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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오래 전에 꽤나 많이 오래 전에 잊고싶지만 잊을 수 없는. (살짝 스압)

가위왕핑킹2020.02.27 15:12조회 수 15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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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주 예전에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었던 일을 써볼게

 

방학였는데 엄마가 회식한답시고 집에 안 들어온 건 아니고 새벽 4시쯤에 들어온 날였어.

 

집에서 그냥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리대?

 

그래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지는않고 그냥 문을 닫아둔 채로 앞에 서서 '누구세요?' 이랬어 

 

그러니까

 

'아가야~ 잠깐 문 좀 열어줄래~?'

 

정말 맑고 청아하고 고운 목소리로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근데 난 어렸을 때부터 부정적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목소리 고운 거 알빠없고 '누구신데요?' 이렇게 반문했어

 

그랫더니 어머니 아는 친구라고 그러길래 내가

 

 

'저희 어머니 이름이 어떻게 되는데요?'

 

 

이러니까 아무 말을 안 해 

 

그래서나는 뭐 안 좋은 사람이다 그냥 그걸 직감적으로 알았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가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지 어렸을 때부터

 

그리곤 그냥 문을 등지고 서서 안방으로(우리집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을 보면 바로 안방이 보임 집이 매우 좁음)

 

걸어가려는데 정말 사정없이 문을 두들기는소리가 들리는 거야 부숴질 거 처럼 근데 안 부숴지고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 정말 발악을 하면서 문을 쿵쾅쿵쾅거리더라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이

 

그때 내나이가 몇인데 진짜 얼마나 무서웠겠어

 

그대로 진짜 주저앉아서 울음을 터트렸지.. 엄마는 없지 밖에는 웬 이상한 존재가 발악하면서 문을 쿵쾅거리지

 

당시 우리집 작은방에 삼촌이 묵고있긴 했는데 그날 집에 없었어

 

그래서 울고있자니 소리가 안 들리는 거야

 

계속 울다가 눈물을 멈출 때쯤 (보통 울다보면 거의 다 울면 마지막에 훌쩍훌쩍거리는 그떄쯤)이 되니까 

 

다시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여성의 목소리가

 

'아가야~ 방금은 미안했어 문 좀 열어줘 중요한 일이라 그래~' 이렇게 말하는 거야

 

근데도 난 무서워서 그냥 안방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내어깨를 스윽 잡는 거야

 

그러더니 귓가에

 

 

'문 좀 열어주면 어디 덫나냐 새빨간 쥐새끼같은 자식아'

 

 

이래 가지고 내가 놀라서 그쪽 방향으로 고개를 훽 돌렸더니 상당히 잘 빼입고 생긴 것도 이쁘장한 여성이 있었어. 

 

그때는 몰랐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생겻어.

 

검은색H스커트에 하얀색 블라우스 그리고 검은색 하이힐 커피스타킹 

 

근데 그당시 이렇게 옷을 입고 다니는 여성은 없었던 거 같은데 여하튼 그런 여성이 무릎을 꿇고 다소곳하게 날 바라보고 있었어

 

내가 정말 놀랬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서 벙쪄서 그냥 바라보고만 있엇지

 

그러더니 그 여자가 갑자기 입을 여는데

 

입이 귀까지 찢어지면서 이빨들이 상어이빨처럼 다 뾰족하게 나있고 말할 때마다 입속에서 피가 부글거리며 올라오는 거야

 

 

"문 열어달라고 하룻강아지새끼야" 

 

 

이렇게 말하면서 정말 괴기한 모양으로 팔을 들더니 갑자기 온몸의 관절이 우두둑거리더니 모두 잘려나가는 거야 

 

그리고 목도 잘려 머리가 떨어져 나갔는데 떨어져나간 머리가 계속

 

 

"문. 문. 문. 문. 문. 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문"

 

 

계속 이 말을 외치는 거야 .

 

정말 끔찍한 게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광경을 보고도 나는 벙쪄서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아무 행동도 취할 수 없었어

 

붕괴되는 몸이 사람시체가 썩는 속도를 몇천배로 돌려놓은 거처럼 부패하더라

 

그러더니 그 머리가 나에게

 

"먼훗날 스스로 자멸할지어니.." 이러는데 그 목소리는 정말 근엄하고 비장했었어.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아닌 마치 부정한 관리의 행실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의 대장의 목을 칠 때 그 대장의 마지막 대사를 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는 나는 기절이라기보단 쓰러져서 잠든 거 같아

 

그리고 일어나보니 저녁10시쯤? 이였지

 

시간은 그렇게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대략 4~5시간을 잔 거 같아.

 

그런 시간을 잤는데도 방금 전에 있었던 거 처럼 너무 생생한 거야

 

그래서 그대로 침대로 들어가서 이불을 싸매고 누워 있었지. 

 

정말 너무 무서워서 엄마가 올 때까지 잠들지도 못했어.

 

결국 엄마한테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그 집에서 무언가가 일어난 건 딱히 없는데 그래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는 그렇게 무서운 것도 없지만은 그때 그 당시 나의 정서를 떠올려보면 말도 못 할 정도로 끔찍한 형상이였지

 

음.. 공포경험 카테에 맞는 지 모르겠어

 

내가 경험한 일은 맞긴한데 이게 귀신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어

 

무당한테 가보지도 않았으니, 그 일 겪고나서 별로 아프거나 아니면 집안이 기울거나 

 

한마디로 후폭풍이 없었으니까 갈 필요를 못느꼈고 그 당시에는 무당이 뭐하는 사람인 줄도 몰랐었으니까

 

하여튼 이러한 경험을 했었어

 

만약 문제되는 글이다 싶으면 말해줘 바로 삭제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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