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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알바하던 카페에서 봤던 소시오패스

클라우드92019.07.01 21:27조회 수 14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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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대 막 전역하고 카페에서 알바를 했던적이 있어. 오후 부터 마감까지 하는 파트타임 근무였는데 당시에 파트마다 근무자가 항상 3명이서 돌아갔거든 

알바 2명, 직원 1명 이렇게. 거의 같은 멤버로 돌아갔었는데 거기 일하던 형 이름이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이름 중 하나였어. 몸에 문신이 참 많았지...

이 형을 문신형 이라고 할게. 

근무 시간은 오후 15시 ~ 22시 까지 였고, 남자만 세명이다보니 서로 죽도 잘맞고 호흡도 잘맞아서 주문 밀리거나 한 일이 없었어 한번도.

(아, 기존에 다른 근무자가 있었는데 말도 없이 그만 뒀다고 해서 내가 들어간거였고, 문신형이랑 직원은 동갑이라서 서로 이미 굉장히 친해 보였어)

나도 형들이 잘해줘서 참 좋았고, 형들도 나한테 뭐 기분 나빠하거나, 예의없다던지 그런 말도 안했었어서 참 재밌게 일을 했었단 말야?

보통 실수 하면 매니저나 점장은 엄청 뭐라 했었는데 오후 파트 직원은 되게 잘해줬단 말야. 

이 문신형도 되게 잘대해줬었어. 내가 첫 근무 하던 날, 점장이 포스만 보라고 해서 가만히 주문만 받고 있는데 

문신형이 나한테 와서 사번 받았냐, 음료 마셨냐. 우리 음료 공짜로 마실수 있는거 들었냐. 등등 막 얘기 해주면서 

점장한테 가더니 "점장님 ㅇㅇ씨 사번 아직 안나왔는데 제 사번 찍고 음료 마시면 안돼요? 일하다보면 목 타는데.. 대신 저는 오늘 안마실게요" 이러면서 

엄청 챙겨줬단말야.. 

 

다들 서로서로 친하고 해서 나 혼자 되게 뻘줌한 상황이었는데 본인거 안마시고 내가 마시고 싶은거 직접 만들어 준다고 하니까 너무 고맙고 

정말 착한 사람이다 생각했단말야... 

그것 말고도 막 레시피 쉽게 외우는 방법이라던지, 청소 꿀팁 등등 엄청 많이 챙겨줬어. 그러다 보니 난 저절로 이 형한테 의지를 하게 됐고, 

문신형이 부탁하는거면 다 들어줬었어. 뭐 휴무 바꿔달라던지, 원래 휴식이 30분인데 일이 생겨서 40분만 쉬고 오겠다고 해도 다 들어줬고.. 

그릴 청소 하는게 좀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밀어내기 식으로 돌아가면서 했었어. 이것도 문신형 차례가 될때마다 엘보 인지 그거 생겼다 그래서 내가 했고.

 


매니저,점장,오후직원 다 알고 있었어. 내가 형한테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그래서 난 형한테 받은 만큼 돌려줬다 생각했어... 

 


근데 어느날 부터 인가, 점장도 그러고 매니저도 그러고 오후 직원 형도... 슬금 슬금 나를 좀 멀리 한다? 는 느낌이 들더라고. 

나는 왜그러지?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문신형 휴식 간 사이에 살짝 물어봤어. 

저 한테 뭐 화나신거 있으시냐, 제가 혹시라도 잘못한거 있으면 말씀 해달라. 

그랬더니 아니라고 화 안났다고 그러길래.. 그런갑다 넘어갔지?

 

근데 몇시간 지나고 나서 라텍스 장갑이 다 떨어진거야. 서랍에서 꺼내야되는데 문이 뻑뻑해서 잘 안열리는지 끙끙대길래 

내가 도와드려요? 하면서 열어줬지?

그랬더니 나를 막 벌레보듯 쳐다보면서... "뭐야 무섭게..." 이러면서 인상을 있는대로 쓰고 가더라고;;

이때 쯤 부터 뭔가 있구나 생각을 했어.. 근데 아무리 생각하고 떠올려봐도 내가 잘못한게 전혀 없고... 주문 밀린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예의없게 행동한 것도 없었는데.. 다들 왜 그러지 왜그러지... 생각만 했단 말이지?


