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2 -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2:15조회 수 138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직장상사한테 그 형 사고당했다는 말 듣고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중에 그 형처럼 운전 잘하는 사람이 없거든?? 

좀 말하자면 긴데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이 아니야 자기말론 고등학생 때부터 운전대를 잡아봤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조그만 접촉 사고 한 번 낸적 없었다고 했거든


 

실제 그 형 운전하는 차 타보면 확실히 운전 잘 해 그냥 비유를 한다면 어떤 차를 몰건 그 차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는 느낌??
오죽하면 그 형 입으로 "나 영업으로 안됐다면 관광버스 운전이나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했겠어? 그 형 대형면허도 따놨거든
(관광버스 운전기사 수입이 꽤 되신다고 하더군요 단점은 휴일이 거의;;)

 

내가 마침 있는 위치가 직장선배가 실려갔다는 병원이랑 가까워서 집사람한테 오늘 못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전화하고 그 병원으로 갔어

 

근데 그 전화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우리집 개(말티즈 수컷)가 몇 번 짖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거의 안짖다시피 하는 놈이고 되게 순한 놈이거든??

 

뭔 일 있냐고 하니까 개가 좀 예민한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집부터 가서 집사람 데리고 나와야 했었을 거 같아 내가 어리석었지

 

그 형이 전치 한 7주 정도 나왔는데 일단 겉모습으로는 얼굴 좀 붓고 그거 빼고는 괜찮아 보였어 최종진단결과가 오른쪽 다리뼈에 금가고 갈비뼈가 두대인가 세대정도 금이 가고 오른쪽 팔뼈에 금가고 나머지는 전신타박상을 입은 정도?

 

나중에 사고사진으로 그 형 사고난 차량 보니까 저 정도 다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당연한 말이겠지만 폐차했거든 차량 앞 본네트 다 우그러지고 차 앞모습만 봐선 뭔차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가끔 교통사고 차량 사진 보면 참혹하게 일그러진 차량 있잖아?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도 그거 수리하느니 차 한대 뽑는 게 싸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

 

다행히 목은 큰 부상 없었는데 그 형 나중에 깨어나서 아픈 부위 말할 때 목이 제일 아팠데

 

정작 검사에서 목은 큰 이상까진 없었는데

 

그 때 그 형은 의식은 아직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고

 

형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그 형 약혼녀한테 전화했지 상견례는 다 한 사이고 내년에 결혼하신다나? 나도 얼굴 몇 번 본적은 있거든

 

약혼녀분도 깜짝 놀라서 지금 곧바로 가겠다고 말했고 난 그 형 부모님한테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전화 끊었지

 

뭐 내가 일단 응급실 진료비 계산이랑 그런 거 다하고 이런저런 일 끝나고 그 약혼녀분 오시고 병실이 당장 남는 게 없다고 1인실 특실로 올라갔어 그 때가 새벽 2시경쯤?? 아마 3시 좀 넘었을거야

 

형은 아직도 의식 못차리긴 했는데 약혼녀분도 오셨고 하니 부탁 좀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

 

근데 말야 현관문 열자마자 깜짝 놀란 거 알아?

 

현관문 딱 여니까 그 신발장 난간에 장모님이 분재 그런 쪽에 관심 많으셔서 복숭아 나무 분재해서 주신 거 있거든?

 

그게 현관에서 깨져있는거야 주변 흙이랑 깨진 화분 잔해 널려있고 벽은 흙 다 튀어있고 난리도 아니였지

 

방문 살짝 열리면서 "누구세요?"하고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집사람이 나오는데 맙소사...
사고난 형보다 얼굴이 퉁퉁 부어있더라고?

 

그 때서야 느낀건데 집에 웬 불경소리가 나고 있었어 집사람도 무교고 나도 성당 옛날에 좀 다녔지만 지금은 안다니고 있잖아

 

근데 안방에서부터 불경소리가 들리는거야? 황당했지

 

집사람 진정 좀 시키고 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어

 

그 내가 집사람한테 전화하기 전부터 우리집 개가 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데

 

그 말티즈가 나랑 결혼하기 전부터 새끼때부터 분양 받아서 키운거라 집사람의 애착이 좀 강해 
뭐 당연히 그 개도 나보다는 집사람을 더 따르는 편이고

 

아까도 말했듯이 이놈이 순한 놈이고 설사 낯선사람이 집안에 들어와도 가끔 짖고 경계심 품는 정도의 개인데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현관문 방향 쪽 노려보면서 몇 번이고 짖더래

 

아무래도 아파트다 보니까 개가 계속 짖으면 그것도 밤에...주변에 민폐잖아?

 

집 사람이 애가 왜 지금까지 안하던 짓을 하나 싶다가도 슬슬 무서워졌다고 해

 

근데 한 11시 좀 넘어가면서부터 개가 짖으면서도 끄응끄응 거리더라는 거야 눈빛을 보니까 잔뜩 겁을 먹고 있고

개 쓰다듬어 주면서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그러는데도 끄응끄응 거리면서 현관문 쪽에서 머리를 안 돌리더래

 

결국 개랑 그 집까지 같이 해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께 전화를 했데

 

장모님이 꽤 독실한 불자시라 이야기 듣고는 잠깐 컴퓨터 메신저 그거 들어오라고 하시는거야 컴퓨터 기본적인 건 좀 할 줄 아신데

 

그 메신저 들어가니까 음악파일 하나 전송해주셨데 듣다보면 좀 안정이 될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있으라고

 

틀어보니까 그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소리가 흘러나왔어 불경 음악파일이였던 거지

 

알고보니까 그 불경 뭔지 감 잡겠어? 나중에 안 거지만 반야심경(般若心經)이었더라고 그게

 

처음엔 그 불경소리도 무섭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간이 좀 흐르고 마음이 안정이 되더래 개도 눈빛이 아까보다 많이 풀어졌고

그렇게 경계심이 좀 느슨해졌을 때 말야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현관 쪽에서 아까 말한 그 분재한 화분 그게 쾅~!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거야 그게 천둥벼락소리보다 그렇게 크게 들렸데

 

그 때가 이제 슬슬 추워질 시점이였고 해서 창문을 다 닫아놨고 화분 놓은 위치도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던지 그런 것도 아니였어 설사 바람이 분다고 해도 그 바람이 난간에 있는 화분만 노려서 넘어뜨리겠냐고??

 

어떤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잖아??

 

솔직히 내 마누라가 하는 말이지만 믿기지가 않더라고 그 때부터 내 뇌리에서 약 일주일 전에 방문했던 흉가가 떠나질 않았어

 

뭔 악귀가 붙은건가 불안하기만 했지

 

그 때부터 집사람 완전 패닉상태 빠져서 나 올 때까지 쭉 운거지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던 거고

 

겨우겨우 집사람 안정시키고 깨진 화분 정리 좀 하다 보니까 날을 꼬박 샜어 거의 한숨도 못자고 회사 출근했는데

 

지미...솔직히 일이 손이 잡히겠냐??

 

좀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일찍 퇴근했어 일이 꽤 있긴 했는데도 말야

 

집에 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더라?

 

그 형이였어 직장선배

 

집이라고 하니까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병원 좀 올 수 있냐고 물었데

 

그 길로 집사람도 데리고 웬지 불안해서 차는 안 가지고 콜택시 불러서 가기로 했어

 

그리고 병원 도착했고 어찌어찌 말 하다가 어제 사고부터 말을 해주는데

 

이야기 들으면서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뭔가 붙어도 안 좋은 게 붙었다는 확신도 들었고 말야

 

 

 

 

 

 

 

 

 

 

 

 

 

------------------------------------------------------------------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3 -

 

 

 

 

 

 

 

 

 

 

 

 

병원 가서 인사 좀 나누고 하다가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 분 두 분 좀 이야기하라고 하고 병원 밖으로 휠체어 밀고 나갔어

 

팔이랑 다리에 깁스하고 있었으니 혼자 나가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간호사가 지금 나가면 안되신다고 말하긴 했는데 진짜 한 10~20분만 중요한 일 있어서 말하고 오

겠다고 형이 설득설득해서 겨우 휠체어 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 다시금 말하지만 그 형이 진짜 영업체질이야 생긴건 완전 조폭인데 말빨이 끝내주거든??

 

말발론 정말 누구도 못 이겨 ㅎ...

 

병원에서 좀 나오고 바람 좀 쐬면서 그나마 정상인 왼쪽 팔로 형이 담배 하나 물더라 팔이 불편했

으니까 불은 내가 붙여줬고

 


형이 시작하더라고

"혹시 말야 가위 눌려봤어? 없다고? 나 살아 생전 최초로 가위 비슷한 걸 눌려봤다. 근데 자고 있긴 커녕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도 가위에 눌리냐??? 그 때 처음 알았다 난"

형의 이야기가 시작됐어


어제 거래처에 일 때문에 가게 됐어

 

거기 담당자분이랑 술도 몇 번 같이 먹었고해서 이쪽에서 척하면 저쪽에선 착 하는 그런 관계거

든?

 

문제 생겨도 유들있게 처리가 되니까 편하지 잘 처리되겠지 하고 크게 걱정 안하고 갔어

 

근데 어제따라 조그마한 일 가지고 문제가 점점 커지기만 하더라고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기는 커

녕 실타래처럼 더럽게 꼬이기만

 

하는거야 서로 멱살 안잡고 주먹만 안 날아갔다뿐이지 아주 그냥 크게 싸웠다니까??

 

결국 잘 되긴 커녕 평소라면 굳이 안 가도 전화 한 통화로 잘 처리될 일이 흐지부지되어버린 거야

 

몸에는 화가 나서 열 막 오르고 잠깐 좀 쉬었다가 차타고 출발했는데 문제 없었어

 

사고난거 그거? 급발진 그딴 것도 아니야 급발진이였음 싸워서 보상이라도 받아냈을 건데...

 

근데 내가 한 속도 40~50km유지하면서 서행하고 있었는데 속도 좀 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서야 정신 차린거야 내 몸이 굳어있다는 거 내가 엑셀레이터 밟고 있고 두 손으로 운전대 잡

고 있다는 감각은 살아있어

 

근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냥 내 대갈통 아래에서부터 컨트롤이 안되더라고 전

혀뭔 생각이 들었겠냐??

 

"** x됐다!" 싶었지 그리고 속도계를 보니까 속도가 올라가고 있는거야

 

난 한 80정도 밟으려고 했는데 계속 올라가는거야 100km 도 훨씬 넘어갔으니까 분명히 내 발로 엑셀레이터 밟고 있다는 느낌은 전해져 오는데 내 의지로 하는 행동이 아니였어

 

그게 `7어쩌겠냐? 나 뒤지면 고향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 누가 모셔? 결혼도 안했는데 총각 귀신 될 일 있어?

