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가위의 이유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7.27 04:50조회 수 683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작년 여름에 겪은 일입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 어느 날 밤, 간신히 잠들었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뿔싸, 이 불쾌한 느낌은 가위였습니다.

워낙 가위에 이미 익숙해서 무섭진 않았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온 몸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눈을 뜨면 끔찍한 것을 볼 것 같은 느낌…….

예감이 좋지 않아 눈을 그대로 감은 채로 다시 잠을 청했지만, 잠이 들면 다시 가위에 눌려 무서운 기분에 잠에서 깼고 여전히 가위에 눌려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날따라 도통 잠들 수 없어 결국 몇 번이나 반복한 채 동이 틀 무렵에나 잠들었습니다.

잠을 설친 탓에 몸이 무척이나 뻐근했고 집이 덥기하고 왠지 어제 같은 가위에 눌릴 것 같다는 이상한 예감까지 더해, 그 날은 (시원한) 회사 숙직실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다음 날이 토요일이기도 했습니다.

아침까지 푹 자고 일어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집에 들어가다가, 문득 배고파서 집 근처 슈퍼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주인아저씨께서 아침부터 동네에 형사가 다닌다며 이상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엊그제, 저희 집 근처 고가도로 아래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위 눌렸던 건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살인사건이 난 곳과 저희 집이 가까운 편은 아니라 연관성은 없어보였습니다. 그저 몸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형사가 수사를 위해 저희 집에도 왔왔습니다. 살인사건 용의자가 저희 집, 그러니까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형사는 혹시 최근에 이사 간 사람이 있냐고 물었는데, 얼마 전에 두 집이 이사 갔다고 대답하는 순간에 두려움과 측은함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이사 간 두 집은 제 아랫집과 옆집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301호. 이사 간 집은 201호와 302호)

혹시 그날 살해당한 그 사람은 범인을 찾기 위해 201호에서 저희 집을 거쳐 302호로 계속 돌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투고] 비밀님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잠긴 붙박이장 (by 패널부처핸접) 우연 (by 패널부처핸접)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493 실화 이름5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64 4
4492 실화 도발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69 1
4491 실화 잠긴 붙박이장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17 3
실화 가위의 이유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83 1
4489 실화 우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21 2
4488 실화 실수가 부른 행운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938 5
4487 실화 왜 다시 왔니?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29 4
4486 실화 아직 아냐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68 2
4485 실화 화양동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38 2
4484 실화 수봉공원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92 4
4483 실화 별것 아닌 경험담 21 지혜로운바보 621 1
4482 실화 별것 아닌 경험담 12 지혜로운바보 1009 1
4481 실화 지인 이야기1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14 2
4480 실화 폴터가이스트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58 2
4479 실화 어머니께서 어릴적 겪었던 실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4868 2
4478 실화 제가 겪은 실화 입니다 2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55 4
4477 실화 제가 겪은 실화 입니다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173 2
4476 실화 그냥 저냥 그런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62 2
4475 실화 그 녀석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84 2
4474 실화 내가 어릴 때 어머니가 겪으신 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45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