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10년지기 내 수호령 1화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36조회 수 157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10년지기 내 수호령 1화

 

 

 

 

 

 

 

 


본이야기는 내가 실제로 경험했고 경험중인 이야기임

 

나에게는 수호령이 두명이 있음. 한분은 돌아가신 친할아버님이 확실한데.. 한분은 도무지 누군지 모르겠음.

 

친할아버님이야기는 다음화에 쓰기로 하고 원래 목적대로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분의 이야기를 쓰겠음

 

처음 그분을 만났을때가 아마도 중학교2학년 때 인걸로 기억함. 내가 육상부에 들어가서 체고를 꿈꾸며 열심히 운동을 할때였었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우리는 근처의 다른학교 육상부와 함께 합숙 훈련에 들어갔음.

(근처 육상부에는 여중 육상부가 2팀이 있었음 +.+)

원래는 근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합숙을 할 계획이었으나 뭔가 문제가 생겨서 근처의 여관을 통체로 빌려서 그곳에 들어갔던것 같음.

 

이때가 시작이었음.

 

막 방을 배정받고 들어가려는데..

 

 "XX야 들어가지마" "들어가지마" 그것은 분명한 여자 목소리였음

 

같이 운동하던 근처 여중 누나 목소리인가 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여자라고는 주인아줌마 밖에 없었음

 

옆에있던 친구에게 "야 누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으니

 

친구놈은 뭔개소리냐고 빨리 문이나 열라고 하면서 뒤를 가르키는데... 거기에 3학년 형이 짜증 99.8프로 충전 된 얼굴로 날 째려보고있었음

 

뭔가 꺼림찍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뒤에서 째려보는 3학년 선배 주먹이 더 무서웠기에 그냥 들어가서 짐을 풀었음

 

협조된 고등학교 체육선생이 개또라이라면서 우리 코치샘은 한 3일만 여기서 쉬다가 들어간다고 다들 자유?롭게 쉬라고했음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사실 공문이 잘못간거였음. 우린 3일후에 도착했어야 했었음.ㅋㅋㅋ)

 

방에 들어가긴 했는데 느낌이 매우 싸~~한거임.. 그런느낌 있잖슴 뭔가 습하고 약간 한기가 도는..

 

그때 우리 미친개 선배놈이 심심하다고 비디오랑 만화책좀 빌려오라고 나와 떨거지 몇몇에게 오다를 내렸음

 

난 매우 사랑받는 후배였음.

 

빠르게 미리 스켄해둔 비디오방으로 달려가서 주인아저씨와 편당 따블로 쇼부를 보고 성인비디오 5편을 공수하는데 성공했음

 

물론 이미 고 컬뤼티 야동에 익숙해졌던 나는 그정도는 보면 입맛만 버리기에 무협소설 몇권을 같이 빌려서 돌아왔음.

 

난 개선 장군보다 당당하게 방으로 들어가서 공물을 헌납했음

 

소문이 돌았는지 몇몇학교 3학년들이 우리방으로 몰려왔고 비디오가 돌아가기 시작했음

 

무협책에 푹 빠져있던 나는 그들과 티비에서 나오는 그 신음소리가 너무도 거슬렸음

 

조용한곳을 찾던 나는 화장실로 들어가서 변기 뚜껑을 닫고 책을 읽기 시작했음

 

물론 DDD를 의심하는 넘들 때문에 문은 살짝 열어두고있었음.

 

자 여기까지 지겨운 구간을 잘 버텼다면 이제 약간의 공포속으로 안내를 해드리겠음

 

정면 그러니까 변기의 앞쪽에 전신 거울이 달려있었음 분명히 앉아서 앞을 봤을떄 내가 보였음 확실함

 

한참을 무협세계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갑자기 방쪽이 조용한걸 느끼고 고개를 들었는데

 

신발... 거울에 있는 실루엣은 내가아니었음...

