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독서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1:34조회 수 1434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꽤 들은지가 꽤 된것 같아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생각나는대로 적어봐.


중간고사 치기 며칠전 
내친구가 벼락치기를 목적으로 독서실에 들어갔어. 
벼락치기를 하는 얘들중에; 제대로 공부하는 녀석이 없듯이.. 
이 얘도 좀 그런 타입이였거든.

집이랑 독서실이랑 꽤나 가까워서 말야. 
저녁을 집에서 먹고 TV를 좀 보다가(-_-;) 
"아.. 공부해야되는데..ㅠㅠ"하면서 7시즈음에 독서실로 갔었대.

밥 대빵많이 먹고 TV도 보다가 왔으니깐 
공부가 될리가 있나. 
책을 펴자마자 졸음이 쏟아져 오고 해서. 
내 친구는 조금만 자려고 책상에 엎드렸대.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한거야. 
오른쪽에서 막 삐걱삐걱소리도 들리고.. 
동시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떠졌는데..

왜 엎드리면 겨드랑이사이로 곁눈질 하면 옆에 사람 옆구리쪽이 보이잖아? 
보니깐 옆에 어떤 여자가 자기처럼 엎드린채로 막 좌우로 움직이고 있더래..

친구가 약간 겁을 먹었지. 
왠지 움직이는게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나.. 
그래서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깐 
가위 눌린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대. 
자기가 안간힘을 쓰면 쓸수록 그 옆에 여자가 미친듯이 몸을 움직이고.. 
의자는 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

너무 무서워서 
눈 꼭감고 막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는데. 
그때 뭐가 뒤에서 팍 때려가지고 그게 풀렸다고 하더라.

일어나보니 독서실에는 진짜 몇사람 밖에 없었고 
시간은 10시가 넘어있었다고 하더라구. 
물론 깨운 사람은 같이 갔던 친구가 그만 자라고 깨운거고; 
당연한 얘기지만(?) 자기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해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있었다요..

그 몸을 흔들던 얘는 누구였을까?

 

 

 

 

 

 

 

 

 

 

 

 

--------------------------------------------------------------------------------

 

예고괴담

 

 

 

 

 

 

 

 

 

 


학교마다 있는 학교괴담있잖아- 
예고는 그게 예고버전(?)으로 있더라구ㅋㅋ 
갑자기 생각나서 몇개 풀어볼게 
근데 역시 학교괴담이라그런지 좀 뻔한것두 많아!

 


무용과 괴담

내가 다닌 과 연습실이 몇년전까지 무용과 연습실이었대 
그래서 나는 무용과가 아닌데도;; 무용과 괴담을 참 많이 들었어 
대표적인게 뭐냐면- 
예전에 무용과에서 엄청 연습벌레인 여학생이 한명 있었대 
그 여학생이 무용콩쿨을 준비하고있어서 하루종일 연습실에서 살았는데 
무용콩쿨을 삼일 앞두고 다리를 크게 다친거야. 
연습 정말 열심히해서 다들 그 여학생이 큰 상을 받을거라고 기대하고있었고 
의상까지 완벽하게 준비했었는데 결국 콩쿨에 못나가게된거지. 
그 여학생은 그게 너무 속상해서 콩쿨 당일까지 삼일밤낮을 울기만하다가 
콩쿨이 열리던날 자기가 매일 연습하던 연습실에서 
콩쿨에 입고나가려고 준비했던 의상을 입고 자살했대.

그리고 그 뒤로부터 종종 그 연습실에서 밤에 
누군가가 무용연습을 하는 소리가 자주 들린대. 
그리고 연습실은 전 벽면이 전부다 거울이거든?그래서 
눈알만 굴려도 연습실 전체를 다 볼 수 있는데, 
그 연습실에서 밤에 연습하다보면 자꾸 옆에 누군가 있는 느낌이 든다는거야 
그래서 무서우니까 눈알만 싹 굴려서 거울을 통해 연습실안을 살펴보면, 
공연용 무용복을 갖춰입은 여자가 옆에서 춤을 추고있다...라는 
참 뻔하고 고전적이면서도 진짜라고 생각하면 정말 오싹한 괴담이야.

 

자살나무 괴담

이건 우리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이 해주신 얘기야. 
우리학교에 운동장에 엄청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게 죽은 소나무였대. 엄청 큰 소나무가 까맣게 죽어있었는데 
죽은 나무니까 생기도없고 되게 스산한 나무였대 
근데 이상하게 매년 그 나무에서 꼭 누군가가 자살을 하더래 
진짜 많을때는 일년에 몇명씩도 자살하고.... 
만약 재학생중에 자살하는 사람이 없는 해에는 
졸업생중에 누군가가 자살하고.... 여튼 자살이 끊이지않으니까 
그 나무를 없애버리자고해서 아예 나무를 뽑아 없애버렸대 
그랬더니 그 뒤로는 자살사건이 딱 끊겼다는 얘기.. 
이거 선생님이 거짓말하시는건줄 알았는데 
오래전에 졸업한, 지금 30대인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진짜라고 하시더라구;;; 지금은 그 나무 있던 자리만있어

 

