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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 4탄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5조회 수 116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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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있듯이 이번 편에서는 군대에서 듣고, 겪은 이야기들 쓰려고 한다.

 


본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군대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 해보자면..

 


나는 부대찌개가 유명한 곳에서 입소를 하였다.

 


어느덧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 나는 것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갈증.. 밖에선 평소에 잘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훈련소에서는 온갖 몸쓰는 일을 하고 나서

 


물은 거의 한잔씩 밖에 먹질 못했다.

 


그것도 뜨거운물.. 그나마도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아우성이었다.

 


(필자는 5월군번인데.. 7~8월 군번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그때는 지들끼리 시원한물 실컷 마시는 조교들이 엄청 얄밉다.)

 


훈련을 마치고 다음 훈련장으로 이동하는도중에 우물같은게 있었는데

 


밖에 있을땐 절대 절대 식수로는 생각하지 않았을 초록색 이끼가 가득 낀

 


물이었다. 대충 이끼를 걷어내고 물속을 보니 의외로 깨끗해 보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망설여 졌다. 하지만 어느 용자가 수통을 꺼내 물속에 넣자마자

 


시간이 없던 우리는 앞다투어 우물물을 수통에 넣기 시작했다.

 


어짜피.. 수통도 60년도에 만들어져 녹이 가득 슬었으니..

 


물이 아무리 맑았어도 건강한 물은 못먹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 물도 아까워서 아껴먹었었다. 아주 꿀맛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나면 방별로 큰 수통에 물을 담아오는데 그나마도 정수기가

 


하나밖에 없어서 줄을 늦게 서면 물을 조금밖에 받지 못했다.

 


그래서 교육지책으로 덩치좋고 문신좀 한 무섭게 생긴 형님들을 섭외해서

 


물을 받으러 가게끔 부탁하고는 했다.

 


(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문신이 효과를 볼 수 있는건 훈련소까지만..^^;)

 


그리고 나서 낮에 못먹은 물을 한계까지 마셔놓고는 토할 것 같아서 잠을 한참동안

 


못 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밖에 몇가지 더 있는데 너무 잡설이 길어지는것 같아 넘어가겠다.

 


아무튼 훈련소 3~4주 차가 되면 같은 방을 쓰는 조교와 제법 친해지게 되는데,

 


그때 조교에게 들었던 그 훈련소에 전해오는 무서운 이야기이다.

 

 

 

 


-

- 훈련소에서는 불침번을 두명씩 서는데, 한명은 내무실 안에 있고, 나머지 한명은

 


문 밖에 서서 내무실 안은 문에 있는 창문으로 바라보는 형태로 근무를 서곤 했다.

 


(혹시라도 군대 안갔다 온 사람을 위한 TIP : 문밖에서 근무를 서는 경우, 딱딱한

 


출석부 같은걸 들고 있는데 그걸 세워서 명치 부근에 받치고 반대쪽은 문에 기대서

 


서면 선 상태로 꿀잠을 잘 수 있다.)

 


제일 바깥쪽 내무실같은 경우 통유리로 된 문 옆에 서서 근무를 서게 되는데,

 


물론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긴 상태이다. 야간에는 정해진 통로로만 들어오고

 


나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어느 훈련병이 제일 바깥쪽 내무실의 바깥쪽 불침번을 섰더란다.(통유리로 되어있는 문 옆)

 


역시 위의 TIP대로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오한이 들어 잠을 깨고

 


무심코 옆을 돌아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고 한다..

 


옛날군복(영화에 나오는 6.25때 군복같은)을 입은 병사 하나가 총을 지팡이 대신

 


삼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저 멀리서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

 


대충 봐도 뭔가 심한 부상을 입은 것 같았다.

 


그리고 희미하게 무언가를 말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훈련병의 귀에는 그 말이

 


똑똑히 들렸다고 한다.

 


"도와줘.. 도와줘...."

 


이 훈련병은 순간 온몸이 굳는듯한 느낌을 받고 눈앞의 병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비틀비틀 거리면서도 병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유리문을 향해 오고 있었다.

