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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15층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4.20 03:21조회 수 110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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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고를 다니던 시절 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았었습니다.

 

 

그때당시 지금처럼 자유롭던 자율적야자가 아니라,

 

거의 강제적인 야자였기 때문에 저 또한 학교규칙에 따라....

 

억지로 10시까지 학교에 잡혀있곤 했습니다.

 

 

야자가 끝나기 5분전부터 몰래 가방을 챙기고 했던 저는....

 

9시 55분부터 10시 까지의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길게 느껴졌고,

 

10시에 종료를 알리는 선생님의 말과 함께 친구랑 미친듯이 뛰쳐나가

 

집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아 망할 선생년이 원칙은 되게 따지네 그치않냐?"

 

"아 난 학교가 싫다.... 이거 원 공부도 안되고 잡생각만 하고 있으니...

  야 근대 핑클에 성유리 졸라 예쁘지 않냐????"

 

 

"**** **하네 낼 보자 ** "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헤어졌고,

 

아파트에 도착한후, 엘레베이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레베이터가 1층에 다다를 무렵.............

 

 

왠 이쁜 제또래에 근처 여고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오는 것을 보고는

 

한참동안 긴장되 제 집인 13층도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전 거울로 그 여학생을 흘낏 쳐다보았고, 그여학생은 저희 아파트 꼭대기층인

 

15층을 누르는 것을 보고는 ....

 

내심 마음속으로는 저희 집과 약 2층 차이밖에 안난다는 사실에...

 

알수없는 설레임을 느꼈습니다.

 

 

13층 누르는 것을 잊고 있었던 저는 얼떨결에 15층에서 내리게 되었고,

 

쪽팔린 나머지 계단으로 황급히 뛰어 내려가 그날밤 잠도 이루지 못한채

 

내 자신을 자책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평소보다 1시간정도 일찍일어난 저는

 

어제 있었던 쪽팔림과 이런저런 생각에 ....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뒤쪽에는 커다란 야외 주차장이 있었고,

 

평소에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새벽마다 산책을 하곤 했던지라,

 

씨디플레이어를 들으면서 땅을보며 걷던 저는 왠 강한 비릿한 냄새에

 

걸음을 멈추고 한 흰색 봉고차를 쳐다봤을때....

 

한마터면 실신할뻔 했습니다.

 

 

 

봉고차가 종이조각처럼 3/2정도 압축되어 있었고,

 

그위에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어제 제가본 그여학생의 교복을 입은

 

한여자가 박살이나서 그위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너무 놀란나머지 죽을힘을 다해 경비실에 가서 이사실을 알렸고,

 

곧이어 엠블런스가 도착해 죽은여자의 사체를 수습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학교 갈 시간이 되어 불쾌한 기분으로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있던동안 수업내용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평소 장난도 잘치고 활발했던 저인지라, 아무말도 없이 멍하니 있던 내가

 

이상했는지, 제 고등학교 동창인 동규가 너오늘 이상한거 같다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고, 저는 피곤해서 그런거라며 애써 변명했지만

 

새벽에 죽은 그 여자가 어제 제가본 그 여학생이 아니길 내심 바라고

 

있던 저였습니다.

 

 

 

어느덧 학교가 끝나게 되었고, 도무지 야자를 할 생각이 없던 저는...

 

제 고등학교 동창인 동규와 함께 기분도 전환 시킬겸 피시방에 갔습니다.

 

피시방에서 당시 유행이었던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저와 동규는

 

돈도 다떨어지고하여 어쩔수없이 집으로 향하게 되었고

 

집에 도착한 저는 엄마에게서 우리 아파트 동에 15층 사는 제또래에

 

여자가 우울증에 오늘 새벽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순간 하루종일 학교에서 제발 그여자가 아니길 만을 바랬던 저는

 

한참동안 충격에 멍하니 있었고, 어제 같이 엘레베이터를 탔던

 

그여자의 얼굴이 너무도 생생해 한편으로는 소름이 끼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날밤부터 갑자기 엘레베이터 타기가 무서웠고,

 

자꾸만 그여자의 죽은모습이 떠오르고 그여자가 살던 15층에는 죽어도

 

혹은 실수로도 가지 않을거라며 내심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그 사건은 제 기억에 잊혀졌고 저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고 그해 여름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여

 

밤늦게까지 술을 먹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래 술을 싫어했던지라 친구들 장단에 맞춰주기만 할뿐 ...

 

한두잔만 마셨고, 평소에 혼자 다닐대 힙합음악이나 락음악을 즐겨 들으며

 

걷던지라 그날도 커다란 주머니에 과거에 썼던 씨디플레이어를 넣은채,

 

락음악을 들으며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5분쯤 지났을 무렵 도무지 엘레베이터가 14층에서 고장이 났는지...

 

내려올 기미가 안보이자 저는 운동도 할겸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헤비메탈 음악에 저는 약간 기분이 업이 되었고....

 

리듬을 타며 계단을 조금씩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주위가 급격히 어두워짐을 느꼈던 저는

 

문득 야광색으로 된 아파트 층 표시 를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15층에서 화살표로 위쪽 표시가 되어있었고

 

아무것도 없다는 nothing 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아 내가 음악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옥상부근까지 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내려가려던 찰나........

 

 

 

갑자기 몇년전 제가 마음속으로 맹세했던 절대로 15층에는 오지 말자라는

 

생각과 그순간 어둠속에서 제 뒤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몸을 움직일수 없게 되었고 왠 강한 비릿한냄새가 나는걸 느꼈습니다.

 

저는 사력을 다해 거의 13칸이상이나 되는 아파트 계단을 뛰어내려

 

집으로 향했고 현관에서 미친듯이 엄마를 불러대며 문을 두들겼고,

 

곧이어 엄마가 이상한표정으로 갑자기 왜그러냐며 이유를 물었고,

 

저는 몇년전 그여자가 저한테 나타났다고 이야기했지만...

 

저희 엄마는 제가 착각을 한거라고 이세상에 귀신이 어딨느냐며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데 전 그 어둠속에서 분명 어떤 여자의 형상을

 

보았습니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 하긴 싫지만....

 

정말로 그여자가 저를 그곳으로 불른걸까요?

 

저는 지금도 이아파트에서 이사가고 싶고, 되도록이면 ..

 

꼭 층수를 확인하며 계단을 올라가고 혹시나 15층을 잘못 누르지 않을까

 

지금도 내심 두렵고, 밤에 엘레베이터 혼자 탈때면 되도록이면 엄마를 부른곤 합니다.

 

혹시나 그여자와 같이 타게 될까봐 정말 두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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