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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입원썰..

익명_544d8f2017.04.15 05:54조회 수 598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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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월말에 작은 정신병원에 입원 약물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속 마치고 2층으로 올라 가기전 페쇄병동 이었습니다
식겁하고 2층으로 계단을 걷고 올라 가는데 여성병동 이었습니다
여성 정신병자 환자들과 눈이 마주 쳤는데 고정관념,선입견 식으로 바로 보니까 알수없는 뭔가가 스치고 지나 갔습니다
2층 간호사실에 들어 갈때 다시 병동을 페쇄시켰습니다
그 문소리에 위화감을 느끼고 간호과장과 상담중 이었는데 귀엽게 생긴 관상으로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 봤는데 제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서 지루 할것 같다고 하니까 걱정마라 면서 여가 시간에 탁구,체조,노래방,음악감상,영화감상 등등 다
할수 있다는 말에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상담을 마치고 3층 남성병동 으로 올라 갔습니다


제가 있던 병실은 9인실 이었는데 약간 곱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침대를 가리키면서 이 자라가 내 자리니 누우세요 라고 존댓말로 말씀 하시더라고요 대충 한바뀌 둘러 보니 견딜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허무하게 TV를 시청 하면서 허무하게 묵묵히 있었습니다
점심이 나올때 나가서 점심을 받는 상황이 낮설더군요 침대까지 식사를 갖다줄걸로 예측 했었는데 환자들이 가져가서 밥과,반찬을 받아서 침대로 이동후 먹는 구조 였습니다
천천히 점심식사를 하는데 다들 너무 빨리 먹더군요 그래도 저는 천천히 꼭꼭 십어 먹었습니다
그러다
보호관리사가(터미네이터2 에드워드 펄롱 어머니를 혀로 애무했던 그 뚱땡이 엑스트라 같은 사람) 빨리 먹으라우 하길래 대충먹고 비웠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배식하는중에 다
먹고 치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 보호관리사가 키도 작고 생김새도 조선족 같고 내일 이라는 단어를 내리,내리 하면서 이북 엑센트로 발음 하길래 북한,조선족 같은 사람이 한국와서 보호관리사 일을 하는줄 알았습니다
고향을 넌지시 물어 보니까 강원도 라고 하시더군요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서 넘어 갔습니다


간식란에 담배도 있길래 외출요청을 했더니 바로 묵살 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밖에 돈이 있어서 담배도 사고 기타등등 돈을 가지고 와야 하니 간호과장이 별로 중요 한게 아니라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좀전에 보호관리사가 자기 담배를 살며시 주더군요? 나중에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젊은 사람이 말이야...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낮잠을 자고 저녁을 빨리먹고 또 자고 약먹을 시간이 됐는데도 쥐도 새도 모르게 숙면중 이었습니다
그때 교체된 야간 간호사와 묵직하게 생긴 보호관리사가 오더니 잠을 깨우고 약을 먹으라고 하면서 말하길래 입원전 원장님과 상담중 약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거절 했더니..


간호원:약 먹어요?

저:안 먹어요!

간호사:먹어야 되요!?

저:안 먹는다니까요!

간호사:어쩌구 저쩌구 약 먹어야 해요?

저:아까 원장님 한테 약에 대해서 트라우마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간호사:빨랑 먹어요!?

저:안 먹는다니까요! 약은 형식적으로 나오는 거라서 상관 없다고요?

간호사:무조건 먹어야 해요?

저: 아글씨 안먹는다니까요!!!


대충 이런 상황에서 언성이 높아 졌습니다
마지막 까지 약을 맥일려고 했지만 첫 날 저는 강력하게 거부 했습니다
그렇게 간호사가 내려 갔습니다
5분후 다시 오더니 심쿵한 주사기를 가져 왔더라고요 그것도 무려 3개식이나 가져 왔는데 앞전에 원장님과 주사로 대체 한다고 상담 드렸지만 저런 무식한 주사기를 3개식 이나 가지고 와서 당황 했습니다
처음에는 팔뚝에 피 검사를 하더니 나머지 무식한 주사기 2개중 1개를 엉덩이에 꽂았습니다
무척 아프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한대 더 꽂을려고 하는순간 간호사 얼굴을 봤는데 표정이 압권 이었습니다
주위 병자들에게 들은 예기로 30년 경력의 간호원 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저를 잡아 먹을려는 듯한 그 표정은 각인이 되더군요

