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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705th]산의 중국인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1.09 11:39조회 수 63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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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전해들은,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호쿠리쿠 지방 출신이셨다.


할아버지가 40대일 무렵, 산나물을 캐러 산에 가셨었단다.




그런데 저녁 무렵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돌아오더니, 신발도 벗어던지고 [산의 중국인한테 들켜버렸다!] 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집안 사람들은 다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질 못했다.


그 지역 산에 중국인이 산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본 사람도 없었으니까.




애시당초 시골이라 외국인 자체가 드물었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대만에서 지낸 적이 있었기에, 아버지는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셨다.


다음날부터 할아버지는 집 문단속을 꼼꼼히 하고, 항상 나무꾼이 쓰는 낫 비슷한 칼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최대한 외출을 꺼리는 모양새였지만, 밭일을 해야하니 안 나갈 수는 없으니까.


또한 해가 떨어지면 외출하지 않고,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행동을 함께 하며 절대 산에는 가질 않으셨다고 한다.


그렇게 2주일 정도 지났을까.




논에 세워둔 허수아비에, 검붉은 액체가 끼얹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할아버지가 찾아냈지만, 논 안에까지 흘러들 정도로 엄청난 양이 부어져 있었다고 한다.


아마 짐승이나 인간의 피일거라고, 할아버지는 단정지었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 할아버지의 정신 상태는 악회되어, 한밤 중 갑자기 일어나서는 식칼을 휘두르는 일마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지난 어느날, 아버지가 아침에 일어나 집밖으로 나왔더니 명패에 피가 잔뜩 끼얹어져 있었다.


피로 더러워진 문에는 한자로만 써진 부적 같은게 붙어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는 너무 어려워 읽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문을 보자 할아버지는 뭔가 결심한 듯 대나무 장대에 식칼을 묶어 창 비슷한 걸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만류에게 불구하고, 주먹밥을 싸들고 산으로 들어가셨다는 것이다.




하지만 밤이 되어도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집안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총동원되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집 근처와 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날 늦게서야 가까운 골짜기 물가, 큰 나무에 묶여 죽어있는 할아버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다리만 위쪽 가지에 묶여 거꾸로 매달린 채, 예리한 칼날로 내장이 완전히 도려내져 있었다고 한다.


나무 주변에는 부적이 잔뜩 흩어져 있었다.




마을 순경 가지고는 조사도 힘든 일이었다.


현 경찰서에서 경찰이 나와 수사했지만, 전혀 단서는 없었다.


가족들은 모두 경찰서에 불려가 시달렸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지역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아버지는 그 후 성인이 되고서도 "산의 중국인" 이 무엇인지 계속 조사를 해왔다지만, 무엇을 알아냈는지는 내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17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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