 엠티를 떠나는 날이고

 

동시에 룸메가 엠티에서 돌아오는 날이기도 했음

 

룸메에게 혼자자지 말고 친구를 데리고 와서 자라고 당부를 하고

 

나는 엠티를 떠났음

 

---------------------------------------

 

3편

 

 

 

나는 그날 있었던 일이 내스스로도 확신이없었음

 

'꿈인가...진짠가..환상인가...내심신이 허약..

 

아니 이건아니고 내 심만허약해져서 헛걸보나...

 

그나저나 내 빵칼은 어디갔을까

 

잼발라먹어야되는데ㅡㅡ아정말 헷갈려! ' 

엠티를 가는 버스안에서 친한 칭구들과 재밌게

 

웃고 떠들다가도 멍을 때리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고

 

문득 걱정이되어 룸메에게 문자를보냈음

 

"쑥앙 엠티 잘다뇨왔어??

 

어제는 나 동기방 가서 잘잤엉ㅋㅋㅋ

 

그저께 무서운꿈꿨꼬든 ㅜㅜ으헝헝ㅜㅜ

 

오늘 몇시에 기숙사들어가??

 

가능하면 친구데려가서 같이자잉♡

 

무서우면 연락하고!!!!달려갈께!!!"

 

라는 문자를했음 

 

 

가위눌린얘기는 일부러 하지않았음 ㅜ 

룸메가 괜히 더 무서워할까봐 금욜에 숙사로 돌아가면

 

그때 얼굴보고 말해줄 생각이었음 

그리고 한참뒤에 답장이왔음 

 

 

"응!!지금 막 학교도착했어 ㅋㅋㅋ아 나도 혼자자기 시른데ㅜ

 

또 가위눌리면 어떡해 ..친구들 꼬득여봐야겠다

 

무서우면 전화할께 받아줘야해 ㅋㅋㅋㅋㅋ" 

 

 


 

나는 일단 안심을 하고 엠티에서 신명나게 놀고자빠졌음 ㅋㅋㅋㅋㅋ 많이 자빠졌음ㅋㅋㅋㅋㅋ

저녁이 되어 고기판이 벌어지고 캠프퐈이아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선 여러방에서 술판이 벌어짐 

 

 

그때까지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싶어서 내방에서의 얘기는 친구몇명에게

 

처음 가위눌렸던 것만 가볍게 얘기했던 것을 제외하곤

 

 

말을꺼낸적도 없었음 

 

말하면 왠지 나를 가위나 눌리고 헛게 보이는 나약한자로

 

볼것만 같았기에..ㅜㅜ 

나에게 핫식스를 사다주며 어깨에 손을올리고

 

두번 토닥토닥갈것만 같았기에..ㅜㅜ 

(가위자주눌리시는분들 죄송..여러분을 그리보진않음)

 


 

그런데 그날 술기운이었는지 .

 

혹은 백열등은끄고 노란빛을 띄는 조명등만 킨

 

방안의 분위기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한 선배가 예전에 경산에 있는 안경공장?이란곳에

 

갔다가 벌어진 무서운 얘기를 했기때문인지

 

나는 내가 최근들어 자주 눌리는 가위얘길 들려주고 싶어서

얘길 시작했고 내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음 

나는 룸메가 본 단발이 얘긴 제외하고 가위눌린 얘길해줬고

 

(방울소리가위, 책상물건탐내는가위, 치찌지직 소리와 발저림가위,

 

빵칼위협가위, 드라이기 가위) 나말고도 무서운 얘기가

 

여기저기서 봇물터지듯 흘러나왔음 

 

 

나는 내얘기를 꺼내면서

 

다시금 그때일들이 떠오르며 소름이 끼쳤음 

그리고 나는 아주 깊은 밤이 되어서야 

친구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고

 

나는 그날 꿈을 꿨음 

 

 

어떤 한여자가 창문틈으로 나를 노려보더니

 

이상하게 꺾인 자세로 방안으로 들어와서는 볼펜으로

 

내 오른손 중지 손가락을 계속해서 내리찍었고

 

나는 벗어나기위해 몸부림쳤지만

 

내손은 피투성이가 됐었고

 

가운데 손가락이 짓뭉개졌음 

정말 벗어나고싶었으나....

 

난 연..연야ㄱ...연야시꾸리한? 여자니까;;

 

당할수 밖에 없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진주의

 

 

 

 

 

 

 

 

 

2

 

 

 

 

 

 

 

 

1

 

 

 

 

하아...지금 생각하니 나 초큼 빠치는데????? 
내가 뻨을 날릴까봐 미리 처단한건가?????