 

왠 섬뜻하게 생긴 여자가 날 쨰려보고있었음... 그떄 커다란 내 간댕이가 원망스러웠음..

 

드라마나 영화보면 기절들도 잘하던데 난 그냥 몸이 굳고 심장에 터보를 단걸 빼면 멀쩡했음

 

눈을 감았다가 떠도 그뇬이 날 쨰려보고있었음..

 

근데 그뇬이 갑자기 거울에서 내쪽으로 걸어나왔음

 

내 얼굴쪽으로 손을 뻣는데 신발.. 손이 진짜 더러웠음...

 

그떄였음

 

"야!!" 왠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내 뒤통수쪽에서 어떤 여자가 내려와서 내 앞을 막는거임

 

딱 허리정도 까지오는 긴 생머리였음 노란?베이지? 그런 계통색의 원피스를 입고있었음

 

내앞을 막은 그녀는 그귀신뇬 따귀를 따악!!! 따악!!! 따악!!

 

진짜 소리가 우앙 굳~~@!

 

그 귀신뇬 꼼짝도 못하고 다시 거울속으로 컴백...

 

그렇게 터프 하게 귀신년을 컴백시킨 천사?같은 그녀가 날 바라보는데...

 

진심 개 이쁨. 나 태어나서 26년 살았는데 아직까지 그분 만큼 이쁜여자 본적이없음

 

아주 잠깐 날 보다가 흩어?졌음

 

그리고 아까 귀신본거 보다 더 놀란건.. 내 앞에 벽에는 거울따윈 없었음..

 

그냥 타일 벽이었음.

 

그렇게 그녀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음.

 

나란 남자 귀신이 자주보이는 남자

 

신기같은건 개뿔도 없는 남자

 

나 개놀라서 코치샘 찾아가서 나 뻥치는거 아니고 지금 귀신 봤다고 했음

 

코치샘 개소리 하지말고 가서 잠이나 디비 자라고했음

 

그런데 그 귀신뇬 나한테만 찝쩍거리는게 아니었음 우리방 5명이었는데

 

나 포함 3명이 봤음.. 인상착의 100프로 일치했음..

 

2박 하는동안 잘려고 누우면 또 벽에서 기어나왔음

 

마지막날은 코치샘 우리방에서 잤음 코치샘도 목격했음 코치샘 멘붕..ㅋㅋㅋ

 

그 귀신뇬 나와서 나한테 찝적 거릴때마다 따귀 쳐 맞고 벽으로 컴백했음.ㅋㅋㅋ

 

우리 천사? 따귀 떄리는 솜씨를 보아하니 한떄 좀 놀았음 분명함.

 

나란 남자 귀신이 자주 찝쩍대는 남자 웃긴건 그중에 남자귀신은 없다는거.ㅋ.ㅋ.

 

웃긴건 고등학교에 가고 연애라는걸 해봤는데 그때마다 꿈에 그 천사?가 매우 못마땅한 표정으로 날 갈궜음

 

진심 매일 꿈에 나와서 갈궜음

 

말은 절대 안함. 그래서 왜 갈구는지 이유를 모르겠음

 

나랑 사귄 여자애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엄청 당황하면서 혹시 이러이러한 여자분 아니냐고 했음.

 

나 놀라서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ㅋㅋㅋㅋ

 

아..ㅋㅋ 나하고 싸우거나 나 몰래 딴남자랑 놀거나 한날 꿈에 나와서 싸다구를 쳐날렸다고함.ㅋ.ㅋ.ㅋ

 

나 솔직히 엄청 웃겼음..ㅋㅋ

 

근데 크리티컬 사건은 따로있었음.

 

그여자애가 좀 노는 애였는데 남자관계가 좀 복잡한 애였음.