 


"도와줘.. 문좀 열어줘..."

 


가까이서 보니 그 병사는 폭탄이라도 맞은 듯이 피투성이가 되어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애처로운 목소리로 문을 열아달라고 하는 목소리였지만

 


이 훈련병은 이미 공포가 머리끝까지 차 있어서 별다른 반응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 병사는 유리문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훈련병은 눈이라도 질끈 감고 싶었지만 그나마도 잘 되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그 병사는 유리문을 스윽 통과해서는 그 훈련병 바로 옆으로

 


다가왔다.  훈련병은 감히 옆을 쳐다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열어 달라고 했지..."

 


라는 말이 들림과 동시에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고 한다.

 


그때야 비로소 주위에 자신 말고도 다른 불침번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였지만, 물론 다른 사람은 아무도 그 병사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 훈련소에 폐쇠된 내무실 하나가 있었는데, 그 내무실에 얽힌 이야기이다.

 


위에 설명한 대로 불침번은 두명씩 서게 되어있다.

 


어느날, 내무실 안에서 어떤 훈련병이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역시 졸고 있었다. 그 와중에.. 어떤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깼는데,

 


갑자기 어린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까르르 하고 웃는소리가.

 


환청이 들리나 하고 정신을 더 다잡았는데도, 그 아이의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옆을 바라보니, 5살정도 되어보이는 어느 아니 하나가

 


까르르 웃으며 침상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자고 있는 훈련병들의

 


머리를 밟으며 통통 튀어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잠을 잘때는 양쪽의 침상에서 머리가 중앙쪽으로 오게끔 하고 잔다)

 


그걸 보자마자 방 안에서 근무를 하던 불침번은 기절을 해버렸고,

 


밖에서 안을 지켜보던 불침번은 갑자기 안에서 불침번 하던 훈련병이

 


픽하고 쓰러지자 왜 그러나 하고 들어왔다가 같은 장면을 보고

 


같이 기절을 해버렸다.

 


당연히 다음날 일어나고 나선 근무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 깨졌다.

 


귀신을 봤다고 이야기하는 훈련병들을 살펴보자 단순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거짓말을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리 자고 싶어도 불침번 둘이 나란히

 


바닥에 누워 자진 않았을테니까..

 


그래서 결국 간부 한명이 불침번 근무를 중간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그 동안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정도 후에 다시 훈련병들끼리 근무를 돌리자, 또 귀신을 보고

 


기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의 귀신을 보고 기절했다는

 


증언이었다.

 


이런일이 몇번이고 벌어지자, 결국 그 내무실을 폐쇠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별로 무섭지 않았을테니..

 


바로 자대 배치 후로 넘어가겠다.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 배치를 앞둔 나는 마치 군생활이 끝난것 같은

 


성취감에 젖어 있었다.

 


내가 갈곳이 포병대대라는걸 알기 전까진 말이다.

 


(더구나 155미리 견인포.. 힘 더럽게 많이 써야되는 보직이었다)

 


잡설이지만, 훈련소에 입소할때만해도 90키로가 넘었고,

 


체력장때 팔굽혀펴기는 한 3회정도 하고 퍼졌던것 같다.

 


그런데 제대할때는 70키로에 팔굽혀 펴기도 한 100회정도는 거뜬히 했으니..

 


(물론 그 사이의 피눈물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살을 빼고 싶은 당신!! 입대하시오...!!

 


(물론 지금은 회귀하는중...^^;)

 


아무튼 이제 하는 이야기는 자대배치 이후에 들은 이야기 이다.

 

 

 

 

 

 

 

 

 

- 고참이 겪은 일이다.

 


어느곳에서 근무를 설때였는데, 그쪽이 후미진 곳이라 제법 한가한 곳이었다.

 


보통 사수는 도착하면 근무지에 서서 기다리고, 부사수는 무전기 있는곳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본부에 무사히 교대했음을 알리는 무전을 쳤다.

