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잘린 머리들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2019.07.25 16:57조회 수 1076댓글 0

    • 글자 크기


성안의 사람들은 노인, 여자,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로 성으로 침입하려는 병사들을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성문을 부수려 달려드는 병사들에게는 화살비를 쏟아 부었고 성벽을 오르는 병사들에게는 끓는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늘은 천국같이 푸르렀건만 지상에서는 피와 살이 튀는 전투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성을 포위한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양쪽 모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성벽을 마주한체 어느 한쪽이 포기하기를 절실히 바랬습니다.




성을 포위한 군대의 사기는 갈수록 떨어져 부대에서 도망치는 병사들이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결국 성을 포위한 군대는 전투를 멈추고 성안으로 향하는 모든 보급로를 끊어 성안사람들이 굶고 지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성안의 식량이 바닥났을 즈음 성밖에서 성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병사들은 부대 곳곳에서 굴러다니는 잘린 머리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창백하고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의 머리들을 발견한 병사들은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섰습니다.




잘린 머리들은 매일 같이 눈깜짝할 사이에 나타나 보초를 서던 병사들의 심장을 격하게 두드렸습니다.




얼마 안 지나 병사들은 잘린 머리들이 성안에서 날아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잘린 머리들은 매일같이 부대 사이로 날아왔습니다.




병사들은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스무 개에서 서른 개까지도 날아오던 머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뜸해지더니 더 이상 날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진 병사들은 수색대를 꾸리고 성으로 향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성벽을 지키던 보초들이 보이지 않자 수색대는 성벽을 넘어 성문을 굳게 잠그던 빗장을 풀었습니다.




성문이 열리는 걸 발견한 병사들은 무서운 기세로 달려가 순식간에 성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쏟아지던 화살도 끓는 기름도 없었습니다.




성안은 마치 죽음이 지나간 듯 고요했습니다.




자신들이 덫에 걸린 건 아닐까 겁먹은 병사들은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성안의 중심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성안의 중심인 광장에 도착한 병사들은 눈앞에 펼쳐진 처참한 광경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광장에는 목이 잘린 무수한 시체들이 겹겹이 쌓여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병사들을 절망에 빠트린 건 쌓인 시체들의 몸 여기저기에 난 검푸른 자국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오한에 병사들은 앞으로 다가올 죽음을 예감했습니다.




흑사병




부대사이로 떨어진 머리들은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머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인체의 신비전’ 공장서 일했던 조선족의 고백 (by 자연보호) 이웃집 여자 (by 자연보호)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CH 잘린 머리들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76 0
10162 기묘한 이웃집 여자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239 0
10161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극장] 여섯명의 동창생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70 0
10160 기묘한 넘어지는 화장실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989 0
10159 기묘한 폐교에서 발견한 예술, 그리고4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140 0
10158 기묘한 1923년 할로윈 코스프레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275 0
10157 기묘한 남자한테 맞는 여자.jpg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625 1
10156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인형의 혼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809 0
10155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기적의 입학 시험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837 0
10154 기묘한 복도에서 찍힌 기이한 형체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90 0
10153 실화 엘리베이터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797 0
10152 기묘한 알고보면 소름끼치는 사진들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633 0
10151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너무 많이 아는 여자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376 0
10150 사건/사고 단 한명의 용의자도 안 나온 밀실 살인사건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304 1
10149 실화 이번 "그알"에서 제보받는 섬뜩한 내용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227 0
10148 실화 영화관 알바하면서 들은 무서운얘기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3039 0
10147 실화 마지막 가는 길의 인사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329 0
10146 실화 회사 후배의 꿈이야기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321 0
10145 실화 공포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택시관련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076 0
10144 실화 우리집에 들어온 이상한 아줌마..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68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