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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 보는 애랑 겪었던 썰들 NEW 16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8.01.13 11:38조회 수 90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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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삘받아서 그냥 하나 더씁니다 ㅎㅎ



추천은 힘이 됩니다!! ///////////////////////////////////////////////////////



이번이야기는 조금 먼 과거로 돌아가겠음.



님들 슈액히라고 아심? 슈퍼액션히어로 라는 핸드폰 게임인데 한 10년전에 나름 엄청나게 유명했던 게임임. 



당시 나는 막 핸드폰이 생겨서(요즘엔 유치원생들도 핸드폰이 있는시대지만 나때는 그런거 없이 빠르면 초5에서 중학교 올라갈 때 사주는 게 핸드폰이었음.) 



나는 너무너무 기뻤음! 핸드폰이라니... 내가 그런 서양의 현대문물과도 같이 보이는 것들을 제대로 다룰수나 있을지, 친구놈도 나한테 핸드폰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원시인한테 페라리를 주는 격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래도 넘넘 기뻤음ㅠㅠ



물론 그때는 카카오톡같은 것들은 무슨 스마트폰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이었고 모든 것이 문자나 전화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음. 실수로 가운데 네이트버튼 누르는 순간 종료버튼을 연타하던가 핸드폰을 닫아버려야 했음(폴더폰).



아무튼 이야기가 또 다른길로 샐 것 같아서 이제 바로 이야기를 시작함. 



당시 핸드폰을 조금 배우고 나니, 미래의 문물인 버디버디 + 문자서비스 + 싸이월드를 즐겨가며 하루하루 싸이월드 투데이에 따라 다음 날 기분이 좌지우지 좌자1지우지 할 정도로 집착이 심했음.



그렇게 나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의 문화에 적응을 하게 되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음. 친구놈도 물론 핸드폰이 있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연락용이었음. 삐삐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친구놈은 게임도 문자도 일절 하지 않고 오로지 통화만 했었음.



그래서 그런 불쌍한 중생을 보니, 석가의 마음으로 나는 자비를 베풀어서 친구에게 핸드폰 게임을 알려주었음. 그게 바로 슈퍼액션히어로2라는 게임인데, 졸라맨 같은게 나와서 칼로 뭐 부수고 그런 게임임. 줄여서 슈액히2라고 불렀음.



근데 문제는 이 슈액히2는 핸드폰 게임이라는 가상 디지털세계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거의 삼성 애플급으로 라이벌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미니게임천국’(맞나?)이라는 게임이었음. 슈액히2는 확실하게 기억하지만 미니게임천국인지 뭔지는 이름이 잘 기억안남. 아무튼 그런 경쟁게임이 있었다고...



학교에서는 나처럼 슈액히2파 vs 미니게임천국파 로 나뉘었고, 나는 슈액히2파였지만 친구놈은 어느새 나를 배신하고 미니게임천국이라는 게임을 하게 됨.



나는 초6의 나이었지만 인간관계의 배신에 관해서 배웠음. 사람 변하는거 한 순간이더라...



그리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우리는 이 핸드폰게임에 하도 열중을 해서 수업시간에도 몰래몰래 하고, 쉬는시간, 점심시간, 뭐 가릴 것 없이 선생님한테 안들키게 몰래몰래 열중을 했었음. 집에 가는길과 집에 도착을 해도 했었고... 친구들이랑 놀 때면 친구네 집에서도 핸드폰 게임을 할 정도로 정말 지금 생각하면 광신도 급이었지만 그 때는 태어나서 처음 맞본 사이버마약이라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그 날도 나는 귀신보는 친구놈의 집에 놀러갔음. 녀석의 집에서 핸드폰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궁금한게 생기는 거임. 그래서 바로 물어봄,



「야, 니는 평소에 이런거 하지도 않았잖아?」



「ㅇㅇ」



「근데 지금은 엄청 빠졌잖아?」



「ㅇㅇ..」



「엄청 빠졌다는 건 엄청나게 좋다는 거잖아?」



「ㅇㅇ 그래서 뭐」



「그리고 그 원인을 제공해 준 사람이 바로 나잖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



「게다가 내가 알려준 슈퍼액션히어로는 하지도 않고 넌 미니게임 천국으로 갈아타서 나를 배신했잖아.」



「아니 ㅅ1ㅂ 그래서 어쩌라고」



「나 욕망의항아리카드 하나만 주라...」



핸드폰게임만 유행했던 건 아님, 유희왕이라는 신의 게임도 유행했었기에 나는 친구가 갖고 있던 유희왕카드를 하나 갖고 싶었음.