 

어떻게든 몸 움직이려고 애를 막 썼어 그 가위 풀리려면 새끼손가락 막 움직이라고 하잖아? 그것도 해보고

 

차는 결국 이리저리 부딪치고 있고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순간에 누가 내 몸 딱 놓은 듯이 다시 몸의 컨트롤이 돌아오더라고? 돌아오자마자 급 브레이크 밟고 사이드 브레이크 올렸지만

그 결과가 이거지...


그 형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나도 내 이야길 해줬어 정확히 내 이야기라기보단 우리집에서 있었던 일

 

우리집 개가 짖기 시작한 때부터 최종적으로 현관 신발장 난간에 있었던 화분이 아무 이유없이 떨어진 이야기까지

 

그 형도 놀란 눈치였어 나한테 "미안하다..."라고 했어

 

병원에서 정신차리자 마자 내가 살았다라는 기쁨 바로 다음에 머리속에서 흉가체험한 일이 떠오르더래

 

그리고 뭔가 붙었다 라는 확신도 들었고 형이 그러더라고 내가 아는 형 부탁 좀 해서 오라고 했다고 이따 한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했어

 

아는 형이 누구냐고 했더니 '무속'쪽에 계시는 분이래 내가 아는 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신통하다고

 

내가 인상이 영 안좋게 굳어지니까 "나도 그 형 만나기 전엔 무속인 그 쪽은 죄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고 설득을 해주는데

 

아까 말했잖아 그 형 말발 실력 때문에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왔어 그 무속분이 간단하게 무속형이라고 할게

 

집사람이랑 그 형 약혼녀분 잠시 내보내고 병실안에서 형이 흉가 간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겪은 이

야기까지 요약을 해서 그 무속형한테 말을 해줬어

 

무속형이 그 이야기 다 듣고는 좀 생각하다가 나보고 댁에 한 번 가봐도 되겠냐고 묻는거야 좀 생

각하다가 '에이 할 수 없지...'싶

 

어서 고개 끄덕였지

 

병원 올 때 택시타고 왔으니까 갈때도 콜 불러서 집사람이랑 그 무속형이랑 태우고 집부터 갔어

 

우리집 아파트 동에서 내리자마자 무속형이 여기 주차장이 어디있냐고 물었어 안내 딱 해드렸는데

 

내 차를 그 주차장 입구 보면 바로까진 아니더라도 주차장 입구에서 좀 오른편 그 쪽에 주차를 해놨거든

 

깜짝 놀란 게 참고로 나 내차 뭔지 말 안해줬어(02년식 은색 산타페) 정확히 내 차 쪽에서 멈춰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이 차에요?"

 

라고 묻는거야 말로 하면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등에 전기 오르는 느낌?

 

맞다고 하니까 그 무속형이 고개 끄덕이면서 말했어 정확히는 산타페 트렁크 쪽 보면서

 

"여기에 타고 왔구만..."

 
이라고 한 마디 하고 대충 마무리 되고 집으로 올라갔어 올라가면서 이야길 하더라고

 

하나가 아닌 거 같네요 한... 둘 정도 따라온 거 같다고 그 친구가 좀 뭐랄까 기가 세다고 하지? 쉽

게 이야기하자면?

 

어지간한 잡귀는 붙었다가도 떨어져나가는데 좀 센 영이 붙은 느낌인데...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쪽은 아닌 거 같고

 

그리고 아까 말한 화분만 깨진 건 정말 다행한 일이였다는 건 집에 올라가서야 알게 됐어

 

영이 우리집에 못 들어온 이유가 그 무속형이 들어오자마자 알아냈거든

 

무속형이 울집 들어오자마자 1순위로 딱 보고 한참 보고 있었던 게 있었어

 

웃으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


"못 들어온 이유가 있었구만..."


내가 간과한 거야 울집 현관 들어오자마자 걸려있는 '달마도' 걸려있는 거 우리 장모님이 불교 쪽으로 독실하시다고 말했었지?

 

장모님께서 다니시는 절에 계신 큰스님께 선물받은 건데 딸 시집갈 때 주신 거지 집안에 걸어놓으면 수맥 그런건 잘 모르겠고 잡귀 쫓아낸다고

 

있는 게 너무 당연해지다보니까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던 거야 내가 치매가 오려나(...)

 

아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게 흔히 인터넷에서도 그런 글 있던데 좀 오래된 달마도나 버려진 달마도나 대개 중국쪽에서 들어오는 MADE IN 쭝궈(...)달마도 그리고 프린터 출력해서 붙여놓는 건 효과 기대도 하지 말라더라고 오히려 버려진 달마도나 효과 없는 달마도는 잡귀가 꼬일수도 있다니까

 

쉽게 그 무속형 말 해석하면 안 그래도 달마도의 기로 인해 쉽게 못 들어가고 있는데 현관의 복숭아 나무(어린 나무였지만) 거기에다 양념(?)으로 반야심경까지 틀어줬으니 현관에 들어가지도 못하니까 빡쳐서 그나마 제일 만만한 복숭아나무 분재한 화분만 화풀이로 쓰러트리고 간 거 같다고
 

무속형이 말하길 아무래도 빡..아니 화나서 갔으니 이대로 가진 않을 거라고 좀 위로 좀 해줘야 할 거라고

 

그래서 물었지 굿판 벌려야 하냐고...?

 

나 거기선 정말 심각했어 집에서 굿판 벌였다간 나 진짜 아버지한테 죽는 걸로 안 끝나

(저한테는 이모부 ^^;;)

 

농담 1g도 안보태고 호적에서 파여 무속, 역술, 궁합이니 그런 거 전부 안 좋아하시고 안 믿으시니까

 

그런 건 아니고 그 영들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위로만 해주면 된다고 했어

 

일단 결론이 남은 기운을 보니까 악귀 쪽은 아니다. 진짜 악귀 같았으면 화분 하나 깨지는 걸로는 끝나지 않았을 거래

 

아까도 말해듯이 잡귀는 아니고 좀 센 영이라고 잡귀는 아님 악귀도 아님 중간급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어

 

그 날 무속인 형 돌아가고 나서 집사람한테 어떻게 됐냐고??

 

전부 다 이실직고 하고 그 날 반 죽었지 뭐...

 

그 다음날 퇴근해서 간단한 음식 준비 다 된 거 병원으로 몰래 들고 가서 조촐하게나마 제사상 비슷하게 차렸지

 

향 그런건 그 무속형이 들고 왔고

 

새벽에 시작했어 새벽 1시 좀 넘어서

 

어쩌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요란하지 않더라고 또 병원이고 하니까 아무리 1인 특실에 있

다고 해도 아무래도 좀 조용히 하려고 무속형이 노력한 것도 분명 있겠지

 

무속형이 뭔 부적인지 모르겠는데 그거 촛불에 태우고 뭐라뭐라 웅얼웅얼 거리고

 

그 제사 때 쓰는 화주 있잖아? 그거 따라놓고 조촐하게 그 병실 침대 밑에 보면 길다란 간이 침대 있잖아? 거기에 제사상 비슷하게 차려두고 향 피우고 술 따라놓고


무속형이 두 분 다 눈 감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그러고 쉬어 자세로 눈 감고 서 있었는데 창문 다 닫아놨는데 바람이 휙 분 느낌? 그런게 딱 들었어
병실내에는 나랑 그 형이랑 무속형 세 사람밖에 없었는데

 

무속형 목소리만 들리는데 딱 정중하게 마치 어르신 모시는 듯하게 인사하시고 여러 말씀 하시더

라고 누가 보면 허공에 대고 말하는 정신 좀 이상한 사람인지 알겠지만 우리야 눈 감고 있으니 목소리만 들리고

 

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크게 실수 한 번 했는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시라고 말솜씨가 그 형 못지않으시더라고

 

웬지 분위기가 좀 누그러지는 기분 그런 게 들 때 무속형이 나랑 형보고 죄송하다고 사죄 드리라고 

 

ㅇㅇ씨(그 형 이름) 이 분들에게 사죄 드리시라고

 

형이 눈 감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큰절을 했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서 나는 서서(...)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이고 그러고 몇 분 있으려니까

 

이제 눈 떠도 된데

 

그 제사 지낼 때 술 다른데 비우고 술잔 세 번 돌리고 그러잖아? 두 분이서 두 번씩 하라고

형부터 시작해서 나까지 똑같이 했어

 

그 다음엔 무속형이 어찌어찌 잘 처리했어

 

다 끝났을 때도 몸에 순간 한기가 드는 그런 느낌만 잠깐 들었어 근데 나만 느낀 게 아니고 그 형도

느꼈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다 마무리되고 남자 셋이서 제사상 치우는 거만 좀 고생스러웠지 간호사 눈 피해서 피해서 요리저

리 치우고 무슨 미션 임파서블 찍는 것도 아니고

 

 

 

근데 병실에 향 냄새가 좀 배어서 회진 온 의료진들이 향 피웠어요? 라고 묻는 바람에 형이 얼버무

리느라 좀 고생했다는 일은 여담이고

 

 

 

아 우리아버지는 모르시니까 혹시라도 절대 꺼내면 안된다.

 

 

음 그 다음 후일담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그 이후로 형은 별일 없이 치료 잘 받고 퇴원했어

 

근데 퇴원하고 나서 얼마 안되서 그 형한테는 좀 안좋은 일이 생겼어

 

그 약혼녀분이 10년을 넘게 사귄 사이고 원래는 2011년도 새해에 날 풀리는대로 식장 잡아서 결혼할 예정이였는데

 

헤어진 거야 둘이

 

예전에 사소한 트러블이 원인이 되서 말다툼이 좀 길어진 적이 있었는데 웬지 그 이후로 조금씩 멀어지다가 헤어진거야

예전에 정말 크게 싸운 적도 있었어도 서로 잘 화해하고 잘 풀어지고 비 온뒤에 땅이 굳어지는 격의 일이 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날 형이 사고당한 날 약혼녀분 불렀을 때도 전화통화에서 놀라는 눈치이긴 했는데 그 뒤로 볼 때마다 둘이 좀 서먹하다는 느낌? 그런 걸 받았어 사귄지 하루 이틀 된 사람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10년을 넘게 사귀었으면 거의 부부나 마찬가지잖아? 식만 안올렸지

 

그리고 그 형 부모님이랑 이젠 약혼녀였던 분이라고 해야겠지? 그 여자분 부모님과도 거의 20년 넘게 이웃사촌이였는데 고추장 된장 서로 퍼주시는 사이? 우리가 흔히 이웃사촌 이웃사촌 하는데 말이 이웃사촌이니 거의 의형제 수준으로 가까우신 사이였데 심심하시면 서로 집에 놀러가시고 같이 해외 여행도 다녀오신 적도 있고

 

그 분들도 서로 그렇게 서먹해진거야

 

길거리 지나가다 마주쳐도 인사는 커녕 눈 피하고 자리 피하고 한 번 어떻게 형 쪽 부모님이 불편한 마음 서로 해소해보자고 전화 통화 해보려고 했더니 전화번호는 바뀌었고 그 쪽 집안은 어느새 말도 없이 어디론가 이사가버렸고

 

20년 넘으셨던 인연이 하루 아침에 칼로 무 자르듯 절단되 버린거야

 

많이 허탈해하시더래 부모님이 그 형이 부모님 앞에서 죄송스러워서 무슨 말도 안나오더래

 

그 형이 술자리에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 한 마디를 남기더라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 마음이구나..."

