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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26조회 수 1402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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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비나 야비나.


 

 

제가 중학교때 일입니다.

 

정말 별거 하는것도 없고, 공부한답시고 학원도 다니면서 부모님이 시키는것만 따라 움직이는 생활이 다였죠.

 

딱히 특이한거 없고, 평범하고도 평범하던 어느날부터 저는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맨날 11시쯤 되면 자고, 아침잠이 없어 7시면 자동으로 눈을 뜨던 제가 그 소리 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아침에도 잘 못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자기전에 꼭 누으면 윗집에서 들리는

 

"야비나.. 야비나.."

 

그 소리가 들리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왜 나는지도 모르는데, 매우 느리고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음도없이 한음으로만 계속 테이프를 무한반복 해놓은듯

 

"야비나.. 야비나.."

 

한 30초뒤,

 

"야비나.. 야비나.."

 

며칠내내 자려고 누으면 들려오는 그소리가 점점 무서워져 자기전에 MP3를 귀에 꽂은채 잠이 든적이 많았습니다.

 

결국에 어머니께 말씀 드렸고, 윗집에 얘기를 해봐도 뭔말인지도 모르고, 그런소리 날리가 없다며 그냥 없던일이 되버렸습니다.

 

 

왜 자꾸 들리는건지 귀신이면 얘기를 하던가, 아니면 사람이면 왜 자꾸 그런소리를 내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어린때라 그랬는지 용기는 없고..지금도 그렇긴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잘때마다 저 소리를 듣자니 사람이 잠을 못자 미치겠고..

 

소리가 어디서 나는건지라도 자세히 알고나 싶어서 밤에 누워서 11시 반쯤이 될떄까지 기다렸습니다.

 

 

11시 반 조금 넘어서니 소리가 났습니다.

 

"야비나.. 야비나.."

 

한 1분이내로 기다려보니 또 다시

 

"야비나.. 야비나.."

 

분명 윗층인데, 소리를 듣고 있다보니 창문밖에 테이프를 틀어놨다거나 컴퓨터로 무한반복 하는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 창문과 방충망을 열어 머리를 내밀어 위를 보았는데,

 

 

 

 

 

 

"야비나!!! 야비나!!!! 라너오아날리이!!!

 

비나랑노 비나흰 라너오며추을춤.."

 

 

 

 

 

아시겠죠..

 

나비야 나비야 동요입니다.

 

머리를 내밀어 위를 보자마자 나비야 나비야를 거꾸로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모습도 못보고 그냥 바로 무서워서 침대에서 뛰어내려 거실로 도망나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다 안주무시고 계셔서 놀라 쳐다보셨죠.

 

그날은 거실에서 혼자 잠을 청하고, 그 뒤로도 2주정도 들리다가 더이상 들리지 않더군요.

 

 

왜 그노래를 불렀는지 그것도 거꾸로, 왜 저한테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때문에 저는 아직도 '나비야 나비야' 동요를 무서워합니다.

 

아예 듣지를 못합니다.

 

 

그때당시 충격이 컸었는지 그냥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웠는지 저노래만 들으면 소름이 돋습니다.

 

 

 

 

 

내용 자체는 제가봐도 너무 짧네요.ㅜ

 

몸상태가 그닥 좋지 않아서 짧은썰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__)

 

다음 이야기는 굵고 긴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끝으로,

 

귀신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 혹은 궁금해 하시는분들께 말씀드리구 싶어요.

 

 

저는 귀신을 봅니다.

 

믿으시던 안믿으시던 제가 보는게 헛것이던 귀신이던 뭔가 보입니다.

 

너무 무서운게 보일 땐 저도 모르게 길거리에서 혼자 "헉!!"서로 나게 놀라거나,

 

어릴땐 신호등 한가운데서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다 굴러떨어질뻔도 하구요.

 

 

오늘도 택시를 타려다가 뒷자석에 앉아있는 아저씨 귀신덕에 다음차를 타려 봤는데 또 그 아저씨가 앉아 있길래 걸어오기도 했구요..

 

 

 

 

 

저는 소리도 듣습니다.

 

매일 듣는건 아니어도 소리가 들립니다.

 

믿으시던 안믿으시던 헛소리건 환청이건 귀신소리건 뭔가 들립니다.

 

심할땐 MP3에 노래크기를 MAX30에 20~25 까지 올려놓고 듣습니다.

 

너무 그소리들이 싫을 땐 친구를 만나도 MP3를 귀에 꽂은채 만날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데도 보고 싶으신가요.. 듣고 싶으신지요..

 

 

감당하실 수 있을거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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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5.

 

 

 

 

 

 

 

 

 

 

 

보고 싶다. <그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말>

 

 

 

 

저에겐 제가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들끼리 알게 되어 같이 알고 지내던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저보다 5달 늦게 태어나 제가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아직 태어나진 않았었죠.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몸이 불안불안해서 미리 병원에 와 계셨던 것입니다.

 

그아이는 저보다 5달 늦게 태어나 90년생이지만 빠른 생일로 저와 같은 년도에 유치원,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어렸을때 기억이 없을때 부터 우리 둘은 아는 사이가 되버린거죠.

 

유치원도 같은 유치원을 가게 되어 지금도 유치원 사진에 보면 그아이는 밝게 웃고 있습니다.

 

그 아이와 유치원을 같은곳에 나오고, 초등학교 때엔 제가 부천에서 인천에 있는곳을 가게되어 서로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라지만 가끔씩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저희집에 그 아이와 같이 놀러와서 놀기도 하고, 어떤날은 자고 가기도하구요.

 

초등학교때 풍선들고 1층천장 높이에서 풍선을 들고 날수 있다고 뛰어내리다 턱에 상처난적두 있었죠.