 

아는 선배?놈이랑 그애 자취방에서 술먹고 응응응...을 했다고함.ㅋ ㅋ

 

근데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어금니까 빠져있었음..입에 피가 철철 나고있었다고함..ㅋㅋ

 

꿈에서 진짜 뒤지게 맞았는데 일어나보니까 어금니가 ..ㅋㅋㅋㅋ

 

우리 천사누님 한성깔 하는누님.ㅋㅋㅋ

 

옥수수좀 털어보신 누님이신듯..ㅋㅋㅋ

 

그날 난 이별통보를 받았음...;;

 

이게 고등학교 때 수호령누나랑 있었던 최고 사건이었음 다음편은 대학기숙사에서 있었던일이랑

 

 

 

 

 

 

 

 

 

 

-------------------------------------------------------------------


10년지기 내 수호령 2화

 

 

 

 

 

 

 

 

 

 


오늘 쓸 이야기는 전편보다는 재미없는 군대 이야기임.

 

여자사람들이 군대에서 축구한이야기는 엄청 싫어하지만 군대에서 귀신본 이야기는 좋아했으면 좋겠음.

 

나란남자 생각없이 군지원해서 강원도 화천에서 2년동안 서식하다 왔음

 

군대에가면 위병소 근무도 서고, 탄약고 근무도 서고, 근무도 서고 근무만 서고...그럼

 

독립부대라고 해서 중대가 따로 나와있는 경우가있는음. 우리부대는 독립부대여서 인원이 적었음.

 

하루에 한번은 꼭 탄약고, 위병소 둘중 하나는 근무를 서야했음.

 

나란남자 손바닥 잘비비는 남자 송새벽은 저리가라 할만한 아부계의 빅마우스 였음.

 

저번편에도 이야기했지만 나란남자 선배,선임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남자임.

 

근무를 나가면 할게 없어서 약 1시간 30분가량 같이 나간 선임이 심심하지 않게 하는것이 바람직한 후임의 자세였음.

 

같이 근무서고 싶은 후임 1위 (실제 근무를 설때 이렇게 종이에 적어서 서로 상대를 적은 선후임을 같이 보내줬음)였음.

 

이렇게 선임들의 사랑?과 관심?속에 무럭무럭 자라나서 일병을 달고 얼마후... 난 모두에게 버림을 받고 말았음.

 

내가 버림받은 이유가 오늘 해줄 이야기임

 

우리부대에 위병소 단골 귀신이 2분 이 있었음. 한분은 위병소 건물안에 책상 밑에서 쭈구리고 앉아있는 분이랑

실체는 안보이지만 항상 구두소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는 그분.

 

언제부턴가 나타나기 시작한 책상 밑을 좋아하는 그분떄문에 우린 위병소문을 잠그고 목조 건물을 만들어서 근무를 섯음

 

처음에는 다들 세상에 무슨 귀신이있냐고 하다가 거의 대부분의 병사가 그분과 아이컨택을 하고나서 부터 우린 귀신이 아닌 겨울에는

강원도 원+원 강추위 여름에는 강원도표 아디다스 모기와 사투를 벌여야 했음.

 

나란남자 솔직히 귀신님 보다 추위랑 모기가 더 무서웠음.ㅠㅠ

 

그 날 나는 군대에서 아버지라 칭하는 딱 1년 선임과 함꼐 근무를 나갔는데 우린 매우 매우 친했음.

 

나랑 같이 근무를 나간 그분도 간이 감당이 안되서 조금씩 잘라서 기부해도 될 그런분이었음.

 

얼마후에 외박을 나가는데 뭐하고 놀지 계획을 세우면서 노가리를 털고있을떄였음.

------------------------------------------------------------------------------------------------

뚜벅..뚜벅..뚜벅..뚜벅.. "?읭? 아들~ 우리 구두님아 오셨나보다 뒤에 아무도 안오지?"

 

"아 전 귀신보다 저 구두소리가 당직사관 오는소리 같아서 더 무섭습니다. "

 

"그러게 이제 놀라는 사람도 없는데 그만좀 오지..?"

 

그 말에 기분이 나빴던거 같음.

