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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도깨비 이야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2:15조회 수 175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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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 어릴적..

엄마 어릴적 살던곳에는 처녀 귀신같은것보다는 도깨비가 많았답니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엄마도 밖에서 놀면 늦게까지 집에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랍니다.. 그 당시에는 도깨비가 하

두 많으니.. 엄마의 어머니(저의 입장에서 외할머니, 이하 외할머니) 는 늦게 들어오는 딸을 항상 걱정 반, 이놈의 기

지배 들어와 바라 그냥 확.. 하는 마음 반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날도 변함없이 늦게까지 동내 친구들과 놀고있는데 멀리 보이는 민둥산에 어떤 희미한 불빛이 둥둥 떠다니더랍니다

.

엄마는 속으로 '저게 뭐지' 하면서 친구들에게 '야, 다 일루와바라, 저기 좀 봐봐'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저마다 엄마의 손 끝이 향하던 곳을 쳐다보게 되고 하나 둘 신기하게 그 불빛을 본체 아무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초? 몇분?을 쳐다봤을까.. 그 불빛이 꺼지면서 사람 모양으로 변했는데.. 자세한 모습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못보고..아무튼.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무서워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고.. 다른 친구들은 엄마처럼 무서워서 주저

앉은 친구들도 있으나 소리를 지르면 집으로 도망가는 친구들도 있었죠..

엄마는 도망가야 겠다는 생각은 굴뚝같으나 다리는 말은 안듣고.. 너무 무서워서 살려달라는 소리도 목에서 안나오더

랍니다..

엄마는 계속 그 도깨비를 쳐다보고 있었고 이제 어느정도 안정을 한 뒤 주저앉은 상태로 뒤로 기는듯 마는듯 갔답니다

..

도깨비는 계속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정말 무서운 속도로 엄마쪽으로 오고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마침.. 엄마를 좋아하던 어떤 오빠(엄마의 입장에서)가 엄마를 끄는듯 업는듯 하고 그 자리를 도망왔다고 합니다

..


엄마는 도깨비를 보고 몇일간 밥도 못먹으며 그 이후로는 밤 늦게까지 노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근데 엄마가 목격한 도깨비는 우리가 동화나 tv에서 흔하게 보는 한다리에 그 다리로 쿵쿵 거리며 뛰는게 아니라.

마치, 원숭이가 땅에서 뛸때의 모습처럼 몸을 들썩들썩이며 뛰었다고합니다..

 

2. 산에서 만난 도깨비

이 이야기는 제가 인터넷 클럽에서 만난 나와 나이가 10살 차이나는 '형님'이 겪은 경험담입니다.

'산을 올라가는것을 싫어하고 다시 내려올껄 왜 올라가냐'라고 생각하는 하는 사람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형님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그 중에 산 타는걸 좋아하는 산악인이 있었는데..

'너도 한번 가봐라.. 정말 괜찮다'라고 권유를 하시고 그 형님은 '됐다~' 하면서 말싸움을 좀 벌이셨다고 합니다..

원래 그런 말싸움이 있었는데 이내 풀고 하지만.. 그 날은 둘다 좀 격해졌다고 합니다..

'이 자식아, 내가 산에 올라가기 싫다는데 니가 뭔 상관이고?'

'야, 이 자식아, 내가 나쁜거 시키냐?' 이런 식이였죠..


그러다 제가 아는 형님이 '아.. 드럽다 드러워, 그깟 산이 뭔데 그래! 그래 내가 내일 간다 가!'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으로 갔죠..

집으로 가는 도중에 너무 화가나서 그깟산이 뭔데!! 하면서 내일 가보자. 얼마나 대단한 거라고.. 라고 마음속으로 되새김질하며 내일 간다!!하면서 집에 도착했대요..

그때의 계절이 낮은 길어지고 밤은 짧아지는 봄이였죠..

평소 4시~5시정도면은 손님이 뜸해서 일을 마치거나하는데.. 그 날은 저녘 6시정도까지 손님이 왔다고 합니다..

한번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 밤에 산을 가면은 위험하다는걸 모른체 집에가서 어제 준비해둔 가방을 가지고 산으로 향했대요..

산에 올라가본적이 없는 형님이였기에.. '이 껌껌한 산.. 올라간 길로 내려오면 되는거 아냐. 뭐 별거 없구만' 했죠.. 하지만 그건 낮에나 가능한 법.. 저녘에는 그 산을 많이 올라간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 길이 올라온 길인가.. 뭔가가 헷갈리는 길이 있죠..

암튼, 형님이 산을 올라가는데 이상하게 많이 올라온거 같은데 표지판을 보면은 정상이랑 멀었대요..

그래서.. '아.. 이거 보기보다 쉽지 않구나..'하면서 가는데.. 끝이 안보이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다음에 오자 라고 뒤를 돌았는데..

아니 웬걸.. 오던 길을 모르겠더랍니다.. 올라올 때는 한길인줄 알았는데.. 갈래갈래 길이 찢어져서.. 자기가 어떤 길로 왔는데.. 또 어느길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 되버린거죠.

핸드폰을 꺼내서 카메라 기능으로 후레쉬를 키고 이리저리 움직여봐도 어느길인지 모르겠고..해서 짐작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한참을 내려간거 같은데 아까 그 길로 다시 오고.. 다시오고.. 다시오고..

아.. 이거 뭐에 홀렸구나 생각하고 정신을 차릴려고 자기 볼을 계속 꼬집고 때리고 노래 부르고 소리 지르고 했데요..

한참을 내려갔을까.. 이제 밧데리도 거의 없고 할때.. 앞에 무슨 사람인가 뭔가가 돌 위에 앉아있더랍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것처럼.. 그래서 그 형님은 '저 사람도 나 처럼 길을 잃어버렸나'하고 그 사람한테 다가가는데 뭔지 모를 공포감? 위압감? 같은게 느껴졌대요..

그때 형님은 산에서 밤에 사람봐서 그런가 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앉아있는 사람형태의 무엇(이하 도깨비)이 형님이 다가오는걸 느꼈는지.. 형님쪽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게 누구요..' 라고 도깨비가 말을 했는데 그 말소리가 무협지에서 나오는 사자후처럼 쩌렁쩌렁했다고 합니다..

이젠 체면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가뜩이나 무서운데 그런 큰 소리를 들으니 형님은 다리가 풀려서 앉은 다음에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말을 주고 받는 도중.. 형님이 무심코 도깨비의 엉덩이를 쳐다봤는데..

그 도깨비와 돌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겁니다. .즉, 떠있다는거죠

형님은 깜짝놀랬지만 잘못 행동하면 죽을거같다라고 생각했는지.. 침착했다고 합니다..

(말을 떨면서) 여기서 계속 말을 해봤자 밤이 더 깊어질텐데.. 전 이만 일어날께요..

라고 말하고 자리를 일어나서 빠른걸음으로 내려왔대요. 막 쓰러질랑 말랑하면서..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그 도깨비가 어딜 그렇게 빨리 가슈..? 하면서 머리가 형님의 얼굴 바로 옆에 있었다고 합니다.