 

우리세대는 너무 컴퓨터만 한다고 나가놀지 않았다지만 저는 그아이가 오면 친구들 다 제끼구 그 아아와 밖에서 노는걸 더 좋아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서고, 워낙에 잘사는 집안에 그 아이의 오빠마저 공부도 잘했기에 그 아이는 학업에 열중을 하고,

 

철없던 저는 마냥 놀러 다니기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그 아이와의 큰 해프닝 없이 어쩌다 만나면 정말 반갑게 만나고, 그 만난 하루가 정말 못본기간동안 하고 싶었던걸 다 해버릴정도로

 

한번 한번 만남에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서로 말을 안하고, 티를 내진 않았지만 서로 좋아했습니다.. 저만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고등학교에 가자 서로의 학업에 더 열중해야 하니 만나서 놀기는 커녕 연락도 잘 안되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당시엔 문자무제한이라고 좋아서 신나했었는데, 문자 무제한이고 뭐고 의대로 진학해버린 그 아이의 오빠 때문에

 

그아이도 부담을 느꼈는지, 연락도 줄이고 공부에 올인을 하게 되더라구요.

 

바보같이 그때까지도 그 아이를 행복하고 좋게 해줄 수 있다는게 마냥 만나고, 연락하고, 놀러 가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그 아이는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저는 놀자놀자해서 준비도 안된상태에서 교수님과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학에 가게되었습니다.

 

수학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진 그아이는 정말 자신의 꿈에 맞춰 그에 걸맞는 학교와 그에 맞는 과에 떡하니 붙었습니다.

 

대학에 가서 보니, 거기서 또 다른 길이 나뉘더군요.

 

계속 공부를 해야하고 더 열심히 해야하는 그런 곳과 설렁설렁 학교에 다니면서도 출첵잘하고, 벼락치기 하듯 공부해도 성적이 잘나오는 곳.

 

여전히 저희 둘의 몸은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음도 그렇냐구요,,? 아뇨.. 더 보고 싶어하고,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힘든 날이 오면 울며 보고 싶다고도 했죠.

 

가끔만나면 꼭 제 뒤에 숨어서 거울보자구, 자기 안보인다구 그러면서 자기 키 언제 크냐구 묻는모습이 참 귀여웠죠.

 

저는 188cm 그 아이는 150cm 고목나무에 매미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전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게되었습니다.

 

군대에 가서 이등병, 일병, 드디어 상병..

 

"Archi상병님, 싸지방에 전화와있습니다."

 

저희 부대는 산에서 근무하는 독립소대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싸지방에 전화가 딸려 있었고, 외부에서 걸어올수도 있는 전화였습니다.

 

"여보세요?"

 

"응, SJ엄마야." (SJ가 그아이 입니다.)

 

"네 어쩐 일이세요?"

 

"SJ가.. 죽었단다."

 

 

그말을 듣고 싸지방에 후임이고, 선임이고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냥 정말 세상 다 잃은듯 하늘이 무너진듯 벽부여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이해가 안갔습니다. 아니, 원래 몸이 약한아이고, 아픈데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며칠전까지만해도 밝게 통화하던 그 애가 죽었다는 걸

 

이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밝은 척을 한걸까.. 왜 말을 안한건지..

 

왜..

 

 

군대에 있는 저로써는 휴가 나가서 한번씩 만나던 그아이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휴가를 나가도 그아이.

 

전화를 걸어도 그아이.

 

그런데 이젠 없다니요..

 

저는 그 후로 담배에 손을 댔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요.

 

그나마 군대에 허락된게 밖에 나가는것도 아니고, 술도 아니었으니까요.

 

뭐라도 붙잡든 뭐라도 해야할거 같아서 제가 담배에 손을 댔습니다.

 

 

그렇게 담배에 손을대고, 1주일. 2주일.. 한 50일정도 지났을까요.

 

꿈에 그 아이가 나오더라구요.

 

"담배 피지마."

 

"나 진짜 힘들어, 군대도 힘들고 너도 없잖아."

 

"담배피면 이제 안놀아줄거야."

 

그래.. 살아 생전 담배냄새를 남들보다 더 싫어하던 그아이가 그렇게 말할법도 합니다.

 

담배를 끊고자 더이상 손대지도 않고, 차라리 운동을 했습니다.

 

그렇게 남은 군생활 운동으로, 군대 내에 있는 동전 노래방으로 꾸역꾸역 버틴기억이 납니다.

 

 

근데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데 군생활 내내 나타나질 않더군요.

 

후에 그아이집엘 혼자 찾아 갔습니다.

 

그 아이 어머니께 들은말로는 제가 군대에 있으니까, 자기 아픈거 알면 더 힘드니까 걱정되니까 밝은척을 했고

 

자기 잘못되더라도 알리지 말라고.. 근데 그게 되나요.. 제가 전화몇번하다보면 이상하다 알아 챌터인데..

 

 

그 아이 집에가서 그아이의 어머니앞에서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귀신을 본다는 이유 하나로 저는 그아이 방 구석구석 집안 여기저기를 찾아 봤습니다.

 

..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미치겠더라구요. 하고 싶은 말도 있는데, 갑작스레 떠나서는 꿈에 나와서 자기 할말만 하고 사라지고..

 

 

그 아이 집에 다녀온 날.

 

다시 꿈에 나타나더군요.

 

"찾지마. 나 이제 갈거야."

 

"왜..?"

 

"더 힘들거야. 잘지내."

 

저 당시의 저에겐 너무나 매정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또 실컷 울었습니다.

 

그 아이 전화로 밝은척 절 속였듯이 또 저에게 거짓말 했습니다.

 

아직 가지 않았어요.

 

 

한번씩 제 뒤에 있더라구요.

 

거울로 한번씩 보이거나, 유리창에 비친 제모습을 길가다 지나가면서 보면 한번씩 보이더라구요.