 

"김00병장님 약 50미터 근방에 거수자 출현했습니다. 수화준비하겠습니다."

 

부대가 외진곳에 있어서 부대 밖에서는 그시간에 아무도 올사람이 없었음. 온다면 차를 타고오는 당직사령뿐이었음.

 

걸어오는 모든 거수자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80프로 였는데 그때 그생각을 못한게 실수였음.

 

그분은 점점 부대 가까이로 다가왔고 난 수화를 했음.  그분은 당연히 암구호를 몰랐고 다가오지말라고 경고를 하고

무슨일인지 물어봤는데 길을 물어본다는 거였음.

 

사수가 당직실로 폰을 날리니 자다깬 당직사관이 그냥 길알려주고 보내라고 했음.

 

사수가 목조건물안에서 혹시모를 사건을 대비해서 그분을 겨냥해고있고 내가 이야기를 하고있었음.

 

그때 무슨 사건떄문인지 우린 실탄을 삽탄하고 있었음.

 

가까이서 보니 한 50대 초중반의 아저씨였음. 길을 잃어 버렸다고 해서 민가쪽으로 가는길을 알려주고있었음.

 

자기는 저쪽 위에서 내려왔는데 아무리가도 근처만 맴돌고 길을 못찾겠다고 했음.

 

그냥 길 쭉 따라서 가면 되는데 왜 주변을 빙빙 도시냐고 새벽인데 어여 내려가시라고 하고있었음.

 

아... 근데 그분은 평상복인데 뭔가 촌티?구시대? 뭐 그런느낌이고 산행을 할 그런 복장이 아니었음.

 

그리고 맨트가 이거였음

 

내가 집에가야 하는데 아무리 걸어도 이근처고 또 걸어도 이근처라 답답해 죽겠다고

 

나란남자 어른을 매우 공경하는 남자 한이야기 또하고 한이야기 또해도 계속 들어줬음

 

이제 그만 가시라고 여기 오래계시면 안된다고 부대 안이라서 계속 있으시면 오해받으신다고 이제그만 길가시라고 말했음.

 

그런데 멀리서 사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읭? 내 사수 나랑 3미터 거리에있는 목조건물에 들어가있었음. 근데 멀리서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뭐지 하고 사수쪽을 보는데 사수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내 뺨을 떄렸음.

 

억울했음. 나 나름 아저씨 좋게 보낸다고 노력하고있는데 그렇게 잘해주던 사수가 날떄린거임.

 

급 욱~했지만 남은 군생활을 떠올리고 왜 그러십니까 라고 물어봤음

 

갑자기 이제 정신드냐? 내목소리 들리냐? 이러는거임

 

저 계속 정신있었다고 기절한적 없다고 하면서 민간인도있는데 이분 보내고 이따가 마저 혼나겠습니다. 하고...돌아보는데...

 

아저씨 따윈 없었음. 아까 아저씨가 있었던 그자리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앉아있을 뿐이었음.

 

그 고양이 계속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렇게 한 10여초 멍떄리는데 고양이가 뒤돌아서 점차 어둠속으로 사라졌음.

 

나 진짜 멍....했음.. 진짜 귀신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없었음. 진짜 그냥 민간인 사람 아저씨 였는데..

 

고양이가 사라지고 얼마후에 선임이 해주는 말을 듣고나서야 아..지박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막 수화를  시작하고 사수가 폰을 날리고 길알려주라고 하고 나서 총구를 겨누는데 아저씨가 없어졌다고함.

 

뭐지? 하고 건물밖으로 보니까 내가 고양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고함.

 

분명 사수도 그 아저씨를 봤음. 그런데 내가 이야기하고있는건 고양이 였으니 어지간히 간큰 그분도 기절할려는거 겨우 정신차렸다고함.

 

한동안 놀라서 입이 안열리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나를 부르는데 내가 안들리는지 반응을 안하고 그냥 이야기만 하고있었다는거임

 

그렇게 근무시간이 지나고 후번 근무자랑 교대를 하고 막사로 돌아왔음.

