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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비도오고 심심하니까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4.20 03:17조회 수 985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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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더니 밥이없음으로 음슴체

 


--------------------------------

나는 예민한 감각을 타고났음

 


가위도 잘 눌리고 꿈도 요란하게 잘 꾸고 뭐 그런..

 


원래 어렸을때는 잘 기억 안난다고함

 


하지만 그 날만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남

 


5살인가 6살인가 비가 주륵주륵 오는 날이였고

 


엄마는 옆에서 바느질을, 나는 곰인형과 놀고있었음

 


그러다 곰인형 눈에 단추가 똑 하고 떨어졌는데

 


나는 울었음 눈이 떨어졌으니까, "곰돌이 죽었어~~~~~~~~~"하면서

 


엄마가 달래주다가 "이따가 곰돌이 눈 붙여줄게 잠깐 놀고있어~"라고 하셨던것같음.

 


그 말에 뚝 그치고 다시 헤헤 거리면서 외눈박이 곰인형이랑 놀고있었음.

 


얼마나 지났을까? 내가 잠깐 잠들었었는지 누워있었고 이불이 덮여있었음.

 


누워있는 상태에서 눈을 뜨고 곰돌이랑 이따 또 놀아야지 하고 생각했었음.

 


그런데 어디서 삐---------------------------이 소리가 나면서

 


왜 주전자 물 끊으면 나는 소리있잖슴? 그 소리가 방문넘어 주방에서 들리는거임.

 


방문은 닫혀있었고 나는 엄마한테 엄마! 말하려고했는데

 


그 순간 말이 안나왔음.

 


온 몸이 무거웠고 누름돌로 내 몸을 누르고있는듯한 느낌이였음.

 


입은 힘겹게 벌려지는데 목소리는 나오지않았고 처음 겪는 느낌에 나는 당황했었음.

 


소위말하는 '가위'가 그때 처음으로 찾아왔었음.  내 기억상으로는..

 


당연히 발버둥치고 무서우니까 엄마부터 찾았음.

 


몸은 안움직이고 목소리도 안나오는데 눈은 자꾸 옆으로 돌아가는거임.

 


분명히 우리집인데. 집인데 낯설게 느껴지는 느낌 아시는분? 그걸 느낌.

 


그냥 엄마만 생각하며 눈이 돌아가길래 눈을 돌려 엄마를 찾았음.

 


바느질하고있던 우리엄마. 너무나 평온하게 바느질을 하고있었음.

 


엄마한테 날 보라며 붕어마냥 뻐끔거리는데 엄청나게 느린속도로 뻐끔거리고있다는걸 깨닳음.

 


분명히 나는 머리속으로 엄마를 빠르게 외치는데 내 입은 슬로우모션마냥 움직이고있었음.

 


엄마가 바느질을 하고있었는데 내가 엄마를 수십번 머리속으로 외치자 바느질을 뚝 멈췄음.

 


그리고 숙이고있던 고개를 들어서 날 보는데 이상했음.

 


뭐랄까.. 내가 그냥 곤히 자고있다는걸로 보이는 느낌?

 


아 맞다 보통 엄마가 아이를 보면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미소짓는다고 들었음

 


우리엄마도 날 보며 웃고있었음.

 


그래 웃고있었음. 날 봤다는 생각에 나도 조금 안심했었음.. 거기까지 좋았는데..

 


바느질하면서 옆에있던 쪽가위를 들더니 입 안에 넣고 찢는거임.....

 


입술 양옆을 찢어서 입찢어진 여자마냥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데 계속 찢고있었음...

 


놀란 마음에 나는 다시 엄마를 외쳤고 여전히 내 몸은 움직이지를 못했음.

 


하지말라고 외치면서 눈에 눈물까지 고이는게 느껴졌음.

 


그러다 엄마가 입을 찢는걸 멈추더니 그 상태로 날 계속 보고있었음.

 


찢어진채로 웃고있던 모습이 생생함.

 


눈을 돌리고싶은데 왜 안돌아가는지 감기지도 않고 미칠지경이였음.

 


주전자소리는 계속 크게 들리고있고 그 소리외엔 아무것도 들리지않는 침묵속에서.

 


나와 엄마는 눈이 마주친채로 시간이 몇분지났을까 나한테는 억겁의 시간같았음..

 


그러다 엄마가 갑자기 몸을 움찔 하더니 몸 전체를 푹 숙였음..

 


피는 줄줄 흘러서 바닥에 고이는게 보였고

 


나는 그래도 눈이 안마주쳐서 다행이다ㅡ 생각하는 그 때

 


엄마가 기어서 나에게 오고있었음

 


분명 느리게 움직였던것같은데 어느순간 쿵!!쿵!!쿵!! 소리를 내면서

 


나는 누워있었고 위에서 엄마가 날 쳐다보고있게끔 와있었음.