연습실 괴담

이건 우리과내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괴담이다요. 
이 귀신을 봤다는 학생이 너무 많아서;;괴담이라기보다는 그냥 실화;; 
우리학교는 연습실 문에 조그맣게 창문이있어 
그 엘리베이터에 조그맣게 창문 나 있는것처럼이랄까. 
그래서 밖에 복도에서 연습실 안을 볼 수 있는데 
아까 무용과 괴담에서 말했지만 연습실안이 전면 거울이라서 
눈알만 굴려도 다 볼 수 있거든 
근데 연습실안에서 막 연습을 하다보면 자꾸 시선이 느껴진다는거야 
그래서 거울을 통해서 연습실 문을 보면 
문에있는 그 조그만 창문을 통해서 어떤 남자가 지켜보고있대. 
그래서 누구지? 싶어서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더라는.... 
처음엔 다들 그냥 학생이나 선생님인줄 알았는데 
학교내에서는 그 남자랑 조금이라도 닮은사람도 없더래. 
딱히 학생들한테 해코지하는게아니라 그냥 쳐다보기만해서 
다들 별로 무서워하지는 않는 분위기;;;; 
출몰하는 시간은 주로 밤 8시~10시 사이. 
이 남자귀신은 봤다는 졸업생&재학생이 엄청 많아. 내 친구도 봤댔어. 
근데 이 남자귀신을보면 대학을 잘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부러 이 남자귀신이랑 만나려고 기다리는 애들도있댔음;;;;;

 


연습실 괴담2

이건 선배한테 들은얘긴데, 
원래 공부든 독서든 엄청 집중하면 아무소리도 안들리는 사람들 있잖아? 
그 선배가 약간 그런타입이었대. 
그래서 연습할때도 주변에서 뭐가 일어나도 모르는 편인데 
한번은 엄청 집중해서 연습을 하다가 
문득 정신이 팍 들더래. 그래서 응?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을 봤더니 
바로 옆에 그 선배가 연습할때 쓰려고 의자를 놔뒀었는데 
거기에 어떤 여자가 앉아서, 그 선배가 자기를 돌아보니까 
입이 귀까지 찢어져올라가게 씨익 웃더니


'왜.... 더해봐'

 

 

 


극장 괴담

이건 경험담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공연을 준비할때 있었던 일인데 
연습이 잘 안풀려서 다들 밥먹으러갔을때 혼자서 연습했을때가 있었어 
공연이 얼마 안남은 상황이라 극장에서 혼자 연습을 했는데 
무대 한가운데에만 조명을 주고 나머지는 다 껐거든. 
그래서 내가 서 있는데 빼고는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였어. 
막 연습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조명실에 누가 있는거야. 
뭔가 사람이있는것같은 형상은 보이는데 
캄캄하기도하고 나냔이 눈이 나빠서 누군지는 안보이더라구. 
그래서 난 그냥 아, 내 친구중에 한명이 연습하는거 봐주러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연습을 했다? 
근데 갑자기 조명이 팍 꺼지는거야. 하나 켜져있던 조명이 꺼지니까 
완전 암전상태여서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내가 엄청 큰 소리로 
야!! 왜 꺼!! 조명켜!!! 이랬는데 안키는거야 
그래서 계속 야!!조명키라니까? 조명켜!!!!왜그래!!! 이랬더니 
한 세번정도 그렇게 말하고나니까 조명이 또 갑자기 켜졌어 
그래서 내가 너 누군데 장난치냐고 화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진짜 바로 내 눈앞에 진짜 코앞에 
앞머리가 코까지 내려와서 입하고 인중밖에 안보이는 
어떤 여자가 서 있었어, 처음엔 응?했는데 
그 순간 그 여자가 씨익 웃는데 입꼬리가 끝없이 올라가는거야 
절대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위치까지 입꼬리가 올라가고 
그 여자의 까만 이빨이 보이는 순간 
그대로 기절. 
밥먹고 돌아온 친구들이 깨워서 일어났어... 
그 뒤론 졸업할때까지 극장에서 혼자 연습 안했당....^^

 

 

 

 

 

 

 

 

 

 

--------------------------------------------------------------------------------

 

자취방 이야기

 

 

 

 

 

 

 

 

 

 

이야기는 정확히 1년전, 내가 막 전역하고 대학 동기과 아는 형 자취방에서 있었던 이야기야..        
  
때는, 오월이 되기전 4월이었어.        
  
벚꽃도 피기 시작하고 꽃샘추위가 있었던 걸로 기억되지만 화창했던 날씨가 많았지.        
  
아 이제 봄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        
  
아마 갓 전역한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나봐.        
  
암튼, 3월에 복학해서 헤어졌던 대학 동기들과 다시 학교생활을 만끽할때쯤.       

같은 실험을 하면서 알게된 형이있었는데,(05학번형,난 06학번)        
  
말도 재밌게 하고, 가끔술도 사주시고 해서 가깝게 지내게 되었지.        
  
그러다가 하루는 그 형이 자취방에서 술먹자고 하신거야.        
  
난 그때 내동기들과 기숙사에 살았고, 자취방같은건 한번도 해보질 않아서        
  
어떻게 살까 궁금해서 선뜻 가기로 했지.        
  
근데 그 형이 항상 여자친구 얘기를 하길래 여자친구도 술마시러 오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오늘 말고 다음에 소개해준다고 하시더군.        
  
대충 짐작하기에 또 남자들끼리 술먹는구나 했지.        
  
암튼 내 동기들 데리고 가려고했는데        
  
다 공부다 뭐다 빼더군.(내 생각에는 그 형과 친한게 나뿐이라서 그런건가봐;)        
  
결국 1명만 데리고 둘이 가게됐지.        
  
학교에서 30분쯤 떨어진 곳에 형 자취방이 있었어.        
  
주택가에 2층인거야.        
  
