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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소리

형슈뉴2015.04.24 14:51조회 수 80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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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학교에 관련 되었달까, 나의 체험담이다.



우리 학교(라고는 해도 수십년 정도 전의 졸업생이지만)는

반 기숙사 학교라서, 

학교에서 먼 사람은 학교와 가까운 기숙사에 들어간다는 시스템이었다.

덧붙여서 중고등학교 일관 교육으로, 

대개 중1~중2, 중3~고1, 고2~고3으로

기숙사가 달라지는 느낌으로 3개의 기숙사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고1때, 즉 두번째 기숙사로 옮겼을때의 이야기다.



그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정확히 말하면 경사지에 세워져 있으므로
견해에 따라서는 4층 건물)

각 층이 L자형을 취하고 있었다.

문제의 이야기는 3층 방으로 방을 옮겼을때 일어난 일이다.

덧붙여서 각 층에 화장실은 두개씩 있는데, 

왠지 3층 화장실만은 1개밖에 없었다.

다른 층의 화장실이 있는 위치는, 

왜인지 <열리지 않는 칸>이 되어 있었다.



난 그 <열리지 않는 화장실> 바로 옆방으로 옮겨 왔다.

학교는 막 2학기를 맞이할 정도의 때였기 때문에,

9월 초순 정도.

아직 여름의 무더운 느낌이 강한 무렵이었다.



내가 옮겨온 그 방은,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뭔가 싫은 느낌이 들고 있었지만, 

그 기숙사 자체가 노후화 하고 있었고, 

또 가격도 쌌기 때문에 싫은 느낌을 참아야 했다.

방의 구성은 2단 침대가 두개.

고1이 둘, 중3이 둘이라는 느낌으로 

나는 2단 침대의 위층에서 잠을 잤다



보통 고1이 침대 우선 소유권을 갖고 있어서, 

대개의 녀석은 아래를 선택하지만, 

그 기숙사는 지극히 낡았고, 

방안에 지네나 바퀴벌레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녀석들이 정말 싫은 나는, 

곧장 위층 침대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밤, 

나는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룸메이트 세명의 숨소리 정도 밖에 들리지 않았다.

어쩐지 싫다, 라는 막여한 불안이 들었기 때문에, 

난 어떻게든 자려고 악전고투하고 있었다.



그런때, 갑자기 내 몸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른바 가위 눌림 상태다.

자주 가위 눌림 상황에서는 랩을 듣는다던가라지만, 

그때는 그런게 들리지 않고 갑자기 굳어졌을 뿐이었다.



당분간 그 상태에서 가만히 있으니, 

근처에 있던 <열리지 않는 화장실>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끼이이익....>

<우왓! 위험하다!>



나는 필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가위 눌림 상태지만, 어떻게든 눈감은 것은 할 수 있었으므로)

그러니 <열리지 않는 화장실>에서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하고 누군가가 나오는 기색이 들려왔다.

그리고 <열리지 않는 화장실> 앞 방에 멈췄다.
(이 때 그 것이 어디에 있는지, 
왜인지 명확히 파악이 되어졌었다)

<우리방으로 오지마!!!>

그렇게 빌어보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방 앞까지 이동을 개시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우와아아아아> 내 마음 속은 이미 반광란.



그러나 그것은, 

나의 마음이 통했는지 어떤지,

또 이동을 개시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후우 하고 한숨은 내쉬었지만, 

아직 가위눌린 상태를 풀 수 없었다.

그렇지만 우리방을 통과한 안도감으로

솔직히 너무 기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것은 각 방앞에서 일단 정지하고 또 움직이는 것을 반복해,

결과적으로 3층 전부의 방을 돌았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L자 앞의 곳까지 겨우 도착했을 것이다.

변함없이 내 몸은 가위 눌림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그 것은 또 이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터벅 터벅 터벅



이번엔 각 방 앞에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열리지 않는 화장실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빨리 우리방 앞을 통과해줘~~~>

나는 계에에속 그렇게 빌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방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게다가 우리 방에 들어왔다!!



터벅 터벅 터벅



<우아아아아아아아!!>(통곡)

이제 반광란이 아닌 통곡 상태다.

이상하게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웃음)



그리고, 그것은 내 침대 앞에 와버렸다.

이제 그 것은 인간과 같은 것이다라는 것이,

예민하게 전해져 오고 있었다.

어쨌든 나는 상술한 대로 2단 침대 위에서 자니까.



그 것의 얼굴이 내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느껴졌다..

그 것의 콧김과 같은 것까지 리얼하게 느낀다.



그 때 그것은 이렇게 말했다.




<내 침대야..>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멀어지는 의식을 느꼈다.

그러니까 기절해 버렸던 것이다.

덧붙여서 기절한 것은 앞에도 뒤에도 이것이 처음이었다.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후일담.



그날의 일을 <어차피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사감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런가, 너도 만났는가..>라고 한마디.



그걸 이야기한 그 날에, 

내 탄원대로 방을 바꿔주었다.

사감은 대개 2년이나 3년에 한번 정도는

그런 일을 말하는 녀석이 있다고 한다.



이건 졸업 후에 들은 일이지만, 

옛날 심장에 병을 가진 내 선배뻘인 사람이, 

그 병을 걱정해 현재는 <열리지 않는 화장실>인 그곳에서

자살을 도모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자살을 했을때 사용하고 있던 방은 내방, 

당연히 내가 자고 있는 자리가 그 사람의 침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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