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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8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0조회 수 102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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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제부터 귀신이 보이지 않았냐고 물으신 분.

 

정확한 기점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이가 들면 들수록 뚜렷히 보이던 형상들이 점점 안개같아지고

어느 순간 그 안개마져도 잘 보이지 않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는 가~~~끔 안개 같은 존재가 한번씩 보이고...

지금은 그냥 보이지는 않고 여기 있구나 없구나도 가끔 느껴지기만 해요.

그것도 착각 일 뿐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ㅎㅎ

 

지금은 그저 여러분과 똑같은 일반인일 뿐이랍니다.

 

 

 

 

 

 

 

 

오늘도 여전히 글 재주 음음.

남친 음슴.

음슴체로 갈게여!

 

 

 

 

 

 

 

 

 

 

1판인가 본 분들이면 기억 하실 꺼임

 

 

무당집에 갔던 일.

 

 

 

 

 

 

 

무당집에 갔던 이유는 나중에 쓰겠다고 했었는데 이제 써 보겠음.

 

 

 

사실 이 글 쓰기 쉽지 않음.....

동생이야기라서 상처가 많음..

 

 

그래서 지금 술 먹고 쓰는 거임.....

 

횡설수설 하더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음.

 

 

 

 

 

 

중딩 땐가... 아무튼..

 

 

동생이 어느 날 부터 밥을 미친 듯이 먹기 시작했음.

진짜 말 그대로 미친듯이!...

 

 

하루에 5끼는 더 먹은 것 같음.

처음에 부모님과 나는 그저 식욕이 왕성하구나 정도로 밖에 생각을 안 했음.

 

 

 

 

 

그러나..

하루, 이틀, 몇달이 지나도록

걸신 들린 사람마냥...손으로 허겁지겁, 눈빛이 달라져서 밥을 먹는 동생을 보고

 

 

뭔가 문제가 있구나 눈치채기 시작했음.

 

 

 

 

그래서 할머니가 유명한 무당을 찾았고

아부지, 나, 동생, 할머니 이렇게 넷이 무당집을 찾게 됐었음.

 

 

 

 

예전 판에서 말 했듯이..

 

 

무당 집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 싫어서 나는 들어가려 하지 않았음.

 

 

 

 

하지만 나는 선택권 없는 중딩이였고 결국 아부지 손에 이끌려 무당 집으로 들어갔음.

 

 

 

 

그 무당은 나와 내 동생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보더니 얼굴이 심각해졌음.

 

 

한참을 말이 없던 무당아주머니가 입을 열었음.

 

 

 

 

조상중에 제사를 못 지내 주는 조상이 있지 않냐고.

그 조상귀가 내 동생에게 붙어서 그간 밀린 제삿밥을 먹고 있는 거라고.

 

 

 

 

 

할머니와 아부지는 매우 놀라셨음.

그리고 어떻게든 그 귀신을 때어내보려고 하셨음.

 

 

 

그 조상귀를 보내기 위해선 굿이 필요한데 그 굿에 드는 비용이 400만원이라고 하셨음.

 

 

 

 

 

 

우리 집은 가난한 편이였음.

굿 한번 하는데 400을 쓸 만큼 여유로운 집이 아니였음.

 

 

 

 

 

아부지와 할머니께서 머뭇거리시자 그 무당이 말했음.

 

 

 

 

 

"굿을 하지 않으려면 딸내미를 저 애 옆에 꼭 붙여둬라. 그래야 쟤가 살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우리는 무당집을 나왔고 나는 고2 때까지 동생의 껌딱지 였음.

 

 

 

 

 

 

그 후로도 동생은 밥을 많이 먹었지만 예전 만큼 무섭게 밥을 먹지는 않았음.

그리고 지금 걔는 훌륭한 개돼지가 되었음.ㅋㅋㅋ

 

 

 

 

 

 

 

동생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음..

 

오늘 글은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씁쓸한 이야기가 많을 것임을 한번 더 상기시켜드리는 바임.

 

 

싫다면 지금 바로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걸 추천하겠음.

 

 

 

 

 

 

 

내 동생은 좀 아픈 아이임.