자취방은 다 조그만할줄알았는데.        
  
이게 왠걸..        
  
왠만한 자취방보단 훨씬  컸어.        
  
한 18~20쯤이려나.        
  
나중에 말들어보니 보증금2000~3000선에 전세로 들어오셨다고 그러시더군.        
  
거실도 있고 방도 하나에 화장실도 딸려있었어.        
  
                              입구        
  
        
  
 화장실                  거실              방        
  
        
  
이렇게 위치되어있는데 상대적으로 거실이 매우 컸어.        
          
자취방이라기보단 못사는 가정집이랄까.        
  
암튼,        
  
3명이서 거실에서  소주랑 맥주를 신나게 부워마셨지. 소주 6병에 맥주3캔.        
  
우리 둘다 돈없는 거지였지만,        
  
형이 뭐 그런거 따지냐며 안주로 치킨 2마리 시켜주시고 술도 다 사주신거야.        
  
오랜만에 실컷 부워마셔서 정신이 흐릿흐릿해졌을무렵,        
  
갑자기 형의 핸드폰이 울리는거야.        
  
처음엔 조용조용 말하다가 목소리 톤이 올라갔어.        
  
뭔가 했지만        
  
전화넘어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에        
  
대충 짐작을 했지.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끊자마자 형이 여자친구랑 직접얘기해야겠다며        
  
금방 돌아올테니 기다리라고 하시더군.        
  
술도 치킨도 조금남아있어서        
  
알았다고 집잘보고 있겠다고 했지.        
  
형이 나가시고,        
  
동기랑 둘이 tv켜서 깔깔거리며 치킨을 뜯고 있는데        
  
방 어딘가에서 휙휘익쿵하고 막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왜 있잖아. 잠잘때 몸 뒤척이는 애들.        
  
거실에 있는 우리에게 그런 소리가 들리는 거야.        
  
이상하다 싶은 우리는  술김반 호기심반에        
  
tv를 끄고 집안을 살펴봤어.

그 도중에도 계속 소리가 나는데..

보니깐 방안에서 나는거야.        
  
겁도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어두운방에 장롱이랑 침대가 있었어.        
  
근데 그 문제의 침대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누워있는 사람이 있는거야.

보니깐 머리쪽위로 머리카락이 길게 삐져 나와있어서 여자인가?했지.        
  
난 '누구세요?'하고 얼른 불을 키려고 오른손으로 스위치를 찾았어.        
  
그런데 스위치가 없는거야.        
  
'아씨'하면서 어두운 방안에 들어갔어.        
 

근데 갑자기 그 사람이 침대에서 벌떡일어나더니 엄청난 속도로 기어서 거실로 나갔어..여자였던거같아..        
  
쿵쿵쿵쿵 소리내면서        
  
난 그때 순간적으로 일어난일이라..        
  
도저히 파악을 못하겠더라고. 그런데 분명히 기어서 거실로 나갔어.. 이불을 내팽겨치고        
  
너무 놀래서 헛바람만 들이켰지.        
  
정말 놀라면 비명도 안나온다는게 그건가봐...        
  
난 뒤늦게 놀래가지고 거실로 후다닥 나오니까 동기녀석도 봤는지        
  
어버어버어 하고 말을 잇지 못하더라고. 그때 쾅하는 소리가 들렸어.        
  
  
근데 그 문제의 '그것'이 화장실로 들어간거야.        
  
등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술이 다 깨더라고...        
  
여기 있으면 진짜..죽거나 성기되겠구나 하곤        
  
아 XX! 하고 크게 외치며 얼이 빠져있는 동기녀석을 잡아 일으켜 신발도 안신고 그 집을 뛰쳐나왔어.        
  
그리곤 뒤도 안돌아보고 기숙사 까지 전력질주했어..        
  
이미 점호가 끝났는지 1층엔 돌아다니는애들이 많았고..        
  
다들 신발도 없는 우리둘을 이상하게보더라고..        
  
난 엘리베이터를 서둘러 잡아타고 옆에 있는 동기녀석이랑 아무 말도 없이 방에 들어갔어..        
  
그땐 술도 엄청취했긴하지만 헛것을 본후라 도저히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        
  
감히 말을 꺼낼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건 동기녀석도 마찬가지였어..        
  
녀석 얼굴이 얼이 빠져갖고 완전 정신나간거처럼보였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 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도저히 받을 수가 없어서 핸드폰 꺼놓고 덜덜떨다가 자버렸어..        
 

        
  
그 후로 한2~3일동안 수업 빠지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침대에서 이불만 뒤집어 쓰고...        
  
동기녀석도 마찬가지였어..        
  
나중에 그 형과 다시 애기를 했는데,        
  
왜 아무말 없이 먼저 갔냐고 형이 그러시더군..그것도 신발도 안신고.        
  
무슨일 있나 걱정하셨다더군..        
  
확실히 신발도 안신고 기숙사간거보면 이상하지...        
  
하지만 도저히 귀신을 본거같다고 말할수 없어서..        
  
조카 술취해서 깜빡하고 그랬다고 둘러댔어..        
  
그리고        
  
형 혼자 하시는거 맞으시죠? 하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당연히 혼자 산다고 하시더라고..        
  
가끔 여자친구가 와서 청소해주는거 외엔 친구도 잘 안부른다고 그러더라..    

 

-----------------------------------------------------------------

 

 

후일담

 

 

 


안녕.        
  
아래 글쓴 사람이야..        
  
모자란 글솜씨로 쓴글 대충 이해는 했는지 모르겠어.        
  
