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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27.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27조회 수 1186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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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27.
 
 
 
 
 
 
 
 
 
 
떠나가요, 떠나지마요.
 
 
 
 
Archi (본인) : 검은색
 
주인공친구 : 파란색
 
나머지 : 나머지..
 
 
 
 
"요즘 시대에 남자 여자 만나고 헤어지는게 뭐 대수라고.."
 
"그니까, 대충 털어버려."
 
"아.. 니들이 뭘알어.."
 
 
 
 
 
친구녀석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때 입니다.
 
한창 만날때도 싸우기를 반복하던 때를 보고 얼마 안있으면 헤어지겠다고 친구들 입에서도 오르내리던 커플이었습니다.
 
이 친구와 그 여자친구는 이상한점이 딱한가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늘은 수업 끝나고 노래방가자."
 
"안되 나 내일 공강이라고 놀러가기로함."
 
"아오. X발 너는 맨날 무슨 걔랑 사냐 살어?"
 
"나 언제 보여줄건데? 나만 못봤어."
 
"나중에 기회될때 봐라."
 
 
 
 
꼭 친구들끼리 만나기로하거나 놀러가자 하면 자기혼자 여자친구 만난다고 자리를 떠버리는 녀석.
 
여자친구가 생기기 전엔 항상 먼저 앞서서 노래방가자, 피씨방 가자 하던 녀석이 여자친구가 생긴 뒤로는 저희와 멀어졌습니다.
 
수업은 같이 들어도 수업듣는동안 뭐 있나요? 졸거나.. 수업듣는답시구 앞만보고 앉아있죠..
 
수업듣고 녀석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버리고, 저와 친구들은 끼리끼리 놀러 나고..
 
몸이 멀어지다보니 마음도 멀어진달까요.. 점점 녀석은 저희와 어울리지 않고 여자친구와 단둘이 지내는 시간만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3달 정도 되었을까요..?
 
전화가 왔습니다.
 
 
 
 
"Archi야, 나 기숙사 앞이야. 얼른 좀 나와봐."
 
 
당시 기숙사에 살던 저에게 전화를 걸어 나오라는 그 녀석.
 
솔직히 녀석이 절 찾는 이유는 귀신을 보아서 찾은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생기기전엔 가장 친했던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나가서 얘기를 들어주려고 주섬주섬 옷입구 나가서 봤는데 녀석 표정이 뭔가 좋지 않습니다.
 
 
 
"뭐야?"
 
"아니 나 요즘 안좋다."
 
"뭐가?"
 
"MJ이도 점점 멀리하고 옛날같지가 않어."
 
 
 
 
솔직히 이상황에 좀 기분이 상하긴 했습니다.
 
여자친구 생겼다고 저 혼자 빠져서는 저희와는 말도 잘 안섞던 녀석이 이제와서는 이런 얘기를 털어놓는다는게요.
 
하지만 친구 좋은게 뭐겠어요.. 일단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뭐 싸웠어?"
 
"어. 아니 진짜 어이가 없어. 하루아침에 갑자기 나보고 좀 멀리 지내잔다?"
 
"왜?"
 
"그니까 이유를 모르겠다니까? 놀러갔을 때도 좋다고 잘 놀고 그랬는데."
 
"너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지. 잘 생각해봐."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 어제 만나서 멀리 지내잔얘기를 들었거든?"
 
"응."
 
"근데 그저께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다 했단 말이야."
 
"근데 왜그런데?"
 
"하아.. 그니까.."
 
 
 
 
 
그 후에 계속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말 뭐 하나 잘못되거나 잘못한 부분은 없는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 이후 거의 2주동안 계속 싸우고, 헤어지잔 말만 반복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제가 주말에 집에 갔다가 학교로 다시 들어오는날 셔틀버스에서 내리면서 녀석과 여자친구를 봤습니다.
 
편의점 앞에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봤습니다. 친구의 여자친구란 사람을.
 
 
 
근데 3명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를 포함한 남자 2명, 그리고 그 여자친구.
 
결국 남자가 생겨서 그렇게 싸우고 친구를 밀어낸거였구나.
 
혼자 소설을 쓰면서 전 기다리기도 뭐하구..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여자가 나빳네. 뭐 그런애랑 만났데.. 근데 내가 봐도 JH이(주인공친구) 니가 좀 딸리긴한다..'
 
혼자 이런 생각들을 하며 전 기숙사로 올랐습니다.
 
 
 
집에서 새로 가져온 옷들을 옷장에 넣고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 뒤적뒤적하고 있다보니 녀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요놈 또 전화할줄 알았다.'
 
 
 
"여보세요?"
 
"야 나올래? 술먹자."
 
"그려."
 
 
 
대충 상황을 알거 같기에 별말 없이 나갔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여자친구 얘기는 안하고 자꾸 다른 소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말해~ 걔랑 그냥 헤어지기로 한거냐?"
 
"아니 또 대판 싸우고 그냥왔어."
 
 
 
아니.. 남자까지 데려와서는 그렇게 하던데 왜 안헤어지는건지.. 물어볼수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
 
별 말없이 술만 마시다가 친구녀석이 한말은
 
 
 
"야, 내 여자친구가 뭐라는지 아냐?"
 
"뭐래?"
 
"안헤어지면 지가 힘들대."
 
"왜?"
 
"몰라 지 요즘에 이상한 꿈꾼대 근데 그게 나때문이래."
 
"뭐라는거야."
 
"몰라 그니까 별 헛소리만 한다니까. 자꾸 이상한 꿈만 꾼대. 내가 죽니 어쩌니 하는데 자꾸 이상한 변명만 하니까 짜증나는거야."
 
 
 
헤어지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생각을했습니다.
 
그러던중 사진을 꺼내면서 하는말.
 
 
"이거 놀러가서 찍은거야 너 내 여자친구 본적없지? 얘야."
 
"아 그러냐."
 
 
사진을 보니 아까 편의점앞에서 이 녀석과 얘기하던 그 여자가 맞았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둘이 한창 마신뒤 녀석은 자취방으로 향했고, 저는 기숙사로 올라갔습니다.
 
그 날 밤에 이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꼭 헤어지라고 말해야하니까요.
 
 
 
 
 
"헤어져라."
 
 
"뭐?"
 
 
"헤어지라구."
 
 
"니까지 지X이냐?"
 
 
"헤어져 나같아도 헤어지겠다."
 
 
"미쳤냐? 뭔 개소리야 갑자기."
 
 
"그 여자애 힘들어 빙X아. 헤어지라구."
 
