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10년지기 내 수호령 2화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3.26 21:32조회 수 141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오늘 쓸 이야기는 전편보다는 재미없는 군대 이야기임.


 

여자사람들이 군대에서 축구한이야기는 엄청 싫어하지만 군대에서 귀신본 이야기는 좋아했으면 좋겠음.

 

나란남자 생각없이 군지원해서 강원도 화천에서 2년동안 서식하다 왔음

 

군대에가면 위병소 근무도 서고, 탄약고 근무도 서고, 근무도 서고 근무만 서고...그럼

 

독립부대라고 해서 중대가 따로 나와있는 경우가있는음. 우리부대는 독립부대여서 인원이 적었음.

 

하루에 한번은 꼭 탄약고, 위병소 둘중 하나는 근무를 서야했음.

 

나란남자 손바닥 잘비비는 남자 송새벽은 저리가라 할만한 아부계의 빅마우스 였음.

 

저번편에도 이야기했지만 나란남자 선배,선임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남자임.

 

근무를 나가면 할게 없어서 약 1시간 30분가량 같이 나간 선임이 심심하지 않게 하는것이 바람직한 후임의 자세였음.

 

같이 근무서고 싶은 후임 1위 (실제 근무를 설때 이렇게 종이에 적어서 서로 상대를 적은 선후임을 같이 보내줬음)였음.

 

이렇게 선임들의 사랑?과 관심?속에 무럭무럭 자라나서 일병을 달고 얼마후... 난 모두에게 버림을 받고 말았음.

 

내가 버림받은 이유가 오늘 해줄 이야기임

 

우리부대에 위병소 단골 귀신이 2분 이 있었음. 한분은 위병소 건물안에 책상 밑에서 쭈구리고 앉아있는 분이랑

실체는 안보이지만 항상 구두소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는 그분.

 

언제부턴가 나타나기 시작한 책상 밑을 좋아하는 그분떄문에 우린 위병소문을 잠그고 목조 건물을 만들어서 근무를 섯음

 

처음에는 다들 세상에 무슨 귀신이있냐고 하다가 거의 대부분의 병사가 그분과 아이컨택을 하고나서 부터 우린 귀신이 아닌 겨울에는

강원도 원+원 강추위 여름에는 강원도표 아디다스 모기와 사투를 벌여야 했음.

 

나란남자 솔직히 귀신님 보다 추위랑 모기가 더 무서웠음.ㅠㅠ

 

그 날 나는 군대에서 아버지라 칭하는 딱 1년 선임과 함꼐 근무를 나갔는데 우린 매우 매우 친했음.

 

나랑 같이 근무를 나간 그분도 간이 감당이 안되서 조금씩 잘라서 기부해도 될 그런분이었음.

 

얼마후에 외박을 나가는데 뭐하고 놀지 계획을 세우면서 노가리를 털고있을떄였음.

------------------------------------------------------------------------------------------------

뚜벅..뚜벅..뚜벅..뚜벅.. "?읭? 아들~ 우리 구두님아 오셨나보다 뒤에 아무도 안오지?"

 

"아 전 귀신보다 저 구두소리가 당직사관 오는소리 같아서 더 무섭습니다. "

 

"그러게 이제 놀라는 사람도 없는데 그만좀 오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던거 같음.

 

"김00병장님 약 50미터 근방에 거수자 출현했습니다. 수화준비하겠습니다."

 

부대가 외진곳에 있어서 부대 밖에서는 그시간에 아무도 올사람이 없었음. 온다면 차를 타고오는 당직사령뿐이었음.

 

걸어오는 모든 거수자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80프로 였는데 그때 그생각을 못한게 실수였음.

 

그분은 점점 부대 가까이로 다가왔고 난 수화를 했음.  그분은 당연히 암구호를 몰랐고 다가오지말라고 경고를 하고

무슨일인지 물어봤는데 길을 물어본다는 거였음.

 

사수가 당직실로 폰을 날리니 자다깬 당직사관이 그냥 길알려주고 보내라고 했음.

 

사수가 목조건물안에서 혹시모를 사건을 대비해서 그분을 겨냥해고있고 내가 이야기를 하고있었음.

 

그때 무슨 사건떄문인지 우린 실탄을 삽탄하고 있었음.

 

가까이서 보니 한 50대 초중반의 아저씨였음. 길을 잃어 버렸다고 해서 민가쪽으로 가는길을 알려주고있었음.