 

뒤돌아서 직접 눈으로 보고자하면 보이지 않고 없어져 버리고,

 

너무 보고 싶어 헛것이 아니냐는 말에 부정하고 싶습니다.

 

그냥 제뒤에 있다고 믿고 싶네요.

 

 

 

친구들에게도 하지 못한말, 부모님에게도, 그 아이의 부모님에게도, 당사자인 그 아이에게도..

 

아무에게도 말 못했습니다.

 

보고 싶네요. 그 아이.

 

오늘도 헬스장에 갔다가 운동하는 제 모습 뒤로 슬쩍슬쩍 보였는데 예전처럼 자기가 키 컸나 재보려는듯 하는 그 모습이 눈에 보여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자꾸 나네요.

 

 

정말 힘든데.. 가끔 보이니, 이제는 일부러 뒤돌지 않습니다.

 

뒤돌면 바로 없어지니까요.

 

앞만보고 제 일을 합니다.

 

그 아이도 제 모습 보려고 온거니까요. 실컷 보고 가라구..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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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6

 

 

 

 

 

 

 

 

 

 

 


임자.

 

 

 

 

 

 

작년에 겪은일인데 그나마 최근이라 할 수 있겠네요.

 

대전에 이사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대전에 아는 사람이라곤 저보다 어린 동생 23살 여자동생, 24살 고등학교 동아리 여자후배.

 

그러다보니 저는 대전에 있게되면 혼자 있는 시간이 참 많습니다.

 

동생은 학교, 아버지는 일을 나가시고, 어머니는 집에 계시지만 밖에 돌아다니고 싶은 때이다보니..

 

 

그러다보니 24살짜리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 SY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나마 저희 집에서 가까이 사는 아이라서요.

 

이 아이는 어머니께서 중학교 시절 돌아가셨습니다.

 

남동생과 아버지, 그리고 SY 3명이서 같이 살게 되었죠.

 

다행히 동생녀석도 SY도 전혀 비뚫어진 방향으로 틀어지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부족하지만 나쁜 방향은 아닌.

 

 

고등학교에 와서 만나 알게 된거지만 SY랑도 정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안계시다보니 그 아이 집에 가서 음식을 할줄 알던 제가 이것저것 만들어 주고, 청소도 도와주고..

 

SY는 고등학교때부터 입에 달고 살던 말이 있습니다.

 

 

"나는 나중에 내가 잘살아서 부족한 사람들 도와줄거야. 봉사활동 하는것도 좋구."

 

 

봉사활동, 남돕는일. 저는 뭐가 좋은지 보람이라는게 뭔지도 몰랐죠.

 

그냥 그러려니.. 지금와서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지금 SY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는 일을 합니다.

 

봉사활동이요. 자기 뜻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저두 그곳에가서 SY와 함께 한번씩 봉사활동을 한적도 있구요.

 

 

정말 좋은 뜻에 좋은 일을하면서 누군가가 시킨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그렇게 하면서 밝은 모습을 잃지않는 SY가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작년부터 저도 몇번이고 가서 일을 돕고 어르신들께 붙어서 막 해보려했지만 제 성격이랑은 잘 맞지 않더군요.

 

그냥 집에있으면서 허송세월 보내는 뭐라도 하자 해서 가긴 갔습니다.

 

그러던중 어떤 할아버지께서 말씀을 먼저 걸어 오시더라구요.

 

 

"내일이 내 임자 기일이야."

 

 

"아.. 그럼 가족분들 다 모이시겠네요? 좋으시겠어요."

 

 

"아니야, 아니야 가족이 있으면 내가 여기에 있겠나? 허허.. 혼자 가볼참이야."

 

 

"아.. 네.."

 

 

뭔가 씁쓸한 대화가 오간 후, 저는 점심 식사하신것들 치우러가고, SY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말동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을 하고, 잠시 쉬면서 SY와 말을 했습니다.

 

 

"저 할아버지, 부인께서 내일 기일이시래..근데 자식분들이 아무도 안계신가봐.."

 

 

"아 그래? 여기 계신분들 거의 혼자 남겨지신 분들이라 아마 그럴거야.."

 

 

정말 그래선 안되지만 너무 당연하단듯 혼자 남겨지신 분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다음날.

 

SY의 부탁으로 이틀연속 그곳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냥 무의식중에 그 할아버지가 잘 가셨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니 그런데 이게 왠걸 이곳에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 말씀드렸습니다.

 

 

"할아버지 왜 오늘 안가시구 여기 계세요?"

 

 

"원래 여기서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있었는데 가질 못하게 되었어."

 

 

여기서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은 이곳에 같이 일하시는 아주머니셨고, 아주머니께서는 집안 사정으로 오시질 못했습니다.

 

정말 자식들을 대신해 제가 더 죄송스럽더라구요.

 

 

이 날은 저녁 늦게까지 그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옆에 있어드렸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도 SY와 같이 뭔가 뿌듯함과 기분좋음을 느끼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자네는 나이가 어떻게 되나?"

 

 

"24살입니다." (작년입니다.)

 

 

"한창 좋을때구나.. 나는 자네만 할때 지금 내 임자를 만났어. 그리고 단 한번도 싸우지 않고 결혼을 했지.

 

결혼후에도 싸우지 않았어. 그 얘기 아나?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크하하하하."

 

 

과거 생각을 하시면서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밝아 보이셔 좋았습니다.

 

그렇게 과거 이야기를 하시면서 자꾸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시며, 할머니 생각에 잠기실때면 너무 슬퍼 보이셨습니다.

 

 

"내가 다시 한번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면, 내 임자, 내 임자를 가장 먼저 찾을게야.

 

우린 너무 시간이 적었어. 90도 못살고 가는데, 20살 넘어서 만나 70년도 못보고 간다는게 말이되나?