 
"X발 뒤질래? 나올래 너?"
 
 
"니가 사진 보여줬잖냐, 거기 사진에 너랑 니 여자친구 2명같지? 3명이야. 니 아까 편의점에 앉아서 얘기할때도 3명이었어."
 
 
"뭐레냐?"
 
 
"사진보니까 알겠더라."
 
 
"뭘 세X야,"
 
 
 
 
 
 
 
 
 
 
 
 
 
 
"그 여자애 사귀던 남자 죽었지?"
 
 
 
 
 
 
 
 
 
 
 
이 일에 사건은 대충 이랬습니다.
 
편의점 앞에서 보고 있던 사람이 녀석이 보여준 사진속에도 있었습니다.
 
편의점 앞에 앉아 있을땐 왜 못알아 챈건지 모르겠다만 사진을 보니 확실했습니다.
 
 
 
결국 친구녀석이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물어보니 맞다고, 자기 꿈에 자꾸 나와서 그만 만나라 한다고.
 
여자친구가 꿈을 꾸기에 죽은 전 남자친구가 죽을때 모습으로 자꾸 괴롭힌다고,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그 모습 그대로라며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만 만나자고 한거였습니다.
 
하지만 제친구는 이해할리도 없고 얘기도 들은적이 없으니 안헤어지겠다고 버틴것이고 여자친구 혼자 마음고생을 한것이죠.
 
믿어줄 사람은 없고, 친구녀석도 마냥 헤어지지 말자는 말뿐인지라.
 
 
 
 
 
 
결국 친구가 저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저는 그 여자애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저도 어찌 해줄수 있는게 없는지라 무속인을 찾아가보는게 좋지 않겠냐 했지만 그런건 싫다하더군요.
 
저와 있는 동안에도 그 죽은 전 남자친구는 함께 있었습니다.
 
그 친구 여자친구의 말로는 아직 그 남자친구를 못잊는다고, 보내고 싶은데 자꾸 생각이나고, 다른남자를 만나면 항상 이런식으로 괴롭힌다고.
 
 
 
그럼 다른 남자 만날때 마다 이런식으로 힘들텐데 어떡할거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정말로 전 남자친구를 잊으면 그때 만나는게 좋을거 같다 이야기했고,
 
그후엔 저도 어떻게 됬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속인을 찾아갔는지.. 그 남자를 보내줬을지,
 
 
아직도 괴로워 하며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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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28.
 
 
 
 
 
 
 
 
 
 
 
Ballerina.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 들어가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아리에서 선배 (형) 의 소개로 예고의 친구들이랑도 만나서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예고라고 말은 하지만 그 안에서도 각자의 길이 나뉘어 있듯이 누구는 노래를 하고. 누구는 악기를 다루고.
 
오늘 이야기 할 친구는 춤을 추는 친구입니다.
 
그중에서도 발레.
 
 
 
 
지금도 예고 친구들을 말하자면 제 주변엔 약간 희귀성있는 애들이 조금 있는거 같네요.
 
발레도 있고, 사진작가하는 애도 있고, 한국무용 등등.
 
무튼 발레하는 친구와는 위에서 말씀드린것 같이 고등학교 선배가 소개시켜준 친구의 친구.
 
 
 
 
이녀석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구 지냅니다.
 
지금에와서는 저는 대전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자주 만날수는 없지만요.
 
이 친구를 먼저 소개하자면 나이는 저와 동갑. 키는 170조금 안되는 여자 친구입니다.
 
 
 
 
 
 
 
 
 
 
"Archi야, 오늘 나와 부평나가자."
 
"이따 나갈게 친구 데리구와."
 
"뭐 누구?"
 
"아무나~ 너만 만나기 지겨워.."
 
"뭐래 ㅋ 알았다."
 
 
 
 
장난으로 한말에 정말로 친구하나를 데려온 제 친구.
 
눈치 채신분은 채셨겠지만 절 부평으로 불러낸게 선배가 소개시켜준 친구,
 
그리고 녀석에 데려온 사람이 그 발레하는 친구 입니다.
 
 
 
이때 처음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녀석이 집에 일이생겼다고 밥만먹고, 
 
자리를 빠지고 저와 발레하는 친구 둘이 남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남겨진건 어색함뿐이었죠.
 
 
 
 
 
 
 
같이 있지만서도 이 친구는 제 눈만 보고 저는 다른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여자와 단둘이 있다보니.. 어쩌면 당연한걸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둘이 남겨져 있다보니 또 어찌어찌 서로 친해지게되었습니다.
 
그날 서로 번호를 주고 받고, 그 뒤로 친구녀석과 3명서 만나다가 점점 친구는 빠지고,
 
저와 발레하는 그 친구 둘만 만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고등학생이라서 가는 곳이야 항상 뻔하지만 그냥 그렇게 노는게 편했습니다.
 
가끔씩 이 친구가 발레 연습하는것을 보러 가기도 한것이 기억에 남네요.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데이트 코스에 꼭 영화를 보는것을 선호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영화관에서 개봉한건 평점이 어떻든 다 보는듯한..
 
 
 
 
그렇게 부평에서 영화관을 가서 언제나 처럼 팝콘과 사이다를 사들고 들어가 미리 예약해둔 좋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봤습니다.
 
당시에 여름이어서 무서운 영화가 막 나올 때였습니다.
 
 
 
 
 
 
 
 
 
영화관에 갔었을때는 무서운 영화를 봤는데 그닥 무섭지도 않았는데도 영화를 못보고 자꾸 옆으로 시선이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절 계속 처다보았고, 사귀는건 아니지만 처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할걸수도 있겠네요.
 
 
 
 
 
 
 
 
영화를 본뒤엔 사람들이 참 많은곳에서 돌아다니면서 아이쇼핑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서 먹구..
 
그렇게 사귀는것도, 그렇다고 안사귀는것도 아닌.. 데이트같기도 안같기도한 그런 일상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위에 말한것 같이 발레 연습을 구경하러 간 날이었습니다.
 
학원에 아침일찍이 가면 사람이 없다해서 그냥 생각없이 쫄래쫄래 쫓아가서 그 발레 학원에 앉아서 구경을 하고 있었죠.
 
춤에 대한건 아는게 없는지라 '아 이쁘네..' 정도로만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넓고 커더란 거울앞을 지나면서 저와 친구는 또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곤 친구가 저에게 왔고, 저도 자연스레 어깨를 감싸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당연하지 않은걸까요..?
 
