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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48조회 수 118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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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은 제가 본 귀신 중에 제일 선명하고 동생과 함께 봤던 귀신 경험을 쓰러 왔어요!

 오늘도 글재주 음슴..

마찬가지로 아직 남친도 음슴..

그러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때는 뱌아흐로 2002년 월드컵을 치루는 년도라 온 국민이 들떠있던 때였음

확실하게 2002년인지 2003년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그때 즈음이였던 것 같음..

 

초여름 주말.

우리집은 온가족이 달콤한 늦잠에 빠져있었음

 

 

근데 갑자기 천지가 울리는 듯한 큰 소리로 '쿵!!!' 하는 소리가 나는거임.

나란 여자. 한번 자면 업어가도 모르는 여자임

그런 내가 놀래서 깰만큼 큰 소리 였음.

 

 

화들짤 놀라서 일어났는데 아부지,어무니,동생. 모두가 그 소리에 놀라서 거실로 뛰쳐나왔음.

 

난 진짜 전쟁난 줄 알았음.

 

 

뭔일이 싶어서 베란다로 나가 밖을 보는데..

 

 

 

요즘생긴 신식 아파트는 내가 안 살아봐서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아파트가 호수 적힌부분이 옆에서 보면

────┐    ←요렇게 튀어나와있잖음?

────┘

 

내가 살던 호가 3-5호 였는데

우리 호 적힌 저 튀어나온 곳에 왠 여자애가 떨어져있는게 아니겠음....?

 

 

피가 낭자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현실감이 안 느껴진 나는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음.

어무니가 와서 '이런거 보면 안돼' 하고 눈을 가려주셔서 그제서야 나는 베란다를 나왔음.

 

 

그 여학생은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교복이 뭐였는지 아직도 확실히 기억함.

녹색 체크무늬 조끼에 마찬가지 녹색 체크무늬 교복치마.

805호에 살던 여학생이였는데 주말에 부모님이 안 계신 사이 자살을 한거였음.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어릴 땐 귀신이 보였음.

근데 내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건 처음 봐서 너무너무 무서웠음..

 

 

그 당시에 난 정말 순수한 중딩이였던 지라...

곧 장 방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기도했음.

 

나 24년 평생 종교란걸 가져본 적이 없는 여자임.

근데 너무 무서워서 기도했음ㅋㅋㅋㅋ

예수님부처님천지신명님 다 찾으면서 기도한게 그때가 처음인 것 같음ㅋㅋㅋ

 

 

기도 내용이 뭐였냐면..

 

언니가 언니 스스로 선택한 거니까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좋은데로 가세요..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언니 좋은데 가서 행복하게 사세요.

예수님 부처님 천지신명님 언니 좋은데 갈 수 있게 해주세요ㅠㅠ 제발여ㅠㅠ 저 무서움..

 

이런 내용이였음..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그 당시의 나는 진짜 완전 진지했었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일,이주가 지났나..

평소엔 기억 안나지만 집을 오갈때마다 그 튀어나온 곳을 의도적으로 안보려고 노력하던 때였음.

 

저녁 7시~8시가 되서 어무니가 늦은 저녁을 준비하시는데 된장찌게에 넣을 두부가 없으셨나봄

난 두부 심부름을 가게됐음..

가뜩이나 무서워서 왠만하면 해지기 전에 집에 꼬박꼬박 들어가던 때였는데 너무너무 무서웠음..

그래서 동생놈을 끌고 심부름을 같이 가게 됐음.

 

 

14층에 땡 하고.. 아 내가 살던 곳이 1405호 였음.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동생이랑 딱 탔는데...

 

 

그날 따라 엘리베이터 안의 분위기가 너무 음산한거임..

귀신을 봐도 이상할 게 없을 것 같은 분위기였음

 

착 가라앉고 차가운 분위기.

 

 

뭔가 촉이 안 좋았음.

동생도 느꼈는지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음.

 

엘리베이터 층은 한층 한층 내려가고..

 

13,

12,

11,

10

.

.

8...... '땡!'

 


 

천천히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8층에 땡 하고 섰음.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열리는데

 

 

동생이랑 나는 얼어붙었음.

 


그 죽은 여학생이 스르륵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음.

 


내 생에 귀신을 그렇게 가까이, 선명하게 본 적은 처음이였음.

그 여학생이 떨어졌을 때 피를 흘리지 않아서 인지 너무 멀끔한 모습으로 스르르 들어왔음.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왔다면 사람인줄 알았을꺼임.

 

 

흡사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스르르

 

말 그대로 스르르 엘리베이터를 탔음.

 

 

 

 

진짜,..... 동생이랑 나랑 미치는 줄 알았음..

난 오른쪽 벽 귀퉁이에 내 동생은 왼쪽 벽 귀퉁이에 붙어서

양쪽 손잡이를 손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꽉 잡고 있었음.

 

그 여학생은 엘리베이터 문 바로 앞에 서 있었음.

엘리베이터 문 앞에 그 여학생이 서있는데 자꾸 힐끔힐끔 몸을 돌리면서 나를 바라보는게 느껴 지는거임 진짜

B1층으로 내려가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줄이야.


우리 아파트가 1층에 사람이 안 살고 가스벨브관 같은 게 있어서 1층을 B1층이라고 불렀음.

그래서 따지고보면 우리 집은 15층. 그 여학생 집은 9층. 뭐 이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패스하고..


내가 살던 호가 3-5호라고 했잖음?

근데 우리 호 바로 맞은편에는 경비실이 있었음.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경비실이 보이는 구조.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귀신과의 동행은 엘리베이터가 B1층에 도착하면서 끝나게됐음.


B1층에 땡! 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나랑 내 동생은 그 순간 우사인볼트가 스퍼트하는거 마냥

그 여학생을 통과해서 경비실까지 미친듯이 뛰어갔음.

 

 

헉헉 거리면서 숨을 돌리다가 생각났음.

 

'어? 우리 앞에 그 여자 있었는데 어떻게 바로 지나온거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였음..

나랑 내 동생은 현실도피 했음. 사람일꺼다. 사람일꺼야. 우리가 나가기전에 나갔을꺼야.

그렇게 온 아파트를 뒤져서 있을리도 없는 그 여학생을 찾아 헤맸음.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게 아님..

그 여학생 귀신은 나에게 여러모로 생전 처음이라는 단어를 안겨준 여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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