 


그 근무지는 근무지 바로 뒤에 조그만 방같은게 있고, 그 안에 무전기가 있었기

 


때문에 부사수는 바로 뒤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이라고 해봐야 앞에 큰 창같은게 있어 밖에서 보면 안이 다 보였다.)

 


보통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전을 주고 받는 소리가 들려야하는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자, 고참은 신경질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마! 이게 쳐 돌았나.. 얼른 무선 안치나?"

 


근데 부사수는 고참을 쳐다보지도 않고 사시나무떨듯이 떨고만 있었다.

 


고참은 그때까지만 해도 어이가 없어서

 


"그래 너 오늘 뒤지는날이다"

 


이러면서 방안으로 쫒아 들어갔다.

 


고참이 안으로 들어가도 부사수는 이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어느곳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헉!"

 


창밖에서 어느 노인이 방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참이 아까전까지 서있던 바로 옆에서 말이다.

 


밖에 있을땐 개미새끼하나 주위에 없었는데..

 


안에서는 보이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

 


비로소 부사수가 했던 행동이 이해가 됨과 동시에 몸 깊은 곳에서

 


오한이 솟아 올랐다.

 


그래도 옆에 부사수가 있으니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될것이 아닌가.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부사수에게 욕을 한마디 외친 후에

 


다시 방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러자 역시 밖엔 아무도 없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기절할것만 같은 기분이었지만

 


정신을 바짝 다시 차리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비로소 부사수가 고참을 쳐다봤다.

 


김XX상병님..

 


다시 창밖을 바라보니 노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

 


조금 여유가 돌아온 고참은 놀란가슴을 달래며 불쌍한 부사수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뭔가 있는 느낌이 들어 옆을 쳐다봤다.

 


사각형으로 된 창 오른쪽 아래에 아까 그 노인의 얼굴이 반정도 보였다.

 


마치 몰래 안을 훔쳐보듯이...

 


"으아아!!"

 


결국 고참은 잠시 정신을 잃었고,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한다)

 


다시 정신을 차리자 그 노인은 온데간데 없어졌다고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믿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고참이 이 이야기를 해준것이

 


근무중에 공포탄을 쏴서 징계를 받은 다음날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이 이야기 역시 다른 고참이 겪은 이야기이다.

 


자대에서도 불침번은 두명이 서게 되지만 양상은 좀 달라진다.

 


사수는 복도에 서서 있고, 부사수가 나머지 잡다한일.. 근무자를 깨우는 일 등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하루는 이 고참이 심심하니까 내무실을 돌아다니며

 


문에 있는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다녔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내무실안을 들여다보니, 어떤 사람이 누워있지 않고

 


앉은 상태에서 관물대쪽에 얼굴을 파뭍듯이 해서는 고개를 흔들흔들 흔들고 있었다.

 


대충 기억을 떠올려보니 자신보다 3개월 후임인 상병의 자리였다.

 


들어가려고 했다가, 이내 마음을 접었다.

 


그 내무실엔 잠귀가 밝은 성질더러운 고참이 있었기 때문에

 


괜히 문열어서 자칫 깨웠다간 골치아파지기 때문이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부사수에게 물었다.

 


"야 김XX 오늘 근무있냐?"

 


"그 내무실엔 오늘 근무자 한명도 없습니다"

 


고참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꼬대 한번 고약하군.. 내일 놀려줘야지'

 


다음날 아침, 점호를 마치고 고참이 어제 그 내무실에 찾아갔다.

 


"야~ 너 어제 자다가 일어나서 뭐했냐~ 이상한짓 한거 아니냐? ㅋㅋㅋ"

 


"?? 저말입니까?"

 


"그래 너 어제 누워 안자고 앉아서 뭐 하고있더만"

 


"전 기억이 없지 말입니다"

 


낄낄대다가 무심코 옆을 보니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 분대는 한사람이 비어 중간에 한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 보았던 자리는 바로 그자리였다.

 

 

 

 

 

 

 

 

 

 

 

 

 

 

 

 

 

 

 

 

 

안무섭다고요?