 
 
 
 
 
 
 
밖으로 나가서 맛있는것도 사먹고 사람들밖에 없는 그 부평거리를 둘이서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골목골목 사이를 지나 4거리가 나오면 한가운데 서있기도 하구요. 그게 가장 좋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이제 저는 안가리라 하고 있던 대학을 가게 되어 수시1차에 붙었고, 친구는 현대무용을 전공으로 대학을 갔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주말에 가끔 만나서 놀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놀게 되었을 땐 같이 시시한 데이트를 하다가 인형뽑기를 했던날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다니던 발레학원 밑에 있는 인형뽑기 기계.
 
인형뽑기를 워낙에 좀 해서 인형 3~4개정도 뽑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열심히 뽑고 정신차려보니 이 친구는 옆에서 쭈그려 앉아 구경만 하고 있더라구요.
 
 
 
 
 
 
 
 
미안해져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인형을 주고 일으켜세워 집에 데려다 주게 되었습니다.
 
당연한거에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때 어떻게보면 우연인지 아니면 이제 그래도 되는건지..
 
그당시 하지만한 이야기를 서로 꺼냈습니다.
 
 
 
"이제 없네?"
 
"응. 그 학원에 있었던거랬잖아 내가."
 
"다행이네~ 홀가분하겠다."
 
"그냥 저냥 ㅋ."
 
"너두 어지간히 독하다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데 뭐 어때서?"
 
 
이 친구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났을 때 당시의 이야기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날 기억나?"
 
"당연하지~ 그날 너 바싹 쫄아서 내 뒤만보고, 나야 눈치채고 너만 보고."
 
"그날은 진짜 놀랬어, 어떻게 그러구 다니냐 넌 애가 좀.."
 
 
 
 
 
 
"영화관에서는?"
 
"그때는 내가 좀 들이댔지? ㅋ 막 손잡을라구 발발발 떨면서, 영화무서우니까 막 더그러드라.."
 
"솔직히 영화 하나도 눈에 안들어 왔어. 자꾸 옆에서 너 신경쓰이게 하는게 보이니까 막."
 
"그랬어? 티나게 막 그랬었나?"
 
"엄청!!"
 
 
 
 
 
 
 
"발레 학원에서가 완전 정점을 찍었지."
 
"그때 뭔가 되게 자연스러우면서 너 쫌 살짝 멋있어 보였어. 눈 딱~! 마주치더니 어깨를 감싸서 나가는데 아주. ㅋ"
 
"그 때도 그렇고 최근에 말이야."
 
"아.. 인형뽑기 한날!"
 
"엉."
 
"그날 진짜 너 좀 미웠다가 머리 쓰다듬어줘서 다 풀렸어.ㅋ"
 
"애도 아니구.."
 
 
 
 
 
 
 
 
대화가 오가구 나서 더이상은 이 친구가 춤을 추는것도 그렇고,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고 밝게 지내기도하고,
 
발레를 기쁜 마음으로 할수 있다는것에 너무 기뻤습니다.
 
뭐 굳이 아니었어도 잘 해낼 친구지만요.
 
 
 
 
 
 
 
 
 
 
아 제 친구 소개를 위에서 못다한거 같네요.
 
 
이 친구는 나이는 저와 동갑. 키는 170조금 안되는 여자 친구입니다.
 
 
현대무용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백수..(백조라고 불러달라네요.)이구요.
 
 
아직 인천에 살구 있어서 자주 볼수가 없다는게 아쉬운..
 
 
 
 
 
 
 
특별한건 없구..
 
 
 
 
그냥..
 
 
 
 
 
 
 
 
 
 
 
 
 
 
 
 
 
저 처럼 귀신을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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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0.
 
 
 
 
 
 
 
 
 
 
靈 媒.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이 이야기를 허락해준 제가 정말 아끼는 친하디 친하고 착하고 이쁜 HSY 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서 얼마 안되어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컴퓨터 게임.
 
뭐 만나는 동안에도 안한건 아니지만 MMORPG 게임은 즐겨 할수가 없던게 사실이다.
 
여자 친구만날때는 그냥 맨날 LOL, LOL.. 하면서도 카톡이 가능하니까..
 
MMORPG를 하다보면 시간이면 시간데로 뺏기고 여자친구는 커녕 시간내기 힘든게 사실이니까.
 
그렇게 게임을 학교 선배와 즐기면서 순식간에 만렙을 찍고 아이템을 구한답시고 이곳저곳 레이드를 돌던중 우리에게 필요한걸 깨달았다.
 
 
길드.
 
길드에 들어가야 할거 같다.
 
길드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지원도 들어오지만 그에 따른 해택이 너무나 컸다.
 
길드에 들어가야지..
 
학교 선배와 같이 길드에 들려고 알아보던중 그나마 괜찮은 길드를 찾아서 들어가 사람들과도 조금씩 친해졌다.
 
 
그렇게 길드에서 이것저것 길드활동도 하고, 던전돌때도 같이가고, PVP도 배우면서 사람들과 친해지던 중 한명의 동생과 친해졌다.
 
23살 나보다 2살어린 여자애인데 딱히 하는일은 없고 집안이 좀 사는 집이란것만 알았다.
 
내가 고른 직업은 애초에 힐러로 택했기에 레이드를 가건 PVP를 하건 어딜가도 잘껴줬다.
 
이 동생은 탱커. (뭔가 성별이 바뀐거 같지만 무튼 그랬다.)
 
여튼 탱커와 힐러가 같이 파티를 신청하니 던전도 잘열리고 레이드돌기 너무 편해 서로 같이 게임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러던 중 이 동생도 대전에 사는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집에 가는 목, 금, 토, 일 중에서 아무때나 부르면 만나서 놀자는 약속을했다.
 
집에서 택시를 타면 15분거리? 정도밖에 되질 않아 자주 놀러가서 놀게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 맥주한캔씩 하자고 해서 갔는데 혼자 편의점앞에서 깡소주를 까고 있었다.
 
 
딱 멀리서봐도 미인이다! 하는 분위기.. 군살없는몸에 얼굴 또한 작고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키는 170정도에 몸무게는 후에 물어봤지만 50kg이라고한다. 어휴...........
 
 
넘 싫다.. (작성자는 이쁜여자 울렁증있음. 막 긴장하고 말못하고, 떨림증상이 일어남)
 
대충 카톡으로 서로의 얼굴을 알았기에 같이 마시다가 점점 술이 늘어났고, 결국 바로 위에 있는 이 동생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도 마시고, 마시고, 그렇게 술마시면서 게임얘기도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던중.
 