 

흔히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그 때 좀 간접적으로나마 체감이 되더라..

 

그리고 그 흉가 가기 전에 형이 술 한 잔 사주는 조건으로 간 거잖아?

 

난 괜찮다고 됐다고 했는데 거의 반 강제로 끌려갔어 무속형도 같이 초대해서 마침 시간대도 맞더라고

 

고기랑 술이 몇 점 들어가니까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침 우리 옆자리에 있던 TV에서 그 고스트스팟인가?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저도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끼리 흉가 레이드를 가는 게 나오더라고

 

무속형이 TV손가락질 하시면서 한 마디 하시더라고 정말 한심한 걸 쳐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저게 진짜 미친짓이라고 방송사라는데서 저게 뭐하는 거냐고

 

방송사에서 흉가라는델 저리 선동을 해버리면 사람들이 흉가를 보는 인식이 '위험한 장소','가까히 하지 말아야 할 장소' 에서 '가서 사람들끼리 흉가체험하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유희장소'로 인식해버리니까 문제라는 거야

 

스릴을 즐긴다니 어쩌니 하면서 술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명심할 건 살아있는 사람도 술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이 있듯 귀신들도 술을 좋아한다는 것


술자체를 들고 간다는 것이 귀신들을 날파리 꼬이듯 몰고 올 수 있다는 것

 

성행위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아주 빙의당하고 싶어서 광고를 하는 행동이고

 

사진촬영같은 것을 절대 함부로 하지 말것(그 형이 한 행동 -_-;;)

 

혹시 뭐 값나가는 게 보인다거나 그럴 경우 정신차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라는 것

 

더 쉽게 말하자면 그냥 장난? 으로 놀러가는 장소로 변질이 되어간다는 것?

 

그리고 저기 방송에서 나오는 소위 무속인 보면 아닌 분들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한 눈에 봐도 어중이 떠중이급이나 데려가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저렇게 해서 다치거나 뭔 일 나면 귀신이 씌어서 그래요 귀신 때문에 그래요 라고 해봤자 미친X 취급이나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더 나아가서 피해를 본인들만 입는 게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이 같이 입는다고

 

실제 귀신에 빙의당하거나 그런 사람들 사례 보면 그 가족이 더 고통스러워하잖아? 그런거야

 

앞으론 흉가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까놓고 말해서 그 형도 흉가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사진 찍고 오버하긴 했어

 

무속형 말 빌리고 내 표현으로 해보자면

 

귀신의 집에 레이드가서 귀신들에게 단체 어글 먹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몹...아니 귀신 몰이 하고 다닌거지

 

그래서 영이 결국 붙어서 와서 횡액을 당했던 거고 

 

이후에 찍은 사진 다 삭제하고 현상해온 사진도 다 불태워버렸거든

 

흉가 사진을 기념이라고 집에 남겨두는 행동 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나중에 뭔 횡액 당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런 사진이 있다면 혹시 그런 장소를 찍은 필름이라도 있다면 싹다 가능하면 태워 버려야 한데 적어도 그런 게 있어서 마이너스가 됐으면 됐지 절대 플러스가 될 일이 없다고

 

혹시 1990년대 말에 했던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해?

 

거의 끝날 때쯤 되서는 시시해졌고 지금 와서 보면 되게 시시한데 당시엔 꽤나 무섭게 봤거든
(저는 이불 뒤집어 쓰고 봤던 ^^;;; 전설의 고향은 전혀 무섭지 않았는데 당시 기준으로 토요미스테리는 ㅎㄷㄷ...)

 

그 무속형이 나이가 한 40대 넘었는데 되게 동안이야 많이 봐줘야 30대 중후반??

 

내가 기억하기로 토요미스테리 극장 한 편중에서 스텝진들이 뭐 이상한 일 당한 거 방송으로 나온 적 있었지?

 

그 유태인 피로 만든 반지 에피소드 스텝 중 한 명이 반지 꼈다가 사고당한 거라던지?

 

그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더라고

 

촬영하다가 조그마한 사고부터 터진 거 따지자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책 한 권이 쓰여져서 나올 정도?

 

촬영하다가 카메라가 이유없이 꺼지거나 조명이 이유없이 꺼진건 사고 축에도 못 끼었데

 

왜 그걸 아냐고? 옛날에 무속형 찾아온 사람 중에서 그 토요미스테리극장 스텝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온 적 있었거든

그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매일 환각에 환청에 악몽에 가위눌림에 시달려서 옛날 사진 보니까 어느정도 살집이 있던 사람이 동일인이라고는 못 믿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데

 

처음 보고는 그 무속형도 놀랐데 몸속에 들어가 있는 잡귀가 아닌말로 한 둘이 아니였으니까

 

혼자서론 역부족이라 아니라 선배 무속인분들까지 불러서 퇴마의식 벌이고 제령의식 벌여서 그 이후론 많이 좋아졌다곤 하는데 완벽히는 아니고 아무래도 잡귀가 붙어있던 시간이 길다보니까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어서 귀신은 고생고생해서 다 몸에서 내보냈어서 이미 손상된 정신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

 

지금은 어떻게 잘 지낸다고 하는데 최근엔 연락이 닿진 않는데 잘 지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형은 이후로 흉가체험 이런 거 뚝 끊었지

 

내 입에서 흉가 체험이라는 말 나오면 니가 내 주둥이를 갖다 뭉개버리라고 신신당부 + 부탁 까지 했을 정도니까

 

그 형이 낼 모레면 진짜 마흔을 바라보는데 아직 이 이후로 인연이 없어 그 무속형 말로는 40대 되기 전에 인연 하나가 더 있을 게 보인다고 하긴 했다는데 아직까진 뭐 특별한 소식은 없어

 

혹시 흉가체험이라니 그런델 가고 싶다더니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야

 

흉가 가서 잘못되면 잘못되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 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가족을 먼저 생각하길 바래

 

나 역시 이 정도 피해로 그쳤다는 게 정말 기적이니까 말이지

 

 

 

 

 

 

 

 

 

------------------------------------------------------------------

 

2012년도의 마지막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일을 마치고 나서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향했다. 격무로 몸이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다음날이 휴무라 그나마 마음만은 가벼운 상태다.

 

이군과 김군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군대 사회생활을 거치면서 서로 일이 바빠 그리 자주 연락은 하지 못하는 사이였는데 어떻게 만나자는 이야기가 맞아서 호프집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이나 하며 이야기가 나누자는 약속을 잡았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한 명씩 맥주 500cc 큰 병을 들고 얼마 안 남은 우리들의 마지막 20대를 위하여 건배~! 하며 서로의 사회생활 이야기와 자신들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

 

우리 세 명 다 술을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지만 술이 좀 들어가고 이야기가 화기애애해지다가 이야기의 주제가 갑자기 공포로 빠지게 되었다.

 

나는 저번에 친척형한테 들은 흉가체험 후 이상한 일에 대해 친구들에게 말해주었다.

 

내 이야기를 가만히 끝까지 듣던 이군 뭔가 말할까 말까 싶어하는 듯한 표정인가 싶더니 나즈막히 말을 꺼낸다.

 

"너네들 걔 기억하냐?"

 

나랑 김군이 묻는다. 누구?

 

"승철이"

 

"승철이???"

 

이름을 들어도 얼핏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친구가 많진 않았던 학창시절이라 쉽게 기억안날리는 없는데 승철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이기도 하고 바로 방금전에 이 자식들 벌써 치매가 왔나?? 라고 생각했더니 그것에 대한 적용은 나에게도 포함되는 모양이다.

 

누군가 기억이 날 듯 하면서도 그에 대한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나와 김군을 모습을 보며 답답했는지 이군이 약간 목소리를 높였다.

 

"아 그 몇 번 놀았잖아 키 작달막하고 삐쩍 마른 놈 욕 좀 잘하고"

 

욕 좀 잘하고 라는 말에서 바로 그 누군가의 이미지가 딱 떠올랐다.

 

고딩시절 시골 촌놈같은 이미지에 정말 내 살 좀 가져가라 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삐쩍 말랐던 그의 이미지가 머나먼 기억의 창고 속에서 끄집어내어진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그와 난 그리 친한친구는 아니였다. 어울릴 때 몇 번 같이 끼었을 뿐이고 이군이 승철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3년내내 같은 반이였던지라 그와 꽤 친했던 걸로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낯가림이 꽤 있는 친구가 아니였나 싶다.

 

그의 연락처가 그 당시 핸드폰에 있기야 했지만 서로 문자 연락 전화 연락 한 번 주고 받은 적 없는 사이였으니 어찌보면 기억이 얼른 떠오르지 않은 것도 당연하지 않았을까

 

"내가 그 새끼 이야기를 해줄게"

 

이군의 표정이 뭔가 쓸쓸해보인다.

 

 

 

우리 군대 가기 전에쯤 이야기니까 말야 갓 20대 나이대 이야기야 2003년이던가 4년이던가 거진 10년 다 됐네

 

승철이 그 새끼가 알고 보면 졸 불쌍한 새끼야

 

아버지는 젊었던 시절 건달짓이나 하다가 큰 집(교도소)들락날락했던 사람이고 전과자가 제대로 된 직업 가지기도 힘드니 나이 들어선 건달패 노릇도 못하고 그나마 이런 저런 지인 도움 받아서 공사판 노가다 일하던 사람이였어

 

노가다 그 쪽일이 다 그렇듯 이리저리 많이 왔다갔다해 경기도 권 왔다갔다하고 멀리는 저기 전라도 끝에나 경상도 끝자락까지도 가고 집에 제대로 붙어있는 시간이 없었지 설사 붙어있다고 해도 문제였어 집에 있으면 자칭 지가 잘나갔다던 건달 생활 추억하면서 술이나 처먹고 술주정이나 안해주시면 정말 대감사였으니까

 

어머니에 이르러서는 더 가관이야 친어머니는 얘 낳고 도망가버려서 얼굴도 모르고 그나마 있었던 어머니가 새어머니인데 애를 학대하거나 때리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승철이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어

 

밥 한 번 차려준 적도 없고 애 옷가지나 그런거?? 챙겨줬겠냐? 생일날? 그 딴게 어딨어?