 


그때부터 나는 아무 생각도 못했던것같음.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그리고 엄마가 말을 했음.

 


"너 때문이야"라고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

 


그러니까

 


니 몸을 줘 니 몸을 줘 니 몸을 줘 니 몸을 줘 니 몸을 줘..

 


라고 계속 반복했음.

 


저 두 말을 계속 아마 수백번을 되풀이했을거임.

 


살려주세요? 싫어요? 이런말도 생각할것없이

 


그냥 겁에 질린채로 히끅히끅 하면서 숨이 넘어가려고했던 나였음.

 


숨도 안 쉬어지고 진짜 죽겠구나 눈앞이 깜깜해지던 순간에

 


누가 나를 때렸고 "팡!" 하는 소리가 들렸음

 


그 상태로 눈이 다시 떠지자마자 보인건

 


울면서 내 이름을 소리지르던 우리 엄마였음.

 


이상한게 아닌 진짜 우리엄마.

 


우리엄마다라는 생각하자마자 나는 다시 기절했던것같음.

 


내 기억은 여기까지임.

 


그리고 후에 엄마가 해준 말.

 


내가 곰인형이랑 놀다가 지쳤는지 배를 내놓고 자길래 이불을 덮어줬다고함.

 


그리고 곰인형 눈을 붙여주려고 찾았는데 안보이더라는거임.

 


곰인형은 내 몸보다 컸었고 눈도 동그란 검정색이였음. 아직도 기억함.

 


눈도 크니 찾으면 나올라고 생각하셨다고 함.

 


찾던도중 보리차를 끓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을 올려놓고

 


마저 찾는데 이불을 다 들추고 해봐도 보이지가 않았던거임

 


그래서 애가 놀다 버렸다 싶어서 쓰레기통을 보고있었다고 함.

 


물이 끓는 소리가 나고 부엌으로 가려고 몸을 돌렸는데

 


엄마!!!!!!!!!!!!!!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는거임.

 


참고로 우리엄마는 어렸을적 청각 한쪽을 상실하셔서 잘 안들리심.

 


근데 그때만큼은 너무 또렷했다고 함.

 


그래서 내 쪽을보는데 내가 죽어가고 있었다고함.

 


숨을 못쉬어서 컥컥되면서 눈이 돌아가고있었다고..

 


너무 놀래서 엎어서 등을 마구 때리셨다고 하셨음

 


그래도 애가 숨을 안쉬고 침도 계속 흘리고 이상하더라는거임

 


됐고 내 새끼가 죽어가니까 빨리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내 등을 때렸다고 하심

 


그때는.. 인터넷도 없고 응급조치나 이런걸 모르던 시절이라

 


숨을 못쉬니 그냥 계속 등을 때렸다고 하심

 


얼마나 때렸는지 등에 멍자국이 생겨 아빠가 놀랬다고함ㅋㅋ..

 


때리다가 어느 순간에 내가 풱 하고 뭘 내뱉었는데

 


침 범벅된 곰인형 눈이였음

 


애가 그걸 입에 넣고 놀다가 잠든건지 어쩐건지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인형눈이 나오는 순간 내가 눈을 떴고 엄마보자마자 다시 기절했다고 함

 


물론 응급실 가서 검진했는데 다행히 아무이상없었다는 ㅎㅎ..

 


참, 물은 계속 끓어서 삐 소리가 나니 옆집사람이 이상하다 생각해서 문을 두드린거임

 


그러다 내가 살아나고 엄마가 울면서 옆집사람한테 119좀 불러달라고 사정을했다고함

 


(그때는 서울 주택가였고 방음이 안되니 다 들리던 시절..ㅎㅎ)

 


내가 기절하고 다시 깨어났을때 엄마를 좀 무서워했음.. 아무래도 본게있으니..

 


우리 엄마 맞는지 쿡쿡 찔러보고 그랬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내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던건지 아니면 뭘들었는지 날 보지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었을까 라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함.

 


그리고 다시는 내 옆에 뭐이상한거 없는지 꼭 확인하고 놀게했다고 해요.

 


----------------------------

음.. 마무리 너무 어려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애들이 입에 뭘 넣는 습관이 많다보니 확실히 위험한것같긴해요.

 


저도 무슨생각으로 입에 넣은건지 모르겠지만..

 


과자마냥 또록또록 씹었던것같습니다 아마도..ㅋㅋ

 


나한테는 참 긴 시간이였는데

 


엄마한테도 물론 길었었겠죠

 


가끔 엄마가 아니였던 그것이 나오는 악몽을 꾸면

 


땀이 뻘뻘..

 


잊을만하면 잊지말라고 나오시는데 ㅎㅎ.. 죽을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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