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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말 한마디의 값어치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6.04 17:42조회 수 1450추천 수 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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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어머니께 들은 100% 실화 입니다.


33년전 어머니가 처녀적에 외할머니는 동네에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하셨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 시절... 마치 서양 배우처럼 생기신 꽤나 미인 이셨구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국사람 아니냐고 수근수근 대는 일이 허다할 정도로 이국적인 마스크의 소유자 셨어요.


그 동네엔 어떤 조폭 중간보스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권투선수 출신으로 눈매에 살기가 있고 매섭게 생긴 외모에 말이 느리고 어눌했다 하더라구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길 권투하면서 머리를 하도 많이 맞아서 말투가 어눌하다 부모가 없는 고아다 등등 따위에 소문이 돌았다 하더라구요.


그 남자는 저희 외할머니 구멍가게에 종종 담배를 사러 왔었는데 저희 할머니가 좀 순진하시다고 해야되나? 순수하시다고 해야되나?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 남자를 무서워 하지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도 않고 그냥 그 사람 있는 그대로 대하셨다 하더라구요.


밥은 먹었냐 날 추운데 옷이 그게 뭐냐 따숩게 입고 다녀라 얼굴이 그게 뭐냐 밥좀 잘 챙겨먹고 다녀라 매번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셨데요.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가 담배사러 와서는 할머니께
"이틀 뒤 오후 3시경 거사가 있을거요 아줌마 둘째딸이 타킷이니 한 일주일간 피신시키쇼"

라고 귀띔을 해줬다 하더라구요.
놀란 할머니는 얼른 짐을 챙겨서 어머니를 친척집에 보내셨고 불안한 마음에 잠을 못이루셨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남자가 말해준 날이 밝았고 그 시간에는 동네 다른 여자분이 끌려갔다 하더라구요.


그것도 대낮에 경찰차가 와서 대기하다가 그 여자분이 지나가니 차에서 경찰 두명이 내려서 데려가는걸 봤는데 그뒤로 그 여자분을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경찰들이 진짜 경찰인지 가짠지도 아직까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로부터 몇달 뒤 그 일이 잊혀갈때쯤 그 조폭 아저씨가 오랜만에 가게에 들려서 할머니께 하는 말이


"나는 어릴때부터 부모가 없어봐서 부모에 대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내게도 엄마가 있었다면 아줌마 같았을것 같소"


이말을 마지막으로 그 남자도 두번다시 볼수없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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