 

집만 같은 집에 살았지 말 한 번 나눈 적도 손에 꼽을 정도? 말이 좋아 엄마였지

 

승철이 집이 수원이였으니까 몇 번 정도는 걔네집으로 놀러갔었어 그걸 몰랐을 때

 

걔 엄마 보고 인사했는데 눈빛이 어디서 동네 똥개가 들어왔나? 싶은 눈빛인거야 그렇게 잠깐 보다가 별 관심도 없다는 듯이 지나치더라고 예의상으로도 승철이 친구 데려왔구나 그런 말 한 마디도 없었어

 

승철이 아버지도 두 번 정도 봤는데 와 낮부터 술에 아주 떡되가지고 지 몸도 못 가누더라

 

그런 집에서 제대로 입혀주고 먹여주고나 했겠냐?

 

아버지가 덩치가 작긴 커녕 건달패 노릇했다니까 덩치가 있는 편인데 승철이 걔는 작고 삐쩍 말랐잖아

 

걜 고등학교 입학해서 맨 처음 봤을 땐 반에서 외톨이라고 하면 좋은 말이고 지금으로 따지자면 빵셔틀되기 딱 좋은 포지션이였어 교복도 우리 시절에 선배들 교복 물려받아입기 운동 그런 거 좀 있었잖아? 좀 좋은거나 물려받지 완전 F급 헌 거 물려받아서 안 그래도 당시 내가 다녔던 학교가 무슨 놈의 교복이 무슨 작업복 같긴 했지만 딱 보기에도 상당히 빈티났지

 

안 그래도 똥통학교였으니 울학교 내가 생각해도 완전 양아치 새끼들 소굴이였지

 

그러던 중 양아치 새끼 하나가 얠 우습게 봤나봐 덩치도 작달막하고 하니 지 꼬봉 지금 이야기하자면 빵셔틀? 그런 정도로 삼으려고 했나보지

 

점신시간에 걔 자고 있는데 머리 탁 때려서 깨우더니 야 요 앞에 슈퍼에서 콜라 좀 사와라 한 거야

무슨 조선시대 양반이 하인한테 명령하듯이

 

그 다음 순간 깜짝 놀랐어 미리 이야기하자면 승철이 걔가...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개 악 바 리 였어

 

덩치는 머리 하나 이상이 가 더 차이가 나는데 "야 이 쉬봘로마~~!!!!!!!!" 하고 소리 지르면서 달려들어버린거야

 

어떻게 싸웠냐고? 야 무슨 좀비도 아니고 달려들더니 그 새끼 모가지부터 깨문거야 그리고 절대 안 놓고 물고 늘어진거지
꼭 무슨 자라새끼처럼

 

그 양아치 새끼 진짜 목덜미 살이 좀 뜯겼다니까? 병원 가서 몇 바늘 꿰맸는지 모르겠지만 꿰맸을 정도로

 

경동맥 쪽이 안 물려서 다행이지 그 쪽 물었으면 그 놈 지금쯤 관 속에서 백골만 남았을 거야

 

주변에서 그 양아치 새끼 패거리로 보이는 놈들이 달려들어서 때리고 때어놓을려고 붙었는데 무슨 찰거머리도 아니고 절대 안 떨어지는거야

 

"내가 오늘 맞아죽는 한이 있어도 넌 오늘 내 저승길 동무다" 라는 기세로

 

학생주임 선생이 마침 근처 지나가다가 발견하고 일단락되서 망정이지 교실 마루바닥에 꽤 피가 많이 흘렀을 정도였어

 

겨우 꺠물던 입 뺀 승철이 입? 무슨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좀비처럼 이빨이 피에 물들어있고 양아치새끼는 정신도 못차리고 있다가 엠뷸런스에 실려가고

 

양아치 새끼가 복수 안했냐고? 전혀~ 또 깨물리고 싶어서?

 

오히려 찌질하게 그 놈 엄마가 학교로 그 놈 찾아왔더라

 

천박하게 생긴 게 자기네집 귀한 몇대 독자 깨물어서 어떻게 만들었네 어쩌네 하고 뭐라 막말하는데

 

승철이가 꼴받아서 욕설 졸 날린거야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걸쭉한 욕설은 지금도 들어본 적이 없어

 

개10x보x년이 라고 시작해서 속사포 날리듯이 쏴대는데 그 아줌마 승철이 기세에 완전히 눌려서 말 어버버 거리면서 도망치듯 나가버렸어

 

나가는 그 양아치놈 엄마 보고 들으라는 듯 "미이이이이~~~~친녀언" 이라고 한 마디 던지더라고 그게 아직도 기억난다.

 

신기한게 그 사건 있고나서부터 고교 3년동안 승철이 건든 놈 아주 없진 않았는데 본전도 못 건지고 깨깽했지

 

양아치 애새끼 하나 깨물어서 병원 보내버린 새끼라고 학교에 소문이 자자하게 퍼져서 어떤 놈도 감히 함부로 못 건든거야

 

다른 반까지 소문이 자자하게 퍼져서 걔한테 별명이 미친개, 좀비, 거머리, 자라 기타등등 별명이란 별명 다 붙더라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걔 별명이 뭔지 아냐? 피의 이빨 줄여서 '피빨'

 

사담이 좀 길었는데 그 놈이 졸업하고 피방 편의점 알바 등 알바 거리 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피방이나 편의점 시급
나도 군대가기 전에 피방 알바 편의점 알바 해봤지만 일이 절대 만만하거나 쉬운 땡보같은 일이 아냐


그 일을 안해본 놈들 모르는 놈들이나 땡보취급을 하지 근데 급여는 최저시급이잖아 지금도

 

그 땐 최저 시급도 안 지키고 시급은 사장 맘 이런 놈들 얼마나 많았냐고? 지금도 있는데 그런 업주놈들이

 

한 달에 한 두번 쉬고 거의 풀로 일하는데도 월급이 많이 받아야  80 ~ 90만원 이러니까 돈이 모이겠냐?

 

차라리 공장 이런 델 들어가자 라고 생각한 거야

 

근데 걔가 덩치가 작고 말랐으니까 면접 보러 오라고 해도 면접 보고 나도 연락이 한 번 안왔어 힘든 일 못할 거 같고 얼마 못 버틸 거 같으니까 안 뽑은거지 또 아직 우리가 군대 이런 게 미필이기도 하고

 

겨우 노동부에 구직 등록도 하고 한참 기다리다가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연락이 온 거야 일해보겠냐고

 

집에서 거진 2시간도 더 걸리는 거리 버스 타고 면접 보러 나가서 합격은 바로 했데

 

근데 공장 규모가 좀 소규모 작은 공장이였지 일할 사람 한 명이 아쉬운 그런 데 있잖아 그나마 일하는 사람들도 여기 아니면 갈 데 없는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나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기타등등 사람들

 

근데 좀 소규모 공장이니까 뭐 기숙사 그 딴거? 없었던 거야 기숙사가 뭐임 먹는거임? 식으로

 

그 동네 근처 빨빨거리고 하루 웬종일 돌아다니면서 방 구하러 다닌거지 겨우 보증금 100...150이였나? 월세 17 식으로 방 하나 구했어


어떤 영감탱이가 집주인이였는데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이 영감탱이가 지옥에나 떨어질 개가튼 영감탱이였어


방은 지하방이였고 단칸방에 꼴에 옵션이라고 한칸짜리 조그만 냉장고 알지? 그런거랑 화장실은 변기 하나랑 세면대 하나 그리고 조그만 세탁기 하나 그나마도 집주인 영감탱이가 저게 옵션이라고 월세 15만 +@ 3만원 = 18만원 하려던 걸 중개업소 아저씨랑 어떻게 잘 사바사바해서 겨우겨우 17만원까지 맞춘거지


단칸방식이긴 했어도 그렇게 좁은 방의 이미지까진 아니였어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지?? 수준

 

그 집의 진실을 알았다면 누구라도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살았을거야

 

당시 승철이 이야기론 그 때가 하필 좀 바쁜 시기 그러니까 피크타임이였어

 

안 그래도 공장일이 빡세긴 하지만 일은 바쁜데 TO가 모자라니까 주간 나갔다가 연장으로 야간까지 풀로 뛰고 이런 일도 적지 않았나봐


근데 월급 명세표 보면 그 때 기준으로 봐도 진짜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짰어

 

지지리 운도 없지 거기도 사장이 악덕인지 자동차 부품공장 생산라인보면 조금만 방심해도 사람 손모가지 우습게 날아갈 설비들이 많데

 

실제 승철이가 일하면서 다쳐서 실려나간 사람도 여럿 봤고 안전장치나 센서 같은거 설치하면 그런 거 줄일 수 있는데 비용문제니 어쩌니 하면서 본척 만척 한거야

 

설사 다쳐도 회사에서 치료비지원 그딴거 10원 한 푼 없는 회사였고 또 사원의 거의 절반이 외국사람 어디가서 하소연할데 없는 불체자 또는 여기 아니면 갈 데가 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 딱 두 분류였어

 

일이 졸 힘들어도 이 시키가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가 입사한지 2주 정도 됐나? 주간 야간 풀 근무 뛰고 집에 돌아와서 완전히 퍼진거야

 

몸이 땀으로 범벅인데도 씻을 기운도 없어서 신발도 겨우 벗고 누웠데 근데 피곤해서인지 몰라도 이놈이 태어나서 생전 처음 가위에 눌린거야

 

몸은 움직일 수가 없고 눈알만 겨우 굴릴 수 있었는데 느닷없이 화장실 문고리 돌리는 소리 그게 들리더니 끼이익 소리 내면서 화장실 문이 열리더라는 거야

 

눈이 감기지도 않으니 자연히 화장실 문이 열리는 거 주시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데 그 때가 밤인지 새벽인지 왜 그 어두울 때 눈 뜨면 눈이 바로 어둠에 적응하질 못해서 한 치 앞도 안 보이잖아?