 

나는 그게 너무 아쉬워.. 자네 20대라고 이여자 저여자 만나는거 경험이라고 그러는거 않좋다네..

 

한사람만 평생 사랑하기에도 살아와보니 너무 짧은걸 알겠더라고..흐흐..

 

나중에 자네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자네는 나보다 늦게 만났으니 훨씬더 많이.. 훨씬더 많이 노력하고 사랑해야해."

 

 

정말 할머니를 많이 사랑하신거 같았습니다.

 

지금도 사랑하시는거 같습니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울고 계시더라구요. 당연히 평생 함께해온 분에 기일에 가시지도 못하고,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자니 너무나 힘드셨을겁니다.

 

 

"흐흑.. 내 임자 내가 마지막날까지 손을 잡고 사랑한다 말했음에 떠나갔다네. 난 아직도 그 눈빛을 잊지 못하이.."

 

 

 

 

 

"할어버지.."

 

"응?"

 

 

 

 

 

"할머니 와계세요. 안경쓰시구, 턱 왼쪽에 점있으시죠..? 정말 고우세요. 반지도 커다랗게 끼구 계시네요."

 

 

 

사진 한번 본적 없습니다.

 

그냥 그 할아버지의 부인 되시는 분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십니다.

 

제가 귀신을 보는것도 모르십니다.

 

거짓말을 한것도 아닙니다.

 

그냥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니께서 와계신다는 말 한마디에 어린 아이처럼 마구 우셨습니다.

 

 

 

"어디.. 어디에 있는가? 어디야?"

 

"옆 벤치에 앉아 계세요."

 

"으허헉.."

 

 

너무 서글프게 우셨습니다. 제게 지금까지 이야기 한것까지 모두다 되새겨지며, 슬픔이 북받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옆 벤치로 넘어가시더니 하염없이 우시기 시작합니다.

 

SY는 압니다.  제가 산사람 사이에서 죽은 사람가지고 장난하지 않을 거란거..

 

같이 웁니다.

 

 

 

젋은때 사랑하시던 아가씨.. 결혼후에 사랑하던 아주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옆에 있어주시던 할머니..

 

그 할아버지께서 한평생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씀하신 한 여자 입니다.

 

이미 돌아가셨지만, 혼자 남겨지신지 5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사랑하고 계십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친한것도 아니었고, 봉사활동 하러온사람, 그런 저에게 도움을 받으시는 할아버지셨습니다.

 

하지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이것저것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기에 너무나 감사했고..

 

저 또한 할아버지께 도움이 될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할아버지 말씀대로, 죽은 사람을 보는 능력. 그걸로 오유분들 사진을 의뢰받고 봐드리고 제 나름대로 좋은곳에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할아버지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자네는 모를거야. 내 왜 이리 슬피 우는지, 내 평생 어머니보다도 더 사랑한 여자라네..

 

내가 젊어서도, 늙어서도 자식놈들 보다도, 내 어머니보다도 나를 옆에서 지켜주고 이끌어준 그런 현명하고, 참한 여자였다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임자에게 막대해도 어디가지 않고 항상 내 옆에 있었다네..

 

자네는 죽은 사람이 보인다고 말하지만,

 

나한테 있어서 자네는 지난 5년간에 목마름을 한번에 채워준 오아시스 같다네..

 

내 전생에 이번생에 얼마나 좋은 일을 했기에 자네를 만났는지 모르겠다만 너무 고맙네..

 

비록 나는 볼 수 없지만.. 임자는 날 보고 있다는거 아닌가..

 

어쩌면 임자가 나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거 일수 있겠구만 허허..

 

부디 그 죽은 사람을 보는 능력이라면 능력인 그것 좋은 사람들에게 쓸 수 있다면 그리 하시게..

 

자네 그 눈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게야..

 

하..

 

난 더이상 여한이 없어. 내 임자가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지 않나..? 하하하..

 

난 죽어서도 내 임자와 손잡고 다시 만날걸세.. 그래서 그동안 보지 못한거, 임자 만나기전 20년, 모두 합쳐서 더 많이 임자를 볼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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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7.

 

 

 

 

 

 

 

 

 

 

 

오늘은 저번과 저저번화와는 달리 조금 호기심을 풀어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거 같습니다.

 

대화가 많아서 헷갈릴지 모르니 색깔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검은색: 글쓴이

 

보라색: HM (아주 가끔 귀신 보는 애)

 

파란색: 오컬트 매니아.. (귀신따위 볼줄 모름. 하지만 매우 보고 싶어함)

 

 

 

 

 

 

 

자세히 보지 말 것.

 

 

 

"저기 없지?"

 

 

"저기는?"

 

 

"저기 뭐 있을거 같은데?"

 

 

"여긴 어때?"

 

 

"뭐 있어?"

 

 

"여긴 백퍼다 백퍼! 있지?"

 

 

"거긴 있지 않을까?"

 

 

 

귀신이나 오컬트에 관심많은 친구녀석이 매일 물어보는 말입니다.

 

꼭 이 친구 아니더라도, 다른 제 아는 지인들도 가끔 물어봅니다.

 

 

 

 

대학교 2학년.

 

"야 이 사진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드라. 한 번 봐봐."

 

"음써~ 다 뻥이야 그만좀 혀~ 그러다 진짜 귀신 붙어."

 

"나한테 귀신 붙으면 진짜 말 한번 걸어봐 이번엔."

 

"에휴.."

 

인터넷에 떠도는 유명한 사진이나 귀신이라고 판명난듯한 사진같은것도 가지고와서는 봐달라고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야 Archi야 우리 학교도 귀신 많다메, 어디어디 있는데?"

