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외할머니의 귀향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01 14:29조회 수 97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저에게는 몇달간 행방불명이셨던 작은 외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외가에는 그다지 방문하는 일이 적어서 외가의 사정은 잘 몰랐고, 단지 외할머니께서 몇달전에 행방불명되셨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작은 외할머니의 행방을 알 수 있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미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치매로 인해서 길을 잃으고 산속에서 돌아가신 듯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외가엔 갑작스런 장례식이 있었고, 외근을 나갔던 저도 부랴부랴 외근지에서 외갓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외갓댁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외갓댁은 좀 시골이라서 저도 골목길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만, 앞쪽에 새빨간 소복을 입으신 할머니가 걸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봐 젊은이, OO가 어디야?"



길가에서 만난 할머니가 물으신 곳이 바로 외갓댁이었기에 저는 외가쪽 친척이신 줄 알고 [아, 저도 그곳으로 가는 데, 절 따라오세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한참을 외갓댁을 향해 걷고 있는 데, 우연히 뒤를 돌아보았더니 할머니가 안 보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깜짝 놀라 그 주위를 돌아보았습니다만, 안 보이시길래 결국 포기하고 외갓댁으로 갔습니다.



외갓댁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많은 외가쪽 친적들이 계셨는데, 작은 외할아버지께서 절 보시자마자 엉엉 우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작은 외할버지께선 울음을 계속 떠뜨리시다가 정신을 잃으셨고...



나중에 장례식이 끝나고나서 작은 외할아버지가 우셨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외갓집에 도착했을때, 작은 외할아버지께선 제 등에 업혀있는 작은 외할머니를 보셨다고 합니다. 저는 길을 잃고 헤매시는 작은 외할머니를 결국 모시고 온 것이었습니다.



[투고] 익명의 투고자님


    • 글자 크기
소녀 (by 엉덩일흔드록봐) 시선 (by 엉덩일흔드록봐)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594 실화 푸른 불빛2 title: 투츠키71일12깡 757 1
3593 실화 죽은 친구의 꿈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64 1
3592 실화 단발머리 소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24 1
3591 실화 검은치마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72 1
3590 실화 이불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24 1
3589 실화 한밤중의 구두소리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52 1
3588 실화 귀신을 공유하는 사이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56 1
3587 실화 존재하지 않는 초소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97 1
3586 실화 약속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56 1
3585 실화 소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45 1
실화 외할머니의 귀향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71 1
3583 실화 시선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06 1
3582 실화 하얀 옷의 그녀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30 1
3581 실화 신 처용가?1 title: 투츠키71일12깡 1104 1
3580 실화 검은 그림자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69 1
3579 실화 신내림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3 1
3578 실화 피씨방의 비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83 1
3577 실화 그네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42 1
3576 실화 파란 소복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99 1
3575 실화 예지몽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3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