 

자기는 저쪽 위에서 내려왔는데 아무리가도 근처만 맴돌고 길을 못찾겠다고 했음.

 

그냥 길 쭉 따라서 가면 되는데 왜 주변을 빙빙 도시냐고 새벽인데 어여 내려가시라고 하고있었음.

 

아... 근데 그분은 평상복인데 뭔가 촌티?구시대? 뭐 그런느낌이고 산행을 할 그런 복장이 아니었음.

 

그리고 맨트가 이거였음

 

내가 집에가야 하는데 아무리 걸어도 이근처고 또 걸어도 이근처라 답답해 죽겠다고

 

나란남자 어른을 매우 공경하는 남자 한이야기 또하고 한이야기 또해도 계속 들어줬음

 

이제 그만 가시라고 여기 오래계시면 안된다고 부대 안이라서 계속 있으시면 오해받으신다고 이제그만 길가시라고 말했음.

 

그런데 멀리서 사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읭? 내 사수 나랑 3미터 거리에있는 목조건물에 들어가있었음. 근데 멀리서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뭐지 하고 사수쪽을 보는데 사수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내 뺨을 떄렸음.

 

억울했음. 나 나름 아저씨 좋게 보낸다고 노력하고있는데 그렇게 잘해주던 사수가 날떄린거임.

 

급 욱~했지만 남은 군생활을 떠올리고 왜 그러십니까 라고 물어봤음

 

갑자기 이제 정신드냐? 내목소리 들리냐? 이러는거임

 

저 계속 정신있었다고 기절한적 없다고 하면서 민간인도있는데 이분 보내고 이따가 마저 혼나겠습니다. 하고...돌아보는데...

 

아저씨 따윈 없었음. 아까 아저씨가 있었던 그자리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앉아있을 뿐이었음.

 

그 고양이 계속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렇게 한 10여초 멍떄리는데 고양이가 뒤돌아서 점차 어둠속으로 사라졌음.

 

나 진짜 멍....했음.. 진짜 귀신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없었음. 진짜 그냥 민간인 사람 아저씨 였는데..

 

고양이가 사라지고 얼마후에 선임이 해주는 말을 듣고나서야 아..지박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막 수화를  시작하고 사수가 폰을 날리고 길알려주라고 하고 나서 총구를 겨누는데 아저씨가 없어졌다고함.

 

뭐지? 하고 건물밖으로 보니까 내가 고양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고함.

 

분명 사수도 그 아저씨를 봤음. 그런데 내가 이야기하고있는건 고양이 였으니 어지간히 간큰 그분도 기절할려는거 겨우 정신차렸다고함.

 

한동안 놀라서 입이 안열리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나를 부르는데 내가 안들리는지 반응을 안하고 그냥 이야기만 하고있었다는거임

 

그렇게 근무시간이 지나고 후번 근무자랑 교대를 하고 막사로 돌아왔음.

 

다음날 소문이 퍼졌지만 대부분은 둘이 짜고 뻥친다고 믿지 않았음.

 

그리고 외박을 나가서 즐겁게 놀고 들어온 그날. 원래 사수가 감기몸살이 나서 그 분대 분대장이랑 같이 근무를 나가게됬음.

 

그 분대장이 원래 겁이 많고 매우 심약했는데.. 그날 결국 기절했음.

 

나 그분 쓰러지는 소리에 정신차리고 또 보니까 아저씨가 아니라 고양이 인거임.

 

그후로도 그 아저씨는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심심하면 찾아와서 마우스 배틀을 걸었음.

 

나랑 같이 근무에 나간 사수들이 말하길 고양이 한마리가 걸어오고 내가 수화를 한다고함 그리고 이야기 시작.

 

그런데 그 아저씨가 점점 날 꼬시기 시작했음. 이제 그아저씨가 보이면 수화 안하고 사수한테 귀묘떳습니다 라고 하고 나가면

사수는 눈감고 귀막아버림.ㅋ.ㅋ

 

아저씨는 처음에는 길만 물어보더니 나한테 같이 길좀 찾아달라고 하기 시작했음.

 

군대라는게 무서운게 귀신의 꼬임을 이길수있는 탈영 영창크리의 두려움이있음.

 

귀신보다 더무서움. 몇번 홀리고 나서는 나도 정신차리고 대하기 시작했고 점점 홀리는 횟수가 적어지고 있었음.

