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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꿈해석은 불행을 비켜가게도 되려 맞이하게도 해준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7.21 21:53조회 수 129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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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교육기관에서 단기간 일하면서 외국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일이 있었어.

 

거진 20명되는 사람들이 다 교육기간이 달랐지만 과정 완료하는 사람들은 6개월 간 월-금까지 매일 매

일 만났다.

 

앞에 말했다시피 사람마다 과정기간이 달랐기 때문에 첫 몇주만 보고 출국한 사람들도 있고

 

6개월동안 매일 보면서 친해져서 이런 저런 개인적인 얘기까지 나누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일 관둘때까지 남아서 친하게 지냈던 여자분 얘기야..

 

글 내용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아니다... 상관이 조금은 있겠네? 꽤 미인이야. 피부도 도자기 피부에 이

목구비도 굉장히 또렷하고

 

크게 꾸미지 않아도 화사해 보이는 인상이었던걸로 기억한다요. 게다가 몸매는 어찌나 좋은지..

 

 

베이(비페이스) 글(래머)는 그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듯.......

 

 

 

 

 

내가 일을 거의 마쳤을 8월초 무렵, 그때 학생들이 휴가로 결원을 하는 경우가 잦았어.

 

그도 그럴것이 매일 6시간씩 준비하다보면 아무리 의지가 뚜렷한 학생들도 휴식기가 절실히 필요하거

 

하루는 위에 그 여학생이 좀 어두워진 표정으로 다른 학생들이랑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 들렸어.

 

꿈이..... 해석이...... 느낌이.... 라는 단어가 들려서 또 벅찬 호기심에 가서 말을 걸었어. 무슨일이냐고...

 

자기가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꿈에 누군가에게 붙들려서 깊은 산속 구비구비 들어가게 되었데,

 

도착하고 보니 산속의 깊은 동굴 같은 곳이 있는데 그 안으로도 깊이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어두침침한 동굴을 누군가에게 이끌려 한참을 끌려가고 나니 왠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자기도 그 뒤에

줄을 서게 되었대.

 

그리고 그 줄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다들 팔이나 다리 혹은 신체부위가 하나씩 잘린 처참한

사람들이 었다더라.

 

그리고 꿈에서 너무 강력하게 자기도 곧 저기 저 사람들처럼 될려고 기다리는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었대.

 

나를 포함해 그 꿈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전반적으로 흉흉한 꿈이다에 의견이 모아졌어.

 

또한 꿈 해몽 싸이트에서도 신변에 흉한일을 예견하는 꿈이라는 풀이가 나왔거든.

 

 

 

 

 

 

문제는, 그 꿈을 꾼 주말에 친구들과 꽤 오래전 부터 준비한 여행계획이 잡혀있었다는 거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계곡도 있고 바다도 인근에 있는 휴가지였던걸로 기억해.

 

게다가 그꿈을 꾸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도 묻고 얘기도 하고 했는데 때마침, 남자친구의 아는 분

이 휴가 다녀오다가

 

차사고로 비명횡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가져가기로 되었던 친구에게 다시한번 꼼꼼히 체크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더라구.

 

 

 

 

 

그리고 하루 혹은 이틀 후에 그분이 또 꿈을 꿨는데,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물가에 놀러갔다가 남자친구

가 세상 한번 본적도 없는 크기의

 

잉어? 붕어? 인지를 잡아서 여학생 손에 들려줬는데 그렇게 찬란하고 이쁘던 물고기가 여자 손에 닿자

 

마자 조각 조각 나서 흉측하게

 

변해 버렸다는 내용이었어..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연이은 불길한 꿈에 무척 불안한 느낌을 받은 우리는 여자 분을 설득하기 시작

했어. 가지않는게 어떻겠나?

 

휴가는 또 잡으면 되는거고 친구들도 이 얘길 들으면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간다해도 이 찜찜한 기분에

잘 놀지도 못하지 않겠느냐? 등등..

 

가지가지 이유를 대면서 포기를 설득했고 당사자도 당시엔 동의를 하는 듯 했어.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니까..

