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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896년 에티오피아 대 이탈리아 전쟁 당시 양 측 기록화

고수진2020.09.16 17:13조회 수 452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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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측이 그린 아두와 전투(Battle of Adwa, Adouwa) 그림


방패에 창칼만 들고 오는 아프리카 미개인이라고  그렸다


그럼 에티오피아 측 그림은?




어디가 맞을까요?


당연히 에티오피아 측. 다만..복장적으로  이탈리아가 왜곡 부풀리는 점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맞는 점도 있다 

왜냐? 일단 12만에 이르는 실제 에티오피아군은 정말로 저렇게 창칼로 무장했으니까

다만 이들은 이전에 에티오피아에게 박살난 부족들이 에티오피아 강제  명령으로 온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들은 에티오피아에 대하여 이를 갈고 통수를 칠 생각이라 정확하게 에티오피아 군으로 보긴 무리였다.


이와 반대로 진짜  애티오피아군은 당시 8만에 이르는 총열 보병을 배치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제국 근위대 3만명은 최신 유럽산 소총으로

무장하고 포 또한 유럽 대포로 무장하고 이웃 여러 부족 뭉개면서 실전 경험을 치루던 엘리트 군대였음


애시당초 에티오피아는 당세 제국을 선포하고 이웃 나라들을 쳐들어가 무수히 싸우던 실전 경험국이었다.

황제 메넬리크 2세부터가 아프리카의 대제국을 선포하던 양반이니...


다만 에티오피아군 군복이 어찌보면 착각할만한 점도 있었다;;




일부러 저런 보병들을 앞에 배치하여 창들고 우르르르 몰려오는 수준이 아닐뿐.

에티오피아군 일반 보병 보고 헤헤헤 창들고 오는 미개인 수준이네~~

여겼던 거다...허나 맨 위 그림과 달리 이들도 총으로 제대로 무장하고 실전 경험을 치룬 군대였다 




다만....창칼 들고 덤비는 미개인 수준이라고 해도 정면에서 맞붙으면 ....ㅡ ㅡ

참고로 1879년 줄루 제국 군대와 영국군이 싸우면서 줄루 군대가 창칼과 곤봉으로 무장한 보병으로

쳐들어가 이산들와나 전투에서 영국군을 엄청 처뭉갰다.

물론 줄루 군대도 많이 죽었지만 영국군대는 곤봉에 머리맞고 터져나가 얼굴이 남아돌지 않거나 뇌가 튀어나오는 수준

으로 끔살당하던지 창칼에 뚫려 죽어나갔다...


그러나, 줄루 제국에 이를 갈던 코사 인들이나 여러 부족이 영국을 편들면서 정보와 여러 도움을 주고 

이들도 총을 무장하여(이산들와나 전투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동맹을 맺은 코사 인들이 총을 주면 우리가 줄루 놈 쳐뭉갠다고

함에도 영국은 같은 흑인끼리 통수를 칠까봐 총을 안 줬다. 그 결과 줄루 군대에게 아그작나고 많은 총기가 줄루 군대

수중에 들어가 영국군은 이후로도 고전 좀 치뤄야 했다. 같은 흑인이고 개뿔이고 코사 인들은 이를 갈았기에

결국 영국군은 후회막심하고 총기를 주었고 이들은 무섭게 잘 싸웠다. 영국군에게 이바지하며...

그리하여 줄루 제국은 무너졌다...

---------------------------------------------------

(이후로도 아프리카에서 아랍, 흑인들이 들고 맞서면서 영국은 골치를 겪어야 했다

1885년 식민지 수단에서 마흐디야 이슬람 제국을 선포한 아랍인들 공격으로 영국 총독 찰스 고든이 참수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으니

그러다가 기관총이 확실히 개량되어 나오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실 기관총을 개틀링을 비롯하여 이미 1860년대 남북전쟁에 나와 쓰였으나 이때는 너무나도 고장이 잦았고 무겁고

여러 문제가 컸다...때문에 유럽 열강들도 잘 쓰지 않았던 것. 그러다가 1890년대 후반와서야 비로소 안정적인 기관총으로

개량되어 나오자 저런 저항은 그야말로 피투성이 헛소리가 된다. 옴두르만 전투에서 500명 수준 영국군이 기관총을 가득히

가져와서   2만명에 달하는 마흐디야 이슬람군을 아주 뭉개버린 뒤로 유럽 열강들은 서로 기관총 위력을 실감나게 알게 되어

서로 갖추면서  무수한 식민지 저항은 피투성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


줄루를 무너뜨린 영국을 본받은 이탈리아는 닥치고 북아프리카로 쳐들어가 현재 에리트레아를 차지하고 에티오피아로 닥치고

쳐들어간 거였다. 문제는 줄루 군대와 달리 위에 썼듯이 에티오피아군은 총기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점