 

 

"전에 말하지 않았냐..? 기숙사 올라가는길에 남자 하나, 기숙사 안에 여자애 하나, 기숙사 식당 매점에 아줌마, 자대 ..............."

 

 

"진짜 많네, 귀신 막 나같은 일반 사람이 직접 볼 수는 없고?"

 

 

"보면 뭐, 뭐 할러고? 무서운 영화도 못보면서 실제로 보고 무서워서 울라구??"

 

 

"아니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한번 보고 싶으니까 그렇지.. 안보이던 사람이 볼려고 한거니까 안볼라고 하면 다시 안보일거 아냐."

 

 

"그거 본다고 뭐 좋아 지는거 하나 없어~ 쓸데 없는데 시간쓰지 말고, 공부나혀 시험 얼마 안남았어."

 

같이 기숙사를 살다보니 제방에 그 친구놈이 놀러와 항상 이런대화를 하고 갑니다.

 

뭐가 그리 궁금하고, 신기하다고 귀신이라고 하는 것들을 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럼 이사진은 어때? 이건 무조건이야 백퍼 다 있대. 우리과 걔 누구야 HM도 진짜 가끔씩 보잖아 걔도 선명하대."

 

 

"아 또 뭔데.. 맨날 이런사진은 어디서 가져오는겨 대체.."

 

 

"한번만 봐봐라 이건 대박이다 진짜.."

 

 

"암것도 없어.. 뭐가 있다는겨.."

 

 

무슨 폐가같은 사진인데 별거 없이 맑은 하늘에 무너져가는 집하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에? 진짜? HM도 본다는데 너가 안보여?"

 

 

"있긴 뭐가있대? 깔끔하게 무너져가는 폐가구만.."

 

 

"아니라니까 진짜 인터넷에 막 뭐 있다고 하는사람들이랑 HM이 말한거랑 똑같았다니까?"

 

 

"HM이 인터넷에서 미리 보고 니 놀래킨거 아냐?"

 

 

"설마.. 무슨.. 아니라니까."

 

 

"아 몰라 내가보기엔 암것도 안보여. 이상한거 그만좀 가져와~ 꿈에 가끔 이상한 사람들 나와서 막 괴롭혀 짜증나게.."

 

진짜 뭐 보이는것도 없고~ HM이 거짓말로 그녀석을 놀리려고 한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그 주 주말이 지나고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야 Archi야 진짜 이거 아무것도 안보여?"

 

직접 사진을 보자고 제방으로 넘어온건 다름아닌 HM이었습니다. 매일 절 귀찮게 하던 녀석과 같이 왔습니다.

 

이젠 쌍으로 날 괴롭히려 드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 진짜 아무것도 없다고? 완전 선명한데.. 내가 설마 설마하고 방금도 보고 왔는데?"

 

 

"뭔소리야.. 진짜 없다니까 뭐가 보였는데? 없으면 둘다 밥사. 이런거 막봐주는것도 아니라드라.."

 

 

"이상한 여자 안보인다구?"

 

 

"어 안보여~ 다시봐도 안보이고~ 뒤집어봐도 안보이고~ 매직아이로 봐도 안보여~"

 

 

"잠깐만 나와봐.. 여기.. 여기..... 어.. 여기 있었는데 원래.. 없네.."

 

 

"맞아 인터넷에 댓글에도 저기 있다는 사람들 막 있었어."

 

 

"있긴 개뿔.. 한~번도 단한번도 그런 여자 본적이 없는데.. 그만하구 가서 자~ 난 잘란당~"

 

 

"아 씨.. 내가 더 미치겠네.. 왜 없어졌어 이상하네.. Archi야 다시 한번만 봐봐!!"

 

 

"읍땅 읍써 그만좀 허자~"

 

 

"마지막 마지막 진짜로 마지막. 억지로 볼라 하면 거기 있던 귀신 막 보일수도 있다며."

 

 

"그래 말그대로 있던 귀신은 보여. 근데 이건 애초에 보이지도 않았다니까.."

 

 

"아 한번만 해봐 마지막!! 뻥이면 내가 치킨산다 진짜.."

 

 

"에휴.. (치느님아.. 당신이 날 무너뜨렸어..)"

 

보자 보자.. 천천히..

 

기운 지나간데부터 조금씩 천천히..

 

한 2~3분정도 죽어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기운이 지나간곳부터 진한데까지 쑥~ 훑어보고 있다가 도저히 못찾겠어서 한 5초간 눈을 감았다 떴습니다.

 

 

 

모니터에 머리만 떡하니 붙여놓은듯 스크린엔 혓바닥을 내놓고 울고 있는 여자가 보였습니다.

 

사진상이 아닌 모니터 자체에요.

 

진짜 말그대로 자지러지듯 뒤로 넘어졌고, 엔간해선 놀라도 티 안내는데 그때 당시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책상에 턱괴고 앉아서 눈좀 비비다가 다시 본 모니터에 혓바닥 내밀고 있는 여자가 절 먼저 처다보고 있다니요.

 

 

머리만 모니터에 내놓은채 뒤로 나자빠져 있는 절 내리깔듯 처다보면서 울고 있는 그 여자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솔직히 깜짝놀라서 뒤로 넘어지긴 했다만 그 뒤에 보이는 모습은 그냥 평범한 성인 여자가 혓바닥만 조금 길게 내밀고서

 

절 울면서 보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놀란 가슴이라 그런지 그 모습마저 너무 무서웠습니다.

 

전 그대로 기숙사 방을 나와서 밖에서 달달달 떨고있었습니다.

 

그후에 놀라서 나온 친구놈들이 사준 커피 마시고 들어가서 보니 없더군요.

 

 

이 이후로는 절대 처음봤을때 누가 뭐 귀신이 있네 없네 한들 더이상 들여다 보지 않습니다.

