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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자취할때 썰(2)

온돌방2019.04.01 13:50조회 수 56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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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고 첫날에 심심해서

폰으로 쓴건데

이렇게 관심 많이 가져줄지 몰랐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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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구 불러서 같이 집에서 술먹고 노는데

옆에 친구 있어서 그런지 귀신 나오면 막 다 두들겨 팰수있을꺼 같고

용기 버프 제대로 받아서 하나도 안무섭더라.


그렇게 밤 늦게까지 술 먹고 이야기 하고

술병 치우고 있었거든?

비닐봉지에 쓰레기 넣다가

떨어진 고무줄 집어드는데

이게 쭉 늘어나더라...

그 양쪽에서 고무줄 잡아 당기면 쭉 늘어나는거.

순간 손에 소름 확 끼쳐서

고무줄 놓고 친구보니깐 걔도 같이 봤더라.

생각해보니 한쪽이 바닥에 붙어있을수도 있잖아?

반대쪽 드니깐 똑같이 늘어나더라......

그냥 누가 반대 방향에서 잡아 당기는 느낌??

놀래서 둘다 밖으로 뛰쳐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무줄 한개에 성인 남자 두명이 소리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간게 웃기게 보일수도 있지만 진짜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친구랑 담배 한대 피다가 서로 겁먹은 얼굴 보고

뜬금없이 빵터졌어...

서로 겁에 질린 모습 첨봐서 그런지 배꼽 째질정도로 웃기더라;;


뭐 그런거가지고 무서워 하냐며 서로 니 때문에 놀랐다며

다시 집에 들어가는데

티 안냈지만 다리 엄청 떨리더라..

친구는 손 떨고 있고..


집에가서 먹은거 치우고 있는데

서로 모른척하면서 고무줄은 안건들더라ㅋㅋㅋ


바로 그 자리에 이불 펴고 잤어.


자는데 누가 창문 두드리더라.

보니깐 어제 본 그 패딩 털모자 덮어쓴 사람이더라..

한번 봤었는데 또 봐도 무섭더라고....

옆에 친구 막 흔들어 깨웠는데

순간 아.. 여긴 꿈이구나 라는 생각에

꿈인데 어찌 되겠냐 싶어가꼬

창문 확 열었거든?


여자인데

눈이 다 파져있더라..

그냥 눈알만 으깨져있었어..


그때부터 집에 들어오려고 손으로 막 휘젓고 몸 밀어넣고 난리더라..

친구한테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못들어오게 울고 불고 난리치다가

친구보니깐 멍하니 여기 보고 있더라......

한참을 못들어오게 막고 소리치고 그러다가

잠 깻거든?


눈물이랑 땀 범벅이고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더라..

옆에 친구 깨워서 그냥 나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친구도 끙끙되더라고..

걱정되서 깨우니 얘가

"야 씨바 들어왔어. 걔 들어왔다고 씨바 좆됬어.."

딱 이렇게 말하더라..

그 말듣고 둘다 팬티만 입고 옷은 손에들고 튀어나갔다..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해보니깐

내가 막 소리치면서 도와달라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도와주려고 보니깐 예쁘게 생긴 여자가 창문으로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왜 소리지르며 막으려고 하냐며 오히려 나를 말렸대.


그렇게 날 막고 난뒤에 여자가 집으로 들어오고

드디어 들어왔다며 깔깔 웃는데

그 모습에 소름 끼쳤고 날 보니깐 내가 오히려 미친듯이 창문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네.

그 순간 현실의 내가 자기 깨워서 일어났고...

 

그일 있고 난뒤에 친구들한테 있었던 일 말하니깐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냐며 자기 기 존나 쌔서 오히려 귀신이 도망간다고 나대더라..


바로 덩치 크고 멧돼지 처럼 생긴 친구 불러서

울 집에서 혼자 하루만 자고 지내보라며 하루동안 괜찮으면 5만원 준다고 했어.


솔직히 귀신이고 뭐고.. 뭐든지 나와서 이 멧돼지 친구 괴롭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들더라...

같이 집에 들어가서 내 폰 충전기 챙기는데

어디서 끽. 끽. 끽. 끽.

쇠 가는 소리들리더라..


친구가 소리 찾아서 가보니깐 화장실 그 물 트는 수도꼭지 있잖아?

옛날 집에 있는 그 동그란 손잡이인데 찬물도 돌리고 뜨거운 물도 돌려서 온도 맞추는 그거..

거기서 나는 소리더라.


둘이 화장실 문에 서서 멍하니 그거 쳐다보고 있으니깐

그 수도꼭지 중에 한개가 살짝 돌아갔다가 다시 살짝 돌아왔다가 하면서 나는 소리더라.

말도 안되는게 바람도 안불고 바람 분다고 해도 동그란 손잡이가 어떻게 돌아가??

수압 때문에 저러나.. 라는 생각하는 동시에

멧돼지 친구가

얌마 거기 귀신 새끼냐?? 디지기 싫으면 튀어나가라

라고 말하자마자

끽. 끽. ..................

소리 안나더라..

진짜 이거 동영상으로 촬영할껄 하는 생각 아직도 한다..

음성인식도 아니고 말하자마자 바로 멈췄어..


그때 우당탕 하는 소리에 놀래서 보니깐

멧돼지 친구 문 밖으로 도망가고 있더라;;;;


그자리에 바로 부동산 아줌마한테 가서 

저 옥탑방 문제 있냐고 물으니깐

아무 문제 없다고 시치미 때다가

결국 말씀하셨는데

남자라서 괜찮을줄 알았다며..

자세히는 말 못해준다며

소개비랑 다른거 다 안받고 방 옮겨 주겠다고 하시더라..

옆에 겁쟁이 쫄보 멧돼지 친구 엄청 근엄한 표정으로

그건 당연히 해주셔야 하는거고. 사람 속이고 이상한 집에 사람 넣어놓으니

양심 안찔리셨냐고 막 몰아붙이는데

그때 만큼은 이 친구가 되게 멋있게 보이더라...

그러면서 자기도 궁금한지

그 집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말씀해주시면 그냥 조용히 이사 가겠다며

자기 집 처럼 말하더라.......;;;;;

옆에서 나도 궁금해서 말씀해달라고 하니 아줌마가 말씀해주셨어.


2년전에 여학생이 이사 왔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행 당했고

그 여학생은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못했었다.

며칠뒤에 그 여학생이 자살 시도 했었다.

하필 그때 그 성폭행 범이 신고 안하는거 알고 다시 찾아왔고

자살 시도 하고 있는 여자를 또 성폭행 했다네..

그런 다음에 여자가 소리 지르니깐 그 자리에서 눈알을

손가락 넣어서 터뜨리고 목졸라 죽여버렸대..

 

솔직히 그냥 어떤 일이 있었다 라는식으로 말씀해주실줄 알았는데

너무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셔서 놀랬었어.....


알겠다고 다른 방 좀 찾아달라며

짐정리 한다고 나온뒤에

친구랑 소주 한명, 황태포 한마리 사서 간단하게 제사 지냈다..


그냥 그 당시엔 되게 무서웠는데

시간 지나면서 무서운것보다 슬펐던 기억으로 바뀌더라..


아직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그때 그 고무줄 이야기랑 수도꼭지 이야기는 술안주처럼 이야기 한다..


살아오면서 신기하고 무서운 일 많이 겪었는데

시간 나면 가끔씩 올릴께.


-밥 오래 먹어서 미안-  

 

웃대 검은보따리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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