" 아니 그니까 그게 돌다보면 탱이 어그로를 막 못먹구 그런단 말야."
 
" 그런다고 힐러를 죽여~!?~!?"
 
" 그럼 니가 탱해봐!!"
 
" 어휴..내가 발로 하는걸 보여주지."
 
...
 
 
 
갑자기 현관문에서 술판 한가운데로 꼬마 남자아이가 뛰어갔다.
 
현관문에서부터 술판을 가로질러 베란다로 뛰어나가버린 꼬마아이를 따라 내 고개도 현관문부터 베란다까지 쭉 고정이 되었다.
 
내가 그 귀신꼬마를 보고서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닿지 않는곳에서 이 동생도 내 시선과 같이 시선을 돌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서로 말이 없었다.
 
어찌보면 식상하리만큼 남들에게 들었던 그말을 내가 동생에게 했다.
 
" 보여?"
 
동생은 놀란 눈으로 날 보며 이야기했다.
 
" 너도?"
 
" 응."
 
귀신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었다.
 
귀신 보는 사람들끼리는 귀신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물론 난 이 동생이 귀신을 볼줄 아는것 외에 다른것도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일주일 뒤.
 
서로에게 흥미가 생긴건지 게임이라는 핑계로 또 서로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 저번에 그 꼬마애 맨날 지나가는 애야. 가끔 부르면 처다봐."
 
" 귀신이랑 말도해? 하지마. 무서워."
 
" 빙X 뭐가 무서워. 꼬마애가."
 
" 애가 겁이 없어."
 
워낙에 귀신따위 겁없어 하기에 그러려니 했다.
 
 
2시간정도 흘렀을때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게임하는걸 구경하고 있는데 그 남자애가 또 들어왔다.
 
" 야!! 꼬마!!"
 
술도 취했고,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 야이 미친X아!! 왜불러."
 
" 야 이리로 지나다니지 말랬지?"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동생녀석.
 
 
근데 예전에도 내가 말했듯이 내가 귀신이랑 말걸때랑은 전혀 다른 반응이다.
 
그냥 무시하지않는다.
 
처다 보고 서있기까지하다.
 
오히려 저 동생을 무서워한다.
 
 
" 야 너 귀신이랑 언제부터 말통했냐?"
 
" 한 3년 됐나? 할머니 돌아가시고부터?"
 
" 보이는건?"
 
" 동시에~"
 
마냥 신기했다.
 
나보다 귀신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도 통하고 귀신을 붙잡아 둘줄도 안다니?
 
 
" 야 그럼 막 너말 들어? 막 시킬수도 있어?"
 
" 뭔소리야 말을 듣기는 하는거 같은데, 시킨적은 없어서 모르겠다?"
 
" 함 시켜봐."
 
" 이젠 지가 더 신기해하네 하지말라더니. 근데 뭘시키지?"
 
" 물건 옮기게 해봐."
 
" 귀신이 물건을 어떻게 움직이냐?"
 
" 폴터가이스트? 그거 제대로 된 영상보면 귀신 보이잖아."
 
" 진짜 완전 가끔 있는 일이잖아 븅딱아."
 
" 그럼 말고~!"
 
 
그렇게 뭔가 통하는 사람이,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한놈을 만나서 뭔가 안도감도 생기고, 기쁜마음도 있었다.
 
얼마전 새 소식을 듣게 되었다.
 
결국 이 동생은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것.
 
그리된거 어처피 거역할수는 없다 하기에 술자리를 한번도 가졌다.
 
 
" 그거 안하면 안된다며."
 
" 어 X나 아프댄다. 지금도 막 쑤셔 머리통도 계속 아프고."
 
" 고생하네.. 앞으로 더 고생하겠지만."
 
" 찾아오지마라. 쪽팔리니까."
 
 
 
이 동생이 신내림을 받아야하나 걱정이 시작된건 이 일이 있기 고작 며칠전이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이야기하고 귀신을 부르는것 외에도 내가 믿기엔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
 
 
자던중에 가끔 어린애가 몸에 들어와서 과자사달라고 막 울면서 편의점을 간다거나,
 
할머니가 입고 다니는 치마를 보면서 할머니 귀신이 들어와 그 치마 어디서 샀냐고 물어본다거나..
 
어른들이 다같이 있는데 칼국수를 시켜놓고 가장 높은 어른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데 먹겠다고 막 울기도하고..
 
장난감 파는곳을 보더니 손잡이를 잡고 밀면 날개 파닥이는 바퀴달린 나비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가진다고 떼를 쓰고..
 
 
빙의라는것을 내생에 딱한번 보았기에 이렇게 자주 그것도 단기간에 막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자하니 믿음이 안갔다.
 
그러던중 신기한걸 보여주겠다고, 근처 롯데마트로 가자는 동생.
 
롯데마트를 들어가서 음식파는곳엘 가더니 시식코너가 있는곳만 찾아가서는
 
 
"야 저거 먹고 싶지않아?"
 
 
하더니 따라오라는 제스처를 하고는 동생혼 자 막 집어먹는다.
 
 
 
 
옆에서 냄새만 맡고있다.
 
 
 
 
 
아.. 물론 귀신이.
 
 
그냥 일반인이랑 왔다면 미친여자가 허공에대고 이야기하더니 먹을걸 집어먹는걸로 보이겠지만
 
이 상황이 하나하나 보이는 나로써는 이해하자니 헛웃음만 나올뿐이었다.
 
 
 
 
 
" 야 내가 말한거 해봤어? 막 뭐 시켜봤어?"
 
" 뭐를?"
 
" 물건 막 움직이는거 있잖아."
 
" 그딴거 안되~ 그냥 숭숭 헛손질이야 못만져 이것들."
 
" 그랬구낭.. 얼마 남았댔지?"
 
" 길면 3개월?"
 
" 실컷 놀다 가~"
 
" 술이나 사와 윈저 17년이면 만족한다고."
 
..
 
 
 
더이상 아무렇지 않게 귀신이 몸을 빌리러 들어온다거나 하진 않는다고한다.
 
신내림을 받아들인 탓인지, 점점 기가 세지는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잘 해결된듯 한다.
 
어찌됬는 이렇게 되면 정말 아끼던 동생이 믿을만한 무속인이 되는거다.
 
뭔가 안타깝기도.. 어찌보면 믿음직하기도..
 
 
 
결국 적어도 내년 1월정도면 더이상 이렇게 놀수도 없다.
 