깜짝 놀래서 뒤를 봤는데.,.. 몸은 저~기 아까 있던 곳에 있고.. 목만 쭉 내빼서 얼굴만 형님 옆에 있었죠..
(엄청 많이 걸어 온거 같은데 50m정도도 안되 보이는 거리)

형님은 너무 놀래서 풀썩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어....어.....어.......'이런 신음소리만 내고 아무 생각도 없고 그 얼굴만 쳐다봤다는...


근데 그 도깨비가..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섭지 않아요. 그저 이 깊은 산속에 말동무만 필요할 뿐이죠' 했죠..

근데 그 형님이 말동무라는 이야기를 자기를 죽인다는 걸로 알고.. (여전히 떨면서)'날.. 죽일건가요..!?' 했더니 그 도깨비가 껄껄껄 웃으면서 아니요.. 이야기나 나누자는 말 그대로 말동무죠..

라고 대답을 했대요..

어차피 도망도 못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될대로 되라.. 라는 심정으로 '그..그래요..'라고 대답을 하자 그 도깨비는 신나서 이런 저런말을 했대요..

(근데 이상한게 다른 모든 일을 기억하는데.. 그 도깨비가 하는 말은 잊어버렸다고 하네요..전혀 생각이 안난다고)

그 도깨비의 이야기를 끝내고 보니 자신의 눈에는 눈물이 많이 났대요..

손목시계를 보니 자정이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형님 '저 이제 내려가봐야 할거 같은데.. 어느 길로 가야하죠..'

도깨비는 말을 안하고 손으로 가르켜 줬다고 합니다.


가르켜 준 곳으로 오니 어느새 산 밑으로 다 내려왔다고 합니다..

다 내려와서 산을 쳐다보며 감사하다고 절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 바로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그 도깨비의 형태는 안나타났지만 목소리로 일이 엄청 번창될겁니다.. 껄껄껄 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잠에서 깼답니다..

정말 그 꿈에서처럼 장사가 잘 되서 돈도 많이 벌고 지금은 그 일을 그만두고 세받아 먹고 살고있다는...;;;


내가 생김새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일반 사람이랑 비슷하다고 했답니다.. 피부는 밤에 봐서 그런지 흑인처럼 보였고.. 이마에는 큰 혹같은게 있으며 눈동자는 노랗다고.... 손에는 목도(?)같은 나무를 하나 들고있고..

암튼.... 참 신기할 따름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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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무속인이셨던, 저희 외할머니께서 생전에 이야기해주신 이야기중에, 유독 시골에선, 귀신보다 도깨비들 더 많이

만나고, 또 그런일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매우 비일비재 했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니도 어렸을적에 자주 이야기를 듣고, 또 보기시까지 하셨다니.... 그중에 제 기억에 있는 몇가지를 꺼내볼까합니다.

 

그....가족사까지 자세히 이야기할순 없지만, 외할머니께서는 하시고 계신 일때문에 따로 사셨고(무속인이셨으니까요),

어머니와 외할아버지(그러니까 엄니와 엄니 아버지), 두분이 함께 사셨다네요.

그때당시, 어머니 집이 그 동네에서 손가락 몇개 꼽히는 부잣집이셨대요.

그런데, 외할아버지, 즉 어머니의 아버지께서 도깨비의 도움을 받아서 그렇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하십니다.

 

그....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네요.

그 해 여름에 대가뭄이 들어서, 마을사람들 논이란 논은 죄다 쩍쩍 갈라져서, 가을추수때 어떻하나 마을사람들 모이면

그소리하며 한숨만 푹푹 쉬셨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께서 밤길에 논길을 걸으시는데, 갑자기 어디서 말소리가 들리더랍니다.

- 이생... 이생...  ( 그... 무슨무슨생원... 선비보고 생원 하잖습니까? 그때가 50~60년)

근데 그때 당시만 해도, 도깨비가 잘 나오고 해도, 웬만해선( 도발이라던가, 쌍욕이라던가 하지 않는이상 ) 해코지를

안하니까, 침착하게 대답하셨다네요.

" 누구요 ? "

- 이생. 배고파서 그런데, 먹을것좀 주. 배고프니까 먹을것좀 주  

그러더랍니다.

" 내가 지금 가진게 없는데, 뭘 주면 자시것소? "

- 나 혼자 먹을게 아니니, 생콩을 삶아주시오.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길로 집에 들어가자마자, 하인들 깨워서 콩으로 한됫박 삶아서 부랴부랴 다시 어두컴컴한 논길로 가셨다네요.

그리고 허공에다가, " 자, 여기 삶은 콩 가져왔으니, 주린 배부터 얼른 채우시구려. "

그랬더니, 그 캄캄한 논 한복판에,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무언가가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쉭쉭~~ 쉬리릭~~~

( 표현의 한계입니다...ㅠㅠ 그 옷스쳐간다는 소리랄까요? ) 소리가 나면서, 바람이 이리저리 불더랍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사납게 불던 바람도 잠잠해지고 아무소리도 나지 않길래, 슬쩍 삶은 콩이 들어있던

됫박을 들어서 안을 들여다 봤는데, 정작 배고프다고 하더니만 콩이 그대로 있더랍니다.

뭐지? 뭐지? 하시면서, 그걸 들고 집에 다시 오셨는데, 하인들이 헉..헉....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됫박을 들여다보니까, 아글쎄....

콩의 눈...  다들 아시죠??   씨앗에서 발아해서 줄기 나오고 하는 그부분. 그 눈만 전부 없더랍니다.

 

그리고는 며칠뒤에 또 밤에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오시는 외할아버지께, 어둠속에서 또 말을 건데더랍니다.

- 이생~~ 이생~~ 고마우이 고마우이

외할아버지께선 담에 또 배고프면 말씀하시게 하고선 가려던 찰나에, 도깨비가 말을 또, 걸더랍니다. 근데 이번엔

한목소리가 아니라, 여러목소리가 시간차로 돌림노래 하듯이 말을 하더랍니다.

- 이생.. 논에 물 대줄까? 가뭄때문에 힘들지? 이생~ 도와줄까?

외할아버지께선 속으로 허, 도깨비가 은혜도 갚는구나 싶어, 밑져야 보전이니 그러라 하셨답니다.

그리곤 도꺠비가 논이 어디쯤이냐고 묻고, 저어기 부터 저어기까지가 내 논이다 알려주셨답니다.

그리곤 집으로 오셔서 주무셨는데, 아침에 논에 나가보니, 정말로 ......진짜로;;;;

외할아버지 논에만 어디서 물이 왔는지, 논에만 물이 가득 차 있더랍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말라서 시들기직전이었던,

벼들도 쌩쌩했구요.  옆논은 그대로 말라 비틀어져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신기한게, 그 다음해도, 그 다음해도, 외할어버지 논은 가뭄이던 풍년이던 간에, 외할아버지 논만은

항상 물이 차있고, 풍년일땐 쌀도 매우 우수해서, 장에 내다놓으면, 사람들이 두배,세배로 사가곤 했답니다.