 

근데 시야가 어둠에 슬슬 적응했을 때인가? 보기 싫어도 계속 보고 있으려니 화장실 안에 무슨 형체가 꾸물꾸물거리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더래

 

그대로 계속 보고 있다가 날이 좀 밝아서야 가위에서 깬거야

 

그 때 눈치챘어야 하는데 승철이가 말하길 자기가 문 단속 잘하는 습관이 배어있어서 청소할 때나 그럴 때 빼고 문을 다 닫아놓는 편인데

 

분명 자기가 쓰러져서 잘 때쯤엔 화장실 문이 닫혀있었는데 가위눌릴 때 본 것처럼 화장실 문이 절반 약간 넘게 열려있었던 거야

 

화장실엔 어떤 흔적도 없고

 

그 땐 승철이가 뭐 내가 착각했나보지 라고 생각했나봐

 

근데 그 날을 기점으로 계속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거야 사흘에 한 번 이틀에 한 번 한 동안 안 눌리다가 잊을만하면 또다시 한 번 눌리고

 

가위 내용은 비슷비슷했데 처음처럼 화장실 문이 열리고 그 안에 뭔가가 보이는 것도 있고 웬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도 있었고 승철이 말론 그 화장실까지야 어떻게든 참겠는데 울음소리는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하더라고

 

일이 정말 많이 힘든 것도 있고 가위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 잔것도 있고 해서 그런지 몸이 이리 삐끗 저리 삐끗 많이 안좋아지더래

 

내가 심심해서 그 놈 자취방까지 놀러갔다가 안 그래도 마른 놈이 더 마른 것처럼 보이고 한 눈에 보기에도 피곤에 쩔어있어서 그 새낄 붙잡고 설득했어

 

미친X아 니 몸뚱아릴 보라고 의사가 아니라도 너 보면 지금 당장 쓰러져 뒈질 ** 같다고 졸 욕하면서 그만두라고 했지

싫고 그리고 안된다네 왜냐고 물었더니 자긴 돌아갈 집이 없다고 하는거야

 

쉬파...알고보니 말야

 

이야기 들어보니까 집에서 그년(새엄마)랑 시비 붙어서 졸 싸우다 못해 그년 머리채를 잡은거야 머리채 잡고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됐을진 말 안해도 알겠지?

 

그 년은 아빠 오니까 아빠한테 뻥튀기 해서 다 일러바쳤고 애비라는 건달 X끼는 꼴에 지 마누라라고 마누라 편이나 들고 앉았고

 

그 이후로 말 그대로 뛰쳐나온거지

 

그 때쯤 슬슬 승철이도 이 집 뭔가 이상하다. 라는 걸 느끼긴 했는데 돈도 아직 제대로 안 모였고 회사는 기숙사같은 거 만들 생각도 없고 하니 어디 갈데가없었던 거야 집이야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고...

 

승철이가 신검에서 공익 나왔는데 자기 이야기로는 방위산업체? 그걸로 알아보고 있었나봐 일단 이 회사는 오래 다닐 게 아니라 다른 자취방 구하고 여유 좀 있을때까지만 버텨보자 이런 생각이였지

 

그렇게 버티다 버티다 너무 힘들었는지 회사에 한 일주일 정도만 쉬겠다고 하고 허락받은 다음에 쉬다가 평소에 집청소를 안했으니 오늘 함 청소 좀 하자 하고 팔 걷어붙이고 청소 시작을 한 거야

 

그러다가 화장실 근처 장판 밑을 청소하다가 우연찮게 보고 깜짝 놀란 거야 그 일반 싸구려 노란 장판 있잖아?

 

그 밑에 무슨 검은 자국이 동그랗게 있었던 거지 그것도 의외로 넓게...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게 피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데

 

피가 맞다는 확신이 드니까 그 때서야 '아 이 집이 좀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뭔일이 있었던 X같은 집이구나' 가만 생각해보니까 집주인 영감탱이나 그 중개업소 아저씨의 행동도 뭔가 이상했다는 것도 떠오른거고 그리고 핏자국으로 추정되는 걸 발견한 그 날 최악의 가위를 경험을 한거야

 

그 첫번째 가위처럼 화장실 문이 끼익 열린 건 비슷했는데 그 날은 뭔가 꾸물거리는 게 그나마 보이기 시작한거야

 

화장실 문을 열면 바로 변기가 보이는데 변기를 끌어안다시피 하는 여자가 보인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변기를 끌어안던 여자가 뒤 돌아보더니 입 벌리고 뭐라뭐라 하면서 왜 있잖아 그 일본영화 링 보면 사다코가 TV에서 기어나오는 것처럼 천천히 자기 쪽으로 기어오더래 눈은 흰자만 보이고 입에는 피거품 무는 채로 말야

 

 


본능적으로 '저 **뇬이 나 잡으면 난 그날 뒤진다!! 바로 이승 하직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막 몸을 움직이려고 애썼데 그 때 울고 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님한테 기도하고 부처님한테 기도하고 알라신에게 기도하고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겨우겨우 가위에서 풀렸는데 그 여자가 마지막에 자기 얼굴을 할퀴려는 것처럼 손자국을 남기더래 그걸 마지막으로 가위에서 깬거야

 

깨고 나니까 뭐 가끔 공포영화나 공포영상물에서 악몽 꾸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되는 모습이 나오잖아? 자기 모습이 딱 그렇더래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불 켜고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거울 보고 비명을 질렀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왜냐면 자기 얼굴 오른쪽 뺨에 그 여자가 남겼던 자국이 빨갛게 남아있었던 거야

 

그 이후로 새벽같이 도망치듯이 집을 나오고 잠시 근처 피방에서 진정 좀 하고 낮이 될때까지 있었데 그 여자가 쫓아오는 거 같아서 너무 불안했었데

 

그리고 제 정신이 좀 드니까 아무래도 저 집을 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야 바로 형사마냥 탐문수사 들어갔어 예상밖으로 정보는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었어

 

여기까지 들었으면 역시나 라고 하겠지만 사람 죽은 집이 맞았어 그것도 좀 처참하게..,그 동네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거야

 

여기 저기서 토막적인 이야기만 듣다가 제일 자세한 이야기를 근처 공인중개사(집 소개해준데 말고)들을 수 있었는데

 

어떤 중국인 남녀가 같이 살았었데 그 집에 부부인지 애인관계인진 모르겠는데 남자쪽이 의처층 그런게 좀 있었던 거 같아 아니 좀이 아니라 심했던 듯해


맨날 그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끊기질 않아서 민원제기도 많이 들어가고 경찰들도 몇 번 출동하고 동네에서 제일 시끄러운 집으로 유명했데

 

어느날부터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지고 사람들이 며칠째 조용해지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문 열고 들어갔는데

 

여자가 칼로 여러군데 찔려서 화장실 변기 쪽에서 변기 붙잡고 변기에 머리 박고 죽어있었던 거야

 

그 방이 모두 피바다였데

 

그 중국인 남자는 나중에 잡혔다곤 하는데 그 이후는 모르겠고

 

근데 그 중국인 여자도 살려면 어떻게든 현관문쪽으로 기어갔어야지 왜 화장실 변기쪽에서 죽었는지는 의문이지

 

그리고 알고 봤더니 집에 기본적으로 있었던 한 칸짜리 냉장고랑 세탁기도 그 집주인 영감탱이가 지가 옵션으로 넣은 게 아니라


그 중국인 남녀가 들여왔었던 물.품.이.였.던.거.야

 

당장 폐기해도 모자랄 물건들을 갖다 돈 2~3만원 더 받아먹겠다고 영감탱이가 옵션이니 어쩌니 한거니 지옥에나 떨어질 영감탱이가

 

왜 몇 달 넘도록 승철이가 몰랐냐고?? 일이 바빠서 새벽같이 저녁 밤늦게 나가고 집이라기보단 잠만 자는 집이였다보니 주변 소문엔 둔감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모든 사실 알고 집주인 영감한테 당장 방 빼달라고 말했데 보증금 내놓으라고 영감탱이가 뭐가 문제가 있어서 나가냐고 되레 큰소리 치다가

 

승철이가 열 받아서 왜 사람 죽었는데 숨기셨냐고 왜 죽은 사람 물건 가지고 장사하시냐고 잡아먹을 기세로 뭐라 하니까 아차하고 찔린다는 표정으로 암말도 안하고 바로 보증금 빼주더래


그리고 나서 어떻게 아버지랑 연락 한 번 안하다가 통화를 했나봐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우리집에서 한 이틀동안 있으면서 해 준 이야기가 지금까지 말한 위 이야기야

 

그 후에 얼마 안 있어서 나 군대 갔잖아 백일 휴가 받고 나와서 연락하니까 없는 핸드폰 번호라고 하더라고?

 

걔 컴퓨터 잘 안해서 버디버디나 MSN 그런것도 거의 안하다시피했고 E메일이야 말할 것도 없고

 

승철이랑은 그대로 연락이 끊겼어

 

상병 때인가 정기 휴가 받아서 혹시나 하고 그 놈집에 찾아갔는데 이사한지가 좀 됐다네 어디로 갔는지는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승철이 아버지가 건달이였다고 이야기했었잖아?

 

그 동네에선 유명인사더라고 술처먹고 시비걸고 꼬장 부리는 걸로 동네에서도 미X개 + 개또X이 개차반 취급받은 모양이야

동네 반응이 그런 사람 없어졌으니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다 이런 반응만 듣고 뒤돌아서야 했어


이군은 그 말을 마치고 한숨을 쉬고 담배 연기를 뿜었다.

 

"근데 말야 며칠전에 수원역에서 승철일 봤다."

 

친구가 데리러 온다고 해서 수원역 역전앞에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기다리는 사람 보다가 어디 낯익은 뒤통수가 있는거야

 

그 때 승철아~ 하고 반가운 마음에 불렀어

 

승철이가 뒤돌아봤는데 깜짝 놀랐다.

 

완전 북한에서 막 탈북한 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삐쩍 말라있고 얼굴은 까맣게 타 있고 뭔 생고생을 했는지 몰라도 거의 40대는 되어보이더라 사람이...

 

욕 먹어도 할 말은 없는데 반가움은 잠깐이고 놀란 감정이 컸어 애새끼가 뭔 고생을 저리 쳐했길래 저렇게 됐나

 

근데 녀석이 자리 피하듯이 아마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도망치듯 사라지더라고

 

난 진짜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어 뭔 고생을 하고 살았길래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말하는 이군의 표정엔 친구를 잃었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쓸쓸함과 약간의 분노가 보였다.

 

어떻게든 주제는 다른 이야기로 돌려졌지만 이 날 그 자리가 파할 때까지 이군의 표정에선 약간의 씁쓸함이 가시지 않았다.

이군과 김군과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그를 회상했다.

 

친하진 않았던 친구지만 그의 인상이 희미하게나마 뇌리에 떠올랐다.