신내림을 받기로 되있고, 그런일 하기엔 외모가 너무 아깝기도하고, 하고자하는 일이랑도 너무 거리가 있기도하고..
 
내가 본 이 동생의 능력은
 
귀신을 보고,
 
듣고,
 
말이 통하고,
 
붙잡아 두기도하고,
 
뭔가 행동을 같이 하기도하고,
 
자신에 몸에 귀신을 받기도하고,
 
가끔가다 화를 내면서 귀신에게 이야기하면 귀신이 무서워(?) 하기도한다.
 
 
가장 신기한건 귀신 생각이 가끔 들리거나 자기 머릿속에 각인 된다는것.
 
 
 
 
 
 
 
 
 
" 그때 오빠가 내가 귀신본다고 막 빙의된다 얘기할때 들어준게 너무 고맙다? 사람들 다 미친X 취급하기 바쁘거든."
 
" 내가 그심정 알아."
 
" 동병상련인가? 오 나 완전 똑똑해 이런말도 알아~ 암튼 그 때부터 내가 이상한짓 험한꼴 보여도 다 들어주고 봐줘서 고마워.
 
되게 고마운 사람이야 오빠는 나한테."
 
" 너도 나한테 있어서 되게 고마운 사람이야. 나는 뭐 털어놓을곳 있는줄 아냐. 이런 사람이 흔한것도 아니구.."
 
 
 
 
앞으로 더 힘들어 질지.. 아니면 되려 편안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쩔수 없는것이니 잘 안고갔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해준 HSY 너무 고맙구 더이상 힘들어 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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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1.
 
 
 
 
 
 
 
 
 
 
 
유치원.
 
 
 
 
 
" 나 내일부터 실습나가."
 
" 왠 실습?"
 
" 유치원 가서 실습 하는거~"
 
" 아 그래? 재밌겠네."
 
" 뭐가 재밌어 이것저것 준비할게 너무 많아."
 
 
 
제 친동생.
 
4살 차이나는 제 여동생이 유아교육과에 다니면서 드디어 실습을 나갈때의 일입니다.
 
이번년도 여름에 있었던 일이네요.
 
항상 아기를 좋아하고 아기들과 놀아주는것을 좋아라 하기에 고등학교때부터 자기는 유아교육과에 가겠다고 입에 달고 살았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과에 입학을했고, 1학년을 다닌뒤 2학년이 되자 실습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에 치여서 살고, 아이들 뒷처리하고, 청소에 잡초까지 뽑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가도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할때엔 직접 교육내용을 준비한다거나, 직접 교구자료도 만들어 가기도하구요.
 
덕분에 미술쪽에 그나마 소질이 있는 제가 이것저것 만들기를 도와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유치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구요.
 
사진도 찍어와서는 이쁜 아이들을 보여주기도하고, 자기가 일하는곳도 보여주구요.
 
다행히 잘하고 있는거 같아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다 도와줘서 잘 된거겠지만....(?)요.
 
 
하지만 그 유치원에 모두가 다 이쁘고 착한 아이만 있는것은 아니었습니다.
 
벌써부터 그 작은 아이들끼리도 괴롭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존재했고, 욕을 하는 아이도 더러 있었습니다.
 
정말 착하다, 할만한 아이도 많고, 그 중에선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혈아인 아이들도 있었구요.
 
 
가끔가다 교육자료를 만들어 주면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흐뭇한 웃음이 나오기도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될만한 아이들도 여럿있었습니다.
 
무튼 그렇게 2주정도 지나고, 아이들과 동생이 대화가 많이 트이고, 많은 대화가 오갈때였습니다.
 
 
 
" 오빠."
 
" 엉?"
 
" 유치원에 귀신보인다구 하는애있어."
 
" 옛날 어른들이 진짜 어릴땐 귀신 보인다 그러잖아."
 
" 아니 애들이 4살 5살인데 무슨."
 
" 뭐라는데?"
 
" 막 잘때,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자기처다보구, 물었대."
 
" 물어?"
 
" 응."
 
" 귀신이 사람을 어떻게 물어."
 
" 몰라 걔가 그랬어. 그리구 이닦는데 막 거울로도 봤대."
 
" 애기잖아, 그냥 자기 생각이나 꿈이겠지."
 
 
 
귀신을 보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처피 4~5살의 어린아이의 이야기일 뿐이고, 귀신이 물었다니요.
 
제가 잘 모르는것 일 수 있겠지만 귀신이 건드리는적은 있어도 물었다는건 좀 그냥 상황이 웃겨서 그랬는지 몰라도 믿음이 잘 안갔습니다.
 
 
그 후에 제 동생이 흥미가 생긴건지 겁도 많으면서 그 아이에게 은근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저에게 들려준 말은 가히 믿을만한 이야기가 됬음에 충분했습니다.
 
 
 
 
" 오빠, 내가 걔한테 물어봤는데."
 
" 옹야."
 
" 그 아저씨가 아저씨가 아니래."
 
" 그럼?"
 
" 아빠래."
 
" 왠 아빠?"
 
" 혼혈아 애기야 근데 거기서 엄마가 지금 그 애 낳기전에 결혼한 아저씨래."
 
" 그 아저씨를 어떻게 알았대?"
 
" 사진봤나보지 뭐."
 
 
외국인 엄마가 지금의 남편인 한국인 남자와 재혼하기전 결혼했던 사람.
 
즉, 전 남편이라고 합니다.
 
신기하기도하고, 왜 아이를 물었는지(?)는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궁금하기도하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동생이 유치원에 남아있는 날 친구만나고 돌아오는길 그 쪽 부근을 지나기에 동생을 데리고 같이 집에 가려구 기다리구있었습니다.
 
그렇게 30분정도 지났을까요.
 
아이들을 데리러온 부모님, 유치원 차에 타는 아이들.
 
하나, 둘 집에 가는 준비를 하고 하나씩 집에 갔습니다.
 
 
그러던 중 직접 아이를 데리러온 아주머니께서 눈에 띄었습니다.
 
딱 보는 순간 정말 그 아이의 말이 맞았구나 싶었습니다.
 
분명 그 아이의 어머니이실것이고, 그 뒤에 계신 분은 전남편이시겠죠.
 
 
정말 희한하게도 아이가 이야기한것처럼 피해를 줄것같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물론 기운도 그렇게 느껴졌구요.
 
그렇게 선생님을 만나 아주머니는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아이가 나오자 그 전남편분의 표정이 확 바뀌었습니다.
 