암튼, 본론에 들어가자면        
  
그 일이 1년전에 일어난 일이고, 대충 흐지부지 끝나서 그것의 정체를 몰라.

아니 알고 싶지도 않다...귀신이건 사람이건..        
  
그일 생각하니까 기분이 참.. 더러운데 말이지.        
  
그 형은 지금 다른과야. 작년에 전과를 하셨거든.        
  
안그래도 어제 도서관에 만났어..        
  
이런저런 학교 애기하다가        
  
궁금했던 형네 자취방 애기를 하게되었고,        
  
1년이 지난후였지만 난 도저히 그 얘기는 말 못하겠더라;;        
  
대신 그 형으로부터 또다른 소름돋는 얘기를 듣게되었어.        
  
1년전 그니까 그 일이 있고 몇달후에 그 형은 다른 자취방으로 이사갔다는거야.        
  
이유인즉슨, 밤마다 잠을 자는데 이유없이 새벽에 잠을 깬다는거야.        
  
잠깨지않는 날은 악몽을 꾸는데,

맨날 무언가에 쫓기다가 마지막엔 위에서 긴머리여자가 훅떨어지면서 자기를 덮치더래.        
  
그리고 맨날 그렇게 찌뿌둥하게 일어나 화장실에 가면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아프다는거야. 이유도 없이...        
  
모닝똥을 눠도 아프고 전날 야식도 안먹었는데 말야.        
  
암튼 그 형이 기분이 요상해서 딴데로 이사가셨대.            
  
그때 그게 완전히 잘못본 건 아니었나봐;       

 

 

 

 

 

 

 

 

 


 

 

--------------------------------------------------------------------------------

 

 내 분신사바 체험 적어볼게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일이니까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 일이야.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혼숨 같은 게 유행했다면, 

우리 때는 분신사바가 유행했었어. 

그런데 우리학교에서는 보통의 분신사바 방법 말고, 

변형 분신사바 방법도 돌고 있었어. 

그냥 분신사바는 잘 안 되는데, 변형 분신사바는 좀 잘 된다는 소문이 있었지.

 

그 변형 분신사바 방법이, 영감테스트랑 좀 비슷해, 

눈을 감고 머리에 심상을 떠올려서, 귀신과 만나게 되는 거거든, 

자기 최면에 의한 접신 상태를 유발하는 거였던 것 같아.

 

아무튼, 나를 포함한 네 명이 친한 친구였는데, 

그 중에서 옥이라는 애가 이런걸 유난히 좋아했어, 

우리도 좋아했지만 얘가 특히,

 

어느 날, 옥이가 변형 분신사바 방법을 알아왔다고, 

나, 친구1, 친구2에게 함께 하자고 했어 

이건, 꼭 네 명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우리는 뭐, 분신사바 어차피 안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되면 재미있을 테니까 하자고 했지.

 

책상 하나를 놓고, 우리들은 동, 서, 남, 북 방향으로 둘러 앉았어. 

그리고, 책상 가운데 하얀 종이를 올려두고, 

백원짜리 동전을 그 종이 한 가운데 놓고, 

종이를 따라 붉은색 테두리를 그렸어. 

북쪽 방향에 앉은 사람이 자기최면을 통해 귀신을 불러내는 거였고, 

그 왼쪽에 앉은 사람이, 최면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고 

귀신에게 궁금한걸 물어보는 거였어.

 

친구1, 친구2 가 도전했지만, 당연히 되지 않았어.

 

내가 보기엔 이건 그냥 분신사바 보다 더 허무맹랑해 보였거든, 

귀신이 보인다고 해도 머리 속에서 상상으로 꾸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내 차례가 왔는데, 옥이가 자기가 할테니, 나에게 질문을 하라고 했어. 

이 방법을 옥이가 아니깐, 옥이가 계속 질문자가 되어 질문을 했거든. 

뭐, 나는 알았다고 하고, 옥이에게 질문을 하기로 했어.

 

옥이는 종이 가운데 놓인 동전 위에 악마 제스처를 한 손을 얹었지(검지와 약지만 펴고 나머지 손

은 다 모으는, 피스싸인 과 비슷한 손 모양을 동전 위에 얹고 최면을 거는 거였어) 

나는 옥이에게 질문을 시작했어 

  

“당신이 눈을 감고 열을 세면 당신은 어떤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열…하나, 됐습니까?” 

“네” 

“이제 열을 세면 당신 앞에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가 보입니다. 

열, 아홉,… 하나. 보입니까?” 

“네” 

“그럼 이제 당신은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갑니다, 박스 안에는 당신의 상반신이 비쳐지는 거울과,

전화기가 보입니다. 열을 세면, 그 전화기가 울립니다.”

 

여기까지는 친구 1, 2도 다 됐어, 

왜냐하면 옆 사람이 말하는 대로 상상하면 되니깐, 

하지만, 친구 1,2는 다음 단계가 안됐어, 그런데 옥이은 됐다고 했어.

 

“전화가 울리면,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거울 너머로, 당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보입니

다. 보이나요?”

 

친구 1과 2는 전화벨도 안 울렸지만, 그렇다고 치고 거울 너머 존재를 상상했는데, 아무것도 안 떠

오르더래,

 

근데 옥이은

 

“네, 목에 붕대를 감은 여자가 보여요” 

라고 하더라, 우리는, 아주 잠깐 서로의 눈치를 보고 흠칫, 했지만,

 

옥이가 평소에 귀신얘기를 좋아하는 아이니까, 

상상력 풍부하게 이것도 상상한 거구나 싶더라.