 

신기한게, 외할아버지께선 그 일 이후로, 도깨비들을 자주 만나셨고, 그 일 이후엔, 생활 담소도 나눌 정도로

도깨비들이랑 친하셨다고 합니다.

새벽에 첫닭이 울기 직전에 마당에 뭐가 쿵~ 하고 소리가 나서, 놀란 하인들이 깨서 나가보면,

노루가 한마리 던져져 있을때도 있고, 가물치나 메기도  두세마리가 줄에 꿰여져 마당에 퍼드덕거리고,

하여튼, 누가 그랬는지 몰라도, 그런게 가끔씩 마당에 누가 던지고 가더랍니다.

당연히, 도깨비들이었겠죠.

살림살이가 나아질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때 당시 제 어머니께선 국민학교나 중학교 다닐 시절이셨고,

도깨비들 만나러 가실땐, 항상 혼자서 나가셨다네요.  그리고, 도깨비들이 사람 여럿앞에 모습을 드러내길

싫어한답니다. 은원이 확실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시네요.

그리고, 번화가 좋아하고, 도시에도 바글바글한 귀신과는 달리,

도깨비는 인공적인 불빛이 적은 곳, 공기가 좋은곳에만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즉, 가로수길도 없는 도로도 없는 정말 한적한 산속 깊은 곳쯤? ......... 요새는 그런곳이 과연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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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기이한 이야기들..

 

 

 

 

 

 

 

 

 

 

 


별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경험했던 기이한 일들 몇가지를 그냥 두서 없이 나열해 보려 합니다

 

별 스토리도 없고 이것저것 뒤섞인터라 재미는 없으실 수도 있겠네요..

 

그럼 간단하게 경험했던 짧은 것들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살아계실 때가 저 초등학교 때라 자세하게 기억이 나는건 아닙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일이주 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어느날 할머니가 방에서 주무시는데 누군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언놈들이 어른이 주무시는데 이리 떠드나 싶어 눈을 떠보니 왠 검은 도포 입은 남정네 셋이 할머니 머리 맡에 있더랍니다.

 

자기들끼리 뭔 얘기를 막 하더랍니다(무슨 얘기들을 했었는지 들었는데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리 얘기들을 나누다가 할머니가 깨신걸 보고는 '이 사람 깼다~' 라 말하고는 사라졌다더군요..

 

그 일이 있고나서 며칠 후에 할머니가 뜬금 없이 큰어머니께 밥상 좀 차려오라고 하시더랍니다.

 

큰어머니가 어머님 배고프세요? 라고 여쭤보니 할머니 말씀이..

 

'아니~ 저기 창문에 저승사자께서 찾아오셨다.. 대접은 해서 보내드려야지..'라고 말씀하시더래요..

 

첫번째 때는 그러려니 했다가 두번째도 그러시니 온 집안에 비상이 걸렸죠..

 

용하다는 무당 불러서 굿도 하고.. 굿하면서 기억나는건 이상한 고약한 노린내가 났다는 정도..

 

집안에서 이것저것 노력을 해 봤지만 결국 할머니는 두번째 일 이후 며칠 안되서 돌아가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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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제가 꿨던 자잘한 꿈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하루는 할아버지 꿈을 꿨습니다.. 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몇 년 후였는데요..

 

앞에는 물이 든 수족관 같은게 있더라고요.. 근데 저 멀리서 친척들이 저랑 할아버지 쪽으로 막 달려오는 겁니다..

 

할아버지가 그걸 보시더니 갑자기 절 붙들고 애원하시면서 이 관을 옮겨달라고 하시더군요.

 

쫓아오는 친척들을 가리키시면서 저 놈들이 방해한다고.. 제발 좀 옮겨달라고 사정을 하시는 겁니다..

 

친척들은 달려오면서 그거 옮기면 안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있고요..

 

그러고서 꿈에서 깼는데.. 마침 며칠 후가 이장하는 날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장을 하려고 파묘를 해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묫자리가 진짜 무슨 수족관처럼 물이 가득 차 오르더군요ㅡ,.ㅡ;;

 

문제는 할머니 묘였습니다.. 생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꼭 합장해달라고 유언을 하셨거든요..

 

이장한 할아버지 장지 옆에 할머니 자리도 따로 만들어뒀었구요..

 

근데 피일차일 미루기만 하고 이장할 생각들을 안하십니다ㅡ,.ㅡ;; 제가 꿈 얘기까지 하면서 이장하자고 해보지만..

 

어떻게 된게  친척들끼리 의견이 갈려서는 거의 20년 가까이 되가는 지금도 이장을 못하고 있습니다ㅡ,.ㅡ;;;

 

제가 집안에서 제일 막내라 얘기를 드려도 씨알도 안먹히더군요...

 

 

이 일 말고도.. 제가 좀 뒤숭숭한 꿈을 꾸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기곤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큰아버지들과 아버지가 지리산에 있는 가묘에 성묘하러 가셨을 때 일입니다..

 

그 전날 꿈을 꿨는데.. 집안이 난리가 났더군요.. 꿈에서 친척들이 검은 옷을 입고 전부 울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저한테 다가오시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옷을 입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새벽에 깼는데.. 마침 아버지가 길을 나서시길래 아버지께 가지 말라고 하려다 그냥 안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는게 그게 천운이라면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는 주의라..

 

아버지 나가시고 저는 일하러 갔는데.. 갑자기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오더군요.. 꿈 속에서처럼 우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돌아가신건 제 아버지가 아니라 큰아버지였습니다..

 

산에 무리하게 올라가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으니 집으로 빨리 오라고 하시더군요..

 

신기한건 꿈 말고도 그 해 4~5월쯤에 홍대에서 점을 봤었거든요

(빕스 앞에 있던 유명한 천막점집.. 아시는 분들은 아실 듯.. 지금은 사라졌음)

 

그 점쟁이가 9월 쯤에 공직으로 운이 강하다고 하더군요ㅡ.,ㅡ;; 제가 공시생이었기 때문에..

 

문제는 막 공부를 시작해서 그 해는 시험을 보지도 않았고.. 시험칠 계획도 없었다는 겁니다..

 

거기에 가을 쯤에는 집안의 큰어른이 돌아가실거라고 하길래 개소리로 치부했었죠..

 

웃긴건 정확하게 9월 달에 아는 분의 요청으로 정부기관 쪽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 됐다는 겁니다..

 

가을에는 큰아버지가 돌아가셨고요..

 

근데 큰아버지 돌아가신걸로 끝난게 아니라 진짜 일주일도 안되서 집안의 제일 큰어른인 고숙도 돌아가시더군요ㅡ.,ㅡ;;

 

그후에 점 보려고 한번 더 찾아갔는데.. 옮겼는지 어쨌는지 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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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수행중에 겪었던 일 두가지 입니다..

 

제가 명상 요런거에 관심이 많아서 불교 선수행부터 기체조.. 주문수행 뭐 안가리고 이것저것 다 해봤습니다..

 

하루는 수행 중에 누가 오빠.. 오빠.. 하고 절 부르더군요.. 실제로 들리는건 아닙니다..

 

무슨 텔레파시 같은 느낌이랄까..? 귀가 아닌 뇌로 바로 쏘는 느낌? 느낌이 무척 강하더군요..