 

 

 

 

 

그리고 주말이 시작됐어, 그 여학생이 확실히 여행을 캔슬했는지는 알 지 못한체, 어영부영 토,일이 지

났고 또 어짜든동 사람이라는게

 

또 내 일이 아니다보니 절로 잊고 주말을 보내게 되더라고.

 

그리고 또 한주가 시작됐지, 월요일 오전에 그 여학생을 만나자마자 "00씨, 주말 잘 보내셨어요? 참, 여

행은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었는데 그 다음부터 들리는 이야기에 나는 온몸으로 경악에 가까운 소름을 경험했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여학생은 계획됬던 여행을 포기할 수 없어서 예정대로 휴가를 갔어. 그럼, 그 꿈

은 단지 개꿈일 뿐이었냐고?

 

절대 절대 아니다.........

 

우려한 바와 달리 여행은 순조로웠고, 운전도 조심해서 했고, 또 혼자서 걱정할 때 와는 달리 친구들과

같이 있고

 

휴가를 간다는 설레임에 잠시 걱정했던것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가봐, 그리고 저녁에 친구들과

저녁을 맛나게 해먹으면서

 

술을 한잔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대. 처음엔 안받을려다가 계속해서 같은 번호가 찍히니

까 끝내 받았나봐.

 

전화를 받자마자 자기 주소지와 이름을 대면서 확인을 하더래, 그래서 화들짝 놀래서 맞다고 본인이라

고 했더니 경찰이라고 하면서

 

000씨 옆집에 강도강간범이 들어 원룸에 살던 여자를 무자비하게 강간하고 정신을 잃을때까지 얼굴을

때려서 상해를 심하게 남겼다고

 

하면서 연락도 못하게 할려고 여자가 기절한 사이에 여자 핸드폰을 들고 도주했다고 했다고, 겨우 정신

차린 피해자가 피떡이 되서 집

 

밖으로 나와서 도움을 청했다고 하더라고.

 

 

 


 

사실 그 이야기 자체로 충분히 공포스럽긴 하지만, 경찰이 그 이후에 한 얘기가 더 충격이야.

 

그 강간범이 원래 이 여학생 집의 방충망이랑 안전바를 뜯고 잠입을 했었대, 그리고는 집에서 이 여학생

이 집에 돌아오면 범행을

 

저지르려고 대기 중이었던 거야, 마치 그 뉴스에 나온 유아원 버스태워 보내고 강간살해 당한 애기엄마

사건 때 처럼.

 

경찰 말이, 잠입한 시간도 평소에 그 여학생이 귀가하는 시간과 얼추 비슷하고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것

도 알았던 점을 보아

 

아는 동네 사람이거나 이 집에 한번이라도 와 본적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더라. 암튼, 이 여학생을 강간

하려고 기다리다가

 

안 오는거지, 왜냐 휴가를 떠났으니까 그래서 바로 옆집으로 타겟을 돌려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더

라구..........

 

 

 


 

나는 이 얘기를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고 충공깽이었지만 내가 더 크게 느꼈던건 미안함..... what if였

어...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불길하다고 재수없다며 가지말라고~ 말라고 붙잡았던 사람이었는데, 만약 이 여

학생이 내 말을 듣고

 

여행을 취소했더라면? 불안한 기운에 일찌감치 집에 들어가서 괜히 밖에서 돌아다니지 말자고 생각했

더라면?? 일어 났을 일들이

 

너무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다 날것 같더라........

 

이 일은 되려, 여행을 감으로써 생애 최악의 끔찍한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기적과 같은 우연의 일이

었으니 말이야.......

 

그 기분나쁜 꿈들을 어떻게 해석했느냐에 따라서 한사람의 인생이 바뀌었을 지도 모르는 거잖아.

 

내가 제목에서 쓴대로 꿈해석은 불행을 비켜가게도 되려 맞이하게도 하는 것 같아.

 

그리고 남의 꿈에 이렇다 저렇다 훈수를 두는 일은 되도록이면 지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금은 자

제 하고 있어.

 

 

 


P.S

이 여학생은 휴가가 끝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을 때, 집 여기 저기 찍힌 흙발자국을 볼 수가 있었대..... 범인이 자기를 노리고 들어와

 

집에 숨어있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거지.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은 다른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다고 했었나, 본가에 들어 간다고 했었나 그랬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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