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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2년 전 산 길에서 귀신 본 경험담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1조회 수 126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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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님들은 귀신같은걸 볼일이 음슴으로 음슴체 가겠음.

냄새나는 사내놈이 막상 사회 초년생의 부푼 꿈을 안고

 

 

 

타지역에서 자취하며 작은 중소기업을 다니기 시작했음.

그냥 나 하나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이 연봉은 받았지만

 

무한반복 야근과 상사의 갈굼, 회식에서 강요하는 술자리로 회사 생활이 나날이 힘들어져 갓음

 

그날 도 어김없이 3시간을 추가로 야근을 하고 11시에 퇴근을 하고 터덜 터덜 집에 가고 있었음

 

아직 대삐리 티가 채 안가신 놈이 무슨돈이 있겠어?

 

회사에서 ,8km정도 떨어진 동네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는데

그 길로 출퇴근을 하려면

 

 

경사가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든 언덕을 하나 넘어야 했음

(덕분에 내 허벅지는 크로캅 ^^*)

 

 

그런데 날 유난히 괴롭히는 상사놈이 우스갯소리인지, 날놀리려는 수작인지

 

 

 

"그 길, 귀신나오기로 유명하니까, 조심해서가라~

 

 ㅋㅋ 귀신들이 우리 회사 싫어해~"

 

 하고

 

뒷통수에다 대고 그러는 거임.

 

(근데 정말 난중에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그 근방이 연고자가 없는 무덤이 듬성듬성 많아서,

쎄- 한 음기가 자주 끼인다고 햇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싹 다 밀어버렸고,

그걸 우리 회사 측에서 의뢰를 했다고 함 그리고 그 후로 정말로 회사직원 중 귀신 목격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놈은 날 사사건건 괴롭히는 놈이라 그냥 흘려듣고

 

 

"ㅎㅎ ^^ 네~ 들어가세요~"하고 말았음

 

 

 

 

 

 

낮에 햇볕이 잘 들지 않았고

우중충한 습기와

 

망하고 나서 아직 처분되지 않은 공사장터가

어울려 묘하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냈음 .

 

그 길로는 버섯이나 이끼 같은게 많이 자랐음

 

아마 그런 습한 기후 때문이었겠지.

 

 

왜그런지 이 언덕에는 구청에서 가로등 하나 안 설치해줬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차도 잘 안다녔음.

안개가 심해서 시야확보 잘 안되서 그런지.

 

산을 가로질러 길을 하나 낸 것이엿기 때문에

양쪽은 산 능선이 시작되고 있고

 

그래서인지

 

밤이 되면

 

 

더욱이 축축해진 습기와,

 

고라니 우는 소리,

 

이상한 동물들 부시럭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 산길에서 혼자 자전거 타고 퇴근을 해야 했음 .

(가끔식 어두운 산길 저 너머로 컹!컹! 하는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림)

 

 

이따금씩 바람이라도 불면 침엽수를 따라 우우우웅~ 우우우웅~ 소리가 났었음

 

 

내가 그런 상황에서 혼자 걷고 잇다고 자각이라도 하면 너무 무서워서

일부러 항상 욕설이 난무한 갱스터 힙합이나, 아이돌 아가들이 부르는 발랄한 노래를

버프 삼아 그 언덕길을 오르곤 했음.

 

 

그리고 사건이 터진 그날 .

 

 

 

 

어김없이 야근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10시 45분.

 

어휴.. 한 숨을 쉬며

 

그 가파른 경사의 언덕을 자전거로 썡썡 밟을 기력도 없어

자전거를 손으로 끌고 집에가 있었음

 

그날따라 또 안개가 자욱히 껴잇었고 스산하게 바람도 불었지만

 

음기고 양기고 나발이고 간에 너무힘들어서

얼른 집에가서 자야지  하고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음.

 

 

.

.

.

.

.

.

".............누가아......(쉬이익 쉬익).............까아...."