 

절!대! 귀신을 볼라고 볼라고 안보이는 귀신을 볼라고 노력하다보니 그게 그 귀신을 제가 불러낸것인지..

 

끌어낸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이후로는 있냐 없냐 해도 처음 딱 보고 없으면 없다 하고 더이상 자세히 보지 않습니다.

 

 

결국 그날은 제가 치킨과 맥주를 사서 저때문에 애들도 날밤을 새서 그냥 게임에 열중했습니다.

 

 

 

 

 

 

"야 HM 니가 본게 혓바닥 내민 여자 귀신이었냐? 그런거였으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 할거 아냐.."

 

"뭔 혓바닥? 내가 본 여자는 마루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는데..?"

 

"내가 어제 본건 혓바닥 내밀고서 우는 여자 였어."

 

 

 

 

 

 

 

 

 

 

 


"누가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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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8.

 

 

 

 

 

 

 

 

 

 

 


처음이였고, 마지막이길..

 

 

 

 

 

"어디냐 너네 동네는 와도와도 기억이 안난다."

 

 

"거기서 꺾으라니까? 길치야 맨날 알려줘도 몰라.."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녀석의 집에 놀러가는 길입니다.

 

항상 이녀석의 집에 놀러 갈때면 길을 까먹죠.

 

까먹기 보다도, 길자체가 헷갈립니다.

 

 

친구네 집에 어머니께서 분식집을 하시는데 사실 분식집이라기 보다도, 만두가 정말 잘팔리는 집이었습니다.

 

인천에 제가 살던 동네에선 나름 만두 하나는 가장 맛있는 집이라 자신할 수 있구요.

 

지금은 없어졌다네요.

 

물론 녀석에 집에 놀러 오는것도 만두를 먹기 위해서 입니다.

 

둘이 집에서 뭐하겠습니까.. 만두 먹구서 술이나 마시러 가자였죠.

 

 

 

"너네 집 만두는 맨날 먹어도 맛있다?"

 

 

"이게 우리 엄마 손맛이야~"

 

 

"만드는건 아버지가 만드시지 않냐?"

 

 

"아 그르네.."

 

 

술 신나게 마시구 집에 돌아오는길 녀석이 심심하다구 자기네 집앞 버스정류장까지만 같이 가자길래 데려다주구 저는 집에 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봤습니다. 친구녀석이 말해서 알았죠. 자기 옆옆집에 사는 아저씨라구.

 

 

그러려니 이웃집도 알구 신기하네~ 하면서 집에 오는데 뭔가 뒤가 자꾸 캥기는게 친구와 같이 가는 그 아저씨를 다시 봣는데,

 

'응?'

 

저게 뭐지.. 새카만 무언가가 아저씨등에 잔뜩 묻어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저녁 6시가 넘었습니다.

 

배도 고팠던 찰나에,

 

 

"Archi야, 만두 먹으러와 오늘 떡볶이도 있음."

 

 

"내가 또 오라면 가야지, 만두 만두 만두 만두 만두~"

 

 

1층.

 

2층.

 

3층.

 

...

 

녀석의 집은 17층.

 

17층 '땡!'

 

하구서 녀석의 옆옆집에 산다는 그 아저씨가 왠지 신경쓰여 집을 한번 훑어보고 갑니다.

 

 

"오늘도 맛있게 묵었당.."

 

 

"안질리냐 근데?"

 

 

"고기 만두, 김치 만두 비율 잘 맞춰 먹으면 질릴 수가 음슴.."

 

만두를 워낙에 좋아하던 제가 만두를 질려할리가 있나요.

 

"그럼 나 간다~"

 

 

"아, 야 내일 또 올래? 아마 낼 주말이라구 만두 많이 남을텐데, 집에도 좀 가져가구 해."

 

 

"아이구야 감사, 낼봐."

 

 

집에 가려구 나서서 녀석이 저 엘리베이터 타는것까지 보고 들어가는게 습관시 되어 항상 복도는 밝았습니다.

 

그 때, 마침 올라오고 있던 엘리베이터, 제가 버튼을 눌렀습니다.

 

'어? 계속올라오네..?

 

응..?

 

15층,

 

16층,

 

17층.'

 

"땡!'

 

저번에 그 아저씨였습니다.

 

어깨엔 또 시커먼 뭔가가 묻어있습니다.

 

먼지? 라기엔 너무 선명하고 두텁게 발려있는데..

 

오지랖부리는거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그냥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창문달린 엘리베이터 입니다.

 

아저씨 뒷모습이 슬쩍 보입니다.

 

'어? 응..? 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집에 도착해서는 친구와 내일 만두 많이 싸놔라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밤 9시좀 넘었으려나요..

 

 

"아 너무 늦은거 아냐? 지금 가도되겠어?"

 

 

"어 괜찮아 너 줄라고 싸놓은 만두 어쩔거야 얼른 와서 가져가."

 

 

'얘네 부모님 계실텐데.. 민폐아니려나..'

 

 

15층.

 

16층.

 

17층.

 

'땡!'

 

 

문을 나서자 마자 어느 집의 문이 열리는데,

 

저번의 그 아저씨입니다.

 

가족분들 다같이 나가시네요.

 

어린 딸과 (어림잡아 7살~8살) 아내 되시는 분, 그리고 그 아저씨께서 어머니라고 부르는 할머니.

 

그리고 그 아저씨.

 

혼자 그냥 보면서 친구네로 향하는데,

 

 

 

 

 

 

 

 

 

'아저씨 오늘은 무얼 업고 나오시나요..?'

 

 

 

 

 

 

선명하지만 지금으로써도 이해안가는 살색.

 

업혀있다고 하기엔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손모양.

 

업혀있다고 하기엔 너무나 힘들어보이는 자세.

 

업혀있는게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말도 안되는 모습.