「아, 나 유희왕 접을꺼니까 너 가지셈」



「오 개이득 ㅋㅋㅋ ㄱㅅㄱㅅ」



「내가 게임 왜 하는줄 아냐?」



「재밌으니까 하지.」



「내가 넌줄아냐ㅡㅡ」



「우리가 남이가!?」



「여기에 집중을 하면 잘 안보이게 되더라고」



「뭐가? 니 미래가?ㅋ」



「아니, 귀신이」



「귀신이 안보인다고? 너가?」



「안보이는건 아니고 안보는거지, 핸드폰 화면만 보고 있으면 되니까, 괜히 귀신이랑 눈마주치거나 그래도 핸드폰 하나만 보고 있으면 되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 게임 때문에 귀신 생각도 안들고 게다가 재밌기까지 하고...」



「그렇구나...」



친구는 당시에 어리기도 했고 귀신을 보는게 너무 싫었다고함. 그래서 안보였으면 했지만 그 방도가 없었고 그 탈출구를 제공해 준 것이 바로 나(는 아니고 게임)였음. 지금 생각해도 친구네 집에서 같이 핸드폰을 하고 유희왕을 하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아빠미소를 짓고는 함. 그때가 참 좋았는데....



아무튼 그러다 주말이 되었고, 나는 다시 친구네 집에가서 같이 놀았음. 

한 1시간 놀았나, 나는 친구네 컴퓨터로 메이플스토리를 하고 있었고 친구는 뒤에서 구경하다가 잠이 들음.



원레 30분씩 컴퓨터를 바꿔가면서 자기 아이디를 키우기로 했었지만 친구가 잠에 들어버려서 곤히 평화를 만끽하며 잠을 자는 친구를 깨우는 나쁜사람이 되기 싫었기에 나는 계속 메이플을 함. ㅎㅎ 



한 2시간 넘게 했나? 갑자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거임.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핸드폰 자판칠 때 들리는 소리였음. 

‘아 ** ㅈ됐다 얘 깼네;;’ 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이라도 로그아웃을 해야하나 싶었지만 조금만 더하면 레벨업이기에 그냥 친구놈이 비키라고 할때까지 하자고 마음먹고서는 나는 계속 게임을 했었지...



그리고 10분, 20분이 넘어가도 친구가 비키라는 말을 절대 안하는거임.



계속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타닥 타닥 타닥’거리는 소리.



뭐, 친구도 (핸드폰)게임을 하고 나도 게임을 하니 둘다 좋은거 아니겠음? ㅎㅎ 

그러다가 나는 화장실에 너무 가고 싶은 나머지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 눈치를 보며 화장실에 갔음.



화장실에 간 나는 내 핸드폰에 문자가 엄청 많이 왔었다는 것을 그제야 확인하게 됨.

그 문자를 확인해 보니.





「XX야 살려줘,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나좀 불러줘 제발」

「게임만 하지 말고 나좀 보라고 제발」



이라는 친구놈의 문자....



분명 내 뒤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앞에 있는 나한테 보낸 문자였음.

근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데 나한테 문자는 어떻게 보냈지... 라는 의심이 들며 나는 친구놈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음.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다시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가니....



친구가 두 눈이 풀린채로 입을 벌린채 침을 질질 흘리면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거...

눈이 풀렸다기 보다는 돌아갔다는게 맞는 것 같음. 그냥 눈동자는 거의 안보이고 흰자만 보인 채로 입벌리고 핸드폰을 만짐.



진짜 그 모습을 본 나는 기겁을 하고서는 그대로 도망을 감.



근데 한가지 잊은 것. 