 

어쨌든, 우리는, 옥이에게 질문을 했어, 옥이가 맞출 수 없는 것들로. 

옥이에게 질문을 하면, 

옥이는 귀신에게 그 질문을 머릿속으로 물어보는 거였구.

 

친구 1은 옥이에게 자기 할아버지 생신을 물어보라고 했어. 

옥이가, 만약 부모님 생신은 요행히 안다고 해도, 

할아버지 생신을 아는 건 무리수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옥이에게 “친구1의 할아버지의 생신은 언제인가요?” 라고 물었고 

옥이는 “1921년 11월 5일 그런데 백수는 못 누려” 라고 말했어. 

(지금이야 백수의 뜻을 알지만, 그 당시에는 백수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던 우리가 어떻게 백수라는

단어를 말 할 수 있었는지…)

 

친구 1이 잠시 흠칫 하더니, 년도는 모르지만, 생일은 맞췄다고 속삭였어. 

나는 우연일 거라고 하면서 다음 질문을 물어봤어. 

  

친구 2는 일주일 뒤에 나올 자기 성적을 물어봤어. 그 때가 기말 후라, 

중간 + 기말 + 수행 평가 합산 나올 때라, 옥이가, 친구2의 성적을 정확히 아는 건 어려웠거든.

 

옥이가 “00점” 이라고 얘기했어. 

친구 2가 듣더니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씩 웃더라. 

그러더니 그 얘가 옥이 한테

 

“야~ 야~ 이제 그만해 장난 그만쳐. 아휴 이냔 연기 꿈나무네 야 점수 틀렸거든? 하긴 니가 내 점

수 어떻게 알겠냐?”

 

라고 큰 소리로 옥이한테 직접 말을 걸더라.

 

옥이를 제외한 우리끼리 속삭이는 정도로 질문 내용을 정해서 물어보긴 했지만, 옥이한테 말을 직

접 거는 건, 옥이의 왼쪽에 앉은 내가 해야 했는데, 친구2가 그렇게 말을 건거야.

 

근데, 우리도 솔직히, 옥이가 하나는 운으로 맞췄던 거고, 

(월하고 날은 맞췄어도, 년도는 틀렸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 땐) 

성적은 헛다리를 짚었으니 꾸며내는데도 한계가 있던 거구만 이라고 생각해서 친구 2가 말을 건걸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은 안 했어.

 

그런데, 옥이가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잠깐, 잠깐, 잠깐,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이러면서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우리는, 이냔이 장난치나 싶었지만 약간 섬뜩하더라.

 

그래서, “야 그만 하자”이런 말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어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옥이가 

“목이 부러져서, 목이 부러져서!, 목이 부러져서!!!” 라고 소리쳤어.

 

그리고 나서 옥이가 약간 공포에 질린 것 처럼, 

눈을 감은채로 미세하게 떨기시작했어.

 

우리는 그런 옥이를 보며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한 채로 엉거주춤 한 자세로 한 1분 정도를 옥이를

멍하니 볼 수 밖에 없었어… 

어떻게 해야 할지, 이걸 어떻게 끝내야 되는지 몰랐으니.

 

정말 1분여의 시간이 까마득하게 길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그 때, 

미세하게 떨던 옥이가 눈을 번쩍 뜨더니 우리를 쌱 노려보는거야.

 

우리는, 옥이가 귀신이 씌여서 우리를 째려본다는 생각에 “꺅!!!!!” 이러면서 난리났지.

 

근데, 옥이가 우리를 째려보면서,

 

“야 왜 니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야!! 너네 왜 그 딴 질문을 하냐, 나 진짜 죽을 뻔했거든!!”

 

이러면서 화를 막 내더라, 우리는 일단 놀랐던 가슴을 진정시키고, 이 냔이 우리 갖고 놀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셋 다 동시에 옥이 한테 화를 냈어.

 

“질문은 무슨 니 다 구라자나, 연기 대박!!” – 친구 1 

“야 너 무슨 중간에 이상한 말 하고 너 때문에 우리가 더 놀랬거든??” – 친구 2 

“놀라 죽을 뻔한 건 우리거든?? 너 중간에 완전 목이 어쩌고 하고 진짜!!!” – 나

 

거의 이런 내용으로, 셋이 동시에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그런데, 옥이가 미안해 하거나, 쫄기는 커녕, 지지 않고 우리한테 소리 지르면서, 한 말에 우리는

다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어.

 

“뭐? 야 니들이 귀신이 어떻게 죽었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귀신이 갑자기 태도 돌변하고 목에 붕대

풀고 목 막 꺾이고 진짜 무서웠거든!!!”

 

“뭐??? 우리가 뭘 물어봤다구??” 

“귀신이 어떻게 죽었냐고, 물어봤자나 니가, 그 질문 누가 생각한거야, 너야?”

 

나는 그 말엔 대꾸할 생각도 안하고, 

  

“야 이거 어떻게 끝내는거야? 끝내고 나서 어떻게 해? 분신사바 처럼 종이 태워?? 일단 여기서 나

가서 얘기하자”

 

라고 말했고, 친구1,2는 그러자고 했고, 

옥이는 약간 내 행동이 황당 한 듯 했지만, 자기도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종이 태우면 돼, 그

래 나가자” 라고 했어.

 

우리는 쓰레기 소각장에 종이를 던져 넣고, 학교를 나와서, 학교 앞 분식집에서 얘기를 시작했어.