그러다 근무한지 딱 한달째 되던 날, 회식을 하게 됐는데... 오후에 가끔 마주치는 누나랑 나만 유일하게 흡연자라서 

술마시다가 같이 담배를 피러 나갔어. 뭐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오후 직원들이랑 문신형이랑 요즘 뭔가 이상하다. 

내가 뭐 잘못한게 있는거 같다고. 하니까 그냥 기분탓이다~ 어차피 우리 알바야~ 그런거 일일이 신경쓰지마. 

대충 얘기하다가 누나는 먼저 들어가고 나는 배아파서 화장실을 갔어. 


변기에 앉아있는데 한 몇분 흘렀나, 


문신형이랑 직원 형 둘이서 대화하면서 들어오대? 근데 대뜸 문신형이 그러는거야 

ㅇㅇ아 ~ ㅇㅇ아~~! (내 이름 부르고 있음) 난 뭐지 하면서 일부러 대답 안하고 있었는데 

문신형이 그러는거야...

 

어제 봤는데 ㅇㅇ이가 손님 커피에다 침 뱉더라, 휴식 때 들어보니까 니 욕 하더라, 뭐 우연히 봤는데 몰래 창고에서 (휴식을 창고에서 함) 케익 꺼내 먹더라, 점장이랑 매니저 욕하는것도 들었다. 겁나 무섭게 욕하더라.

근데 이것들을 나한테 다 들켰는데 자기가 비밀로 해주는 대신 내 부탁 다 들어주는거다. 하 나도 나쁜놈인거 같다 

 

라면서...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막 지어내더니 나를 완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거야... 


너무 당황스럽거니와... 이 문신형이 여태껏 직원들한테 이런 거짓말을 쳐서 다들 나를 그렇게 본거구나 싶고 .. 

이걸 어떻게 하지? 해명을 해야하나? 아니 내가 왜 해명을 해야 되지? 혼자 변기 위에 앉아서 이 ㅈㄹ 떨고 있었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문신형은 기존에 일하던, 아주 친절한, 일 잘하는 사원이고... 게다가 이미 사람들한테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저렇게 약을 쳐놨는데 내가 말을 한다고 들어줄거 같지도 않고... 너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는거야.. 이게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ㅈㄴ 아무렇지 않은 척 통화하고 오는 척 하면서 들어가서 그 누나한테 담배피러 가자고 데리고 나갔어. 

나가서 내가 화장실에서 들은 얘기를 다 했더니 정말 덤덤하게 ㅋㅋㅋㅋㅋ 

"알어. 그 새끼 나한테도 너 얘기 하드만"


벙쪄가지고... 아니 누나는 내말 믿지?? 하니까 너를 오래 본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를 못믿는것도 아니고, 내가 봐도 개 이상해. 라고 하더라고 

그나마 이 누나 라도 있어서 ㅄ같이 안심이 되는거야... 이게 뭐라고... 내가 왜 안심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신경쓰지말고 그냥 너 할일만 제대로 하면 되는거다. 누나도 곧 그만 둘건데 같이 갈거면 가고. 

라면서 이런 저런말 하다가 그 자리에서 담배 3개 피우고 아무렇지 않은 척 들어가서 


앉았는데. 문신형이 대뜸 "오~ 둘이 연애해? 왜이렇게 늦어~?" 이러면서 능청을 쳐 부리는데

그 동안 봐왔던 좋은 형의 이미지고 뭐고 싹 날아가면서 아우 진짜 막... 줘 패고 싶은데... 

그때, 누나가 무표정으로 그러는거야 "ㅇㅇ아, 거짓말은 들키면 재미없는거야"


당시 그 누나 나이가 28살 이었고 내가 25살 이었는데.. 참 존경스러운거 있지..

근데도 문신형 그새끼는 표정 하나 안바뀌고 술만 쳐마시고 떠들더라... 

어쩜 그렇게 사람을 이간질을 시켜놓고 지는 완전 천사인 마냥 그 염병을 쳐 떠는지 이해가 안되 진짜... 

 

그때 누나가 그냥 조용히 너 할일만 똑바로, 실수 없이 하면 그만이라고 저런애랑 엮이면 괜히 너만 피곤해진다 그래서.. 조용히 일하다가 한 6개월 일했나..

왕따처럼ㅋㅋㅋ그냥 정말 조용히 일만 하다가 그만뒀는데.. 


그 누나도 그렇고 문신 그새끼도 지금 뭐하고 살까 문득...궁금하네.

 

출처 웃대 밀씨 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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