 

근데 전 외동아들입니다.. 사촌형제는 많아도 친형제는 한명도 없이 혼자 자라서 뜬금없이 뭔 소리인가 했지요..

 

그런데 굉장히 슬픈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 전해지는 느낌이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더군요..

 

수행하다말고 막 울었습니다ㅡ.,ㅡ;; 고딩시절 이후로는 운 적이 없는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그때는 내가 미쳤나보다 했었습니다. 그 후로 알게된 일인데 어머니가 임신중절한 아이가 하나 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지금도 그 혼령을 본건지.. 아니면 제가 그냥 잠깐 미쳤던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다른 경험은 약간은 흔한 유체이탈 경험인데.. 그날은 반 졸면서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동굴에서처럼 울린다고 해야 하나요.. 몸 전체를 울린다는 느낌이 들면서..

 

앞이 보이더군요ㅡ.,ㅡ;; 분명 눈을 감고 있는데 앞이 보이는겁니다ㅡ,.ㅡ;; 저는 보면서도.. 아~ 내가 꿈꾸는구나~ 이랬죠..

 

그 보이는 상태로.. 고개를 안돌리고 그냥 의식을 다른쪽으로 향하면 그쪽이 보이더군요..

 

눈을 감고 방향은 앞을 향했는데.. 의식을 뒤로 향하니 뒤가 보이는겁니다..

 

의식을 뒤로 향하니 아는 사람이 방으로 들어오는게 보이더군요.. 가죽 옷에 체크남방.. 제 뒤에 와서는 옷을 벗고

 

수행하는게 보였습니다. 그 후에는 앞을 보는데.. 촛불이 있는데 촛불까지는 분명 한 7~8미터 정도?

 

그런데 그 촛불이 진짜 20센치 앞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너무 아름다워서 넋 놓고 보는데 갑자기 온 방안이 빛으로 꽉 들어차 환해져서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더군요.

 

그렇게 빛 속에 있다가 누군가가 건드려서 깨어났습니다.

 

눈을 떠보니 중간에 들어오셨던 그 분이 제가 본 옷 그대로 입고 계시더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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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는 죽은 새끼고양이를 묻어주다 겪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약간은 신기가 있습니다.. 뭐 귀신을 보는건 아니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느낌이랄까?

 

쎄~ 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꿈이 잘맞는다거나 저도 모르게 툭툭 의미없이 뱉는 말이 맞아떨어진다거나..

 

아버지 고향.. 산세가 좋아서 무당들이 잘 찾는 곳에 이모할머니가 사시는데..

 

하루는 거기 놀러갔다가 굿하는걸 봤었는데.. 무당들 가고 이모할머니가 절 붙잡고

 

무당들이 너 신기 있다고 무당되라한다고.. 안그러면 27~28세에 죽거나 일이 안풀릴거라고 하시길래

 

손 곱작거리고 잡귀들 종노릇 하느니 내가 귀신들 전부 싸그리 죽이겠다. 날 죽이면 내가 귀신되서 그놈들 죽인다.

 

라고 말씀드린 기억이ㅡ,.ㅡ;; 뭐 지금 직장 때려치고 다시 공시생으로 인생이 좀 꼬이긴 했지만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잡설이 길었고.. 아무튼 제가 보기에 저 고딩시절에 이 신기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ㅡ.,ㅡ;;

 

진짜 말씀드린 것처럼 의미 없이 소소하게 툭툭 내뱉는 말이 실제 이뤄지곤 했었죠ㅡ,.ㅡ;;

 

예를 들면 TV에서 정몽준씨 노무현대통령 후보시절 같이서 유세하는거 보고 정몽준씨 보고는 저거 뒤통수 때릴 놈..

 

노무현 대통령께는 저거 뒤통수 맞을 놈.. 이라고 말했는데 바로 몇시간 후에 정몽준이 결별 선언했다는 뉴스가 뜨더군요..

 

전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놀라셔서 제 방으로 달려오셔서는 어떻게 알았냐고ㅡ,.ㅡ;;

 

저는 당황해서 모른다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주절거린거라고 했던 기억이ㅡ,.ㅡ;; 뭐 요런식입니다..

 

어.. 잡설이었고.. 요는 고딩 시절에 제가 툭하면 뜬금없이 모르는 곳에 갔다는 겁니다..

 

뭔 말인고 하니.. 컴퓨터 게임 잘 하다가.. 독서실에서 공부 잘 하다가..

 

정말 뜬금없이 어딜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딱히 목적지도 없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끌리는 골목으로, 모르는 길로 간다는 겁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그렇게 뜬금 없이 바깥에 나오면 꼭 누군가를 도와주고 왔었습니다..

 

여자 혼자 짐 나르는걸 도와준다거나 하는.. 웃긴건 그 사람들이 길가는 저를 붙잡고 도와달라고 합니다ㅡ,.ㅡ;;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왠 여자가 멀쩡히 길가는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이삿짐 나르는걸 도와달라니..

 

그걸 또 도와주는 저도 웃긴 놈이지만..

 

하루는 그런 식으로 밤 11시에 산에 갔습니다ㅡ.,ㅡ;; 완전히 미쳤죠..

 

독서실에서 공부 잘 하다가 뜬금 없이 일어서서 친구들에게 '나 산에 가야 돼..' 라면서 나가는 겁니다ㅡ,.ㅡ;;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냥 왠지 거길 가야 한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ㅡ,.ㅡ;;

 

친구들도 아주 가끔씩은 있는 일이라 저 새끼 저거 또 도졌구만.. 하고 말더군요

 

근데 그 산도 평소 가던 등산로가 아니라 거의 안가던 등산로로 올라가게 되더군요..

 

그렇게 산 입구에서 차도 따라 주택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데.. 앞에 왠 새끼 고양이 사체가 있더군요..

 

갈색 점박이 고양이인데 차에 깔려서 좀 뭉개져 있더군요.. 속으로 재수없다고 생각하면서 그 고양이 옆을 지나갔습니다..

 

근데 그 바로 옆을 지나가는 순간 '야옹' 소리가 들리더군요ㅡ,.ㅡ;;;; 진짜 심장이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놀래서 고양이를 봤죠.. 아직 살았나 싶어 살펴보는데.. 아무리 봐도 죽어 있었습니다..

 

뭉개져서 살아있을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내가 헛것을 듣나보다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죠..

 

발을 옮기자마자 뒤에서 다시 '야옹' 소리가 들리더군요ㅡ.,ㅡ;; 와 진짜.. 온 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

 

그래서 다시 한번 찬찬히 봤지만.. 뭐 죽은 고양이가 다시 살아나나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갈려고 발을 옮기는데 사람 환장하게 또 다시 야옹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거의 졸도할 지경이면서도.. 안되겠다 싶어서 주위의 박스를 가지고 아기고양이 사체를 담아서 산에 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ㅁㅊ놈이었네요ㅡ,.ㅡ;; 밤 11시에 산에 죽은 아기고양이를 들고 올라가는 고딩.. ㅎ..

 

실은 산 중턱에 큰 절 하나가 있어서 그 근처에서 태울 요량으로 들고 갔습니다..