 

나는 우리한테 있었던 일이랑, 옥이가 했던 행동을 얘기했고, 

너 장난친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어.

 

옥이는 얼굴이 사색이 되서 얘기를 시작했어.

 

“처음엔 나도, 내가 상상으로 꾸며낸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나도 안 믿었다. 

근데, 니가 전화벨이 울립니다 하는데, 딱 열을 세고 난 다음에 진짜 귀 옆에서 따르르릉 하고 소리

가 나데? 조카 놀랬지만, 그래도 이것도 내 상상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니가 거울에 보일거라고 하

고 난 담에, 진짜, 눈 앞에 영화화면이 보이듯이, 그 거울로, 목에 붕대 감은 여자가 나타나더라”

 

솔직히 여기까지 듣고 우리도 소름이 좀 끼쳤어, 옥이 말이 사실이면, 

우리가 겪은 일도, 옥이의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런데 그 다음의 옥이의 말이 우리를 더 질리게 했어.

 

“첫번째, 두번째 질문까지 물어보고 귀신은 미동도 없이, 

그냥 무표정으로 대답하더라. 

그런데 니가 갑자기,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라고 물어보라고 했자나, 

솔직히 나도 속으로, 그 질문 들으면서 왜 이런걸 물어봐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물어봤어, 왜 분신사바에서도 그런 질문 꼭 하니까, 

근데 그 질문 하는 순간 무표정이던 귀신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면서 궁금해? 라고 물어보더라,

 

그러더니, 목에 있는 붕대를 풀기 시작하는데, 목이 딱 딱 딱 딱 끊기면서 옆으로 점점 꺾이더라 링

있지? 링 귀신처럼 막 부자연스럽게… (이러면서 이얘가 동작을 따라 하는데…손나 상상되면서 무

섭더라…) 그래서 나는 이 귀신 목에 붕대가 다 풀어지면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서, 잘못했다고 무작정 빌었어…진짜, 미친듯이… 무섭더라…

 

막 비니까, 귀신이 붕대는 반쯤 풀어지고, 목은 한 30도? 40도 정도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아까보다 좀 더 씨익 웃으면서, 

“그래? 그만해?... 좋아 이번만 봐줄게.” 라고 하고서, 갑자기 불 꺼지듯이 어두워졌다가 눈이 탁 떠

진거야.

 

손나 무서워서, 이런 질문 왜 했냐고 따지려고 니들 째려봤는데, 

니들은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소리 지르고 아 진짜…

 

야! 근데 진짜 니가 질문한거 아냐??”

 

우리는, 옥이의 말에… 다들 얼굴이 굳어져서, 

그냥… 뭐라고 말도 못한 채… 어색하게 떡볶이만 먹다가 그냥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 진짜 무서웠

지만, 뭔가 말을 하거나, 내색을 하면 더 무서울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분신사바 얘기는 절대 안하고, 

그냥 연예인 얘기만 하면서

 

일주일 뒤, 친구 2는 정확히 친구가 계산보다 2점 오른 

옥이가 말한 평균을 받았고 

(수행평가랑, 뭐 합산을 잘못해서 점수가 올랐다고 하더라),

 

친구 1도, 그 날 집에 가서, 

할아버지 생신 물어보고, 년도까지 물어봤는데… 년도도 맞더래. 

그리고 엄마한테, “백수는 못 누리는 게 뭐야?” 라고 물어봤다가,

 

이 얘가 할아버지, 돌아가시라고 제사를 지내나 왜 그런 건 묻냐고, 

엄청 혼났데.

 

나? 나는 아무일도 없었어, 다만, 그 일 있은 뒤로 한 며칠 뒤에, 

가위인지, 악몽인지를 꿨는데, 옥이가 말한 것 같은, 

목에 붕대 감은 여자를 봤던 것도 같다는 것 뿐이였어.

 

옥이가… 겨울방학 때, 2층 계단에서 내려오다가 

(걔네집이 2층 주택이었거든) 살짝 넘어져서, 

목을 삐어서 한 동안, 목에 간이 깁스 비슷한걸 하고 다녔어.

 

옥이 말로는, 조금 위에서 굴렀거나, 걔네 계단이, 조금 더 폭이 높았다면, 좀 크게 다쳤을 수도 있

었던 것 같다고 하더라.

 

우리는 옥이가 아프다는 말에, 옥이 집에 모였다가, 

그 때 애써 무시했던, 분신사바에 대해 얘기하게 됐고, 

각자의 결론을 알게 됐어.

 

그 일은 우리끼리의 신기한 체험으로 남았고, 

겨울 방학이 지난 후 오는 3학년 반편성에서 우리는 모두 다른 반이 되었어.

 

그 뒤로, 분신사바를 해 볼일은 없었어, 가끔, 애들이 하는걸 보긴 했지만, 

역시 되는 애들은 없었고, 

우리가 하던 변형 분신사바를 한 애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상상으로 꾸며낸 얘기였고, 제대로 맞추는 애들은 없었어.

 

우리는 각자 3학년 때 다른 반이 됐고, 

우리의 경험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반에 누구네 성공 했다 더라, 하는 

우리의 체험담은 학교에 돌지 않았어. 

그냥 우리 넷만의 얘기로 남았지.

 

당시에는 무서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잊게 됐고, 얼마 전까지는… 

그냥 예민하던 시기의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 했던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법 그럴싸한 강령술

을 행했던게 아닌가 싶어.

