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집이 정말로 시골중에 시골이었어요.
산 위에 위에 있어서
당시 다니던 초등학교까지...
편도로 두시간 걸렸어요.
왕복 네 시간이었죠.
에??
헐;;
그래서 자주 있던 일이,근처의 어른들이 등하교 시간때 자주 자동차를 태워주셨어요.
그건 당시 우리들에게 당연한 일이었죠.
그리고 저에게는 두살 많은 형이 있었는데 같이 등하교 하면서 자주하던게 달리기 경주였어요.
어느날,형이 먼저 경주하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처음부터 이겨나갔고 중간에 형이 화장실에 가면서 압도적으로 ♥♥고 있었어요,
그렇게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자동차가 휙 지나가면서
보조석에 타고있던 제 형이 "바이바이~~"하고 휙 지나가는거에요.
전 당연히 졌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갔어요.
형이 얄미운 얼굴로 "예~~역전승리~~" 외치며 놀릴거라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막상 집에 도착하니 형이 안보였어요.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는데 저 멀리서 자동차 크랙션 소리가 빠앙~~들리더라구요.
전 놀라서 가만히 있는데
10분인가 15분쯤 있다가
엄마가 피투성이 된 형을 업고 왔어요.
엄마한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까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차가 밭 근처에 있던 가드레일을 부딪치고 굴러 떨어졌대요.
일단 응급차 불러서 병원에 가고 난리도 아니었죠.
나중에 형한테 직접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까
집에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옆에 멈추더니 부르더래요.
타라고.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모르는 아저씨이긴 했지만 인상이 좋아서 형은 아무 의심없이 탄거죠.
그리고 집에 거의 도착해서
아,여기가 제 집이에요.내려주세요...라고 하자
운전하던 아저씨가 갑자기 아무 말도 안하더니
액셀을 쎄게 밟아서 차가 굉음을 내며 앞으로 튕겨나갔대요.
다행히 굴러떨어진 장소에서 엄마가 가까이 계셨기에 구했던거구요.
그러니까 형이 저한테 웃으며 "바이바이~~"했던건
어쩌면 영원한 "바이바이~~"였을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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