 

다음날 소문이 퍼졌지만 대부분은 둘이 짜고 뻥친다고 믿지 않았음.

 

그리고 외박을 나가서 즐겁게 놀고 들어온 그날. 원래 사수가 감기몸살이 나서 그 분대 분대장이랑 같이 근무를 나가게됬음.

 

그 분대장이 원래 겁이 많고 매우 심약했는데.. 그날 결국 기절했음.

 

나 그분 쓰러지는 소리에 정신차리고 또 보니까 아저씨가 아니라 고양이 인거임.

 

그후로도 그 아저씨는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심심하면 찾아와서 마우스 배틀을 걸었음.

 

나랑 같이 근무에 나간 사수들이 말하길 고양이 한마리가 걸어오고 내가 수화를 한다고함 그리고 이야기 시작.

 

그런데 그 아저씨가 점점 날 꼬시기 시작했음. 이제 그아저씨가 보이면 수화 안하고 사수한테 귀묘떳습니다 라고 하고 나가면

사수는 눈감고 귀막아버림.ㅋ.ㅋ

 

아저씨는 처음에는 길만 물어보더니 나한테 같이 길좀 찾아달라고 하기 시작했음.

 

군대라는게 무서운게 귀신의 꼬임을 이길수있는 탈영 영창크리의 두려움이있음.

 

귀신보다 더무서움. 몇번 홀리고 나서는 나도 정신차리고 대하기 시작했고 점점 홀리는 횟수가 적어지고 있었음.

 

근데 만약 여자귀신이었으면 따라갔을지도... 군대... 무서운곳임.

 

그렇게 점점 선임들이 나와의 근무를 회피하기 시작했고 난 처음 같이 목격했던 아버지군번 선임과 고정 근무파트너가 되었음.

 

아직도 너무 고마운게 그때 근무 나가지 말라고 행보관이 빼준다고 하는데 아버지군번이 제가 고정으로 들어갈테니까 근무 빼지 말라고

근무 빠지고 나면 군생활 어떻게 될지 알지 안으시냐고 하면서 날 구해줬음

 

그떄 내가 근무안나가면 한명이 하루에 2번 근무를 서야했음. 그럼 난..... 화영이랑 같은 왕따크리....를 당했을꺼임

 

그렇게 이제 와도 모른척 안보이는척 척척척 하면서 아저씨를 생까고있었음.

 

난 안보이는척하면 지쳐서 이제 안올줄 알았음. 나쁜 귀신같진 않았는데 난 순박한 외모에 속았던거임.

 

근무를 서고있는데 고양이가 오길래 당연히 귀묘인줄알고 사수한테 오랜만에 귀묘떳음 나 오늘은 담판짓고 오겠음

 

이렇게 고양이한테 가는데 생각해보니까 내눈에 고양이로 보이는건 그 지박령아저씨가 고양이한테서 나갔을때 인거임.

 

처음부터 고양이 모습이 보인적이 없었음.

 

근데 고양이가 위병소 철문사이로 들어오는거임.

 

아 귀묘아니고 그냥 고양이구나 하고 다시 목조건물로 들어가려는데 사수가 완전 정신이 나가있는거임

 

뒤 돌아보는데 그아저씨가 나랑 1미터? 손뻣으면 닿을 거리에서 날 보면서 웃고있는거임

 

쥐가 뱀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얼어버린다는데 내가 딱 그랬음. 아무것도 못하고 그아저씨가 손잡고 이끄는데로 따라갔음.

 

막 위병소 문을 지나서 나가려고하고있는데 누가 뒤통수를 빠악! << 진짜 퍽 노노 툭 노노 빠악~! ㅇㅋㅇㅋ

 

정신이 확들어서 뒤를보는데 나 울뻔했음

 

근 몇년간 꿈에서 가끔 봐야했던 우리 천사누님 시간이 지나도 늙지도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날 쨰려 보고있었음.