 

"만약 그가 제대로 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사람이였다면 그의 현재 모습은 어땠을 것인가?" 라는 생각이 집에 갈 때까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유감스러울 뿐이다. 부디 그의 인생이 앞으로라도 편안하길 바랄 뿐

 

 

 

 

 

 

 

 

 


------------------------------------------------------------------


집과 여자귀신....경험담

 

 

 

 

 

 

 

 

 

95년 당시 가족상황은 팔순 넘으신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작은형, 누나 이렇게 살고 있었고, 저는 9월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 생활 잘 하고 아버지는 초등학교 때 이미 뇌수술을 하셔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집에만 계셔서 어머니가 사실

 

상 집을 꾸려 나간지 꽤 되는 상황이었죠. 부모님 같은 큰형은 결혼해서 이미 3살 터울인 형제 둘을 키우고 있었고, 나머지 남

 

매는 미혼 상황이었구요.

 

제가 병장때 입니다. 제가 땅개 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포상이라는 것은 다 챙겨먹어서 상병이후로는 2~3개월에 한 번꼴로 휴

 

가를 자주 갔습니다. 이번 휴가 나왔을 때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집에 계시더군요. 지병인 고혈압이 도졌는지 약을 계속 잡

 

수시고 계셨습니다.

 

아무튼 포상 휴가를 2박3일로 짧게 나왔는데 그 나이에 어머님 편찮으신게 확연히 보이더군요. 어머니가 집에 계시니 그냥 좋

 

을 뿐이었습니다. 이미 어머니는 충분히 고생하셨기에 쉬는게 좋다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밖에 있었기 때문에,

 

군대 갈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집에 있는게 어린아이처럼 좋기만 했습니다.

 

어쨌건 잘 놀고 복귀하려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막내아들 휴가 나왔는 데 엄마가 아퍼서 아무것도 못해주네 미안하다 다음에 나오면 맛있는 거 해줄게”

 

“아니야 엄마 난 괜찮아. 조금만 있으면 전역하는데 뭘 신경 쓰고 그래. 괜찮아~”

 

그리고는 노느라고 정신 팔려서 복귀도 늦게 하는 바람에 집에 안부전화도 하지 못했습니다.

 

복귀하고 몇 일동안 집에 전화도 안하고 일상적인 군 생활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날도 별다른 일 없이 기상소리가 나고 말년 병장의 느긋함으로 천천히 일어나 앉으면서 안경을 쓰려는데 내 침구류를 개던

 

후임이 모포로 제 안경을 스쳤는데 그게 손에서 떨어지면서 박살이 나더군요.

 

어쩔 줄 몰라하는 후임을 보면서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괜찮아, 하하 아싸! 안경 때문에 외출 나가게 생겼네~”

 

좋아 했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까... 좋은 거죠.....하하

 

조금 있다 행보관님이 차에 타고 파주 시내가서 안경맞추고 뭐 어쩌구 하다가 저녁 전에 들어왔습니다.

 

소대장님이 부르더군요

 

“집에서 전화왔는데. 어머님이 편찮으신가 보더라”

 

바로 집으로 전화했습니다. 큰형이 받더군요 안심하라고 하면서 병원에 갔다가 오늘 바로 퇴원을 했다고 하더군요. 안심하라

 

고는 하지만 군에 전화 할 정도면 안좋으니까 전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퇴원을 하셨다니 안심하고 지냈습니다.

 

별일 없이 몇 일이 지나고 여느때와 같이 기상나팔소리에 일어나려는데 이번에도 후임 안경을 건드렸는데...높이가 60센티 되

 

려나? 1미터도 안되는 높이에서 돌로 된 바닥도 아닌 침상으로 떨어졌는데. 완전히 박살이 나더군요.

 

“아유 C8" 욕 먼저 했습니다. 이번엔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전과 다르게 화내는 나를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후임을 뒤로하고, 날카로울데로 날카로운 마음을 갖고 위태 위태 일상적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별 다를 것 없는 오전이 끝나고, 점심밥을 먹고 나서야 ‘아~ 기우였구나’ 그러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밥 먹고 분대원 인솔하면서 놀고 있는데. 소대장이 찾습니다.

 

“중대장님 방에 큰형님에게 전화가 와 있다. 어서 가봐”

 

그 소리 듣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병장계급이고 나발이고 울면서 중대장실로 뛰어 들어가 전화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고 지금 와야할 것 같다는 소리에 여차 저차 해서 병원으로 직행을 했습니다. 응급실에 어머니가 누워계

 

셨고, 몇 일 후에는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으니 집으로 모시라고 하더군요. 추석전날 집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남자 간호사 한

 

분이 산소호흡기를 빼시면서 20분도 채 못견디시고 돌아가실거라는 말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가까운 친척분들도 모두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추석전날 다른 집은 추석요리에 행복

 

이 가득한날 우리는 말 그대로 초상집이었던 거죠.

 

어머니가 간호사의 말과는 달리 한시간 두시간 견디시는 겁니다. 심지어 숨소리도 더 편하시더군요. ‘좋아지려나? 의사들 다

 

돌파리 아니야?’

 

그렇게 하루 동안 긴장된 생활하면서 거실에 있는 오디오에서는 평소 어머니가 절에서 가지고 온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천수

 

경’ 같은 목탁소리와 알 수 없는 스님의 말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추석날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어머님의 상태가 이

 

상합니다.

 

동시에 팔순 넘으신 할머니가 “아유 집에 왜 이렇게 물이 많이 들어와 이거 어떻게 해” 그러면서 바지 밑단을 걷어붙이십니

 

다. 마치 홍수에 바짓가랑이 젖을까봐 걷어 올리듯이 하시면서요. 우리는 패닉상태로 변하고 큰형은 한아름에 들어오는 말르

 

신 할머니을 끌어안고 목놓아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팔순 노인에게는 큰 충격이라는것을 말 하지 않아도 온식구들이 이해 한

 

거죠.

 

집안은 다시 울음 바다로 변하고 오직 들리는 소리는 울울소리, 스님의 목소리와 목탁소리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오전11시 59

 

분이 지나고 12시가 될 쯤 작은형과 저는 이상한것을 느꼈습니다. 오디오 소리가 간간히 늘어지듯이 그러면서 목탁소리가 아

 

닌 기분 나쁘게 ‘으히히히히히’ 하고 웃는 여자 웃음소리 같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했지만 그 상황에서 그건 큰

 

일이 아니죠. 그러고 나서 가족 앞에서 정확히 추석날 12시 5분에 돌아가셨습니다. 오디오는 다시 목탁소리를 내고 있었구요.

 

그렇게 어머니를 안방 병풍뒤에 모셔두고 이틀째 되는 날 저녁에는 식구들도 지친것인지 체념인지 안정감을 찾더군요. 저를

 

잘 따르는 3살짜리 조카를 무릎에 앉히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조카이름을 편의상 ‘철이’라고 하겠습니다.

 

“철아 할머니가 저기 병풍뒤에 계시는거야”

 

“할머니가 저기?”

 

“응, 저기에 할머니가 누워계셔”

 

그러고 장난삼아 제가 물어봅니다.

 

“철아 여기 아빠, 큰삼촌, 작은 삼촌 빼고 누구 있어?”

 

손가락으로 병풍 뒤 양 위쪽 구석을 가르치며 “저기 하고 저기에 누구 있어”

 

“........”

 

“철아 거긴 아무것도 없는데..”

 

“저기 있는데”

 

“..........;;;.....”

 

“철이는 누가 보여 보이면 가봐~”

 

철이가 ‘할머니~’하면서 달려가는데 병풍뒤가 아닌 병풍 옆, 벽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놀란 나는 후다닥 달려가서 붙잡았습니

 

다.

 

의외의 반응에 그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제 무릎에 다시 앉히고 물어봤습니다

 

“철아 왜 그쪽으로 뛰어갔어?”

 

“할머니랑 아저씨랑 둘이서 저쪽으로 갔어”

 

“그럼 철이는 할머니가 저리로 가서 할머니를 따라간거야?”

 

“응”

 

철이가 가리킨 곳은 병풍 옆 벽쪽입니다. 저는 큰형한테 애한테 그러지 말라고 혼나고 있는 동안 할머니께서는 잠잠해 지셨는

 

지 집안으로 물 들어온다는 말씀은 안하시더군요.

 

그렇게 한달간의 긴 휴가를 받고 집에서 딩굴거리면서 반 사회인이 다 된 상태로 군에서도 탱자탱자 놀면서 전역을 했습니다.

 

집에 와 보니 할머니가 역시나 치매기가 오셨더군요.

 

요강을 할머니 방에 놓아드렸습니다. 연세 드신분들에겐 요강이 아직도 큰 힘이 됩니다.

 

그 요강에 오줌을 눈이 침침하다며 눈에 바르시기도 하고, 농 위에 나비가 있다고 하시면서 이리내려오라 그러시고, 한밤에

 

는 애들 둘이 뛰어다녀서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하시고, 허공에 사탕 두 개를 주면서 먹으라고 애들이 왜 안먹는다고, 그러고

 

애들이 뛰어다니며 노는게 귀엽다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웃기도 하고 그러시더군요.

 

저희 형제들은 그냥 웃었지요.

 

시간이 지나 49제가 끝나고 피곤했는지 다들 피곤해해서 낮잠을 1시간 정도 자는데. 큰형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집으로 간다

 

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들 잠 덜 깬 상태에서 배웅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형이 말해줬는데 낮잠 잘 때, 어머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고생했다고 큰형한테 했답니다. 그게 처음이자 마

 

지막 꿈입니다.

 

그 후,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수발하는 생활을 몇 년 하고, 89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고 몇 년 후, 작은형도 머리에 혹

 

이 생겨서 뇌수술을 하게 되고, 동시에 상태가 좀 이상해 졌습니다. 아버지도 갑자기 치매에 걸리셔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셨

 

구요.

 

그렇게 집에는 나와 누나만 지내게 되고,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고, 작은형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못하고 사업에 실패하여

 

쫒기는 되었고, 큰형 마져 사업에 망하고 70년대에나 있을만한 노원구 판자촌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형제들이 모인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작은형이 먼저 입을 열더군요.

 

“내가 지금도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창가를 봤는데 여자랑 눈 마주쳤어. 젊은 여자인데 그게 꿈

 

에서 본건지 진짜로 본건지 헷갈려”(우리집은 3층입니다. 창가에 사람이 있을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자 큰형이 예전에 할머니가 멀쩡할 때, 이상한꿈을 꾸고나서 집에 우환도 많고 해서 어머니가 점집에 간적이 있다면서 형

 

이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할머니 꿈에 아버지랑 어머니랑 상가집 갔다가 집에 오는데, 아버지 등에 어떤 여자를 엎고 집안으로 들어왔다고 하

 

네, 그래서 엄마가 점집에 물어보니까 상가집에서 묻어온 귀신이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어머니가 불교신자이긴 했지만 크게

 

신경안쓰셨던거 같어.”