몸이 아픈 것 보다 정신이 아픈 아이임.

 

 

 

동생의 지금 현재 나이는 21살 이지만 그 아이의 시간은 5~7살에 멈춰있음.

판이라는 것이 익명이라는 것을 믿고 글을 쓰겠음....ㅎㅎ....

 

 

동생은 어린 아이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좀 더 보아왔음.

 

 

중딩 때 일이였음.

 

나는 그 당시에 크레이X아케이X 라는 게임에 푹 빠져 살았음

 

 

우리 집에는 컴퓨터 방이 따로 있었음.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총알 같이 하교해서 가방을 벗어던지자 마자 컴방으로 가는 나를 동생이 붙잡았음.

 

 

 

 

 

"왜 임마"

 

"누나야. 컴방에 가지마라."

 

 

 

나는 굉장히 똥줄이 탔었음ㅋㅋㅋ

 

빨리 뱅기가 되야되는데!! 급한데!! 실없이 말리는 동생이 미워졌음.

 

 

 

"뭐라카노 끄지라. 컴퓨터 해야되니까 방해하지말고 절로 가서 놀아라."

 

"누나야 컴방 가지마라."

 

 

 

자꾸 나를 말리는 동생에게 화가나서 나는 왜 그러냐고 소리 쳤음.

 

그러자 동생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나에게 말을 걸었음.

 

 

 

"컴퓨터 방에 귀신 있다고!! 누나야 마음대로 해라!"

 

 

 

 

 

나는 그방에 귀신이 있음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음.

여지껏 거쳐왔던 판에서 말 했지만 나는 귀신에 대해서 오락가락 하는 적이 많았음.

저게 귀신인가 싶을 때도 있었고

귀신인데 못 알아 보던 적도 있었음.

 

 

하지만 동생은 그렇지 않았나 봄.

 

 

 

그 아이에 눈에는 언제나 무언가가 보였나 봄.

 

 

 

 

동생의 그 말에 나는 두려움이 몰려왔고 그제서야 내가 여지껏 컴방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가끔 느꼇던

오싹함의 정체를 알 수가 있었음.

 

 

 

한참이 지나서 어무이가 컴방에 부적을 붙일 때 까지 나는 그 방에 얼씬도 하질 못했음.

 

 

 

 

 

 

 

 

동생의 귀신에 대한 일화는 몇가지가 더 있음.

하지만 지금은 그 일화보다 다른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음..

 

앞에서도 말했지만..

 

관심 없는 분들은 읽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음.

 

 

 

 

 

 

동생은 어린 아이임. 나는 한살 두살 먹고 점점 더 어른이 되어가지만 내 동생은 언제나 어린 아이임.

그리고 그 아이에겐 내가 이젠 볼 수 없는 것들이 보임.

 

 

 

그래서 그 아이는 혼잣말을 더 많이 함.

 

 

 

 

학교를 가는 길에도 그 아이는 언제나 말이 많음.

혼잣말을 할 때도 있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낼 때도 많음.

 

 

그래서 그 아이는 항상 혼자였음.

 

 

그리고 그 아이는 학교 다닐 때 다르다는 이유로 나쁜 친구들에게 맞기도 많이 맞았고

이용도 많이 당했었음.

 

 

 

 

오늘은 귀신이야기 보다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은게 내 솔직한 심정임.

 

 

 

 

 

나는 고2 때 어떤 이유로 부모님이 헤어지게 됐고 동생과 헤어지게 됐었음.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고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었음.

 

 

 

 

 

 

 

고등학교 시절의 어느 날이였음.

 

 

 

동생이 다니던 중학교는

그 당시 동생이 살던 곳에서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꼭 지나쳐야 하는 곳에 있었음.

 

나는 등교길에 항상 같이 가던 친구가 있었고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집을 나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음.

 

 

 

한참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보♥♥ 시작했음.

 

 

 

동생이였음.

 

 

 

 

 

동생은 언제나 처럼 혼잣말,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등교하던 학생들은 그런 내 동생을 적대, 혹은 호기심으로 쳐다보고 있었음.

 

 

 

나는 당황했음.

