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저의 대학교 엠티시절 이야기 입니다. 제 대학교 첫 엠티가 되겠네요.
아무것도 모르니 조장형의 말을따라 이것저것 준비해오라는 것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엠티를 가기 위해서 조를 짜고~ 조끼리 먹을 것 정하구~ 메뉴정해서 재료 정하구~
이것저것 챙겨오고.. 제가 1학년 당시이다 보니 장기자랑 또는 여장을 해야한다길래 냅다 장기자랑으로 빠졌죠.
무튼 그렇게 엠티날은 다가오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엠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빌려 다같이 가는데 가는 길이야 그냥 조용히 잠만자구.. 한 2시간정도 차를타고 가니 도착하였습니다.
조끼리 모여 각자 방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와서 바닷가쪽엘 가 이런 저런 게임을 했습니다.
사람 4명이서 땅에 닿은 발 숫자 줄이는거나~ 여자 업고 달리기 한다거나 뭐 뻔한 그런 게임들을 대충했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저녁이 되서야 교수님들이 오시고, 장기자랑 및 캠프파이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과만의 특징이 엠티에 와서 캠프파이어를 하면 그 장작더미들을 둥글게 둘러 서서, 돌아가면서 서로 악수를 하는 그런식의 문화가 있더군요.
장기자랑도 무난하게 마치고, 캠프파이어도 나름 재밌게 끝낸 뒤에 조끼리 모여서 먼저 술을 마시며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하고~
그러다가 조모임이 파토나면 다 뿔뿔히 흩어져 친해지구 싶은사람한테 모인다거나, 이미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놀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엠티에 오기전에 이미 친해진 애들이 있었기에 그 애들과 모여서 술도 마시구,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미 저희과에 알사람은 알고 있는 '귀신보는 애'... 네, 저를 과 형들이 부르더군요.
1학년이 오라는데 가야죠... 친구들을 놓고 선배들 방에가보니 그당시에 저보다 훨씬 고학번 형들과 그나마 가까운 누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무섭기로 소문난 형 한명이 (처음부터 맘에 안들구 너무 후배 막대하는 선배라 싫어했습니다.)
"야 너 귀신본다메? 여기있냐?"
귀신본다 하면 꼭 물어보는 첫마디죠. 여기 귀신있냐고..
있지, 여기 올라오는 계단에도 있었으니까.. 맘같아서는 데려다 형한테 업어주고 싶네요..
라고 생각은 했다만,
"이방엔 없어요."
"그럼 밖엔 있어?"
"네, 여기 올라오는 계단에 하나 있어요."
뭐 그때까지도 믿을사람은 믿고 안믿을 사람은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도 않을 사람이 왜 귀신얘기 물어보고 귀신얘기 해달라고 하는지.. 지금까지도 모르겠구요.
어찌 되었건 간에 결국 그방에 눌러앉아 이런 저런 귀신 본 얘기를 하고
~ 무섭다는 사람~ 그게 말이되냐는 사람~
하다가 전에 교수님과 상담중에 갑자기 들어온 아줌마 귀신이 생각나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제가 교수님과 이제 학교 들어올 때 교수님께서 저희 학교에 오셔서 절 뽑아 가셨는데,
그 교수님께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면서 학교 생활 어떨거 같니, 적성이랑은 맞는거 같니 등등
간단한 상담 및 면담식으로 이야기를 하던중, 교수님 사무실 문이 열려 있는데 그곳으로 아줌마가 들어오셔서 제가
"저기 밖에 아주머니 오셨는데.." 라고 했다가 교수님께서 절 이상하게 보신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를 하던 중 술김은 아니고, 그렇다고 그 당시가 그렇게 추울 날씨도 아닌데
갑자기 소름이 돋으면서 저도 모르게
"으......"
하면서 몸을 떨었습니다.
선배들은 다 얼마나 무서운 얘기길래 저러냐 하면서 기대나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잘못 되었단 생각도 못한 채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방구석에 약간 통통(?)한 여자가 있길래
언제 들어왔지, 선배긴 선배인데 벌써 뻗으셨나보네..
했는데 어휴.. 선배는 무슨, 제가 상담할때 마주친 그 아주머니였습니다.
하.. 더이상 이야기 하면 안되겠다 싶어 다른 귀신들도 꼬♥♥ 전에 그만 두자.
하는데 자꾸 그 후배 막대하신다는 선배가 다른얘기도 해보라는겁니다.
뭐 더하기도 그렇고, 선배가 시키니 안할수도 없고..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라고 말한 뒤 화장실에 가서 일단 정신부터 차리려고 볼일보고 세수까지 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와도 그 아주머니는 아직 계시더군요.
"형 죄송한데 무서운 얘기 내일 더 해드리면 안될까요?"
"아.. 쟤 왜저러냐 (옆에 있던 다른 형들에게..) . 빨리 들어와서 안해?"
"아 그래 그냥 빨리해 뭐 하다마는게 어딨냐? 똥싸다만 느낌이네.."
이런식이니 제가 어찌 나가겠습니까..
대충 얘기나 하다가 나가자 생각하고 다른 짜잘한 이야기 몇개 더 해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아주머니가 갑자기 앉은 자세 그대로 슬금슬금 그 후배무시하는 선배형쪽으로 가더니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뭐 딱히 하는것도 없고, 해코지 하려는거 같지도 않아서 저는 제 할얘기 하고, 한 1시간정도 더 이야기 하다 겨우 풀려 난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제 원래 방으로 돌아와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잠들었습니다.
친구들이랑은 당연 무서운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죠. 선배한테 붙었다는 이야기도요.
다음날 아침에도, 그 선배 옆에 붙어서 다니는 그 아주머니..
마지막날인 세번째 날에도, 버스에서까지 계속 보이던 그 아주머니.
4학년 선배였다보니, 그냥 잘 못마주치고 그러다가 종강총회쯤이나 되서야 봤는데 그때 당시엔 그 아주머니가 더이상 안보이더군요.
무서운 이야기할때 귀신이 진짜 오냐..? 귀신이 자기 얘기하면 다 아냐..?
글쎄요.. 100% 무조건은 아니지만 그 때 저 당시엔 왔었습니다.
혹시 모르겠네요..
지금 이 글 읽는 여러분 한테 가 있을지도..?
※출처 :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원출처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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