 

잠시의 침묵을 깨고 작은형이 말을 꺼냅니다.

 

“나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 테이프에서 이상한 소리 들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무슨 소리 들었는데 형?”

 

“목탁소리 줄어들면서 이상한 여자 웃음소리 비슷한 것 들었는데...그게 테이프가 늘어진것 처럼 들리더라고 나중에 되돌려

 

서 들어봤는데 멀쩡했어.”

 

저와 똑같은걸 작은형도 들은겁니다.

 

저희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작은형은 쫒기는 생활이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여전히 머리에 수술한것 때문인지 예전같은 정상적인 생활은 못하고, 누나는

 

시집가서 잘살고, 큰형도 재기에 성공하고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는 그런 생활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저도 결혼하게 되었지만 돈도 없고 집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 집에 인테리어만 다시하고 제가 살게 됐습니다. 오래된 건물

 

이라 베란다쪽 문이 틀어져서 잘 닫히질 않았는데, 베란다 쪽이고 사람이 오고갈 일이 없어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와이프와는 결혼전에도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에, 혼수 준비를 한다는 핑계로 결혼 3개월 전부터 같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

 

니다. 동거를 시작하기 전부터 와이프의 잠버릇을 잘 알죠.

 

와이프가 간단한 짐을 가져오고 우리집에서 자는 첫날입니다.

 

덥다고 거실에서 둘이 퍼질러 자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꺄~”

 

와이프의 비명소리에 놀라 허둥지동 불을 켜고 여친을 봤습니다.

 

‘엉엉엉’ 울면서 메달리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꿈에 거실 바깥 창가에서 여자가 자기를 노려봤다는 군요. 무서워서 고개를 거실에서 베란다 쪽으로 돌렸는데 그 여자가 베란

 

다에서 천천히 문을 열면서 거실로 들어오더랍니다.

 

난 그 전에 여자귀신에 대해서 말한적도 없고 말할 이유도 없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잊고 있었습니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한바탕 일을 치루고, 몇 일 후에 와이프에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잠만 자면 새벽이고 낮이고 괴로워하는 신음소리를 뺏으면서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으으응...으으...아~아~악!!”

 

처음에는 본인이 그 소리에 놀라면서 깨더군요.

 

“괜찮아?”

 

“어 괜찮아. 내가 왜 이러지”

 

그러고는 곧장 깊은잠에 듭니다. 무서운 꿈을 꾼것도 아닌데 괴로워 합니다. 기억도 하지 못하구요.

 

처음엔 본인이 예민하고, 낮선 곳에 잠을 자서 그런가 보다 하더군요.

 

그러나 점차 상태가 심각해 집니다.

 

“으으응....으으..악~ 악~ 악~”

 

이제는 비명소리가 노래방에서 최고 데시벨로 소리 지르는 수준인데도 본인이 모릅니다. 거짓말 좀더 보태서 그 정도면 동네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도 이상할것도 없을 수준입니다.

 

“야, 일어나봐, 일어나봐”

 

“왜? 왜 그래. 자고 있는데 왜 깨워. 짜증나게...”

 

“너는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본인이 어떻게 모를 수 있냐?”

 

“내가 그랬어? 몰라. 그냥 자”

 

본인이 이젠 모릅니다. 황당하더군요


 

매일 그러니 저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미치겠더군요.

 

웃긴건 친척 집이나, 처가댁, 심지어 외국 호텔에서 잘 때도 그런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 돈 들여서 인테리어한 그 집을 1년만에 나오고 전세로 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와이프는 본가에서 살 때와 같은 이상 현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집에 관련된 일은 그 집을 나오면서 거짓말처럼 없어졌습니다.

 

저는 집의 터 라는 것. 그리고 터줏대감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귀신이라는것을 믿습니다.


 

제 생각에는 작은형이 그렇게 된 건 아마도 귀신이 가장 만만한 누군가를 찾다가 가장 유순하고, 부드러웠던 형을 선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돌팔이가 아닌 제대로 된 퇴마사 같은 분이 우리집을 어떻게 해주시면 안될까’...그런 생각이요. 제

 

가 이런 얘기 꺼내면 큰형님은 화를 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꺼내진 않습니다.

 

 

 

 

 

 

 

 

------------------------------------------------------------------

 

복수

 

 

 

 

 

 

 

 

 

불과 몇일전 토요일날 격은 실화입니다.

 

회사 동생의 돌잔치가 있어 6월2일 토요일날 안양의 한 돌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좀 늦어서 돌잡이 할때 도착을 하였는데 사회자가 아이가 잡을수 있는 돈을 낼 사람을 찾고있길래

 

어차피 돌비도 제대로 못줬는데 돌잡이용 돈이나 내면서 생색이나 내자 하고 5만원을 내고와서 아이 돌잡이가

 

끝나갈때쯔음 아이의 방명록에 글이라도 적고 가야지 싶어서 방명록을 적으려는 순간

 

보통의 아이방명록은 누구누구야 잘크렴 잘자라렴 머 이런글들인데 양쪽 뺵뺵하게 한가득 장문의 편지를 적어논것이였습니다.

 

호기심이나서 처음부터 읽어내려가는데 순간 헉 소리가 나더군요.

 

너무길어서 간추려서 그 장문의 편지의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영희(아이가명)야 세상의 빛을본지 1년이 되는구나. 축하한다.

오늘은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행복한 날이겠구나.

난 너의 아빠되는사람의 고등학교때 친구란다. 너의 아빠는 날 한마리의 파리쯤으로 기억하고있겠지만

이 아저씨는 너의 아버지를 하나의 쓰래기로 기억하고있어. 그래도 친구란게 먼지 너의 돌잔치를 축하해주로 왔단다.

이 아저씨는 월래 오른손 잡이였으나 너의 아버지의 모진 괴롭힘으로 인해 오른손의 신경을 다쳐서 왼손잡이가 되었고

백옥같은 아저씨의 손에 울긋불긋한 화상자국도 너의 아버지의 작품이란다. 너는 꼭 너의 아버지의 그런점을 닮아서

화가가 되었스면 하는 아저씨의 바램이다.

(기타 고등학교때 아이의 아버지한테 당한이야기가 한 20줄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아저씨가 영희한테 바라는점이 있다면 영희도 아저씨처럼 인생의 패배자로 자랐으면 좋겠다.

영희야 생일 축하한다.

 

이런장문의 편지가 적혀있더라구요. 재가 말뚱말뚱이 이편지를 읽고 있으니까 아이사진을 보고 방명록을 쓰려던 사람들이

다 이 내용의 편지를 읽고 아이 아빠되는사람을 보고 수근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곤 아이엄마 되는사람의 부모님이

그편지를 보더니 황급히 치워버리시더군요.

 

그아이아빠 즉 직장동생은 돌잔치 이후로 회사내에서 소문이 굉장히 안좋아졌습니다. 뉴스에서 대구왕따피해학생 자살

머이런거 한창나올때 저동생은 저런넘들은 다죽여야해 하면서 직장내에서 유난히 성토를 하던애였는데 진즉은 자신이

그런부류출신인것이였죠.

 

결국 6월18일자로 퇴사를 하였고 퇴사전에 물어본바로는 그 편지를 쓴넘이 누군지도 모르고(너무많아 기억이안난듯)

그 편지쓴넘은 괴롭힘에 대한복수심때문에 10년이나 뒤를 캤다는군요(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연락을 다끈고 지냈다고함

대구출신). 더욱이 그 장문의 편지(글씨체가 급하게 쓴흔적이 전혀없습니다. 명필)를 쓴사람을 본사람도 없다는군요.

 

학창시절의 괴롭힘 성인이 되어 자신한테 부메랑이 되어서 가슴에 꽃혔군요. 당사자한테 복수를 하는것보다 그주변인과

당사자의 가족 그리고 아이에게 저주를 퍼부음으로서 복수를 한듯 합니다.

 

그 편지를 보고 계속 생각해보니 얼마나 섬뜻한지. 기억을 되집어서 내가 학창시절에 누구를 괴롭혔나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되더군요.

 

저만 썸뜩할수도있지만 너무 큰 충격이라..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

 

길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1]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형의 경험담을 글로 옮긴 이야기입니다.(당사자인 형의 허락은 받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 단합대회 끝나고 한 잔 하면서 들은 이야기 -_-;;(역시 무서운 이야기는 술자리에서 나오는 법??)

 

 보기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글의 서술 형식은 그 형이 이야기를 들려준 것 그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내 기억에 정확히는 나보다 더 당사자이실 우리 부모님께서도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는 일이다.

 

그 때가 우리 80년대 초반태생 지금 현재 늙다리 아저씨들 한창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시절이네

 

내가 중딩 때 일이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때 우리나라에 뭔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 없겠지?

 

글치 너 빠르네 그 때 IMF 왔다 아이가

 

 

  
 

 

 

맨날 뉴스만 틀면 어디 기업 망했네 어디 구조조정 들어가네 코스피 지수 보면 그냥 곤두박질 치고 있고 울 나라 기업이 어디에 팔렸네 저기에 팔렸네 하면서 헐값으로 팔려나가던 시기 아니냐?

 

그 때 울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도 직격탄 제대로 맞았지

 

아버지가 청춘을 다 바친 회사였는데 설비 한 두대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회사랑 발전을 함께 했는데 그 회사가 몇 번을 망할 뻔했다.

 

비슷한 업종 중에서 고만고만한 회사들은 그 때 다 망했어 아버지 회사 바로 옆 회사도 사장이 도망가고 거기 사원들은 밀린 급여 한 푼도 못 받아서 난리나버리고

 

그 때부터 우리집에서 TV를 거의 안틀었다. IMF 전만 해도 집에 오시면 항상 TV부터 틀어서 뉴스부터 보시던 분이 우리 아버지셨는데 신문도 계속 보다가 그 때부터 끊었지 그도 그럴게 TV나 신문이나 막말로 자고 일어나면 부도라는 소식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시던 상황에 얼마나 우울하셨겠냐?

 

그래도 우리집은 나았지 급여가 대폭 깎였어도 그나마 그거라도 받았으니 그게 어디냐?

 

회사 망해서 밀린 급여도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 주변에 널려있었는데

 

그리고 그 해 겨울부터였지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 때 10년 넘게 살 때였는데 그 전까지는 이렇다 할 이상 한 번 문제 한 번 생기지 않은 집이였거든 흉가거나 그런 게 아니였다.