나 가운데손가락 하도 안써서 퇴화될지경이거든??? 
도태됐거든?? 
적당히좀 하지???????????? 
휴...나 상욕안하는데ㅜㅜ 
사람잘못봤수다!!! 
이런 슈바이처 살모넬라 말레이사상충같으니-_- 

한참 꿈속에서 그여자와 씨름을 하던 나는

나를 흔들어깨우는 소리에 식은땀은 전혀 흘리지 않은채로!!!!!!!뽀송뽀송한채로!!!!!

잠에서 깨어났음 나란여자 심만 약해지고 신은 여전히 건강했음 ㅋㅋㅋㅋ

어릴적 노마를 열심히 먹어서....???☞☜ 흐힛 

내가 깨어났을땐 오전 일곱시가 채 안된시간이었고 
나와 내친구들은 학생회였기에 다른학생들보다 일찍일어나 밥을 해야했음 .. 

눈을 비비고 눈에서 꼽이들을 떼어내며

휴대폰을 확인하자 부재중전화 6통.. 


쑥이. 룸메였음 

부재중전화가 떠있는것을 보고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으며 경악했음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고 무슨일이 생겼나 싶어 곧장 전화를 걸었음 
다행이도 룸메는 전화를 받았고 나는 안도하며 물었음

"야!!새벽에 전화했었길래 놀랬다~무슨일있었나?" 
부산한 소리와 함께 쿵하는소리가들렸고

급한 발자국소리가 나더니 룸메가 헉헉거리며 말을했음

"나 방에서 나왔어 밖이야 (헉..헉)" 

룸메는 덜덜덜 부들부들 떨면서도 최대한빨리

말하고싶은듯이 속사포처럼 나에게 전날밤의 얘기를 해주었고

얘기는 이러했음

(이보다 더 파릇파릇생생하고 디테일하고 길~~게 말해줬는데 기억나는것만쓰겠으미!!!) 

"어제 친구들한테 내방에서 자자고했는데

다들 엠티다녀와서 피곤한지 다들 집에가서 푹자고

싶어하는것 같은 눈치라서 그냥 괜찮다고하고

담에 놀러와서 자고가라고 했거든.

무섭다고 징징거리기도 쫌 그렇고..

뭐 어쨋든 그냥 내방에 와서 한숨자고 일어났는데

식당 저녁시간이 지난거야.

그래서 나가서 토스트랑 떡볶이랑 좀 사왔어~

먹으면서 미드보고 토익 영어듣기하고..

근데 자꾸 누가 내를 쳐다보는것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한기느껴지듯이 소름끼치고.

밀폐된공간이라 그런가싶어서 현관문 조금 열어놓고

음악 틀고 혜정이(룸메의 과친구)랑 통화하고있었거든

근데 우리방앞에 센서등이 저절로

켜졌다 꺼졌다 켜졌다 꺼졌다 하는거야

그냥 내가 현관문 열어놔서 그런가보가 하고

한참있다가 문을 닫았어.

친구랑 한창 웃긴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더니

기분 좋아서 그런지 안무서운거야

그래서 스탠드 하나키고 영화 각설탕 틀어서 보는데

또 우리방 현관 센서등이 켜져있더라고. 
또 그러나하고 넘기면 되는데, 아..그때 쫌 무서워서

그냥 잠들어버릴려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영화소리 들으면서 눈감고 있었거든

근데 옷장이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정말 너무 무서운데 이불밖으로 못나겠는거야

왜니도 안다이가 진짜 무서우면 못움직이겠는거

그렇게 한참있는데 영화소리만들리고 조용하대??? 
이불을 내리고 보니까 별다른거 없길래

가끔 가구나 티비에서 삐그덕 소리나는 그런건가보다

괜히쫄았네 하면서 시계를보니까 두시반쯤 됐대??

자야겠다 싶어서 누웠는데 귀바로 옆에서 끼이이익 하면서

옷장문 열리는 소리나더니 가위에눌린거야 
몸은 안움직여지고 ..

내가 그때 이불 덮어쓴채로 가위눌려서 보이지는 않는데

뭔가가 내 온몸을 마구잡이로 누르는 거야

이불 때문인지 숨이 너무막히고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갖은힘을 다썼어 그러다 가위가 풀렸는지 움직여지는거야

그래서 이불을 걷었는데 현관에 센서등이 켜져있고

그 밑에 단발머리여자가 서있는거야.

나는 그대로 얼었거든 내가진짜 지금 말하면서도

이게 사실인가 긴가민가하고 꿈인가싶기도 한데..