 

네 명의 사람이 동,서,남,북 으로 앉아 하나의 진을 만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동전을 놓고, 머리속으로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동전은, 복채이자 위자보드의 변형이

아닌가 싶고,

 

또 귀신과 접촉하는 얘는 죽은 사람이 머리를 두는 북쪽 방향에 앉은 얘 였다는 것과

 

진짜 최면은 아니지만, 한참 예민한 청소년 시기의 소녀가 접신 상태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

 

서양과 동양의 방법이 다 섞이긴 했지만…

 

영감이 높거나, 한참 그럴 시기, 그리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 어쩌면 걸릴 수도 있는 어설프지

만, 위험했던 강령술이 아니었나 싶어.

 

글이 엄청 길어서, 제대로 읽은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혹시 라도 이 방법을 처음 알아서, 시도해 볼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지마.

 

그리고, 혹시, 이런 방법의 분신사바를 알고 있는 얘들 있니?? 

우리 학교에만 있던 건지, 다른 학교에도 유행 했던 건지…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이런 얘기나 장난을 치지 않게 되어서, 

알아 볼 수 없었거든 그 땐.

 

어쨌든, 내 분신사바 체험은 이게 끝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터" 가 쎄다.. 

이런 말 많이 들어봤지?

 

그런 기가 쎈 터에 살았었던 내 얘기를 해줄께..

 

내가 초등학교때 멀리 이사를 갔었어. 

면 단위의 시골인데.. 

거기에 유명한 산도 있고 절도 있구 계곡도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곳이야.

 

이사를 가기전에 우리 가족이 그 동네에 집계약같은걸 하러 갔었는데 

우리 가게 맞은편에 한 식당이 있었어.

 

그 식당에는 한 30대 후반정도의 아저씨가 주방장이셨는데 

거기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어. 

음식도 굉장히 잘하시구 가게도 좋구 아저씨도 친절하셧구..

 

거긴 백숙 이런것도 했는데... 

내 기억에..그 아저씨가 밤에 닭을 잡으셨는데.. 

그 닭 잡고나서 피를 식당 주위에 뿌리시더라.

 

이사를 가고나서 얼마후에 그 식당은 문을 닫았어. 

오랫동안 비워져있었구.. 

다시 어떤 여자 2명이 가게를 인수해서 장사를 했는데 

또 얼마 못가서 문을 닫았어.

 

난 어렸으니 이유를 몰랐지. 

알 필요도 없었구.. 

어린 내가 그런걸 궁금했을리가 없잖아.. 

그냥 아 또 식당 안하네? 이 정도로만 생각했었지.

 

그리고 얼마 후에 내 부모님이 그 가게를 인수했어..

 

근데 그 가게를 할려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 

울 엄마랑 엄청 친했던 다른 식당 아주머니도 그 식당을 자기가 

인수할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우리집이 그 가게를 하게 되어서 사이도 굉장히 나빠지고.. 

암튼 그랬었거든..

 

울집이 불교를 믿는데.. 

부모님이 굉장히 절에 잘 다니시구 그러셔서 스님이랑도 친분이 좀 

 

있었어.. 

근데 그 스님이 절 이름두 지어주시구.. 

그 이름도 나중에 들어보니 다 뜻이 있었던 거였더라.

 

어쨋든... 

우리 부모님은 그 식당을 경영하셨구.. 

엄청 장사가 잘됐어. 

그리 큰 식당이 아니였고 그냥 홀 하나에 방 두개에 주방 두개 

이런곳인데..

 

지하엔 노래방이 있고 2층엔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사시고...

 

그 식당에 방 한개에 다락방이 있는데 그 다락방이 엄청 넓었거든? 

거의 방이나 마찬가지였어.. 

그래서 울 부모님이 거기다가 화장대랑 티비 전기장판 같은걸 해놓구 

피곤하면 쉬시고 그러셨어.

 

나는 맨날 식당에서 밥을 먹으니깐 밥먹고 나면 그 다락방에 올라가서 

만화책도 보구 티비두 보구 그랬거든? 

근데 하루는 만화책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 다락문이 나무로 된 문이야..

 

근데 잠이 슬..쩍 들었는데 보니깐 해가 어렴풋이 지고 있는 시간이더라.. 

다시 잠이 들랑..말랑..이러는 사이에 다락문이 빼꼼 열리더니.. 

그 소리.. 

"끼......익......" 

하는 소리..............

 

그 소리에 또 다시 살짝 잠이 깨서

 

엄마냐구..불렀지. 

근데 아무말이 없어서...뭐지? 식당에서 일하시는 이모들은 여기 올 

이유가 없는데...라는 생각에 아빠냐구 불렀는데 또 아무말 없길래

 

문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지..

 

근데 누군가가 올라오더라. 
난 누워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었는데 

계단아래에서 조금씩 보이던 쪽머리... 

곱게 빗은 쪽머리가 아닌 쪽머리를 한 머리가 잔머리들도 엉켜있구 

암튼..좀 그런.....

 

난 그걸보구 순간 몸이 굳었고 아무말도 안나오더라. 

눈을 감을수도 뜨고 있을수도 없고 눈동자조차 굴릴수가 없었어.

 

아래 식당쪽에 사람들 소리는 너무 멀리서 들리는것 같고.. 

어떻게 할 수가없었어.

 

아무생각도 안들구 그냥 막연한 공포...

 

그러다가 무슨 용기에선지 진짜 악을 질렀어.

 

엄마!!!!!!!!!! 하고...