 

일단 첫 번째 사건

 

우리집 가족 다 죽을 뻔한 사건

 

우리 가족이 아버지랑 내랑 내 여동생......뭐 소개?? 3년전에 결혼했어 임마 지금 내 조카가 돌 막 지났다.

(이런 젠장 ㅠㅠ 이놈의 30년 솔로인생)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출근하시는 아버지랑 내랑 내 동생 도시락 싸시려고 일어나셨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그 날따라 심하게 어지러우셨다고 하시더라 속은 뒤집힐 것만 같고

 

오늘따라 몸이 왜 이런데? 하고 어떻게든 주방으로 향해서 가스불 켜려고 한 순간에

 

와 그 때 내 여동생 덕분에 살았지 그 때 동생이 일어나서 소리친 거야 "엄마!! 가스 새는 거 아냐?!" 라고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내랑 아버지랑 깜짝 놀라서 잠 다 깼지

 

정신 들자마자 방에서 마루로 나오니까 집안에 가스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 아버지가 얼른 사태 파악하시고 집에 문이란 문은 싹 다 열고 집안에 가스 빼내셨지

 

근데 왜 우리 어머니는 몰랐냐고? 축농증이 있으셔서 후각이 다른사람보다 좀 떨어지셔 지금이야 수술 받고 많이 괜찮아지셨지만

 

그리고 가스 밸브 확인해보니까 가스 밸브가 I자로 열려있고 덤으로 그 가스 호스있잖아?

 

그게 끄트리머리가 약간 찢어져 있었어 거기서 가스가 새고 있었던 거야

 

그 때 어머니가 깜짝 놀라셔서 어제 저녁에 확인하고 잘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냐고 깜짝 놀라셨지 어머니가 자기전에 이런 거 꼭 확인하고 주무시거든

 

 

지금이야 엔간한 집에 가스 경보기 설치 된 집 많은데 그 때야 그런 게 어딨었겠냐?

 

날씨가 추우니까 문을 다 닫아놓았을 겨울철이였고...내 동생이 몇 초만 늦게 일어났다면 뭔일이 일어났을지 참

 

근데 제일 큰 문제는 지금이야 회상하면서 말하는 거지만

 

그게 집안에 시작된 이상한 일의 시작이였다는 거

 

 

두 번째 사건

 

 

그 집에 가스 누출됐던 사건 뒤에 얼마 안 돼서 일어났는데 일단 경험자는 울 아버지 한창 쓰러질려고 하는 회사 세워보려고 회사에서 며칠 숙식하시다가 새벽에 들어오셨어

 

씻을 기운도 없으셔서 마루에 있는 쇼파에 대충 누우셨다고 해

 

당시 살던 우리집 구조 대충 설명하자면 일단 마루에서 베란다가 보이고 안방에서 불을 켜거나 끄면 베란다에 비치기 때문에 마루에서 그걸 볼 수 있었어 다른 거야 뭐 평범하고

 

피곤하셔서 눈이 스르르 감기려는 그 때 안방에서 불이 갑자기 켜지더니 한 2~3초 지나니까 다시 꺼지고 또 다시 켜지더니 다시 꺼지고 이런 게 몇 번 반복이 되더래

 

한 두 번이라면 모를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짜증이 심하게 나셨다고 해 일어나서 뭐라 할 기운은 없고 속으로 “아니 저 여편네가 미쳤나? 왜 이 새벽에 불을 껐다 켰다 한데??” 하고 그냥 고개 돌리고 주무셨데

 

오랜만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신 아버지가 깨어나고 나시자마자 깨달은 건

 

그 때 겨울방학 시즌이 막 시작된 때라 어머니랑 내랑 내 여동생이랑 며칠 친척집에 내려갔었어

 

그러니까 집에는 아버지 혼자 계셨다는 거지

 

그리고 그걸 깨달으신 아버지가 안방에 들어가셨는데 안 방 불은 제대로 꺼진 상태였고 안방은 어머니가 나가시기 전에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가셔서 누가 들어온 흔적 따윈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

 

 

세 번째 사건

   


 

단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회사 잠시 문 닫는 날에 우리 아버지 돌아가실 뻔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다 못해서 잠시 문을 닫았거든

 

아버지께서 회사 거의 창립 때부터 같이 하신 분이라 지위가 있으시니까 설비 세워놓은 다 제대로 세워놨나 덮개는 잘 덮어놨나 점검 다 하시고 마지막에 창고 점검하실 때 생긴 일이다.

 

자재창고에 그 플라스틱 파레트 있잖아? 그게 쌓여있었는데 유독 어느 한 줄이 파레트가 유독 1자로 길게 서 있어서 저거 무너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같이 점검하던 동료 분이 먼저 나가시고 아버지도 한 번 돌아보시고 뒤돌아서서 천천히 나가시는데 뒤에서 뭔 소리가 들린다 싶어서 뒤돌아보시니까

 

아까 유난히 길게 쌓여있어서 위험하겠다 라고 생각한 그 파레트 쌓아놓은 게 앞으로 그러니까 정확히 아버지 쪽으로 무너지고 있었데

 

아버지께서 나중에 회상하면서 말씀하시길

 

“난 뒈졌다.”

 

라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드셨다고

 

참고로 나무 파레트라면 몰라도 플라스틱 파레트 하나하나가 무게가 꽤 나간다는 거 알지? 근데 그게 하나도 아니고 수십개가 쌓인 게 무너져서 자기한테 쏟아진다고 생각해봐라

 

앞 뒤 생각하실 것도 없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달리셨데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죽기 아니면 살기다 식으로 야구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풀 슬라이딩 하셨고 파렛트 무너지는 소리가 바로 귀를 때리더래

 

사람들 다 깜짝 놀라서 뭔 일인가 하고 뛰어오고 한 바탕 난리도 아니였다고

 

일어나려고 하시는데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셨데 결국 119 불러서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갈비뼈 두 군데에 금이 가셨다나?? 팔이랑 무릎 다 까지시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으니 됐지 뭐” 하고 웃으셨다 울 아버지 ㅋㅋ

 

그리고 병원에서 과로 증상까지 나오셔서 기타 복합적으로 전치 4주 나오셨나? 다행히 병원비도 회사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회사 사장이 내줘서 병원에서 거의 한 달 푹 쉬셨지

 

 

 

네 번째 사건

 

네 번째 생긴 일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뭐였을 거 같아?

 

“귀신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는 못 보고 울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보신 사건

 

아버지 퇴원하신 지 며칠 안되신 날에

 

그 해 뭔 놈의 눈이 그리 많이 오던지 그 날도 밖에 함박눈 쏟아지던 게 기억난다.

 

나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눈만 오면 그렇게 좋았는데 군대에서 눈 치우던 생각만 하면...지금도 그걸 떠올리면 욕부터 나온다.

 

그 때 오랜만에 가족끼리 앉아서 TV 채널 이리저리 돌리면서 보고 있었지 근데 TV부터 먼저 나갔다 싶더니 어? 하는 순간에 불이 나가더라

 

그 때 난 바로 일어나서 내 방에 손전등 있는 거 찾으러 갔었거든

 

뒤에서 어머니가 안 방 서랍장에 초가 있었나 하고 일어나셨어

 

그 일이 내가 내 방에서 손전등이 어딨었나 하고 뒤지는 순간에 일어났어

 

다행히 서랍장에서 초랑 촛대 찾아서 뒤돌아서려 하시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아마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더래

 

아버지는 손가락이 두꺼우셔서 아버지는 아니고 아마 딸이라고(여동생) 생각하셔서 ㅇㅇ아 왜? 하고 뒤돌아서니까 아무도 없었다는 거야

 

분명히 누군가가 등을 손가락으로 찌른 감촉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내가 착각했겠지 뭐 하고 아버지 라이터 찾아서 촛대에 불 붙여서 마루로 나오셨는데 바로 그 순간 아버지가 뭔가 보신 거지

 

 

어머니가 촛대 드신 상태에서 마루에 천천히 걸어오시는데 촛불에 비쳐서 어머니 얼굴이 보이는데 어머니 뒤로 뭔가가 서 있었데

 

 

 

 

 

 

 

아마 하얀 소복으로 추정되는 옷에 머리카락은 굉장히 길어서 얼굴 다 가리고 있었고 어깨 축 내린채로 서 있었다고 동생은 죽어도 아니였지 내 동생 머리가 단발머리였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키부터가 달랐고

 

아버지가 이러시더라 공포영화 보면 귀신 나오면 비명 지르고 난리 나지 않냐고?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흡 하는 비명 소리가 목구멍 밖으로 안 나오고 막히시더래

 

‘아 ** 저게 분명 귀신이구나!!’ 하는 순간에 집안에 불이 들어왔어 그와 동시에 그 여자 모습도 사라져버렸고

 

아버지의 귀신 목격 사건 뒤에 안 거지만 주변 집 중에서 정전이 된 집이 우리집 뿐이였어

 

그 이후에 변한 거라면 귀신은 무당이나 점쟁이쪽 인간들이 사람들 겁 줘서 돈 뜯어내려고 지어낸 존재다. 라고 생각하신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바뀌게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거?

 

무엇보다 직접 보셨으니 못 믿게 된 게 이상하지

 

회사는 회사대로 집은 집대로 안 좋은 일만 벌어지니까 집에 굿판이라도 벌어야 되나 하고 부모님이 진지하게 고민하셨을 때가 그 시기였다.

 

그리고 얼마 뒤에 아버지께서 기분 전환 하실 겸 고향친구들과 1년마다 한 번씩 하시는 모임 내려가시게 됐는데 의외로 거기서 원인이 밝혀지게 됐지

 

 

다음편에 계속...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85 실화 귀신자체를 부정하던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사건 이후로..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32 1
684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683 실화 나 귀신들릴 뻔한 썰 2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06 1
682 실화 저는 도깨비 꿈이 현실로..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90 1
681 실화 군대 선임이 들려준 실제 겪었던 실화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73 1
680 실화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_주정뱅이 아저씨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30 1
679 실화 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_내가 어릴때 겪었던 슬픈 이야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15 1
678 실화 새벽에 있었던 일 ㄷ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09 1
677 실화 화장실귀신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64 1
676 실화 저에게 일어난 실화 그녀 -1-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62 1
675 실화 자취시절 무서운이야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92 1
674 실화 누구나 봤을 귀신 이야기 ...2편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83 1
673 실화 귀신 보는 썰 1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14 1
672 실화 나는 귀신이 보이는 여시야. 내 경험담을 쓸게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36 1
671 실화 지하철에서 겪은..그리고 후기 2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897 1
670 실화 홍천에서 겪은 일 1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04 1
669 실화 어릴때 본 UFO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29 1
668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43.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38 1
667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5.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19 1
666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27.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8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