 
 
뭔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질적으로 느껴질정도로 아이가 나오자
 
전남편은 아이에게 다가갔고, 아이는 당연하단듯 그 귀신과 눈을 마주친채 시선이 옮겨졌습니다.
 
 
그렇게 그 가족은 떠났고, 저 또한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의 말이 맞았네요.
 
정말 그 아저씨는 있었네요.
 
 
 
 
 
 
 
 
 
 
 
 
 
 
 
 
" 그 애기말이 맞드라."
 
" 봤어? 봤어?"
 
" 응 근데..."
 
" 응?"
 
" 그 아저씨가 물었다는거, 애기가 좋아서 그런걸꺼야."
 
" 뭔말이야?"
 
" 아줌마 뒤에서 있다가 애기가 나오니까 표정이 변했어, 되게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보는데, 마치 자기 자식 보듯이 봤어."
 
 
 
 
 
아이가 언제까지 귀신을 보고 듣고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안보이기 전까지라도
 
자신의 자식도 아닌 전부인의 아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그렇게 사랑한 아버지를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유치원.
 
 
 
 
 
" 나 내일부터 실습나가."
 
" 왠 실습?"
 
" 유치원 가서 실습 하는거~"
 
" 아 그래? 재밌겠네."
 
" 뭐가 재밌어 이것저것 준비할게 너무 많아."
 
 
 
제 친동생.
 
4살 차이나는 제 여동생이 유아교육과에 다니면서 드디어 실습을 나갈때의 일입니다.
 
이번년도 여름에 있었던 일이네요.
 
항상 아기를 좋아하고 아기들과 놀아주는것을 좋아라 하기에 고등학교때부터 자기는 유아교육과에 가겠다고 입에 달고 살았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과에 입학을했고, 1학년을 다닌뒤 2학년이 되자 실습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에 치여서 살고, 아이들 뒷처리하고, 청소에 잡초까지 뽑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지내다가도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할때엔 직접 교육내용을 준비한다거나, 직접 교구자료도 만들어 가기도하구요.
 
덕분에 미술쪽에 그나마 소질이 있는 제가 이것저것 만들기를 도와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유치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구요.
 
사진도 찍어와서는 이쁜 아이들을 보여주기도하고, 자기가 일하는곳도 보여주구요.
 
다행히 잘하고 있는거 같아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 물론 제가 다 도와줘서 잘 된거겠지만....(?)요.
 
 
하지만 그 유치원에 모두가 다 이쁘고 착한 아이만 있는것은 아니었습니다.
 
벌써부터 그 작은 아이들끼리도 괴롭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존재했고, 욕을 하는 아이도 더러 있었습니다.
 
정말 착하다, 할만한 아이도 많고, 그 중에선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혈아인 아이들도 있었구요.
 
 
가끔가다 교육자료를 만들어 주면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흐뭇한 웃음이 나오기도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될만한 아이들도 여럿있었습니다.
 
무튼 그렇게 2주정도 지나고, 아이들과 동생이 대화가 많이 트이고, 많은 대화가 오갈때였습니다.
 
 
 
" 오빠."
 
" 엉?"
 
" 유치원에 귀신보인다구 하는애있어."
 
" 옛날 어른들이 진짜 어릴땐 귀신 보인다 그러잖아."
 
" 아니 애들이 4살 5살인데 무슨."
 
" 뭐라는데?"
 
" 막 잘때,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자기처다보구, 물었대."
 
" 물어?"
 
" 응."
 
" 귀신이 사람을 어떻게 물어."
 
" 몰라 걔가 그랬어. 그리구 이닦는데 막 거울로도 봤대."
 
" 애기잖아, 그냥 자기 생각이나 꿈이겠지."
 
 
 
귀신을 보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처피 4~5살의 어린아이의 이야기일 뿐이고, 귀신이 물었다니요.
 
제가 잘 모르는것 일 수 있겠지만 귀신이 건드리는적은 있어도 물었다는건 좀 그냥 상황이 웃겨서 그랬는지 몰라도 믿음이 잘 안갔습니다.
 
 
그 후에 제 동생이 흥미가 생긴건지 겁도 많으면서 그 아이에게 은근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저에게 들려준 말은 가히 믿을만한 이야기가 됬음에 충분했습니다.
 
 
 
 
" 오빠, 내가 걔한테 물어봤는데."
 
" 옹야."
 
" 그 아저씨가 아저씨가 아니래."
 
" 그럼?"
 
" 아빠래."
 
" 왠 아빠?"
 
" 혼혈아 애기야 근데 거기서 엄마가 지금 그 애 낳기전에 결혼한 아저씨래."
 
" 그 아저씨를 어떻게 알았대?"
 
" 사진봤나보지 뭐."
 
 
외국인 엄마가 지금의 남편인 한국인 남자와 재혼하기전 결혼했던 사람.
 
즉, 전 남편이라고 합니다.
 
신기하기도하고, 왜 아이를 물었는지(?)는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궁금하기도하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동생이 유치원에 남아있는 날 친구만나고 돌아오는길 그 쪽 부근을 지나기에 동생을 데리고 같이 집에 가려구 기다리구있었습니다.
 
그렇게 30분정도 지났을까요.
 
아이들을 데리러온 부모님, 유치원 차에 타는 아이들.
 
하나, 둘 집에 가는 준비를 하고 하나씩 집에 갔습니다.
 
 
그러던 중 직접 아이를 데리러온 아주머니께서 눈에 띄었습니다.
 
딱 보는 순간 정말 그 아이의 말이 맞았구나 싶었습니다.
 
분명 그 아이의 어머니이실것이고, 그 뒤에 계신 분은 전남편이시겠죠.
 
 
정말 희한하게도 아이가 이야기한것처럼 피해를 줄것같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물론 기운도 그렇게 느껴졌구요.
 
그렇게 선생님을 만나 아주머니는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아이가 나오자 그 전남편분의 표정이 확 바뀌었습니다.
 
 
 
뭔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질적으로 느껴질정도로 아이가 나오자
 
전남편은 아이에게 다가갔고, 아이는 당연하단듯 그 귀신과 눈을 마주친채 시선이 옮겨졌습니다.
 
 
그렇게 그 가족은 떠났고, 저 또한 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의 말이 맞았네요.
 
정말 그 아저씨는 있었네요.
 
 
 
 
 
 
 
 
 
 
 
 
 
" 그 애기말이 맞드라."
 
" 봤어? 봤어?"
 
" 응 근데..."
 
" 응?"
 
