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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새벽산을 허겁지겁 빠져 나온후의 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4.23 22:01조회 수 209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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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7        -꿈이 아닌 사실-

 

 

 

그렇게 허겁지겁 마을 이장님이 운영하고있는 백반집으로 차를 돌린 저는,

가는길 도중 진입로 꼭대기의 팬션에서 눈을 때지 못하였습니다.

 

백반집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한후 차에서 내려, 팔을 휘두르며 스트레칭을 하고

담배를 연신 피웠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중미산 방향쪽에서 해가 오르고 주위가 점점 밝아짐에따라 저의 가슴도 빠르게

진정 되어갔습니다.

 

이장님의 안사모님이 식당으로 출근하셨고, 가벼운 아침인사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침식사를 주문후 tv를 시청하던 도중

 

문득 떠오른 생각에 몃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랑 이장님 이동네에서 오래 사셨나요?"

 

라고 물으니.. "오래 살았지~ 신랑은 나서 자랐고, 나는 옆동네서 시집왔고"

라는 답을 듣고.. 잘하면 알지도 모르겠다는 말에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럼 저희 현장 산에 무덤같은거 있는거 혹시 아셔요?

"글쎄 영감한테 물어보면 아마 알걸, 영감은 여서 나서 자랐으니깐"

 

그말을 듣고 한창 식사를 하는중에, 이장님이 장을 보아 오셨는지, 손에 야채들을

한보따리 들고 들어 오셨습니다.

 

이장님에게 다시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장님이 아아.. 하면서 말씀하시는게

자기도 아주 어릴때 요만한 애기때라 잘기억은 안나는대.

 

이동네에 잘사는 양반 종가집이 있었고, 종가집 안사모님이 불임이라 애가 없었다고,

그리고 품성도 좋아서 동네 못먹고 배곯아 구걸하는 거지들 외면 하는법도 없이

 

집으로 다들여서 밥먹여서 돌려 보내고, 자주 동네 잔치열어서 못먹고 사는사람들한테

잔치음식 싸주고 쌀내주고 고기주고 자기도 어렸을때 그집에서 자주 밥얻어먹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안 어르신이 먼저 돌아가시고, 곧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사모님이 돌아가셨는대

자손이 없는지라 집안에서 먹고자고 일하는 머슴들이 유언에따라 산에 모시고 어느순간 집만남고

 

사람들은 다 자기 갈길 찾아가고 사라졌다고, 그리고 한참 10년인지 15년인지 오래인지 지나서

그집안의 사촌관계라고 찾아와 그집을 헐고 땅을 팔고, 그사람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고.

 

혹시나 해서 그집 땅이 어디쯤이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땅이 저번에 내가 말했던, 문제가 많다던 그 곳이야 사람 여럿 다치고 공사중지하고 도망간 곳"

 

이야기들을 머릿속으로 종합해보고 결론을 내렸다..

관할 군청에서도 연고자의 신고만 있었지 자세한 내역이 없는점과

 

그기간이 언제적인지 자료도 없는점..

관의 위치가 파악이 될만한 볼록한 무덤의 자리가 없이 평지였던점..

 

내가 발견하고 이장했던 무덤은... 약 60여년전의 종가집의 어르신의 무덤이 아닐까..

그런 생각에 쉽게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을진입의 가파른길쯤을 오르고 있던중.. 장비기사가 도착한 것을 인지하고, 작업이 늦을새라

부지런히 산길을 올라 현장을 들어 갔습니다.

 

굴삭기의 붐대가 바쁘게 움직이고, 그렇게 일은 순탄하게만 흘러 갔습니다.

도면안이 나온 상황이라 도면대로 보강토(가파른 경계면을 잡아주는 돌) 를 쌓기 위해 지시를 하던중

 

땅을 깍고 산을 밀고 들어가는대 변두리쪽의 나무가 경계면을 많이 파고 들어와서

"저 나무 거추장 스러운대 뽑아 버리죠?" 라고 장비 기사에게 전달했습니다.

 

나무의 뿌리가 억세어 잘뽑히지 않던지, 또는 위치가 높아 힘을 못쓰는지 애를 먹는걸 보고난후,

저는 모터톱과 삽을 들고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후 나무들의 가지를 치고 있었습니다.

 

가지를 어느정도 치고 난후, 나무 밑둥쪽으로 삽을 찍어 넣는대,,,

느낌이 뭔가 삽의 앞부분이 걷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깥족으로 '확' 하고 꺽어 올리고... 저는 그자리서 망연 자실하고 저도 모르게 웃어버렸습니다.

 

 

 

"삽을 대어 꺽어 버린 구멍안으로 작은 두개골 하나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뼈의 상태로 보아... 체구가 많이 외소 하였고, 그날 들은 이장님의 종가집 이야기를

들은 후라... 아... 그랬던 거였어 라고 혼자 스르로 인정을 한후, 이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고

관할청에 신고를 하라 하였습니다..

장비 기사를 시켜 무덤 주위자리를 최대한 흘러내리지 않게 긁어 자리를 만들라 지시를 한후

저는 아무생각도... 아무잡념도... 가지지 않은채..

그저 그전에 집에서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고사준비를 하기 위해 마을 밖 슈퍼로 이동 하였습니다.

 

출처: 오랄가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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