 


그럼 죄송..

 


바로 번외편으로 넘어가죠.

 

 

 

 


번외편 1 -

 


이것은 실제로 겪은일은 아니고 고참이 아는 이야기를 해준것이다.

 


꽤 유명한 이야기니 아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전방의 어느 부대에서, 근무중인 사수와 부사수가 있었다.

 


사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부사수를 적당히 갈군뒤에 구석에 누워

 


잠을 잤다.

 


부사수 혼자 한참을 경계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부사수는 기계처럼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는데,

 


자세히 보니 어떤 허리가 구부정한 늙은 할머니였다.

 


산 깊은 곳이었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지만,

 


가끔씩 약초캐던 노인들이 보이곤 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할머니~ 이리로 오시면 안되요~ 돌아가세요~"

 


할머니는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계속 초소쪽으로 다가왔다.

 


"할머니~ 이쪽으로 오시면 안된다니까요~"

 


할머니는 고개를 들어 부사수를 보았다.

 


"할머니 어떻게 이리로 오신거에요? 여긴 군사지역이때문에

 


들어오시면 안되요.. 어서 다시 돌어가셔야해요"

 


부사수는 최대한 친절하게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구.. 총각, 돌아갈건데.. 돌아갈건데.. 부탁 하나만 들어줘..

 


목이 너무 마른데.. 이게 따지질 않아서.."

 


부사수가 할머니 손을 보니 캔음료 하나가 보였다.

 


"아~ 이리 줘보세요, 이거 따드릴테니까 마시고 다시 돌아가세요"

 


그리고 나서 캔을 따려는데 생각처럼 잘 따지지가 않았다.

 


한참을 캔음료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격한 통증이

 


느껴졌다.

 


"야이 미친새끼야!!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사수가 어느샌가 잠에서 깨어 부사수를 한대 세게 때린것이다.

 


그리고나서 다시 자신의 손을 쳐다보니,

 


수류탄을 들고 있었고, 손가락엔 안전핀이 걸려있었다.

 

 

 

 

 

 

 

 

 

 

 

 

 

 

 

 


번외변 2 -

 


사실 이건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 나에겐 무서웠던 순간이다.

 


군인이 근무를 서는 도중에는 절대로 근무지를 이탈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사유라도 통하지 않는다.

 


뭐 당연한 이유일수 있겠다.

 


전시상황에 경계를 서다가 이탈하는 경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니까.

 


산쪽에 위치한 탄약고에서 본인이 겪은 일이다.

 


저녁에 미친듯이 먹은 냉동이 소화가 덜되었는지

 


불침번이 나를 깨울때부터 별로 속이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가도 별다른 소식이 없어 나는 그냥 복장을 챙겨

 


초소로 향했다.

 


마침 휴가때문에 인원에 구멍이 생겨 동기와 함께 가는 근무였기에

 


이런저런 농담을 하면서 초소로 올라갔다.

 


한 30분정도 있었을까..

 


갑자기 뱃속 깊은곳에서 격한 무언가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왜?"

 


"쌀것같아..."

 


동기는 히죽대며 나를 놀리기 바빴지만, 나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있었다.

 


차라리 후미진 다른 근무지였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지금 있는곳은 탄약고로, 제일 중요한 근무지중에 하나기 때문에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본부에 있는 근무병들이 계속 체크를 하고 있었다.

 


한발이라도 초소를 나갔다가 적발되면 바로 징계 또는 영창이 확실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음 교대자가 올때까지는 1시간..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

 


내 낯빛이 파래지자 동기도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같이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탄약고 2지대 계단방향에 거수자 출현, 산짐승일수도 있으니 확인하고 오겠음"

 


이라고 연락을 때리고 숲으로 이어진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올라갔다.

 


그리고나서 5분간의 천국을 맛보았고, 엉덩이에 모기 20방 물렸다.

 


그리고 다음날 휴가나가서 병원가느라고 하루를 허비했다..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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