다음날 부터 약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남자병실에 환자들의 병명을 하나시 알아 갔는데 ADHD(attentiondeficit / hyperactivity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조현증,고엽제,알콜중독,치매 등등 많더군요 정신병원에 입원을 처음해 봐서 개념이 없었는데 알콜에 관대한 우리나라라서 그런지 높은 프로테이지로 거의 알콜중독 으로 차지 하더라고요 제 옆자리에 치매 환자가 있었는데 엉덩이를 엉청 긁어서 피부가 많이 상했습니다
그 노인은 나중에 격리조치로 독방으로 들어 갔는데 취침시간 11시 이후 문을 똑똑똑 두드리더군요 주위에 예민한 환자들이 항의 하면서 조용히 해라 했지만 치매 때문에 계속 두드리는데 그 소리가 마치 사일런트 힐의 심리공포를 느끼게 만들더라고요 이후 그 노인네는 수시로 환의복에 똥을 싸면서 답배꽁초를 한묶음 들고 와서 베게속에 숨겨서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저하고 눈이 몇번 마주쳤는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증상이 심해 졌는지 낮에도 문을 쿵쿵쿵 두드려서 제가 창문을 열고 물어보니 똥똥 하더라고요 방치하고 또 쿵쿵쿵 두드려서 다시한번 물어 봤는데 초코..뭐라고 해서 다시 물어보니 초코파이 하더라고요 똥똥 그랬던게 생각나서 창문으로 엉덩이 쪽을 보니 다행인지 똥을 싸지는 않았더라고요


고엽제 환자는 처음에는 알콜로 들어 온줄 알았지만 며칠후 물어보니 45년전 베트남 1기로서 해병대 출신 이었더라고요 과장 안하고 3일에 한번 말할까 말까 할 정도로 너무 말이 없고 인지능력이 떨어 지셨는데 뭔가 모르게 안타깝더라고요 대우도 못받으셔서 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TV에서 인천 여고생이 아파트 같은동에 사는 초등생을 잔인하게 죽였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후 병명이 조현증 이라고 확정 됐었는데 처음에 조현증이 어떤 정신병인줄 몰라서 의사가운 입은 간호사 에게 물어보니 옜날에 정신분열..순간 식겁 했습니다
치매노인 독방으로 이동후 제가 그 치매노인 자리로 이동 했었는데 그 옆자리에 조현병 환자 였던 거였습니다
그 조현병 환자는 3년 더있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장가도 갔더라고요


저는 더 이상 일반인도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미칠것 같아서 외출요청을 수시로 신청 했는데 간호과장과 말이 안통해서 결국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직전 경찰과,동사무소,보건소 소속 합 4명이 찾아와서 면담후 외출이 아니라 퇴원을 강력하게 요청 했더니 경찰관이 나가라고 하더니 저한테 법을 악용한 사례라면서 정곡을 찌르더군요


점심먹고 간호과장 에게 제 병명이 뭔가요? 했지만 모르는 눈치 같았습니다
수고 하셨다고 말씀 드린후 원장실에 마지막 상담중에 원장님께 제 병명이 뭔가요? 물어보니 반전 드라마도 아니고 그 무서운 조현병 이라고 하더라고요!!! 무척 놀랐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일관성이 없다는둥 등등 조현병이 굉장히 광범위 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음날 약 받으러 통원치료를 권유 하시길래 제가 안오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약 받으러 오라고 하면서 조현병은 약물치료만 잘 받으면 일반인과 대동소이 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제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일반인을 뿅뿅 취급 하셨지만 유도리 있게 좋게 퇴원을 했습니다
일단 저는 ♥♥로 입원을 해서 상대적으로 쉽게 퇴원을 할수가 있었던 건데 인생경험 했네요 5월31일 부터 경찰관이 정신적으로 왠지 모르게 뿅뿅 같은 증상을 보이는 시민들을 강제로 잡아다
정신병원에 입원 시킬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게 조현병 걸린 인천 여고생 때문인데 인권위와 장애인 단체에서 인권유린 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한 나라 입니다
술을 마실려거든 곱게 조용히 마셔야 합니다
주폭이나 꼬장 부린다던가 동네방네 돌아 다니면서 패가망신 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패가망신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잡혀 갈거라서 유비무환 하시길 바랍니다


P.S:예전에 노숙자 생활 할때였는데 노숙인이 겨울에 못견딜정도로 너무 추우니까 가벼운 범죄를 저질러서 겨울나기 감방에 들어 간적이 있는데 차라리 동주민센터나 가까운 구청에 잘 예기하면 비교적 좀 더 자유스러운 정신병원에 입원 할수도 있습니다


P.S2:예전에 노숙자들 중에서 동사로 사망한 노숙인이 있었는데 신문기사에 노숙인 얼어죽어..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때 주위에서 다들 동정어린 시선으로 불상하다고 햇었는데 주위 노숙인 관점 에서는 오히려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 보더라고요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 이유가 노숙자가 됐을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인생 끝자락 가지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희망도 없는 앞으로의 삶속에서 차라리 죽는게 속이 편할수도 있다는 관점 하에서 현실적으로 바라 보시더라고요 주위 동료 노숙자들은 누구 보다도 확실히 뼈에 사무치도록 개념숙지 했을거로 사료 됩니다.




익명_544d8f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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