 

아무래도 절간이니 혹시 화장장을 위한 시설 같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절간 문 두드리고 이유를 설명하니 스님이 별 ㅁㅊ놈을 다 본다는 눈빛.. 약간 두려움의 눈빛으로 절 보더군요..

 

그러면서 부정 타니까 산에서 태울거면 멀리 나무 적은 공터에서 태우라 말하고 그냥 들어가더군요..

 

산에 더 올라가자니 너무 무섭고 해서 절 밑에 마을버스 정류장 근처의 산길 입구 공터로 갔습니다..

 

태우자니 라이터도 없고해서 그냥 묻어주자.. 싶어서 나무작대기 하나 들고 땅을 팠습니다..

 

한참을 작대기로 흙을 긁어내는데 느낌이 쎄~ 한게.. 누군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었습니다..

 

제가 묻을려는 새끼 고양이하고 정말 똑같이 생긴 어미고양이가 가만히.. 앉아서 절 바라보고 있더군요..

 

한밤 중에 눈 번쩍이는.. 내 옆에 있는 죽은 아기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어미 고양이가 절 바라보는 상황ㅡ,.ㅡ;;

 

와... 혹시라도 공격해올까 싶어서 그 어미고양이한테 시선 고정한채 한 5분 넘게 계속 땅을 팠습니다..

 

5분? 10분? 파는 내내 진짜 꿈적도 안하고.. 자기 새끼의 장례식을 지켜보듯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는데..

 

땅을 다 파고서 아기 고양이를 묻고 고개를 들어보니 5분 넘게 말없이 지켜보던 어미 고양이는 사라져 있더군요...

 

등골이 서늘해져서.. 산이고 나발이고 바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올라가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었고..

 

여담이지만.. 그 일 있고 몇 년 후에 유영철 살인사건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유영철이 여자들을 묻었던 장소가 제가 그 아기 고양이를 묻었던 장소더군요..

 

그거 보면서 고양이가 저주라도 내렸나하는 느낌에 등골이 서늘했었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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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유럽에서 겪었던 귀신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전 귀신은 볼 줄 모릅니다.. 그냥 쎄한 느낌이랄까.. 그 정도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게 아니라 그냥 바로 뇌에다 투사하는 느낌입니다..

 

몇년 전에 친구 두녀석과 돈 모아서 유럽 여행을 갔었습니다.

 

하루는 오스트리아로 갔는데.. 호텔 예약을 1시에 해놨는데 갔더니만 방 청소가 안되어 있다는 겁니다..

 

쇼핑 좀 하고 오라길래 2시간을 쇼핑을 하고 3시에 갔지요.. 그런데 방 청소가 아직도 안되어 있다더군요..

 

짐도 못풀고 날은 덥고 결국 동행했던 형님 한분이 폭발하셨습니다. 인종차별이라고..

 

영어로 막~ 뭐라고 하더군요. 댁들 나랑 장난하냐? 아시아인이라서 차별하는거냐 등등..

 

직원들이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사실은 청소아줌마가 아직 안와서 청소를 못하고 있어서 그런다고..

 

그 아줌마 오자마자 청소 시켜서 방 내드리겠다고.. 하는데 씨알도 안먹혔죠..

 

흥분한 형님은 이렇게 큰 호텔에 방이 몇개인데 방도 하나 없느냐!! 아무거나 하나 내놔!! 라고 하시더군요(물론 영어로..)

 

그 직원들.. 좀 뭔가 주저주저하면서 방 열쇠 하나를 주더군요ㅡ,.ㅡ;; 행동이 좀 조심스럽다해야하나..

 

주면 안되는걸 주는 것처럼 굴더군요.. 저랑 제 친구들이 그 열쇠를 받았습니다..

 

들어갔는데.. 방이 넓고 좋더군요~ 청소도 깨끗하게 되어 있고.. 방 말고도 거실도 따로 있고..

 

방이 저희가 예약한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근데 베드룸? 안방을 열었는데.. 아 ㅅㅂ.. 느낌이 쎄하더군요ㅡ,.ㅡ;; 강렬하다고 해야 하나..

 

여지껏 그렇게 강렬하게 속에서 '거부'를 외치는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본능이 그냥 이 방에서는 절대 자면 안된다!! 라고 위험 신호를 보내더군요..

 

본능적으로 친구들한테 '난 거실에서 잘란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그렇게 안방은 들어가지도 않고 거실에서 술 먹고 노가리 까다 일행들 방으로 돌아가고 친구들이랑 거실에서 잤습니다..

 

문제는 제가 새벽에 깨서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일어났습니다..

 

느낌이 쎄하더군요.. 거실에서 굉장히 강렬한.. 저거 진짜 위험하다 싶은 느낌이 전해져 오더군요..

 

뭔가가 내 친구를 내려다 보고 있다.. 라는 느낌..

 

세수하다 말고 뛰쳐나오니 느낌이 더 강렬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건 아니고.. 텔레파시처럼 형상이 그려진다고 해야 하나..

 

뭔가 덩치 큰 긴 머리의 무엇이 내 친구 얼굴을 만지고 있다.. 라는 형상이 느껴지더군요...

 

그런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이라 당황했죠.. 본능적으로 그냥 저걸 내쫓아야 한다.. 내 친구가 위험하다.. 라는 느낌이더군요

 

애들 자고 있어서 소리는 못지르고 계속 박수 치고 발로 쿵쿵 땅을 차고 속으로 당장 꺼지라고 내질렀죠..

 

그랬드만 '그것'이 제 친구를 만지다말고 저한테 스르르 다가오더군요..

 

친구를 향해있던 살기가 저를 향하는 느낌이랄까.. 그 살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그 한기.. 온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면서도 박수 치다 말고 저도 '그것'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랬드만 절 지나쳐서 그냥 가 버리더군요.. 맥이 풀려서 그 자리에서 다시 잠들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깨서는 그냥 내가 유럽에 와서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봤나보다 하고 있는데..

 

그 귀신이 얼굴을 만졌던 친구 놈이 아침 먹는 중에 자기 가위 눌렸었다고 얘기를 꺼내더군요..

 

자기 머리 맡에 흰 옷에 왠 덩치 크고 머리 긴 사람이 자기 얼굴을 만져대는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

 

한참을 그러는데 갑자기 제가 박수 치고 발로 땅을 쿵쿵 차니까 사라졌다면서.. 저한테 아까 왜 그런거냐고 묻더라는..

 

전에는 딱히 귀신을 믿지는 않았었는데.. 그때 일 이후로 귀신이 있긴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지금도 딱히 믿는건 아니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귀신이 있건 없건 절 해꼬지 하는거 아니면 신경 안쓰는 주의라..

 

 

두서 없이 그냥 주절거린 경험담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으셨는가 모르겠네요..

 

무당들이 말해주던 신기 때문인건지는 몰라도 지금껏 살면서 소소한 일들을 자주 겪고는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건데.. 귀신은 있어도 별 영향력이 없다..는 겁니다.