어쨋든 걔가 저번처럼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서있었는데

이번엔 미세하게 조금씩 움직이는거야

내 느낌에 곧 날 쳐다 볼것만 같았어 움직이면 안될것같고

미칠것같고 정말 심장마비가 올것같은데

내 손옆에 폰이보였어

가까스로 손을 움직여서 폰을잡고 너한테 전화를한거지

신호음이 울리니까 서있던

단발냔이 갑자기 내쪽으로 얼굴을 휙....

그까지만 기억난다..

방금 니전화벨소리에 깻고 그순간 그냥 뛰쳐나왔어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난 이제 죽는구나 했디 진짜ㅜㅜㅜㅜㅜ

나 정신이 어떻게 돼가나봐...."

하면서 내룸메는 펑펑 울었음 


난 룸메의 이야기를 내귀로 듣긴했지만 실감이 나질 않았고

오롯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음 

나도 직접 겪어봤지만 마치 먼얘기인듯 ..

막 이상한 기분임.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음!!!!!!!!

나는 가위를 눌려보지 않았을때나

그리고 그 기숙사에 들어간 이후 몇번 가위를 경험했지만

이게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환상이아닐까..

내가 상상한대로 보이는게 아닐까..

의구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일을 겪고도 내스스로를 믿지못하고있었음 

가위를 눌려본 사람이라면 분명 알것임! 
가위눌렸다가 풀려나고 나면

깬 당시에는 막 소름끼치고 무섭고 방금 일어난 일이

확실하게 기억나고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장담할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내 머리와 몸의 쭈뼛거리는 털들이 기억하는

모든것들에 대한 확신이 사라짐

단지 나는

그때 내가 깨어나서 "이건 진짜였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의 기억을 확신할 뿐

그러니까 난 그때 그게 진짜라고 분명히 생각했으니까

진짜야 진짜가 맞아!!!!이러고 있는 것임..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살아갈수 있다는말은

괜히 있는말이 아닌 것 같음

그래서 우리도 며칠만 지나도 또 잊고...잊고

하며 근근히 살고 있었던 것임. 


룸메의 말을 듣고 한동안 침묵하던 나는

불현듯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휙 스침 
그날 새벽 내꿈에 나왔던 여자 
단발머리였구나 


나는 얼른 룸메를 진정시키기 위해 위로와 다독임과

온갖 쓸데없는말을 해댔음 
이런 잡소리 또없음!! 
그상황에 애드립날림

친구들 재밌게해줄때 나오는 버릇이무 ㅜㅜㅜㅜㅜㅜ 


룸메에게 날이밝았으니 대충 옷입고 나와서 친구들만나고..

오늘은 밖에서자라고 말했고 우리는 한참을 한숨섞인

얘길 더하다 통화를 끊었음 


혹시..눈치채신분? 
그날밤 룸메는 그 단발이를 앞에두고 
나에게 전화를 걸다가 기절한 상황임

혹은 잠들었..거나

근데 왜 내폰엔 쑥이의 전화가 여섯통이나 울렸을까. 
그리고 그때 왜 나는 단발머리 여자의 꿈을 꾸었을까. 
전화는 누가 건것일까 
아직도 의문이 가시질 않음 



그날 룸메는 학교근처에서 과친구들과 술을먹고

친구집에서 잘것이라 연락이 왔고

나는 안심하고 남은 엠티를 무사히 끝내는가 했음 

그러나. 
나는 또 꿈을꾸었음 

꿈속에서 나는 내방기숙사에 엎드려서 책을보고 있었는데

꿈속에서도 나는 가위에 눌림 
그런데 머리가 마구 엉킨 여자가 
내앞으로 오더니 자기 이빨에 대고

(사람이 아니무니니까 '이'라고 안하겠스무니다)

손톱으로 타라라락 타라라락 치는거임 
그러니까 오른손으로 새끼손가락부터 검지까지 차례대로.

피아노로 보면 '도시라솔' 순서대로

정말 빠르게 끝없이 계속 
ㅌ탁타랗탁탁탁라탁탁타라랄탁 
내말 뭔줄알음????

난 이러는사람을 처음봐서 설명을 제대로 해줄수가 없음 ㅜㅜ

아 이런 안타까움 또없음 

방금 나 넋놓고 동영상찍어야되나 진지하게 고심했음 
만나서 보여주고 시푸미ㅜㅜ 


아무튼 그 여자 머리카락이 얼굴대부분을 가리고있어서 
나는 입과 이빨만 볼수있었음 
그땐 진짜 혐오스럽고 무서웠음 

근데 또...지금에서야 하는말인데 
이빨두드리면서 뭐.그래서 어쩌자고. 
오랫동안 양치못해 찝찝하단건가??????? 
치실사다달란건가????????? 
치열 고른거 자랑했나????????? 
그모습을 굳이 산발까지하고와서 나에게 보여주는

이유는 뭐지??????