" 그 아저씨가 물었다는거, 애기가 좋아서 그런걸꺼야."
 
" 뭔말이야?"
 
" 아줌마 뒤에서 있다가 애기가 나오니까 표정이 변했어, 되게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보는데, 마치 자기 자식 보듯이 봤어."
 
 
 
 
 
아이가 언제까지 귀신을 보고 듣고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안보이기 전까지라도
 
자신의 자식도 아닌 전부인의 아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그렇게 사랑한 아버지를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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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3.
 
 
 
 
 
 
 
 
 
 
神.
 
 
예전에 말씀드린 제 아는 동생녀석의 신내림 이야기 기억하시려나요.
 
그녀석이 신내림을 받게 되어 제 잠수 기간동안 며칠 붙어 지내온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신내림이라 하여 매우 강하고 큰 기운을 받들지 알았지만 그렇게 큰 신은 아니었나보더군요.
 
 
"오빠, 나 이제 신내림 받으러 간다."
 
"벌써? 벌써 그렇게 됬어?"
 
"응, 시간 진짜 빠르다. 큰어머니께서 아는 분이 해주신데."
 
"같이 가줄까?"
 
"어처피 같이 못있을텐데..?"
 
"그래도 나도 궁금하기도하고, 면접보라 오라는곳도 없고, 심심하니까 같이 가자~"
 
 
그리하여 같이 가게된 무당 집.
 
워낙에 무당이라는 존재를  꺼려하기 때문에 솔직히 가기는 싫었습니다.
 
딱히 가더라도 좋은꼴 본적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녀석도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겁 안나는척해도 솔직히 자신이 신내림 받는다는데 어찌 겁이 안나겠습니까..
 
그렇게 SY(그 여동생)의 큰어머니 소개로 가게된 그 무당분에 집은 일하시는 무당집, 점집이 아니라 그 분의 일반 가정집이었습니다.
 
전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무당이 모시는 신은 그 점집에 그대로 남아 점집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무당을 따라 다닌다는 것.
 
모든 무당이 그런진 모르겠다만, 제가 본 그 분은 그리하였습니다.
 
집 대문앞에 비루한 갑주? 갑옷? 같은걸 입으신 분이 서 계셨습니다.
 
 
 
"니가 SY고.. 이쪽은..?"
 
"아 저랑 친한 오빠에요. 같이 와준다 해서.."
 
"이쪽분도 정상은 아닌데?"
 
"아 네.."
 
"심하진 않은데.. 가끔 뵈지요?"
 
"네."
 
"깨졌네.. 깨졌어.. 흐이구..."
 
 
 
무슨말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이 말은.. 저도 이미 수없이 들어서 압니다.
 
제눈은 '깨져있다' 고 들 합니다.
 
모든 귀신을 보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저같은 경우 남은 자식들에게 붙어 계시는 조상신이나 수호령을 못보죠.
(가끔 보이기도 하지만..)
 
 
무튼..
 
그렇게 방에 둘이 들어가서 뭐라는지 모르겠다만 웅얼웅얼..
 
꽤나 오래걸리는 시간동안 계속 웅얼웅얼 했습니다.
 
끝난 뒤 무슨 말이냐고 물었지만 자기도 모르는 말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알아들을 수 있던말은 전에도 말씀드린 이 녀석에게 붙어있던 '할머니, 꼬마동자, 선녀신'에 관해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TV에서 보는것처럼 마당같은데서 방방뛰면서 방울 흔들고 할줄 알았더니 그건 아직이라고 하네요.
 
내일도 오라합니다.
 
아 그런갑다 하고 집에가려고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어거지로 들여다보면 완전히 열릴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처음엔 저한테 하는 말인지 몰라 '뭐지?' 했는데
 
그제야 생각나더라구요.
 
많은 분들의 사진을 봐드리고 도움드리려 노력했는데 그게 되려 저에겐 독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아.. 네.."
 
"위태로와요.."
"네.. 감사합니다."
 
 
 
뭔가 꺼림칙하기도하고.. 조심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난 그냥 남을 도울라던거 뿐인데..
 
무튼 그리하여 돌아오면서 내일도 또가야 되니 어쩌니 하면서 이야기 하다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오늘도 못알아 듣는 말만 듣다 오는거 아녀?"
 
"그래도 어째~ 오라는데 가야지."
 
"맞다, 내 친구 어머니의 친구께서 신내림 거부하다 돌아가셨단다. 교통사고로."
 
"그치~ 그런거 많다잖아~"
 
생각보다 무덤덤한 녀석.
 
 
오늘도 둘이 방에 들어가 2시간정도 웅얼웅얼 간혹 그 동생녀석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대답하는 정도?
 
 
오늘도 끝이나고 집에 돌아오고..
 
4일? 5일? 같은 일만 반복되던 어느날 집에 녀석을 데려다주고 헤어지려던 찰나.
 
SY의 오른쪽에 꼬마 동자가 있었습니다.
 
5살? 빡빡깎은 까까머리에 동자스님같은 옷을 입고는 SY다리 옆에 서서는 고개만 빼꼼 내밀고 인사하는 절 처다보고 있었죠.
 
'저 어린 신을 모신(?)다는 건가?'
 
음.. 싱기방기..
 
 
제가 알기로는 무당들이 큰 신들. 즉, 산신이나 장군신 등 매우 크고 높은 신을 모시는 무당도 있지만 저렇게 작은 신인
 
조상신이나 동자신, 선녀신등을 모시는 무당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서 그 동자신을 보고 똑같이 5일정도 흘렀을 때일까요?
 
옆에는 SY의 오른쪽엔 동자신, 왼쪽엔 할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예전에 제가 봤을 때 매우 꽤죄죄하고 지저분하며 헝클어진 머리가 아닌 참빗으로 빗은양 매우 단정하고 깔끔한 차림의 모습이었습니다.
 
표정또한 온화했구요.
 
제 추측입니다만 아무래도 지금까지 신을 모시지 않다가 무당분께 찾아가 그 신을 달래는게 아닐까 그래서 모습이 바뀌고,
 
그신을 모시게 되는 준비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서 이녀석이 여태껏 봐왔던 선녀신.
 
전 보이지 않아 물어봤습니다.
 
 
 
"선녀신은 어찌됬어? 내가 안보이는건가?"
 
"아니 내가 못모신데, 그 분이 데려가신다는데?"
 
"그게 되?"
 
"나야 모르지, 원래 신 많이 모시면 모실수록 힘들데, 내가 그릇이 그리 큰것도 아니라 하시고."
 
