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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3.23 21:54조회 수 129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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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위

 

나와 내 친구는 초,중학교 시절에 10평 남짓한 주공아파트에서 살았었다.

 

한층에 10가구 이상이 있는, 마치 닭장과 같은 구조의 아파트였다.

 

소음, 치안 등등.. 여러가지 문제도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 제일 짜증나는건 바로 바퀴벌레였다.

 

조그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 한집만 바퀴벌레가 생겨도 금세 옆으로 넘어가곤 했기때문에

 

한집이 계속 바퀴벌레를 없애도 별 소용이 없었다. 나는 그나마 최고층인 15층에 살았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었지만 내 친구는 3층에 살았던데다가, 옆에 독거할머니가 살았기 때문에 집에 바퀴벌레가

 

엄청나게 많았다. 아무리 잡아도 줄지를 않자 그냥 포기하고 동거아닌 동거를 했다.

 

원래 이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그나마 일년에 몇번이라도 얼굴을 비췄던 아들 내외가 발길을 끊고,

 

할머니가 풍까지 얻으시면서 집안 위생이 나빠졌고, 그로 인해서 바퀴벌레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뭐 내 친구놈이야 워낙에 둔한 녀석이라 그럭저럭 살았었는데, 내 친구의 누나는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였다.

 

하긴.. 매일 밤늦게 퇴근 한 뒤 집에 들어와 불을 딱 켰을때 바퀴벌레 수십마리가 집 여기저기에 있다가

 

순식간에 온갖 틈으로 사사삭 사라져가는 모습을 매일 본다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내 친구놈의 어머니는 옆집(할머니집)에 가서 빌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근데 그래도 어쩔것인가.. 할머니 혼자 사시고 몸도 불편하셔서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단지 앞이나 산책하시는 분인데..

 

매일 욕은 하지만 연민이 느껴져 어쩔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몇달이 지났다.

 

내 친구집 식구들은 그나마 그렇게 지냈었지만.. (친구 누나는 회사옆 모텔에서 한동안 지냈었다곤하지만..)

 

내 친구집이 아닌 반대쪽 할머니집 옆집은 그렇겐 살 수 없었는지 마침내 어느날 아주머니가 화가 머리끝까지 폭발해 버렸다.

 

할머니집에 가서 대문을 마구 두드렸는데 하필이면 그때 할머니가 외출중이었었나보다.

 

화를 삭이지 못한 아주머니는 급기야 업자를 불러 문을 따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서는 온 집안 구석구석에 바퀴벌레 약을

 

쳐댔다. 그리고 몇일 후의 일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채로 발견된것이..

 

물론 나이도 워낙 많으신 할머니였고, 몸도 아프신걸 모두 알고 있었지만 한동안 단지 내에는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바퀴벌레약 때문이라고..

 

한동안 쑥덕쑥덕 댔었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다 잊혀져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집이 비면 몇일만 있으면 금방 들어차던일이 잦았는데 그 집은 유난히 빈집인 채로 계속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설명을 돕기위해 발그림을 그려보자면 내 친구의 방 구조는 이랬었다.

 

 

 

 


 

 

자려고 누우면 바로 머리 맡에 창문이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창문엔 두꺼운 쇠창살이 있었다.

 

자다가 계속 얼굴이 간질간질하더란다. 마치 깃털같은게 자꾸 스치듯이..

 

그래서 '아.. 뭐야..' 하면서 잠결에 손을 올리려고 하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가위라고는 생전에 한번도 눌려본적 없는 친구는 당황해선 더 힘을 주어 손을 움직였지만 움직이질 않았고

 

그러다가 눈을 딱 떴더니 온몸에 땀구멍이 열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 창문에 배를 걸치고 방안에 들어올 듯한 자세로 버티고서는 손을 마구마구 휘젓고 있는 것이었다.

 

닿지는 않았지만 그 영향으로 계속 얼굴이 간지러웠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아.. 창문에 쇠창살 있는데..'

 

그렇다. 이 '무언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이 아닌것이 바로 위에 있으니..

 

아무리 둔한 내 친구라도 버티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억지로 눈을 감는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도 뺨에는 계속 깃털이 훓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간지러운것이 멈추었다. 아직 몸이 움직이는 상태는 아니었고, 내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눈을 떴다.

 

'헉..'

 

그 '무언가'의 얼굴이 내 친구 얼굴 바로 앞에 맞닿듯이 있었다.

 

동시에 친구는 그것이 누구인지 한번에 알수 있었다.

 

'그 할머니구나...'