 

 

 
 

 

 

 

 

 

 

".....?"

 

처음 듣는 이상한 바람 소리엿음.

 

뭔가 사람의 언어처럼 들렸지만,,,,,

 

그렇다고 뭔가가 그렇게 또박또박한 발음도 아니었기에

 

 

그냥 뭐야.... 이런 식으로 고개를 슬쩍 길 건너편에 돌렸음.

 

 

!!!!

 

그러다 심장이 멈출 뻔 한 충격을 받으며 잠이 화악- 깨는 걸 느꼈음.

 
 

 

 

 

표지판위에 사람의 형체를 한 뭔가가 앉아 있었음.........

 

 

뱀과 마주친 개구리는 몸이 얼어 도망갈 수 없다고  하던데 혹시 알어?

 

딱 그 기분이었다.

 

 

이미 내가 마주하면 안될 걸 마주한거 같앗어.

 

난 그 자리에 서 있는 채로

 

그 물체를 바라보는 채로 가위에 눌린다.

 

 

 

 

아까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도로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다.

 

왼쪽과 오른쪽 끝에서

 

 

 

난 그 물체와 몇 미터 간격을 두고 마주서서 바라보고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단 10초 남짓이었지만

 

정말

 

난 그게 한 세기 같이 길게 느껴졌다.

 

 

그사람은 꼭 이 세상의 오류 같았다.

 

빛이 투과되어 버리는 듯 한 이상한 모양새와 

그 물체( 혹은 사람?)는 꼭 모기향 연기처럼,,,,, 스멀스멀 움직이다,, 스르르ㅡ 없어지는 것처럼

 

그런 걸 반복하는 것처럼 일렁,, 일렁,, 거리며 표지판 위에 앉아 울고 있었다.

 

 

 

일단 얇은 알미늄 판으로 만든  이정표 위에 성인 남성 정도 앉아 있을 면

 

찌그러지거나 할텐데, 아무런 이상도 없어 보였다.

 

 

 

"누가.....날알  아 줄까아.... 누가 날.... 알아 줄까.......누가 .......날알아줄까아...누가 날알아줄까......누가날알아줄까....누가날알아....줄까....."

 

 

 

이 말만 무한 반복 하고 있었음.

 

폐에 구멍이 난 사람 처럼 쉭쉭 리게 들렸음.

 

아마 뱀이 사람 말을 하면 이런 소리르 낼지도 모르곘다.

 

 

 

 

 

눈에서 눈물이 질금 질금 흘러나왔고

 

머리와 등에 털이 쭈뼛 서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몇 번 꿈지럭...꿈지럭... 하는거 같더니만

 

 

 무릎 속에 파묻었던 머리가 천천히 올라가

 

날 쳐다보려고 하는게 보이자

 

 

 

 

마비된거 같은 몸에

 

힘이란 힘은 죄다 쥐어짜 움직였더니

 

도로 움직여 지는 거임

 

 

 

 

"으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짐승 처럼 비명을 지르며 뒤도 안 돌아보고 자전거를 올라

 

그 언덕길을 내려갔음.

 

 

왠만하면 브레이크를 잡으며 슬슬 내려올 길이지만

 

그날은 브레이크는 커녕 오히려 페달을 더 밟아댓음.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다가 뭐에 턱하고 걸려 붕뜨더니

 

그 속도 때문에

 

몇 번을 굴렀는지 모르겠다.

 

구르면서도 반 실성한 상태로 다시 자전거 올라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다.

 

 

아무리 빨리 페달을 밟아도 뒤를 돌아보면 그게 날아서 날 따라오고 있을 것 같았음

 

차마 뒷쪽을 볼 엄두가 안났다.

 

집에 오니 군데 군데가 피부가 까치고 베여 피가 졸졸 흐르고 있었음

 

 

 

 

한동안 그 일로 몇 번이나 가위에 눌렸었음.

 

집에와서 잠을 자면 귓가에  흑흑.. 하는 숨소리 같은 게 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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