(시인 랭보가 바로 에티오피아에 4만 여정 총기 수출 사업을 하다가 먹튀당한 적도 있다;;;)


게다가 줄루 제국 마지막 황제인 케취와요 캄판데는 그저 원시적인 닥돌 공격에 의존하여 줄루 군대가 많이 죽는 일을 치뤄야했고

결국 나라는 멸망하고 캄판데 본인도 영국으로 끌려가 살다가 죽기 전에서야 조국으로 돌아와 죽었던 걸 에티오피아 황제

메넬리크 2세는 잊지 않았다.



유럽에서 총기와 대포를 들여와 이웃 여러 부족을 뭉개며 실전 경험을 치루고 언제라도 백인들 침략에 맞서고자 했다

거꾸로 이탈리아군은 에티오피아를  맨 위 이미지처럼 너무 우습게 봤다


우선 메넬리크 2세도 우습게 보면 좋다고 징집한 부족 군대를 맨 처음으로 보냈다. 이들은 창칼로 무장하고 덤볐지만

이탈리아군 총격에 겁먹고 우르르 달아났다.  이탈리아군은 별거 아니네? 웃으며 기고만장했던 건 뻔했고



당연히 함정이다 이 병신들아


솔직히 이들 부족에게 총을 주면 당연히 이탈리아와 손잡고라도 에티오피아에게 덤벼들 게 뻔했다

바로 줄루 제국이 그러다가 영국이랑 손잡은 다른 부족 덕분에 박살나던 일이 있으니까


메넬리크 2세도 이걸 잘 알았기에 부족들을 크게 믿지 않았다. 다만 이들을 전투에 보내되 늬들은 미끼만 하면 된다


게다가 유럽 열강들도 아니꼽게 보았다. 유럽에서 이미 아프리카를 많이 쳐먹은 영국이나 프랑스가

뒤늦게 지들도 아프리카 먹겠다고 덤비는 이탈리아에 대하여 엿먹어라~~라듯이  바로 에티오피아에게 무기를 제공한 거였다.

러시아도 이탈리아의 이런 게 아니꼬와서인지 대포를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군은 좋아라 파죽지세로 에티오피아로 쳐들어왔다. 물론 여러 부족군대가 맞섰고 마구 뭉개졌다

너무 싸우지도 않고 달아나면 적군도 이상하게 여기니 좀 싸우라고 명령도 하여 싸웠고 피해도 큰 경우도 있었지만

1895년 시작한 전쟁은  이탈리아의 압승으로 시작했으나 몇달이 지나자 차츰 달라진다


엠바 알리지 전투에서 에티오피아군 보병이 끼어들면서 총격전으로 상황이 달라졌고 거기에 미끼같은 부족 부대도 육탄전을 벌였다

숫적.지리적. 보급까지 밀린 이탈리아군이 밀리는 거 당연했다


무엇보다 이탈리아는 적군을 얕보고 본국 이탈리아조차도 지원이 미흡했다는 어이없는 , 지고 싶어 안달인 짓이나 했다 ㅡ ㅡ

고작 병력 보충은 에리트레아인들을 징발하라고 하는데 이들이라고 죽어라 싸울까?

그나마 에리트레아인들은 에티오피아와 오래전부터 싸워와서 일단 이탈리아 편들어왔고 이로 인해 엠바 알리지 전투에서

붙잡힌 이탈리아군 포로는 박대하지 않고 살려둔 거와 달리 에리트레아인 징집병들은 모조리 처형했다.


에리트리아 징발병들..맨 오른쪽같은 경우 군복은 오스만 제국 군복이랑 비슷했다.


이러자 에리트레아인들은 이탈리아와 같이 죽어라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래서...이탈리아는 좀 더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1896년 벌어진 아드와 전투에서 대패한다.


아드와에 요새를 구축한 이탈리아군은 의외로 병력 수에서 밀림에도 쳐들어오는 에티오피아군을 여럿 이기며 방어에 성공하는 듯 했다


헌데?

메넬리크 2세는 그동안 아끼던 근위병 3만을 참전시키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전투에서 이탈리어군은 여단장급 장군이 2명이나 전사하고 많은 장교들이 죽거나 포로가 되었다.

