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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 9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8.14 01:05조회 수 10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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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에 이어 새언니 (=오빠 여자친구) 얘기를 적겠음!

 

 

오빠가 재수를 하고 대학교를 들어갔음.

 

 

새언니는 오빠보다 한살 적지만

 

 

우리 오빠보다 생각도 깊고

마음도 넓으며 프리티프리티걸임.

 

 

 

아무리 우리 오♥♥지만

 

'왜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우리 오빠를 만날까...'

생각했던건 안비밀 헷^.^

 

 

 

 

처음엔 그저 '우리 오빠도 연애를 하는구나~'했지만

 

 

언니는 점점

 

 

우리 아빠, 엄마 생신때 안부 전화 뿐아니라 결혼기념일에도

케이크 들고 찾아와주는 센스에

 

아빠를 감동시키고

 

 

매주 주말 교회 열심히 나가서 유아부 유치부 봉사도 하고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놀러다니던 오빠를

옆에 앉혀두고 같이 공부해서 장학금을 휩쓰는 모습에

 

엄마를 사로잡고

 

 

오빠와 훈이라는 남자형제만 있는 나에게

친언니처럼 상담도 해주고 살갑게 대해주는 능력에

 

날 홀릭시키고

 

 

군대는 이렇게 기다리는거다!를 보여주며

힘껏 내조아닌 내조하는 성실함에

 

훈이에게 여성의 환상을 심어주며

 

 

그렇게 우리의 마음속에 쏙 들어왔음.

 

 

 

아직 풋풋하게 연애하는 CC커플이지만

우리에겐 가족과 다름없는 인물이 된

우리 새언니에게 고비가 찾아왔음.

 

 

언니에겐 여동생이 한명 있는데

그 여동생 (별이) 에 친한 친구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다 자살..을 했음.

 

 

중학교때 별이랑 단짝친구였으며

집에도 많이 놀러오고 웃음 많고 활발한 친구였는데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서로에게 조금 소홀해지던 사이

그 친구가 왕따를 당했다고 함.

 

별이에게 만나자고 연락도 왔었는데

마지막까지 끝내 만나지 못했고

 

그렇게 잘못된 선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함.

 

 

그 이후부터 별이는 사건사고가 많았음.

 

 

버스에서 내리다 오토바이에 치여 입원하고

한번도 눌린적 없던 가위를 매일 밤 눌리며 시름하며

엘레베이터에 갇히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등

 

 

어쩌다 겪을 수도 있는 우연이 쉴새없이 벌어지며 괴롭혔음.

 

 

 

언니네 가족분들도 하루하루 마음도 몸도 지쳐갔음.

 

 

 

 

그러다 결국 오빠가 훈이에게

 

혹시 이것도 귀신의 장난질인지 봐달라 부탁 했고

 

그 주말 오빠와 훈이와 나는 언니집에 갔음.

 

 

 

도착했을때는 언니와 별이 둘만 집에 있었음.

 

 

 

현관에 들어서서 언니한테 인사를 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훈이가

성큼성큼 혼자 어딘가로 걸어가 방안으로 들어갔음.

 

 

나랑 오빠는 당황해서 훈이를 쳐다보고 있는데

 

언니는 그저 조용히

 

"저기 동생방인데.."라고 했음.

 

 

 

조용히 따라가 방안을 보니 별이는 침대위에 앉아

'..ㅁ..뭐지?'라는 눈빛으로 훈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훈이는 방 가운데 가만히 서서

 

창문을 보고 있었음.

 

 

뚫  어  지  게  보  고  있  었  음

 

 

 

뭔가 섬뜩한 기분에 언니와 오빠 나는

방문 앞에 쪼르르 서 있었고

 

 

훈이가 별이에게 말을 걸었음.

(언니 동생은 저희랑 나이가 같아요!)

 

"너 데려가려 한다. 하나뿐인 친구랑 같이 떠나고싶어 한다."

 

"약속했다며. 죽어서도 친구하자고."

 

 

 

이때부터 별이는 펑펑 울기 시작했음.

 

 

울면서

 

 

그렇게 힘든일이 있을줄 몰랐다고..

곁에 있어주지 못한 자기 탓이라고..

다 내가 잘못한거라고

 

가슴을 치며 말하고

 

그 모습을 보는 언니와 나도 눈물이 고였음.

 

 

 

그렇게 눈물섞인 한탄 소리만 들리다가

 

훈이가 말했음.

 

 

" 너 평생 애 잊지마. 항상 니 마음속에 간직해."

 

"넌 많은 친구들을 더 만나겠지만 앤 여기서 멈춰버려서

 너 하나만 친구로 생각하니까."

 

 

 

그러고는 책상 서랍을 열더니 반지 하나를 꺼내

별이 손에 쥐어줬음.

 

(나중에 별이가 그 친구랑 함께 만든 우정반지라고 했음)

 

 

그걸 손에 꽉 쥐고 엉엉 울며

미안해 미안해..하는 별이를 놔둔채

훈이는 방문을 닫으며 나왔음.

 

 

 

 

언니는 울고 있었고 오빠와 나는 멍하니

훈이만 바라보고 있었음.

 

 

언니가 몇번이나 물었지만

 

훈이는

" 다음에 꼭 제대로 다 말씀 드릴게요."

 

이러면서 말을 아꼈고

 

얼마 있다 우리는 언니네 집을 나왔음.

 

 

같이 걷다가 오빠가 "우리한테도 말 못해?" 라고 하니

 

훈이는 한숨을 푹.... 쉬면서

 

"우리가 집에 들어갔을때 별이 방에서 얼굴이 쏙 나왔다가

우리를 보고 다시 쏙 들어가더라"

 

"그래서 따라 들어갔는데 창문에 앉아서 날 째려보는데"

 

"분명 똑바로 앉아있는데 거꾸로 있는거 마냥

 머리카락이 다 위로 솟아있더라"

 

했음.

 

 

그리고

 

"데려갈거야 내꺼야" "데려갈거야 내꺼야"

"약속했어 함께 하기로" "약속했어 함께 하기로"

 

 

이렇게 생각했다함.

(그 애가 말을 한게 아니라 생각이 훈이 귀에 들리듯 전해졌다함.)

 

 

 

그러다 별이가 펑펑 우는걸 가만히 보다

책상 앞으로 후다닥 오더니

서랍을 계속 열려고 했고

 

훈이가 대신 열어주자 반지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고 했음.

 

 

"그럼 걔는 간거야 이제?" 라고 내가 물었고

 

"아직. 근데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 라는 답변을 해줬음.

 

 

언니한테 말하지 않은건

 

아직 남아있는 영령이 자신의 얘기를 듣고

더 머무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음.

 

(영령이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높여 이르는 말 입니다)

 

 

 

 

주변에 누군가가 떠난다는건

상상 그 이상으로 마음이 아픈거 같아요..

 

요새 '왕따'라는 이유로 아픔을 겪는 일이

너무 많은데 폭력이에요. 살인이구요..

 

 

내 자신이 소중한만큼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해요.

 

 

내가 상처받기 싫듯 다른 사람도 상처받기 싫어해요.

 

 

'나'보다 '너'를 더 소중히 해요 우리 ^^

 

저도 노력하고 제 글 봐주시는 분들도 다 노력해요.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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