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시체로 오해 받아 신고 당한 썰.ssul
고향이 강릉 안인인데 집에서 1분만 걸어도 바다야.
그래서 취미가 바다 수영이고 막 어릴 때는 바다에서 몇 시간씩 놀고 그랬음.
서울 올라와서 감자가 흐르는 피를 잠깐 속였지만 방학만 되면 안인 가서 맨날 바다에서 놀고 그랬지 .
그리고 내가 이상하게 수영장에서 수영을 못하는데 바다에선 수영을 잘해 별명이 안인 가자미임.
동네에서 바다 수영 대회 하면 가서 왕위를 계승 하구 그랬음.
뭐 중딩 때인가 여름방학 하구 공부는 시1발 관심도 없어서 혼자 버스 타고 강릉으로 향했지.
리얼 구라 안 치고 가자마자 할머니랑 하이파이브 하고 물수경 챙기고 바로 바다로 갔음.
나에게는 바다란 놀이면서 휴식이거든.
그리고 내가 바다에서 제일 즐기는 게 있다면 바로 수면 위에 누워서 부표처럼 떠도는 걸 좋아해.
시1발 줜나 특이하지만 해봐 개재미있어.
몸에 힘을 쭈욱 빼고 가만히 누우면 서서히 몸이 바다 수면 위에 둥둥 떠 .
그럼 리얼 물침대 거든 시1발 장수 물침대 그것보다 백 배는 편해 .
그럼 거기서 수경 벗고 눈감고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그렇게 떠다니는 거야.
그리고 그날은 유독 해수욕장에 사람이 많았지. 이거 뭐 바다인데 물 반 사람 반이야 .
나는 사람 많은 게 겁나 싫거든;; 그래서 친한 형이 안전 요원 하길래
형형 나 안전선 밖에서 놀게.
이러고 안전선 밖으로 나갔지 .
일단 거기는 발이 안 닿아서 사람을 못 오게 부표랑 줄로 해 놨는데 나는 예전부터 거기서 즐겁게 놀았지.
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물 위에 누웠어.
사람들 없으니까 좋더라고
근데 왠지 이렇게 있으면 태평양까지 갈 것 같은 거야.
그래서 반바지에 앞에 크기 조절하는 끈을 빼 가지구 내 손이랑 안전선이랑 묶었어.
이러면 떠내려가지는 않겠지 하구 안심하구 다시 해파리처럼 둥둥 떠다니기 시작했음.
참고로 절대 잠들지 마 잠들다가 뒤지는 수가 있음 .
잠깐 정신만 놓고 잠들락 말락 함 그 스릴감이 부표 수영이 가진 매력임ㅋㅋㅋㅋㅋ
한 체감 상 한 시간 지났을까?
편안하게 쉬고 있는데 누가 나를 툭툭 치는 거야.
어 뭐지 순간 상어가 나 크기 재보는 줄 알고 깜짝 놀라서 일어났는데
무슨 빨간 모자 쓴 안전 요원이 지도 깜짝 놀라서 뒤로 존나 넘어가면서 물먹는 거야.
난 줜나 어벙벙해서 뭐하세요 이랬거든.
근데 그 안전 요원? 맞나 공익인가? 소방서에서 왔나 모르겠는데 얼굴이 파래져서 말해주는 거야.
신고가 들어왔다캄 .
시1발 시체가 부패했는지 물 위에 떠 가지고 안전선에 걸려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주위를 보니까 그 많던 관광객들이 하나도 없고 저기서 해수욕장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 구경하고
병원인가 구급대인가 하얀색 봉고차 몇 대가 보이는 거야.
시1발 상황 파악 되는데 리얼 쪽팔려서 죽고 싶더라.
할머니한테 가서 말하니까 동네 망신이라고 뽕나무로 줜니 쳐맞음.
출처:웃대 ... 제비요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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