(미안해 세보이려고 한말이야..단발아 나 찾아오지망

아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넌 그방에 있을때 젤 이뽀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날(엠티마지막날)은 저절로 눈이 번쩍 떠졌고 
우리학과 학생들을위해

난 그 단발냔보다 훨씬 더

서프라이즈하고 무서운 내 요리실력을 있는대로 뽐내며

우리과 학생들이 식욕감퇴와 소화불량과

신경성대장증후군에 걸릴 수 있도록 온힘 바쳐 도왔음


흠 어찌됐든 난 그렇게 엠티가 끝나고 
학교에 아무탈없이 돌아왔음 


오후쯤 학교앞 카페에서 룸메와 만나

내가 방에서 홀로 경험한일과 룸메가 경험했던일을

몇번씩이나 얘기를 한뒤 
사감님께 다시한번 얘기해보기로 했음 
그리고 그전날 룸메는 사유서를 제출하지도 않고

무단으로 외박을 했기때문에 사감님께 용서를 구해야했음 

*우리는 밤12시마다 사감님이 방을 돌며

학생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를함 
그래서 12시쯤엔 문을 열어두어야했음 
만약에 12시전에 잘때는 문을 열어둔채로 자기도함* 


룸메와 나는 사감님방으로 갔고 말씀드릴일이 있다며

방에 앉았고 먼저 룸메가 어제의 무단외박에 대해 말을꺼냈음 
룸메 " 어제 저 못들어온거요... " 
사감 "? ?어제 너 없었다고? " 
룸메 "어제 저 ..술먹고 뻗어서 숙사 못들어왔거든..요... " 
사감 " 너 302호 맞잖아(일지를 뒤지며) 
문열어보니 화장실에서 물소리 나던데?

씻고있던거 아니가?" 


일동침묵 


사감님은 아무 생각없이 말하다가 
뭔가 아차싶은 표정을 지었고 나와 룸메는

입을 떡 하고 벌렸음

사감님이 다른방과 헷갈렸겠지?????아ㅏㅏㅏㅏ하ㅏㅏ하하하하하하하

옆방 물소리를 잘못들었을꺼다 하하..하.아하하하ㅏㅏㅏㅏㅏㅏ하하하하

배수구 물흐르는 소리였을꺼야 이히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ㅏ

하ㅏ하ㅜ하하하하ㅜㅜㅜㅜㅜ하ㅜㅜㅜㅜ하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곧바로 나는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자주 가위에 눌리는 것에 대해서도 말을했고

우리방 앞센서등과 현관의 센서등이 유난히 저절로 잘켜진다고 말씀드렸음 

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감님은 학교측이나

기숙사 행정실에 말해봤지만

여태 그런항의를 하는 학생은 없었고

단지 우리가 겁이 많고

자꾸 무의식중에 무서운 생각을 많이해서 그런거일꺼라며..

집떠나와서 타지에서 생활하면 원래 심신이 약해진다며 
밥잘챙겨먹고 건강식품이나 보약을 지어먹어보라시며

우리를 다독여주셨음 
(집떠나와~~~~열~차타고~~~♪ 군복무중인 분들

수고많으십니다!!!! 군대에도 괴담많죠??????힘내세요

사사사사라....ㅇ 많이 좋아합니다♥)

센서등은 숙사내 시설을 담당하는분께 말해

수리해주시기로 했고 
너무 무서워서 혼자 자기힘들때 문자만 보내놓고

외박을 해도 벌점주지 않겠다며 특별대우해주셨음


그당시.순진무구했던 우리는 사감님의 
호의에 감동했고 우리의 기가 약해져 
그런것일꺼란 말에 믿음이갔음 

글쓴이 귀는 미농지 
귀가 휘날릴지경임 ㅡㅡ 
미농귀 휘날리며ㅡㅡ 
아이런 줏대없는 여성상... 


지금 생각해보면

왜 우리에게만 특별히 무단외박을 허락해주셨는지.. 
몹시도!!!!수상함 


하지만 겁을 잔뜩 집어먹다먹다 배가 터질지경인 우리는

그런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음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견딜 수 없었을테니까.



그리하여 우리는
기가 세지는법과 가위안눌리는법 등등을 검색해

여러방도를 써보았음 

최대한 몸을 피곤하지 않게하고

손은 깍지끼고 배위에 올리고 정면을 보고 자기

머리위에 잡동사니 많이 없게 하기 등등

베게에 칼을넣고 자라는둥..뭐 많음


하지만 
그따위 방법들이 먹혀들리 없었고 
이주에 한번 열흘에 한번씩 눌리던 
가위는 그간격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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