 

 

 

 

 

 

 

 

 

 


 

 

 

 

눈, 코, 귀 아무것도 없이 새카맣고 조명에 의해 비춰지는 윤곽.

 

어깨엔 손을 대충 얹은듯, 다리는 아저씨의 허리에 감싸고, 이빨만 새하얗게 내밀면서

 

이번에는 보여주려는 듯, 고개를 내밀어 절 처다보는 무언가.

 

무서움도 무서움이지만, 무서움과는 별개로 그냥 다리에 힘이 쭉 풀리면서 아무 생각나지않고, 그것만 주시하게 되었습니다.

 

 

"아.. 아ㅈ..아.."

 

가족분들 다 나오시는데 저 혼자 복도 한가운데 벽을 잡고 쓰러지듯 다리 풀려 앉아버렸습니다.

 

그 가족분들 아무도 제가 왜그러는지, 이해못하셨습니다.

 

 

"괜찮아요? 왜그러세요?"

 

 

"아 아니에요.."

 

 

하... 말해봐야 *** 취급받을테고, 눈이라도 감을까..

 

사람 심리가 머리로는 '눈감자 눈감자.'

 

하는데 몸이 안따르더군요.

 

아저씨 등에 업혀있는 그걸 자꾸 보는데, 아저씨가 제 옆을 지나가는 순간 고개를 돌려 저를 처다보면서

 

그림처럼 '씨~익' 하고 웃더군요.

 

"찌지지직 지지지직 찌지지직찌직."

 

 

찢어지는 소리? 쥐같은 소리?를 내면서 웃는데, 빨리 감기라도 한듯 소리가 매우 빨랐습니다.

 

그리고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시는 그 순간까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그 복도에 앉은채 몇걸음 앞의 친구집을 못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와."

 

 

"어딘데?"

 

 

"집앞. 빨리 나와 빨리."

 

 

나와본 친구는 무슨일 이냐며 절 추스려 같이 집으로 들어갔고, 그날은 친구녀석이 절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후에 뭐 그집에 안좋은 일이 있다거나 그런건 듣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 녀석의 집에 놀러가는 횟수도 부쩍 줄었구요.

 

 

지금도 제가 본게 뭔지 모르겠고, 살면서 지금까지 그런건 처음봤습니다.

 

지금까지는요..

 

앞으로 또 보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마귀.' '악귀.' 가 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목 처럼 이제 더이상은 보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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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9.

 

 

 

 

 

 

 

 

 

 

누명.

 

 

 

제가 나온 고등학교. 이제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하고 따로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곳에 저는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한 사촌형이 같이 다녔죠.

 

사촌형은 2살더 많았구요.

 

아, 전에 말씀드린 엘리베이터 사건에 주인공이 바로 이 형입니다.

 

저를 정말 많이 챙겨주고 같이 노는게 너무 좋았죠.

 

 

미리 말씀드리자면 사촌형이 잘못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사촌형은 저를 자신이 있는 동아리에 넣고자 했죠.

 

명목상 봉사동아리, 하지만 막상 하는거 보면 맨날 놀구 마시구..

 

뭐 그게 싫다는게 아니었습니다.

 

저도 들어가려고 생각은했으나 제 뜻은 다른데에 있었죠.

 

첫째로 마술동아리, 둘째로 밴드부.

 

 

그래도 사촌형이 절 챙겨주는것도 있구, 뭐 나중에 정 아니면 옮겨두 되니까..

 

일단 면접두 보구, 거기 선배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중에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JH누나도 있었죠.

 

굳이 이니셜 안써도.. 아실분들은 알만한 큰 사건이었습니다.

 

정말 이쁘게 생긴 누나였습니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보러 간날 그 누나가 저에게 과자 3봉지 가져오드니

 

 

"이거 다 먹구 꼭 붙어야되!!"

 

 

 하던것도 기억나네요.

 

정말 이쁘게 생긴 누나가 키도작고, 그당시, 지금은 조금 변했지만 정말 이상형에 가까웠습니다.

 

 

마음은 밴드부나 마술동아리였지만 '아.. 여길 붙어야하나..' 생각이 들정도로요.

 

면접도 면접대로 보고, 그 누나와는 개인적으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밝고, 순수한 누나였죠. 약간 엉뚱한 면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사촌형이 그 누나를 좋아하고있었습니다. (누나 남자 친구 있는데....참...)

 

티는 안내지만, 저한테 잘해줄때마다 사촌형이 괜시리 저에게 이것저것 트집잡구 막 그랬죠..

 

 

사건은 좀더 시간이 지난 뒤 그 누나가 이쁜것과 인기를 시셈하는 누군가들로 인해 사건이 일어납니다.

 

누나가 다른 친구들과 놀러 가기로 한날.

 

친구가 집으로 초대해서 씻는다구 씻으러 들어가고, JH누나는 심심하다보니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옷장을 보게 됩니다.

 

하도 그 친구가 옷 많다고 자랑을 했던 탓이죠.

 

친구는 JH누나가 옷장을 보던걸 보고 옷하나 빌려준다해서 JH누나는 옷을 빌려 입었습니다.

 

 

문제는 그 후.

 

그 누나친구가 가방이 없어졌다고 JH누나를 무작정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학교에 가서도 계속 가방을 내놓으라고 무조건적으로 몰아세우니 JH누나도 답답했을겁니다.

 

결국 보충수업 빼먹고 친구네집에 다시 찾아가 이곳저곳 뒤지다가 누나 친구가 가방을 옷에 싸는걸 보고 JH누나는 말합니다.

 

"이거 니가방 아니야?"

 

"어 맞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곤 가방을 찾아놓고도 계속적으로 JH누나를 도둑으로 몰아가며 괴롭힙니다.

 

 

이번엔 가방에 들어있던 물건을 내놓으라구요..

