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쓸쓸한 순찰

클라우드92019.08.27 17:16조회 수 2939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저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저희 대대는 약 6개월마다 한개중대씩 ASP라고 하는 곳에 경계파견을 가게 되는데요, 제가 경계파견 당시 귀신을 본다는 선임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먼저 이 ASP라는 곳은 탄약고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ASP는 상당히 넓어서 구역을 나눠서 관리하는데, 주변에 공동묘지도 있고 심지어 그곳으로 가는 순찰로 옆에는 무덤이 있어서 평소에도 조금 으스스한 곳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ASP는 넓어서 A, B, C, D의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A와 D구역이 맞닿는 지역에 평소엔 쓰지 않는 초소가 하나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 초소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제게 이 이야기를 해준 선임은 귀신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 ASP에는 귀신이 상당히 많지.. 생활관에도 있고, 순찰로 바로 옆에도 있다.“
"정말이십니까"
"당연하지. 가만히 쳐다보는 놈들부터 쫒아오는 놈들도 있고, 심지어 자해하거나 죽어도 자살시도하는 놈도 있어."

귀신들은 흔히 자기가 했던 행동을 반복한다는데, 자기도 죽은지도 모르고 계속 군대에서 벗어나려고 자살시도를 하는거겠지요..

여하튼 문제는 이런 귀신들이 아까 말한 초소에도 있다는 겁니다. 어느 날 순찰을 돌면서 그쪽을 봤더니, 반대편에서 순찰할 때 드는 서치라이트 하나가 초소계단을 타고 내려오더라는 것이죠. 누군가 싶어서 초소계단을 향해 달려갔는데 불빛이 사라지고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종종 있었는데, 어느 날은.. 

A지역의 초소, 그중에서도 D지역으로 가는 마지막 초소의 옆길은 거의 골짜기 수준이라 초소에서 바라보면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것이 훤히 보입니다. 

당시 그 지역은 2소대가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후번 근무자가 오는데 서치라이트 불빛이 3개인걸 보고서는 순찰자랑 같이 오는구나 싶어서 정석대로 수하를 했습니다. 

그런데 수하가 끝나고 후번 근무자가 올라오는걸 보니 두 명뿐 인겁니다.

근무자가 너네 순찰자랑 같이 온 거 아니냐고, 분명 서치라이트 불빛은 3개가 비췄다고 했는데, 그들은 "우리는 라이트 각자 라이트 한 개씩만 켜고 왔는데?" 라는 답만 들었을 뿐, 나머지 한개는 자신들도 모른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그 곳에서 떠나지 못하는 귀신이 혼자 순찰돌기에는 적적했던 모양입니다..



    • 글자 크기
예지몽 (by 클라우드9) 수상한 아르바이트 (by 클라우드9)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284 실화 내가 겪은 가장 소름돋는일3 title: 하트햄찌녀 3582 2
10283 실화 예지몽1 클라우드9 3061 2
실화 쓸쓸한 순찰2 클라우드9 2939 2
10281 실화 수상한 아르바이트3 클라우드9 3324 3
10280 실화 아기귀신3 클라우드9 3150 2
10279 실화 고양이에 대한 실제 괴담2 클라우드9 3262 2
10278 실화 연예인 경험담 (+엠블랙 미르)4 클라우드9 2982 3
10277 단편 엿 보는 구멍1 클라우드9 935 1
10276 Reddit "니, 뒤"1 클라우드9 1699 2
10275 실화 숙소괴담2 백상아리예술대상 2438 2
10274 실화 수상한 방문자2 클라우드9 2267 1
10273 실화 경남 해동 물귀신2 클라우드9 2765 2
10272 기묘한 [기묘한이야기]떠들썩한 식탁4 클라우드9 1114 1
10271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저주받은 벙어리 장갑3 클라우드9 1107 1
10270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삼색실3 클라우드9 992 2
10269 사건/사고 자전거 사망 사고.gif2 산꾼 791 2
10268 실화 외딴 섬 무당 귀신5 title: 하트햄찌녀 3580 3
10267 실화 검은정장의 여자1 title: 하트햄찌녀 2662 1
10266 실화 떨어지는것을 즐기는 소녀1 title: 하트햄찌녀 2229 1
10265 실화 목꺾인채로 걸어다니는 아저씨2 title: 하트햄찌녀 235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