‘로그아웃’



이놈의 로그아웃은 어렸을 적부터 나를 굉장히 곤란하게 만들었음. 피시방에서 로그아웃 안해서 겟엠프드 아이디 털리고 서든어택 돈 다털리고(티알쥐 이상한놈한테 선물 다되어있더라 **), 심지어는 군대에서까지 페이스북 로그아웃 안해서 혼잣말로 니코니코니를 외치는 싸이코 **가 되고... 하 **



아무튼 난 그때도 메이플스토리의 로그아웃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그게 몹시나 불안했음. 친구놈이 내가 게임을 좀 많이 한것에 대해 복수를 하면 어떻하지 싶었고, 심지어 내 계정에는 그 당시 엄청난 고가의 냄뚜(냄비뚜껑이라는 아이템인데 당시에는 꽤나 고가였음)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었음. 



귀신이 중요한게 아님, 내 메이플 계정이 중요함.

그때는 그런 나이였음.

그런 시대였고.

그래야 할 시기였음. 



이라는 합리화가 내 뇌를 마구 휘저어버렸고, 나는 납득하기 시작함.





그래서 나는 다시 돌아갔음. 로그아웃을 하기 위해서.



친구네 집 문앞에 서니까, 다시 내 핸드폰에 문자가 옴.



 



「들어오지마, 니 지금 다 보여.」



 



문 앞에 CCTV라도 있는지 친구한테서 바로 문자가 왔고, 나는 그 문자를 본 순간, 답장으로 「내 메이플 털지마... 나 템 뭐뭐있는지 다 알고 있고 돈도 얼마있는지 다 안다」 라는 답장을 보냈었지. 



그러더니 친구놈한테서 다시 답장이 왔음.



「꺼억-! 배불르당 ㅎ」





이라는 답장이 왔으면 진짜 내가 칼들고 찾아갔겠지만 다행히 그런건 아니고 ㅋㅋ



 



「엄마좀 불러줘」





라는 답장이었음. 



그래서 나는 친구놈의 엄마가 일을 하시는 무속집으로 찾아감.

그 무당집으로 가서 문에다가 노트를 하니, 바로 칼같이 문을 열어주셨음. 



참고로 지금도 그렇지만 친구네 어머니가 일하시는 곳에는 친구네 어머니 한 분만 있는게 아니라 매니저?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손님들한테 예비번호 같은거 주고 아무튼 그런거 하는 사람이 한 분 계심. 그분이 열어준거임.



그러고는 

「저, XX이 친구인데요, XX이가 엄마좀 불러달래요.」 



라는 말을 하자, 친구의 어머니가 오셨음. 



「무슨 일이니?」

라고 물어보셔서 나는 상황을 설명함. 친구놈이 내 계정을 털게 생겼다ㅠㅠ 랑 친구가 뒤에서 핸드폰을 하는데 몸이 안움직여진다는 말과 함께 나한테 이런저런 문자를 보냈다 등등.. 그리고 문자도 보여줬음.



친구네 어머니는 그 날 가게를 닫고, 나랑 같이 친구네 집으로 돌아감.



친구를 보자마자 친구네 어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누워서 문자만 하고 있는 친구놈한테 싸다구를 날리고 등짝에 스매시를 날리는 둥 여러 가지 고전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으로 아들을 혼내는 어머니셨음.



사연을 들어보니



친구놈은 귀신을 느끼고 보는 그런게 너무 싫어서 모든 영적인 존재들을 무시했다고 함. 각종 잡귀와 다른 신들까지도 다 무시를 하고 뭔가 공양을 드리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냥 매몰차게 나는 무속인을 접겠습니다 라는 의사표시를 해서 신중에 한 분이 화가 많이 나셨나봄. 그래서 친구놈의 몸을 귀신들이 잡고선 놓지를 않는 상황이었음.



결국 친구놈의 어머니가 이상한 일들을 하고 나니, 친구놈은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 뒤로는 꾸준히 신들에게 감사표시를 잊지 않음.



더불어 내 메이플계정도 안털리게 되었음 ^^ 해피해피! ㅎㅎ





끝.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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