결국 총사령관은 항복하고 1만명이 넘는 이탈리아군이 죽어나갔다.


이 전투는 19세기 들어서 유럽 군대가 비유럽 군대에게 처음이자 (19세기) 마지막으로 1만 단위 사상자를 낸 전투 라는 

점으로 유럽에서도  화제가 되었다.(20세기 들어서 베트남이 프랑스를 상대로 똑같이 재현).



에리트레아 총독 오레스테 바라티에리  Oreste Baratieri 1841~1901

사실 이 양반 무능한 똥별이었다...식민지에서 행정도 영 아니었고 전투에서도 영... 이 에티오피아 침공 전쟁을 말아먹고

결국 이탈리아는 사실상 종전 협정으로 에리트레아 땅 일부를 넘겨주고 배상금까지 넘겨주면서 굴욕적인 항복으로 철수해야 했다

이탈리아 언론으로 바라티에리는 죽어라 비난했지만 사실 그만 욕할 수 없었다

아무리 무능해도 적어도 그는 할 일은 다했기에


그는 더 많은 병력과 무기, 총알 등등 많은 지원을 요구했다. 사실..당연했다

이런 지원없이 에티오피아를 쳐들어가는 것이 바보짓인데 이 바보짓은 본국이 명령했으니


덕분에 총독에서 잘렸어도 이탈리아 본국으로 돌아가 남은 삶은 평온하게 끝냈고 패배에 대한 재판도 무죄로 판결받았다

즉 패배했어도 그럴 이유가 있다고 인정받은 것



덕분에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마구 잘려나가고 실질적인 총책임자인 이탈리아 국왕 움베르토 1세는 무더기로 욕먹고 

결국 1900년 총에 맞아  암살되었다 .



승자인 메넬리크 2세는 이후 전쟁을 끝내고 여러 부족 통합 정책을 생각하고 나라 다스리는데에 힘쓴다.

솔직히 에리트레아를 마저 먹을 욕심도 있었지만 그러자면 이탈리아와 본격적으로 죽기 살기 전쟁을 벌어야 하고 이긴다고 해도

이웃 이집트를 지배하는 영국이 거슬릴 수 있는 상황. 당시 최강대국 영국을 상대하자는 건 자살이나 마찬가지를 걸 잘 알았기에

이탈리아 물리치고 배상금과 에리트레아 땅을 좀 얻어낸 것으로 만족했다. 그렇게 천수 누리고 아프리카 유일하게

식민지에서 벗어난 독립국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라이베리아도 있으나 여긴 말이 독립국이지 미국 꼭두각시 나라나 마찬가지)


그리고 40년 지나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는 이 굴욕을 잊지 못해 다시 에티오피아로 쳐들어와 1년 가까이 버티던

에티오피아를 차지하진 못하고 내내 에티오피아 내 저항군에 시달려야 했다. 바로 6.25때 지원군을 보낸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영국

으로 달아나서 계속 저항을 지휘했고 결국 1941년 겨우 5년만에 영국군과 합작한 에티오피아군 반격으로 애써 차지한

아디스아바바를 이탈리아는 도로 넘기고 2차대전 이후에 에티오피아에 막대한 배상금을 보상하고 같이 식민지로 가지고 있던 에리트레아도

에티오피아에게 넘겨줘야 했다...



--인터넷에서 이탈리아군이 창칼로 무장한 에티오피아군에게 패배했다는 엉터리 글이 한동안 퍼졌는데 이건 진짜 뻥이다

적어도 이 글에서 보셨듯이 에티오피아군으로 그런 군대가 몸빵으로 나온 게 있으나...에티오피아 정규군은 제대로 총과 대포로

무장한 군대였다.


이때문에 심지어 6.25때 에티오피아군이 창칼 들고 참전했다는 어이없는 헛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는데 당연히 개소리...

행여나 그랬다고 해도 유엔균에서 나가~~! 참고로 당시 터키군은 무장이 열악한 구형 소총 무장하고 참전하자 유엔군

정확히 미군이 좀 더 최신 기관소총을 따로 제공해줬다. 창칼 들고 온다고 참전할 수도 없었다;;;


실제 6.25 당시 에티오피아군 수준을 보자......ㅡㅡ

당대 한국군이나 미군 보통 보병 수준 무장은 된 것을 알 수 있다.

뭐 창칼을 들고 참전해? 한국을 도우러 온 에티오피아군에게 썩은 엿 먹이는 모욕이다..;;



고수진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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