 

근데 만약 여자귀신이었으면 따라갔을지도... 군대... 무서운곳임.

 

그렇게 점점 선임들이 나와의 근무를 회피하기 시작했고 난 처음 같이 목격했던 아버지군번 선임과 고정 근무파트너가 되었음.

 

아직도 너무 고마운게 그때 근무 나가지 말라고 행보관이 빼준다고 하는데 아버지군번이 제가 고정으로 들어갈테니까 근무 빼지 말라고

근무 빠지고 나면 군생활 어떻게 될지 알지 안으시냐고 하면서 날 구해줬음

 

그떄 내가 근무안나가면 한명이 하루에 2번 근무를 서야했음. 그럼 난..... 화영이랑 같은 왕따크리....를 당했을꺼임

 

그렇게 이제 와도 모른척 안보이는척 척척척 하면서 아저씨를 생까고있었음.

 

난 안보이는척하면 지쳐서 이제 안올줄 알았음. 나쁜 귀신같진 않았는데 난 순박한 외모에 속았던거임.

 

근무를 서고있는데 고양이가 오길래 당연히 귀묘인줄알고 사수한테 오랜만에 귀묘떳음 나 오늘은 담판짓고 오겠음

 

이렇게 고양이한테 가는데 생각해보니까 내눈에 고양이로 보이는건 그 지박령아저씨가 고양이한테서 나갔을때 인거임.

 

처음부터 고양이 모습이 보인적이 없었음.

 

근데 고양이가 위병소 철문사이로 들어오는거임.

 

아 귀묘아니고 그냥 고양이구나 하고 다시 목조건물로 들어가려는데 사수가 완전 정신이 나가있는거임

 

뒤 돌아보는데 그아저씨가 나랑 1미터? 손뻣으면 닿을 거리에서 날 보면서 웃고있는거임

 

쥐가 뱀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얼어버린다는데 내가 딱 그랬음. 아무것도 못하고 그아저씨가 손잡고 이끄는데로 따라갔음.

 

막 위병소 문을 지나서 나가려고하고있는데 누가 뒤통수를 빠악! << 진짜 퍽 노노 툭 노노 빠악~! ㅇㅋㅇㅋ

 

정신이 확들어서 뒤를보는데 나 울뻔했음

 

근 몇년간 꿈에서 가끔 봐야했던 우리 천사누님 시간이 지나도 늙지도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날 쨰려 보고있었음.

 

주변을 보니까 나 정문 밖으로 약 2미터 가량 나가있었음.. 맞음 나 쫌만 더 나갔으면 탈영임

 

암튼 우리 천사누님은 아저씨에게 다가가더니 마구마구 쨰려보기 신공을 펼치고 계셨음.

 

점점 아저씨가 내손을 쌔게 잡는가 싶더니 어느사이 놔주는거임

 

나 빠르게 다시 문을 잠그고 위병소에 들어왔는데 둘다 안보였음.

 

우리 천사누님도 어른을 공경하는가봄.. 난 진심 그 아저씨 쳐 맞을줄알았는데 안떄렸음.

 

대신 날... 떄렸음...

 

영화나 드라마보면 그런일이 있으면 다신 안보여야 할 우리 지박령아저씨는 타킷을 중대원 전체로 바꾸고 간간히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 앞에는 다시는 안보였음.

 

 

 

 

 

 

 

 

 



    • 글자 크기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by 김스포츠) 10년지기 내 수호령 1화 (by 김스포츠)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990 실화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5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59 1
2989 미스테리 미스터리 오파츠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35 0
2988 실화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4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01 1
2987 실화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3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99 1
2986 실화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2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04 1
2985 실화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83 1
실화 10년지기 내 수호령 2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10 1
2983 실화 10년지기 내 수호령 1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16 1
2982 실화 내 컴퓨터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21 2
2981 실화 인터넷 개인방송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99 2
2980 실화 동아리 동방이야기 다섯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26 1
2979 실화 동아리 동방이야기 네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50 1
2978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세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52 1
2977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두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79 1
2976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첫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02 1
2975 실화 살면서 무서웠던 썰들 풀어봄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99 1
2974 실화 거실에서 자던 여자는 누굴까?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49 1
2973 전설/설화 멕시코의 할로윈. Dia de los Muertos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45 1
2972 실화 귀신들린 피아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15 1
2971 실화 미국 괴담 - 미국의 망우리 Savannah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45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