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2 때의 일이다
나는 학원을 마치고 곧장 집으로 왔었는데 그 날은 시험을 몇 일 안남기고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새벽 1시반 정도 쯤 독서실을 나왔다
우리 집은 높은 언덕 위에 있다.
집에 가려면 두 가지 길이 있는데 조금 멀지만 경사가 완만한 길과 빨리 갈 수 있지만
경사가 아주 급한 길이 있었다
평소엔 완만한 길을 다닌다. 이유는 경사길은 사람도 안다니고 가로등도 없고,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날은 시간이 늦어서 무섭지만 빠른 길로 가기로하였다.
그 당시 나는 세상에 무서운게 없을 때였다
설마 뭐가 나타나게써? 나타나면 맞짱뜨지뭐~
이런 생각으로 용기내어 그 길을 택했다
정말 그 시간에 사람은 물론 한 명도 없고,
그나마 가로등 한 개가 꼭대기 멀리서 희미하게 비취고 있었다
언덕을 오르려고 첫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언덕 맨 꼭대기를 쳐다보았다 .
처음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꼭대기에 사람 한 명이 서있는거 같았다..
순간 오싹했지만...덤비려면 덤비라는 자세로 꾿꾿하게 올라갔다.
중간 쯤 올라왔을 때 이제 사라졌겠지 하고 봤더니
그 자리 그대로 서 있는 것이었다. 여자인거 같았다...
신기한 것은 긴 머리카락은 보이는데 얼굴 형태가 전혀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언덕을 오를수록 공포가 엄습해왔다.
꼭대기에 다다랐을 무렵 눈을 되도록 안마주치려고 고개를 푹 숙이고 그 여자 옆을 지났을 때..
나에게 쏠리는 엄청난 시선꽃힘을 온 몸으로 느꼈다
고개를 살짝 돌려서 그 여자 몸뚱아리를 보았는데...
내가 옆을 지나가는 방향과 일치하여 몸만 내 쪽을 향해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뛰면 더 이상하게 볼까봐 빠른 걸음으로 겨우 지나쳤다
일단 안심은 했지만 그것이 사람인지 그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여 살짝 뒤돌아 보았다..
그 순간..
그 여자의 눈과 내 눈이 정면으로 마주쳐버렸다
나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것이다. 얼굴 형태는 보이지도 않은채...
난 황급히 눈을 돌려 뛰어가버렸다.
다음 날 친구와 우연히 그 길을 걷게 돼었는데
그때,, 공포란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 골목에 어느 집에서 초상이 났는데 그 집 바로 앞이 어제 그 여자가 서 있었던 곳이었다,,
순간 온몸이 떨리면서, 뇌살적인 그 여자의 눈빛이 떠올랐다.
저승사자 같네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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