 
 
저까지 신기했습니다.
 
말그대로 볼줄이나 알았지 지식이라곤 하나도 없었기에..
 
이 이야기가 벌써 2달전이네요..
 
지금은 산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만날 수가 없어요.
 
아직 할게 더 남았다고 하더군요.
 
 
정식으로 신내림을 받는건 약 한달정도 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이상 몸에 맘대로 할머니나 동자가 들어오지 않는다 하더군요.
 
꿈에도 나타나지 않구요.
 
이젠 그 할머니와 동자가 바로 옆에서 같이 생활하는 걸로 바뀌었으니까요.
 
 
 
 
 
 
 
ps. 그 무당분께서 말씀하시길 보이는것만 보고, 억지로 보지말아라.
 
     떠날 귀신 눈길한번 더줘서 붙잡아 두지마라.
 
     들여다 보지마라, 그 쪽도 나를 들여다 본다.
 
     그 눈이 다 깨져서 열리면 우리와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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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4.
 
 
 
 
 
 
 
 
 
 
 
 
어둑시니.
 
 
어둠속에서만 행동 할 수 있으며, 인간의 두려움을 먹고 크기를 키우는 요괴 혹은 귀신, 어둠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어둑시니.
 
 
 
 
 
 
 
저는 어렸을 적 인천에 살면서 인천의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때엔 너무나도 친숙한 동네, 이사를 간다한들 고등학교 전까진 같은 동네에 쭉 머물러 살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어린 그 때에도 동네 사람들끼린 왠만하면 알고 지내기에 저녁 늦게까지 동네에 싸돌아 다니며 돌아다녀도
 
어느집에 누구 혹은 어느 빌라, 어느 타운에 사는 누구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파트 단지에 살았기에 그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적어도 몇동에 사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오랜기간 그곳에서 살았고, 주변 어른분들도 많이 알고 지냈기때문입니다.
 
 
중학교 시절 저희 아파트단지 뒤에 뒷동산이라고 부르는 작은 동산(?)아닌 동산이 있었고 그곳엔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는
 
운동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일어선채로 손잡이를 잡고 발판을 이용해 허리를 돌리는 운동기구와 윗몸일으키기 할 수 있는 기구.
 
등등 여러가지 많았고, 저희 친구들은 학교 끝나고 노는 중에 그곳에 들러 가끔 놀기도하고 , 그 높은 언덕길을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누가 먼저
 
내려가나 내기도 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노을은 너무나 이뻤기에 당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제가 돌아간다면 한장 남겨놓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친구녀석들과 그곳에서 노는데 남자 꼬마아이가 벤치에 앉아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단지내에는 볼 수 없던 아이였고, 그래서 뒷동산 너머 약간은 가난한 동네에서 살고 있는 아이인가보다.. 싶었죠.
 
그 아이는 저희가 노는걸 실컷 처다보다가 날이 어둑어둑 할 정도가 되서야 집에 돌아갔습니다.
 
집에 돌아간건지 다른곳으로 놀러간건지는 저도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아이가 가봐야 집에 가겠지.. 생각했습니다.
 
 
약간 축구선수 이천수를 닮은 외모였습니다.
 
눈이 작고 찢어진 눈매,  그리고 머리는 정말 완벽한 바가지머리.
 
바가지머리만 아니었다면 정말 닮았을 법한 얼굴인데..
 
무튼 그렇게 그 아이를 처음 만나고 후에 또다시 만난건 그로부터 며칠 뒤 같은 뒷동산에서 였습니다.
 
조금 늦게 만나 놀던탓에 늦게까지 놀다보니 꽤나 어둠에 묻힌 언덕엔 아직 그 아이가 남아있었습니다.
 
무뚝뚝한 얼굴같으면서도 장난기 어린 듯한 얼굴이 묘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듯한 얼굴이었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먼저 내려가고 아이가 아직 안가고 있기에 한번 처다보고 내려가려던 찰나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혼자 언덕위에 남아 그 아이를 1:1 로 마주하니 알겠더군요.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귀신을 이 아이 전에 몇번 본적있어서 구분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6살까지 모든 귀신을 본건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런기분은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기분..? 아니, 그냥 그 분위기는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정도로 그 뒷동산의 분위기는
 
기이했습니다.
 
괴이했습니다.
 
중학생의 나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말그대로 몸이 굳어 움직이질 못하겠는, 욕도 안나오는..
 
 
그 아이는 벤치에 앉아 그냥 절 처다볼 뿐 아무 위협을 가하거나 무서운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 뒷동산이 무서웠고, 그 상황이 무서웠으며, 그 아이또한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귀신에 홀린걸까요?
 
제가 만들어낸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그 아이의 얼굴은 점점 길어졌으며 덩치 또한 커졌습니다.
 
헐크처럼 무식하게 커지는 그런게 아니라 사람이 쭉 쭉 늘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쫀득이 늘리듯이 제 두려움과 함께 커지는 그 아이는 여전히 기억이 납니다.
 
 
제 생각엔 30초~1분정도를 그 두려움에 맞서 아무것도 못한채 늘어나는 그 아이를 처다본것 같았는데,
 
친구 녀석들이 밑에서 부르는 소리를 전 듣지 못한채 5분정도가 흘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직접 올라올때 까지 전 그자리에 서있었던거죠.
 
친구들이 올라와 절 부르고 밀치기 전까진 전 그 아이가 계속 늘어나는것을 보았고, 적어도 현재 제키보다도 더 컸던걸로 기억합니다.
 
2m가 넘어가는 그 아이의 얼굴로 큰 키와 긴 팔다리, 얼굴도 늘어나 보면 볼수록 무서우면서 그로테스크하고, 괴이한.
 
 
그 뒤로 그 아이를 그 언덕에서 몇번을 마주쳤지만 전 친구들과 헤어질 때가 될때면 항상 가장 먼저 짐을 꾸렸고,
 
누구보다 먼저 언덕을 내려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상한 취급만 받을 테니까.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미있으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모두 고생 많으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p.s 솔직히 이번 이야기는 털어놓기가 좀 그랬고, 이야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정말 어둑시니가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서 제목 고민도 많이 했구요..ㅜ.ㅜ
 
그런데 학교괴담? 이라는 만화를 보고 어둑시니가 그곳에선 다크시니? 맞나..? 나오는걸 보고 아 착한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나도 모르게..
 
그 애가 착하단 생각이 드네..
 
이상하네..
 
 
 
 
 
 
출처-오유 archi님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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