 

그들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건 정말 소소한 것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진짜 무서운건 흉가에 틀어박힌 귀신보다 '산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의식이 뚜렷하고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심성을 가진 사람은 귀신은 커녕 신도 함부로 못건든다..는 겁니다..

 

그냥 맨날 눈팅만 하기 죄송해서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했던 기이한 일들을 한번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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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라는것을 무시할수 있는게 아닌가봐요

 

 

 

 

 

 

 

 

 

 

전 종교도 없고 사주나 타로 운세 이런거는 재미삼아 보긴해도 크게 의미를 두는편은아닙니다

 

지금까지살아온걸 쭉 돌이켜보자면 그닥 큰 문제 없이 순탄하게 살아왔었습니다 큰 사건이라고해

봐야

 

어렸을때 교통사고나서 다리하나깔끔하게 부러진정도? 이 외엔 다친적도 크게아픈적도, 할아버지

돌아가신거 외엔(이거역시 호상이여서 문제는 아니였습니다)상 치른일도 없구요.

 

근데 문제는 올해들어서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올초부터 자잘한거는 말도못하고 아주 큼직한 사

건사고만 줄을 잇고있네요

 

무진장쪽팔렸던일도 있어서 구체적으로 언급은 못하겠지만 꾀나큰돈도날려먹었고 건강상문제도

생긴데다

 

대인관계에도 전에없던 갈등이 생겨봤었고 어째하는일족족 말아먹는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일이

안풀리는겁니다

 

심지어 오늘아침에는 드라이하는데 머리위에서 드라이가 팡하고 터져버리니까 기분이 진짜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용케 안다치고 그을린 정도였으니까 망정이지 ....하도 어이가없어서 어머니한테

'엄마나올해진짜 마가꼈나 왜이래??' 라고 반장난삼아 얘기했는데 하시는 말씀이 원래는 올해지나

면 얘기해줄라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자꾸 꼬이니까  안되겠다고 ,저한테 올해만큼은 꼭 몸사리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 20년전쯤인가 우연찮게 들린 절의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아이가 00살이되면

그 한해를 보내는게 아주힘들거라고, 그 해만 넘기면 앞으로의 인생은  무난할꺼다라고 했다는데

바로 그 한해가 저에겐 2012년,올해 였던거죠. 어머니께선 저한테 말은 하지않았지만 그 오랜세월

을 혼자서 쭉 신경쓰고 있었다 하시더군요

 

심지어 올초에는 새해다짐이 올해만 조심하자 올해만 조심하자 이거였다네요 ㅡㅡ;;

 

앞으로도 몇개월이나 더 남았는데 이거 저 어찌해야하나요 지금까지의 추세로봤을땐 남은 5개월

이 무섭습니다 ㅜㅜ

 

ps 올초에 신호등을 건너는데 왠 노부부가 절 뻔히 쳐다보면서 지나가는겁니다 전 그냥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가는데 뒤에서 나지막히 들리는말이 '용케 아직 안죽었네?' 아... 지금생각하니까 진짜

소름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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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1 -

 

 

 

 

 

 

 

 

 

 

올 추석 때 친척형이 들려줬던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남아공 월드컵이 있었던 해인 2010년 가을쯤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 듣고는 ㅎ~ 언제 한번 기회되면 나도 흉가체험 가볼까? 했던 머리속의 생각을 화이트로 확 지워버렸던

(형~ 올려도 된다는 허락은 받았으니 나중에 저작권료(응?) 청구하진 않겠죠? ^^)

(딱 하나 조건 걸었는데 어디 흉가라고만 쓰지 말라고...)

 

이야기의 주인공 격인 A형 이라고 하겠습니다.(꼭 혈액형 같군요..;)

 

A형은 영업직을 뛰고 있습니다. 거래처끼리의 영업을 관리하는 그런쪽? 이라고 직업 특성상 출장을 갈 일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어느날  영업 클레임 관련 문제로 인해 꽤 먼 지방까지 내려가게 됐습니다.

 

다행히 친한 직장 선배와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장거리 운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어느새 도착하고 일이 꼬일거라 생각했는데 일도 예상보다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그 직장선배는 해병대 출신에 정말 몸집이나 인상이나 누가 딱 봐도 조폭 행동대장급의 위엄(???)을 풍기는 용모라고 합니다.

 

둘이 사바사바해서 천천히 올라가자~ 이런식으로 합의가 되고 차타고 가다가 슬슬 배고파져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이야기 주제가 "흉가"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그 직장선배는 그 흉가카페인가? 그런 쪽 정모도 몇 번 참가해서 넷상으로 사람들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을 흉가는 두루 섭렵했다고 하는군요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어떤 여자가 울면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들어간지 몇 분 안되서 흐지부지 된적도 있었다고

그래서인지 최근에 어떤 흉가는 혼자 가는 미친짓까지 했었다고...그런데도 뭐 아무일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가위를 눌리거나 악몽을 꾼적도 없다고

 

근데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유명한 ㅇㅇ흉가 있다고 가보지 않겠냐고 슬슬 꼬드기더랍니다.

 

거기가 진짜 메이저(?)급 흉가다. 무당들도 무속인들도 기피한다는 데 아니냐? 멀어서 자기도 여기까진 안와봤는데 일 때문에 근처는 지나가봐서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다. 잘 갔다와서 올라가서 한 잔 하자고 이 횽이 쏘겠다~!

 

그 놈의 술 -_-;; 한 마디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직장선배가 운전대를 잡고 어느새 그 근처까지 도착을 한 다음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일이 뒤에 닥칠 지 알았다면 술은 커녕 뭘 해준다고 해도 안 갔을 것을 후회는 언제나 만년지각생인 법인데

 

그 흉가가 드디어 눈에 들어왔는데 A형도 담이 작은 편이 아니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으스스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뭐 흉가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안풍긴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만)

 

그 때 시각이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시간대라 으스스한 분위기가 한층 더 올라가더라고

 

그 직장선배는 그 기분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흉가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폰카로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선배는 디카나 DSLR을 가져오지 않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 폰카로 사진을 못해도 정말 수십장을 찍었다고 합니다.

 

겉도 으스스하지만 안은 천정도 다 뚫려있고 낙엽이 가득차있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언제 헤벌레~! 하고 튀어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말 그대로 신나서 A형이 따라오던지 말던지 주변 막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흉가에서 정말 위험하다고 한 곳까지 거리낌없이 들어가더라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저 인간이 미친X이 아니고서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을 거라고...

 

갑자기 A형의 뒤에서 누가 노려보는 느낌이 강하데 들어 돌아보았지만 그 주변엔 낙엽이 바람의 힘에 조금 날아갈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직감적으로 빨리 나가야 된다 빨리 나가야 된다. 라는 생각이 그 때부터 들기 시작했다고

그 직장선배를 끌다시피해서 흉가에서 나왔을 떄는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있더라고 합니다.