 

그러구 엄마 아빠가 오셔서 왜 그러냐구 물으시구.. 

난 울지도 못하고 진짜 손 발만 덜덜..떨면서...그랬었어..

 

그때는 가위 이런것도 모르고.. 

그냥 뭐...무서운 꿈이었나보다 싶었었어. 

엄마아빠도 내가 잠자다가 그런걸 봤으니 꿈이라고 악몽 꾼거라고.. 

그러셨구..

 

그 담에 얼마 후에 다락에 가서 또 노는데.. 

배게밑에 칼이 있더라?

 

아빠한테 이게 뭐냐구 그러니까 아빠가...자주 가위에 눌려서 

스님이 거기에 칼을 놔두라고 하셨다구.. 

건들지말라구 하시더라구.. 

그래서 아..그런가부다..했지.

 

암튼....우리는 그 식당을 딱 2년 정도만 했어. 

장사는.....정말 잘 됐어. 

그 조그만 식당에 정말 손님이 바글 바글했으니.. 

오죽하면 밥먹으러왔는데 차를 델곳이 없어서 

아빠가 주차요원처럼 일일히 주차 하나하나 다 해드리고 그럴 정도루..

 

그러구 나서 난 이유는 몰랐지만 

우리가 가게를 내놓구.. 

가게 이모들중에 한 이모가 그 남편이 일식집 주방장이셨거든? 

그래서 욕심을 내서 빚을 내서 그 가게를 인수했어. 

울 엄마두 그 이모랑 친해서 넘겼구..

 

그러구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두달도 안됐었어 아마.. 

그 이모 남편분이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치셔서...입원한지 한 일주일도 안되서 돌아가셨어..

 

그 남편분이 횟집으로 업종을 바꿨었는데 

주방장인 아저씨가 그리되셨으니..횟집도 더는 못하니까 

빚만 잔뜩 지고 밤에 그 이모는 딸을 데리구 도망갔었어..

 

그리고.. 

내가 크고 나서..

 

알게 된 사실들은...

 

내가 어릴때 닭을 잡으셨던 그 식당 아저씨는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를 당하셔서 가게를 그만하셨고..

 

그 뒤에 인수했던 여자2명은 확실하게 듣진 못했는데 

어떤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고 들었어..

 

그리고 이건 내가 크고 아빠한테 들은 얘긴데..

 

그 식당의 터가 그렇게 쎄대.. 

터가 쎄니까 기가 약한 사람은 들어가서 살지를 못한대. 

그래서 그런 터는 기가 아주 쎈 사람이 들어앉아야지 

장사도 잘되고 그렇다더라. 

그때 그 스님이 지어주신 이름도...다 뜻이 있어서 그런거였구.. 

울엄마가 띠가 범띠셔.. 

왜..범띠가 기가 쎄다고 하잖아. 

울 아빠도 기가 쎈 사람이긴 한데 엄마의 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래.. 

근데 울 아빠가 그 식당에 주방이 두개가 있었는데 

한곳에만 들어가면 몸이 으슬 으슬하고 몸 한쪽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 있으셨대. 

근데 스님 말씀으로는 그 주방쪽이 그렇게 귀신이 많을수가 없다면서... 

아빠가 다락에서 주무시면 가위도 많이 눌리셨고..

 

글구 스님 말씀이 우리가 들어가면 돈은 엄청 많이 벌텐데 
오래는 하지 말라고 하셨대. 

안좋은건 안좋은거라고. 

사람이 들어가서 살곳이 못되는데 

기가 쎄든 약하든 어쨋든 영향을 미친다구.. 

울 부모님이 기가 쎄셔서 상관없어도 우리한테 그 영향이 끼친다고.. 

 

그리고 평생 따라갈수도 있다고..

 

우리는 그 식당을 접고..이사를 다시 왔어.. 

본래 살던 이 도시로..

 

아직도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랑 만나서 

그 식당은 요즘 어떤걸 하냐면서 물어보곤 해.. 

그럼 대답들이.. 다 한결같이..

 

"몰라..맨날 바껴서...하다가 안하다가..하다가 안하다가.."

 

난 그 식당에서 특별히 무서운 경험은 없었지만... 

우리전에 식당 주인과....그 식당이모네에 생겼던 사고.. 

그리고 그 전에 주인들 얘기들...

 

난 살면서 귀신같은건 본적없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정말 존재한다고 생각해..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24 실화 경험담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76 2
623 실화 여자친구랑 놀러갔다 겪은 실화 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54 2
622 실화 백화점, 극한의 공포를 느끼다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62 3
621 실화 귀신을 잘보는 친구의 집안 이야기. 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09 1
620 실화 귀신을 잘보는 친구의 집안 이야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67 3
619 실화 저의 짧은인생.. 묘한체험..1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41 2
618 실화 백화점 화장실에서...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15 1
617 실화 제가 대학 재학중일때...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15 2
616 실화 1998년 안산에서 경험한 실화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17 2
615 실화 잃어버린 한시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36 2
614 실화 제가 격은 이야기 입니다.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08 3
613 실화 실화 1편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15 3
612 실화 귀신은 있다고 봅니다....실화입니다..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19 4
611 실화 90년도 쯤에 겪었던일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70 3
610 실화 미루엄마11 title: 이뻥익명_ae7c73 968 3
609 실화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9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17 1
608 실화 일본에 와서 생겼던 일들 몇가지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41 3
607 실화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2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819 2
606 실화 증조할머니의 호두 [스압..?]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012 3
605 실화 엘리베이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70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