 

딱히 얼굴 자체가 그 할머니라고 알아 본것은 아니었지만 얼굴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보자마자,

 

내 친구는 직감적으로 알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교회라고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밖에 안가본 내 친구 였지만 사력을 다 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도 웬지 모르게 아직도 눈앞에 있을 것같은 불안함이 엄습하자 내 친구는 고자질(?)을 했다고 한다.

 

'아.. 죄송해요.. 그런데.. 바퀴벌레약 친 집은 저희가 아니고.. 30X호에요.. 살려주세요...'

 

그러자 갑자기 없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내 친구는 눈을 뜨지 못하고 3시간 정도는 가만히 있었다곤 하지만..

 

 

 

얼마 후 반대쪽 옆집 (바퀴벌레 약 친집)은 이유는 모르지만 이사를 갔다고 하고,

 

그 이후로 내 친구앞에 할머니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

 

그것이 내 친구가 그날 이후로 가끔이지만, 꾸준히 해온 공양때문인지..

 

또 다른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른다.

 

 

 

 


-------------------끝

 

 

 

 

 

 

 

 

 

 

 

 

 

가위 2편

 

가위를 자주 눌리는 친구가 있다. 아니, 잘 눌렸'었'다고 해야하나..

 

중학교 시절, 이 친구는 일주일에 대여섯번은 기본으로 가위에 눌렸다고 하니.. 짐작도 하기 어렵다.

 

집안 특성상 자리가 없어 항상 빨래를 내 친구 방에 널어놔야 했기 때문에..

 

습기에 눌려 가위가 눌린다느니, 수맥이 흐른다느니, 별별 이유로 가설을 세우곤 했지만..

 

어떤 방법도 가위를 안눌리게 하진 못했다.

 

철없던 시절이니, 한번도 가위를 눌려본적이 없던 필자는 부럽다는 드립을 치기도 하였다.

 

뭐 아무튼.. 이 이야기는 그때 친구가 겪었던 이야기중에 하나이다.

 


 

가위를 많이 눌려보았는가?

 

저마다 가위를 푸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내 친구같은 경우는 손에 힘을 꽉 주는 것이었다.

 

귀에 기계음 같은 삐- 소리가 들리면 가위가 온다는 신호이고, 얼마후 가위가 눌리면

 

어느정도 참고 있다가 있는 힘껏 주먹을 꽉 쥐면서 일어나는 것이다.

 

하도 가위를 많이 눌려서 그런지 이상한데 지식이 붙어서는

 

이 방법으로 100% 일어날수 있다고 자랑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잠을 자던 내 친구에 귀에 어김없이 '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ㅅㅂ 또 가위왔네'

 

라는 생각과 함께 내 친구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가위를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가위가 눌리자 평소보다 압박이 세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건 '목소리'였다.

 

"히히히히~ 하하하~~~"

 

어떤 여자가 마구 웃으며 뭐라뭐라 떠드는데 엄청 시끄러웠다고 한다.

 

무슨 소리가 들린적은 있어도.. 소근거리는 수준이지 이정도로 선명하고 시끄러운 소리는 처음이라

 

내 친구는 평소보다 이르게 바로 주먹에 힘을 주었다.

 

'불끈'

 

"?"

 

이상하게도 그날은 한번에 일어나지질 않았다.

 

동시에 시끄럽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하네.. 덜 깬건가?'

 

내 친구는 다시 몇번 주먹에 힘을 주었다.

 

'불끈'

 

'불끈'

 

그래도 역시 가위는 깨지 않았다.

 

이제 무서운걸 넘어 짜증이 나기 시작한 내 친구 귀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왜~에~? 한번 더해봐~~  깔깔깔깔깔~"

 

 

 

 

 


-------------끝

 

 


가위에 대한 나머지 짤막한 이야기들

 

-어떤 친구는 가위를 눌렸을때 냉장고를 쳐다보는 자세로 가위를 눌렸는데 까르르르 하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

 

천천히 시선을 냉장고 위쪽으로 올리니 어떤 유치원복을 입은 꼬마아이가 냉장고 위에 걸터앉아 다리를 흔들며

 

내 친구를 보고 웃고 있었다고 한다.

 

 

 

 

 


 

-친구의 누나가 성당에서 기도원을 갔을때 가위가 눌려 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우자, 귓가에서 주기도문을 거꾸로 외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다른 친구는, 자다가 가위가 눌려서 깨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팔을 휘두르며 가위에서 깼는데,

 

불행히도 옆에서 자던 사람이 정통으로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맞은 사람은 분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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