 

그 직장선배는 조수석에서 빨리 나왔다고 투덜투덜거리고 애초에 먼거리이긴 했지만 내려올 때와는 다르게 올라가는 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기분도 영 싱숭생숭해서 술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그 직장선배집까지 태워준 뒤 A형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때까진 뭐 아무런 일이 없었죠

 

그 다음날 하루 쉬고 이튿날 회사를 나가보니 웬 걸...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사원들이 다 모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그 직장선배가 폰카로 찍은 사진을 죄다 현상해 왔다는군요

 

사진 보니 그 흉가 사진 촬영한 거 보면 하얀 점같은 거 찍혀있는 거 그게 그렇게 많았더라고 하는군요 그거 외엔 사진에 귀신이 찍혔다던가 수상한 물체가 찍혔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그냥 공통적으로 하얀 점만 많았다고 했습니다.

 

덤으로 그 직장선배는 귀신이나 수상한 물체가 안 찍혀나왔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

 

직장 상사 동기 후배 할 것 없이 꽤 화재가 됐었다고 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별 일없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기타 잡일처리건으로 바빠서 흉가 갔다온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정도로

 

어느날 A형이 거래처에서 용무 마치고 상사에게 전화 걸어서 여기서 퇴근하겠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상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 직장선배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입원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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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제 실제 경험담입니다

 

 

 

 

 

 

 

 

 


글솜씨가 보잘것 없어서 글이 길어질수도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난 어린 시절을 깡촌에서 자랐다

 

전원일기에 나오던 딱 그런 시골이었다

 

동네 주민분 중에 한분이 부업으로 구멍가게를 하시고 그마저도 바쁜 모내기철이나 추수철이 되면 문을 닫아버려서

 

과자라도 하나 사먹으려면 자전거로 20분은 달려야 되는 읍내까지 나가야 되는 그런 깡촌이었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던건 내가 10살 정도 되던 해 겨울이었다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은 항상 저녁 늦게나 집에 오셨고 그날따라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아침 일찍 외출을 하셨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때까지 귀가하지 않으셨었다

 

자연스레 집엔 나와 6살 차이나는 동생 둘만 있게 됐는데

 

그때 당시 살던 집이 여느 시골집들 처럼 마당이 굉장히 큰 2층 주택이었다

 

실내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2층집이 아니라 외부에서 옥상 가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 그런 구조였다

 

원래 2층은 월세를 줬었는데 마침 원래 살던 사람이 다른데로 이사를 가면서 비어있는 상태였다

 

집 안에도 뭣때문인지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쓰지 않는 작은방이 하나 있었고 할아버지께서 각종 공구들이나

 

농기구들을 보관하시는 지하실까지 있었다, 예전에 호기심에 한번 들어갔다가 내 손가락만큼 두꺼운 지네를 본 뒤로

 

괜시리 지하실 출입구만 가면 지레 겁을 먹곤 했다

 

게다가 화장실도 한번 가려면 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보통 변소라고 부르는 푸세식 화장실을 가야 했는데

 

마당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었고 바로 앞에 감나무가 한그루 서 있어서 어린 마음에 낮에도 가기가 꺼려지곤 했다

 

더군다나 그시절엔 변변찮은 가로등도 하나도 없어서 저녁시간이면 온 동네가 어두컴컴했고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는데

 

그런 와중에 이제 겨우 4살인 동생과 같이 텅 빈 집을 보려니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안방에서 불을 끄고 아버지와 같이 봤던 토요미스테리 극장이 생각이 나기 시작했고

 

한번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니 그 뒤로 별에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할아버지나 할머니 혹은 부모님이 퇴근하실때까지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춥다고 안나갈거라고 우기는 4살배기 동생을 두고 나오기가 그래서 과자 사준다고 꼬드겨서

 

내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는데 성공을 했다

 

그리고 20여분을 달려서 읍내로 나가서 동생 먹을 과자를 사주고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길래

 

오락실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평소 부모님께서 오락실 같은덴 절대 못가게 하셨기 때문에 꽤나 오랜만에 오락실엘 가게 된 터였고

 

놀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앉아 있게 되었다

 

돈이 다 떨어질때쯤에 문득 시계를 보니 저녁 9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나와 동생은 서너시간을 정신없이 오락기를 붙잡고 있었던 거였다

 

옆에서 아직까지 오락에 빠져있던 동생을 보채서 자전거에 태우고 집을 향해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10여분을 달렸을까??

 

멀리서 불이 켜진 우리동네 전경이 보이기 시작했고 집에가면 심하게 혼이 나겠다 싶었던 나는 급하게 페달을 밟았다

 

조바심에 찻길을 따라서 자전거를 밟던 나는 중간에 평소 잘 다니지 않던 논길로 자전거를 몰았다

 

길이 좁고 비포장이라 덜컹거리긴 해도 이리로 달리면 몇분은 단축할수 있었다

 

급한 마음에 정신없이 페달을 밟던 내 시야에 맞은편에서도 자전거 한대가 오고 있었다

 

어두컴컴했던 탓인지 내 전방 몇미터 앞으로 자전거가 다가올때까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을 하지 못했었다

 

멀리서 자전거가 오고 있다는걸 알아챘던것도 그쪽에서 우릴 먼저 발견했는지 따르릉따르릉하고 자전거 벨을 울렸고

 

그 소릴 듣고 알아차린거였다

 

이 길은 어차피 우리 동네로 밖에 이어져 있지 않았고 동네엔 내 동갑내기 친구 하나를 제외하곤 애라곤 찾아 볼수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동네 어르신인가 싶어서 나와 동생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길가 옆 논두렁 쪽에다 바짝

 

붙여 세워서 맞은편 자전거가 지나가기 수월하도록 공간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잠시 후에 자전거는 느릿느릿한 속도로 우리 옆을 지나갔는데 자전거는 분명히 어르신들이 뒷자리에

 

짐같은걸 실을때 사용하시는 그런 큰 자전거, 내가 타도 페달에 겨우 발이 닿을 정도로 큰 그런 자전거였는데

 

막상 자전거 운전을 하는건 체구가 작은 아주머니였다

 

워낙에 어두웠던지라 얼굴도 확인을 하지 못해서 누군진 몰라봤지만 일단은 동네 어른이다 싶어서 우린 얼른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하지만 자전거는 대꾸도 없이 지나갔고 이윽고 어둠속에 묻혀서 아예 형체도 보이지 않았다

 

비포장 길이었고 자전거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렴풋이 들리는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것도 이내 사라져갔다

 

나는 동생에게 빨리 자전거 타라고 입을 연 순간 굉장히 쓴 맛이 혀에 느껴졌다

 

샴푸로 머리를 감다 샴푸가 입에 들어갔을때 느껴지던 그런 쓴맛 같았다

 

뭐지 싶어서 오만상을 찌푸린 나와 동생은 옆 논두렁에 침을 퉤퉤 뱉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탔다

 

그리고 페달을 부지런히 밟아서 집에 도착을 했고 마당을 들어서니

 

할아버지께서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서서 담배를 태우고 계셨다

 

다행히 늦게까지 돌아다닌거에 대해선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셨고 빨리 가서 씻고 밥 먹자고 하셨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집에 들어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고 아직까지 식사 전이셨던지라

 

나와 동생 할아버지 할머니 이렇게 넷이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아까 논길에서 마주쳤던 자전거 탄 그 아주머니가 생각이 나서 그 얘길 꺼냈다

