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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시체가 걸린 소나무

도네이션2021.05.29 17:05조회 수 491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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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은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아침이지 사실상 해뜨지도 않은 새벽에 조깅을 하셨는데요

 

삼촌이 조깅을 하시는 코스는 아파트단지 뒤에있는 뒷산을 한바퀴 돌아오는거였는데, 뒷산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했다고 합니다

그날도 삼촌은 다름없이 조깅을 하러 가셨다고 합니다

 

한참 열심히 뛰고 계시는데 저 앞에 있는 소나무에 뭔가 하얀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뭔가 하면서 가까이 걸어가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사람의 형상을 하고있던겁니다

삼촌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신거죠


저 나무에 있는게 만약 귀신이라면 어서 도망가야 하는데 사람이 목매달고 자살한거라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테니까요

 

결국 삼촌은 두려움을 참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것이 무엇인지 육안으로 확인할수 있을정도로만 가까이 가보셨다고 합니다

 

그 나무에 가까이 접근해보자 아직 날이 어두워서 자세히 볼수는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하얀옷을 입은 여자가 나무에 목을 매고 있는것이였고 미동이 없는것으로 보아 사람의 시체로 삼촌은 결론은 내리셨죠

 

그것을 확인한 순간 삼촌은 왔던 방향으로 냅다 뛰어가 바로 파출소로 가셨습니다

 

파출소에서 경찰 아저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과 함께 아까 그 장소로 돌아오셨답니다

그 문제의 장소로 돌아오시는데 30분 안팍으로 걸리셨다는데요

 

경찰 아저씨와 와보니 황당하게도 아무것도 없는겁니다

 

경찰은 삼촌보고 신새벽부터 술마셨냐고 하고 삼촌은 어이가 없어서 
그 나무에 다가가 보니 이게 웬일?

소나무에서 제일 큰 가지부분이 (아까 여자가 매달려있던) 톱으로 썰린 자국이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잘린 시간은 얼마 안되는듯 송진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선은 바로 바닥으로 향했죠


바닥을 보니 뭔가를 질질 끌고간 흔적도 있었습니다

 

경찰도 그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지금 뭔가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였기에 삼촌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소문은 온동네에 퍼졌죠


1달 정도가 지나서 그 사건이 잠잠해질 무렵 삼촌은 라면을 사러 늙으신 할아버지가 계신 슈퍼마켓에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려는데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여쭤보시더랍니다

 



"자네 그때 뒷산에서 목매단 시체 처음 본 사람이지?"

 

"예 그런데요"

 

"우리 슈퍼 옆주택에 사는 중년부부 이사간거 알아?"

 



삼촌은 어이가 없었죠

갑자기 딴소리를 꺼내시니.. 


하지만 어르신 말을 끊을수는 없어 여쭤보시는대로 답변해드렸답니다



할아버지가 말하신 중년부부는 동네에서도 유명했답니다

 

남편은 중풍에 걸렸고 아내가 남편몫까지 일해서 남편 병간호까지 다 해주는

게다가 사이도 좋아 잉꼬부부로 유명했죠

 



"예, 어르신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이사 가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건 늙은이가 그냥 하는 말이니까 흘려듣도록해"

 

"예.."

 

"내가 어렸을적엔 먹을것도 없었고 민심도 흉흉했어.그래선지 몰라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아주많았지..

그때 돌았던 소문이 뭐였는지 알아? 

그건 중풍에 걸린 사람이 나무에 목매달고 죽은 사람과 그 나무의 가지를 삶아 먹으면 다음날 거짓말처럼 나아 걸어다닐수 있다는 소문이었지.."

 

"....."

 

"그냥 늙은이가 하는 소리야.."



삼촌은 가게를 나와 파출소로 가볼까 했지만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댓글들 (본문은 괴담인데 댓글들은 실화인듯)


조초리 : 저희 동네에 150m정도되는 산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고 비교적 낮은 산이라 가벼운 산책로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죠. 새벽 5시즈음 경찰의 출동을 받고  산의 중턱에 오르니 굵직한 소나무에 목을 맨 남자분이 계셨어요.  차가 올라갈 수 없는 지역이라 들것으로 모시고 내려오는데 한여름이라 땀을 쭉 뺐던 기억이 납니다. 목을 매 자살하신 고인분들은 10명중 과반수 이상은 순간적인 결정으로 자살의 방법을 택하시는것 같아요. 술먹다 나와서 노상에서 TV유선 줄로 목을 매시는 분, 출근후 회사 창고 H빔에 목을 매시는 분,불륜관계인데 싸우다 여자의 가정집에서 목을 매시는 분 대부분 유서없이 홧김에 목을 매는 자살방법을 택하시는 것 같아요. 여담으로 저희의 용어로 넥타이라고 합니다. 넥타이 매었다...



보노바보다 : 경상북도 구미 시내에 큰육교라고 하시면 구미사람들은 다 압니다.. 전 그 육교가 있는 동네에 살았구요..

구미에선 젤 번화가 라지만 유독 그 육교는 음침하고 조명도 없었는데.. 일요일 아침 친구들과 때밀러 나가는 길이였죠 

비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더니 소나기 치고는 꽤 많이 내렸더랍니다 

때를 밀려면 그 육교를 지나 가야 했기 때문에 친구 몇몇과 ㅅㅂ 비오고 ㅈㄹ 이다 라며 가고 있었더랬죠.. 

그때 우린 모두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육교엔 비가 빠지는 배수구가 있거든요.. 비가 오면 폭포처럼 배수구에서 물이 쏟아내립니다 ) 

피였습니다 정말 새빨간 피..빗물에 섞인 정도가 아닌 마치 육교가 피를 흘리는 듯한 피요..

새빨간피가 폭포처럼 배수구를 통해 철길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아무도 소리도 못지르고 제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더랬죠.. 

본능으로 알았나봅니다 저건 피라고..

가까이 가보니 도착한지 얼마 안된 경찰들이 가이드 라인을 치고 있었더랬죠.. 

얼마 후 알고보니 바람피고 집에 귀가하는 마누라를 남편이 뒤에서 수십차례찌른 사건이였답니다 

근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10년을 넘게 살아온 동네에 랜드마크?!인 육교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건 분명 엽기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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