 

또 괴롭힘을 당합니다.

 

도둑으로 몰려갑니다.

 

JH누나는 다 알지만 말을 할곳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앓아 누으셨기에 어머니께도 말씀 못드립니다.

 

다 적진 못했지만 괴롭히는 방법도 가지가지였습니다.

 

자세히는 적지 않겠습니다.

 

 

결국 JH누나가 택한것은 자살.

 

높은 높이에서 뛰어 내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아프게 다쳤습니다.

 

글로 표현하자니 이미 죽어 없는 누나에게 너무 미안해 쓰질 못하겠습니다.

 

병원에도 간적 있습니다.

 

사촌형두요.

 

피도 모자르대서 학교에서 헌혈식으로해서 피도 모아주고 했죠.

 

근데, 살 가망이 없다더라구요..

 

병원에 사람이 끊이질 않았고, 괴롭힌 7공주 누나들도 와서는 JH누나의 어머니께 이야기 합니다.

 

 

 

 

 

 

 

 

 

 

"애를 왜 이렇게 약하게 낳으셨어요?"

 

 

 

 

 

장례식장에도 왔습니다.

 

사람들이 처다보자 그 부모들은 이야기 합니다.

 

 

 

 

 

 

 

 

 

 

 

 

"왜 우리 자식을 그렇게 봐요?"

 

 

 

 

 

 

난동을 피우고는 나가버립니다.

 

그 7공주로 불리는 누나들은 학교를 아무렇지 않게 다니면서 학교 잘리면 어쩌냐고 울었습니다.

 

처음 고등학생인 제가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ㅈ같다..

 

학교 교칙도 ㅈ같고..

 

학생이라는게, 아직 어린 우리가 할수 있는 짓인가..?

 

 

그 후에 힘들었던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그 누나를 이성적으로가 아니라 사람으로써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으니까요.

 

밝은 성격에 이쁜 외모에, 사람을 좋아하고 항상 누구에게나 잘해주던 JH누나.

 

 

그 누나가 꿈에 나왔습니다.

 

저랑 뭐 제일 친한것도 아니었고, 그냥 연락하면서 가끔가다 만나서 매점가서 사먹구 노는 정도 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아파.

 

나는 내 누명 벗고 싶은거구, 그러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거 같아서 선택한거야."

 

 

딱히 뭐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듣고만 있었습니다.

 

이 얘기, 저 얘기 들으니 제가 오히려 더 열이 뻗치더군요.

 

 

휴.. 학교가면 짜증부터 나더라구요.

 

초반까진 2명 소년원에 정작 일벌린 사람은 해외로 유학이란 핑계로 도피했다니요..?

 

말이 되나요..

 

 

그 당시 사촌형도 그렇고 JH누나를 좋아하던 몇몇 형 누나들이 그 7공주를 많이 찾아갔습니다.

 

욕도하고, 물리적으로 앙갚음도 하구요.

 

저도 한번 갔습니다. 제가 뭘 할 수는 없다만 얼굴이라도 제대로 보려구요.

 

물론 사촌형과 같이 갔습니다.

 

 

한1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여 7공주중 2명이 있었습니다.

 

 

 

휴..

 

 

 

 

 

 

정말 그 누나도 죽기 전엔 그 7공주 증오하고 싫어했으면서, 학교 다니는게 무섭다고까지 했으면서..

 

심성이 착해 빠진건지, 미련한건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 절 처다보고 있는 JH누나..

 

 

 

 

 

 

사촌형과 왠만하면 다 아는 사람들이었으니 사촌형한테 말했습니다.

 

그냥 가자구..

 

사촌형이 그냥 갈리 있나요. 적어도 남자친구는 있지만 좋아서 많이 챙겨주던 사람이 고작 7명의 장난에 죽었는데..

 

 

그냥 JH누나를 보고 저도 어찌할바를 모른채 서있었습니다.

 

사촌형도 욕하고, 주변 사람들도 욕하고.. 제가보기엔 당연한데.. 욕이 아까운데..

 

 

 

 

 

 

 

 

JH누나는 고개를 마구 흔들며 울고있습니다.

 

 

 

 

 

 

그냥 ***이 되더라도 그만말리자..

 

 

 

"형 그만 하자 JH누나 와있단 말이야!!"

 

 

 

모두가 벙찌는 순간이었고, 저는 창피한것도 창피하지만 죽어서까지 울고 있는 JH누나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에 7공주는 2명 소년원가고 유학을 가는둥 일단락 되면서 JH누나도 더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친한건 아니었고, 가까운것도 아니었지만 들어주지 못해서..

 

한명이라도 제대로 들어주고 이야기만 제대로 해줬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저는 제 주변사람을 잃는게 너무 싫습니다.

 

전 살면서 25살밖에 안먹었는데, 지금까지 친구만 5명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사람이다 생각한 사람이 연락이 안되면 걱정부터합니다.

 

아마 그렇게 된게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처음 제 주변에서 제 또래가 죽은거니까요.

 

 

 

그 후 한참뒤에 사촌형은 졸업하고, 저는 2학년을 다닐때에

 

꿈에 한번 더 나오더군요.

 

토씨하나 안틀리고,

 

마지막으로 누나가 말합니다.

 

 

 

 

 

 

 

 

 

 

"이제 화 안나. 그니까 나 갈 수 있을거 같아.

Archi, 너두 가고 싶던 밴드부 들어갔으니까 잘해야되!

노래 잘하니까 잘할 수 있을거야!"

 

 

 

 

 

 

응원이자 마지막 인사.

 

너무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20살도 못살고 저버리다니요.

 

 

아마 JH누나의 남자친구꿈에도,

 

JH누나의 부모님꿈에도 들렀다 갔겠죠.

 

 

오래된 사건이고, 시간 지난 일이지만 모두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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