 

처음엔 별다른 반응 없이 내 얘길 들어주시던 할아버지께서 내가 하는 이야기에 점차 안색이 험악해 지시더니

 

내가 그 쓴맛이 느껴졌던 것과 아직까지도 입안이 쓰다는 얘기를 한 순간

 

할머니께 밥상 당장 치우고 가서 몽둥이 가지고 오라고 무섭게 소릴 치셨다

 

평소에 손자만 둘이라고 오냐오냐 키우시면서 우리에겐 언성 한번 안높이시던 할아버지께서 효자손으로 나와 동생을

 

사정없이 때리셨다

 

영문도 모르고 한참을 울면서 맞고 있다가 마침 부모님께서 퇴근을 하고 집에 오셔서는 그 광경을 보시고

 

급하게 할아버지를 말리셨다

 

아버지가 몸으로 막아서서야 매질을 멈추신 할아버지께선 나와 동생을 무섭게 노려 보시면서 마루에 나가서

 

손들고 꿇어앉아 있으라고 소리치시고는 부모님을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잠시 후에 부모님께서 나오셨고 아버지께서 나와 동생을 힐끗 보시며

 

'아이고 임마들아 읍내에서 뭐한다고 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 있었노?' 하시면서 꿀밤을 한대씩 때리시고는

 

우리더러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날따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던지라 피곤했던 나와 동생은 금새 잠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를 잤을까 할머니께서 조용히 우리방으로 건너오셔서는 나와 동생을 흔들어 깨우셨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니 새벽 2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나와 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신 할머니는 우리를 앞세우고 대문 밖까지 나가서 우리가 대문을 등지고 서게 하시고는

 

팬티 빼고 옷을 다 벗으라고 하셨다

 

그 추운 한겨울 새벽에 동생이 춥다고 징징 거리자 할머니께서도 화를 버럭 내시면서 빨리 시키는대로 하라고 보채셨다

 

할머니께서 바가지 한가득 가지고 나오신 소금을 한줌씩 우리 몸 구석구석에다 뿌리기 시작하셨다

 

바가지가 텅텅 빌때까지 소금을 뿌리시던 할머니께서는 우리보고 바닥에 흩뿌려진 왕소금들을 맨발로 밟으라고

 

밟고 발바닥을 소금에다 박박 문지르라고 하셨다

 

그리고 별탈없이 약 15년이 흘렀다

 

우리집은 그 일이 있고 얼마 후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우리가 살던 동네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 되면서

 

동네 전체가 헐려서 빈 공터가 되어버렸고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중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2년 전쯤에 세상을 떠나셨다

 

어머니와 둘이서 예전 나와 동생 어렸을적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그때 생각이 났다

 

몇년 전에 나랑 동생이랑 개 맞듯이 맞은거 그거 왜 그런거냐고 어머니께 여쭤보니 어머니께서 너만 알고 있으라고

 

너거 동생은 안그래도 애가 여린데 혹시나 충격 받을수도 있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하시더니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니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막 결혼을 하셨을 당시에, 동네에 과수원을 하던 집이 있었는데 그 집 아주머니가

 

읍내에서 농약이나 모종등을 팔던 상점을 운영하던 홀애비 아저씨와 바람이 났었다고 한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되어 눈이 돌아가버린 과수원 아저씨는 그날 아주머니를 미친듯이 때렸고

 

안그래도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그런 소동이 일어나자 금방 낌새를 눈치챈 동네 주민들이 부랴부랴 아저씨를 뜯어 말렸다

 

그리고 과수원 아주머니는 그 틈을 타서 맨발로 뛰쳐나가서 몇일간 소식이 끊겼는데

 

일주일쯤 지나서 동네에서 꽤나 떨어진 농기구 창고에서 시체로 발견이 됐다고 한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던 창고였는데 아무도 그 아주머니가 거기 있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셨다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했다고 하는데 경찰 말로는 도망쳐 나온 그날 밤 사망한거 같다고 했다

 

과수원 아저씨는 장례식장에도 안나타나고 남사스럽다고 집에만 있다가 어느날 쥐도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떠나버렸고

 

동네 어르신들도 아무래도 그런 일이 있었던데다가 자살한 사람의 장례식장에는 가는게 아니라는 미신 때문인지

 

거진 아주머니쪽 혈육들만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몇년이 지나고, 과수원은 관리가 되질 않아서 나무들은 다 죽어버렸고 과수원집 식구가 살던 집에

 

발길이 뚝 끊겨서인지 마당도 잡초들로 무성했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흉가로 볼만큼 망가졌다고 한다

 

그즈음에 동네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는데

 

읍내에서 장날에 한잔 걸치시고 자전거며 걸어서며 집으로 오시는 길에 내가 그 아주머니를 마주쳤던 그 논길에서

 

과수원집 아주머니와 비슷한 행색의 여자를 봤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처음엔 술취한 노인네가 술김에 헛것을 봤네, 노망이 들었네 하고 헛소리로 치부했지만

 

한둘씩 비슷한 경험을 한 어르신들이 늘어났고 해가 진 밤에는 그 논길로 혼자서 다니는게 금기시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도 직접 그 광경을 목격하진 않으셨지만 친한 동네 친구분이 그걸 겪고 깜짝 놀래서

 

며칠을 집에서 끙끙 앓으셨었기 그 길로 절대 밤에 혼자서 다니지 말라고, 될수있으면 낮에도 가지 말라고

 

아버지와 어머니께 신신당부를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몇년을 별일없이 평화롭게 지내다가 나와 동생이 그 여자를 만났다는 이야길 하자

 

할아버지나 할머니께서는 깜짝 놀라셨던 모양이다

 

원래 해가 지기 전에 일찍일찍 집에 들어와 있던 나나 동생이 그 늦은 시간에 그 논길을 지나쳐 올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하셨던지라 그런 반응을 보이셨던거다

 

그래서 할머니께서는 나랑 동생이 자는 동안에 동네 뒷산에 위치한 절에 할아버지와 같이 다녀오셨고 거기서

 

스님이 시키는대로 소금을 우리에게 뿌렸던거였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마지막으로 나에게

 

'니 그때 입 벌렸을때 뭐가 쓴맛나는게 입에 들어왔다 했제? 내도 안겪어봐서 잘은 모르겠다만 느그 할아버지가 그라더라

 

할아버지 친구분이 그 일 겪고 나서 며칠을 끙끙 앓으셨을때 병문안을 가셨는데 그 친구분도 그 얘길 하셨는데

 

한잔 걸치시고 날도 춥고 해가 빨리 집에 갈라고 그 논길로 걸어오시다가 그 여자를 딱 마주쳤는데

 

놀래가 입으로 숨을 헉 들이켰는데 입에서 쓴내가 진동을 하더란다

 

그게 꼭 농사지을때 뿌리는 농약 있제, 그기 가끔 맞바람 불어가 입에 들어갔을때 나는 그 쓴맛이었다 안카나'

 

 

 

워 알바하면서 한가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틈틈이 쓰다 보니까 벌써 퇴근시간이 다되가네요

 

재밌게 읽으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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