 

그 당시에 나는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살고 있던 상태였고 동생이 만약 나를 본다면.

나에게 아는 척을 한다면.

 

 

지금 동생을 쳐다보고 있던 저 시선들이 나에게 옮겨 올 것 같아 두려웠음.

 

 

 

 

 

내가 어찌 할 바를 몰라 고민 하고 있을 때.

 

 

 

 

나는 동생과 눈이 마주쳤음.

그리고 나는

 

 

 

 

동생을 모른 척 했음.

 

 

고개를 돌려 울리지도 않은 휴대폰 액정 만을 쳐다봤음.

내 동생은 계속 나를 보고 있었음.

 

 

 

두려웠음.

동생이  아는 척을 할 까봐.

지금 동생을 쳐다보고 있는 저 시선들이 나에게 올 까봐.

 

 

 

 

하지만 동생은 나를 스쳐지나갔음.

모르는 사람 인 것 처럼 나를 스쳐지나갔음.

 

 

 

 

안도하는 한편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음.

내 동생인데.

 

쟤랑 나는 한 배에서 나온, 유일한 같은 핏줄인데.

 

나의 모자람으로 인해서 동생을 모르는 척 해버려야하는 그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음.

 

 

 

 

 

 

 

그리고 몇년이 흘러 나는 엄마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됐고

몇년만에 외갓집을 찾아갔음.

 

 

 

 

그리고 엄마는 나에게 말했음.

 

 

 

어느날 동생이 지나가듯 말한 것이 있다고.

 

 

 

 

 

동생이 엄마에게 말했다고 함.

 

 

 

 

"엄마. 아빠는 나를 미워하고 누나야는 나를 버렸어."

 

 

 

 

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음.

내가 내 동생을 모르는 척 하는 그 순간.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어린 아이라고 생각한 내 동생이.

 

사실은 모든 것을 알고, 또 저 나름 생각했던 것임.

 

 

 

 

그 아이는 내가 자신을 피해버린 그 순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를 지워버린 것임.

 

 

 

 

 

지금도 그 아이는 나에게 어색해 함.

내 잘못이니만큼 그 아이를 원망 할 수도 없고 나는 그저 노력할 뿐임.

 

 

그 아이에게 온전히 누나였던 나를 돌리기 위해 그저 노력하고 있을 뿐임.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 줄은 모르겠으나..

 

꼭 말하고 싶은 말이 있음.

 

 

 

 

 

혹 당신들이 길을 가다 조금 아픈 아이를 보더라도

적대심으로, 편견으로 보지 말아 줬으면 함...

 

 

소중한 아이들임...

아픈 만큼 가족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아이들임.

 

 

 

 

그 아이들이 일반인과 다른 것은 확실함.

그러나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아이들을 나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 아이들은 당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음.

그저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임..

 

 

 

 

 

물론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그런 아이들 중에서도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이 있기는 함.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범죄자가 아닌 것 처럼,

나쁜 사람들 중에 착한 사람도 있는 것 처럼.

 

 

그 아이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음.

 

 

 

 

 

나는 여전히 내 동생에게 못된 누나이고 나쁜 누나이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현실은 그 아이는 내 동생이고, 나는 그 아이의 누나라는 사실임.

남편, 아내의 인연은 종이 한장으로 남이 돼 버릴 수 있지만

형제, 자매의 인연은 피로 이어져 있다는 변하지 않는 현실.

 

 

 

 

아직도 나는 가끔 그 아이가 부끄러울 때가 있음.

왜 쟤가 내 동생일까 싶을 때가 있음. 어머니도 그 아이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음.

가족이 그런데 하물며 남이 느끼기엔 얼마나 이질적일까.

 

그거 다 이해함.

 

 

 

그래도 한번씩은

단 한번이라도 그 아이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보내줬으면 좋겠음...

 

 

 

 

 

 

 

 

 

 

죄송해요.

오늘 글은 귀신이야기도 조금 밖에 없고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였죠..?

제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께 미안해요..

 

하지만....

 

제가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동생이야기가 나오고

또 동생 이야기가 나오다보면 꼭 한번은 나올 이야기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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