 

주변을 보니까 나 정문 밖으로 약 2미터 가량 나가있었음.. 맞음 나 쫌만 더 나갔으면 탈영임

 

암튼 우리 천사누님은 아저씨에게 다가가더니 마구마구 쨰려보기 신공을 펼치고 계셨음.

 

점점 아저씨가 내손을 쌔게 잡는가 싶더니 어느사이 놔주는거임

 

나 빠르게 다시 문을 잠그고 위병소에 들어왔는데 둘다 안보였음.

 

우리 천사누님도 어른을 공경하는가봄.. 난 진심 그 아저씨 쳐 맞을줄알았는데 안떄렸음.

 

대신 날... 떄렸음...

 

영화나 드라마보면 그런일이 있으면 다신 안보여야 할 우리 지박령아저씨는 타킷을 중대원 전체로 바꾸고 간간히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 앞에는 다시는 안보였음.

 

 

 

 

 

 

 

 

 

-------------------------------------------------------------------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오늘이 월요일인줄 알았음....

시간관념이 사라졌으므로 음슴체

 

 

아 글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써야할질 모르겠음...ㅠㅠ

저는 귀신은 볼줄도 모르거니와

귀신영화 귀신만화 귀신애니 귀신사진 , 그 무엇도 볼줄 모르는 허약한 사람임..

당연히 신끼도 없고 매우 평범한 집안임.

 

그런 나에게도 아주잠깐 귀신이 보이던 시절이 있었음

지금 내가 25살인데,

17살~20살까지가 그러하였음.

이유는, 그 당시 살았던 집의 터 때문이라고 생각함ㅡㅡ

 

내가 고딩때 아파트에 살았는데

내 방은 원래 거실을 개조한 미닫이 문이 있는 방이었음.

그러다가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난 언니가 있던 작은방으로 방을 옮김

문을 잠글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뻤음^.^

 

근데 이 방에 귀신이 삼. 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남자귀신이 삼. ....ㅡㅡ

 

처음엔 별거 아니었음.

주로 자기전에 누워서 남친이랑 통화를 하곤 했는데

꼭 1분만 지나면 전화가 끊기는거임. 띠로로로~ 하면서.

처음엔 둘다 읭 뭐지? 왜 끊었지? 하고 다시 걸었지만

그래도 무조건 1분이면 전화가 끊김. ㅋ

 

서로의 핸드폰을 탓했음.

그럴수밖에 없는게,

다른 친구들이나 남자애들이랑 통화할땐 둘다 멀쩡했음.

 

그러다 남친이 바뀜 <

근데 또그러함.

또 1분을 못넘김.

열받아서, 방 나가서 거실이나 뭐 아무데서나 받으면

참 잘됨 통화가.

헐 내방에 수맥이 흐르나. 아니 전자파가 흐르나. 아니 뭐가 흐르는걸까 했음.

 

철없던 고딩시절에 양아치를 사귄적이 있는데

그놈이 정말 지 핸드폰을 목숨처럼 여기는 넘이었음.

 

하루는 걔가

"우리 내일 한강가까?"

이러길래

잠깐동안 대답을 안하고 내일의 한강을 그려보았음.ㅎㅎㅎㅎㅎㅎ..

밤에 한강가면 추울까? 어디서 앉아있지? 뭐 먹을거 가져가나?

이런식의 잡생각을 한 1~2초 함

근데 갑자기 우와아악 하면서 우당탕 소리가 남

 

헐 머야 괜찮아?? 이러니까

너 어디야!!!! 라고 그놈이 소리지름

ㅡ?? 나 내방임. 내침대위임 했지만

그놈은 믿지 않았음

어디서 어떤놈이랑 뭘하고있냐고

그래서 , 아나 진짜 집이라고. 막 답답해 하고 있었음.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둘다 각자 방에서 통화를 했고, 밤이었고

해서 서로의 목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상태였는데

 

"우리 한강가까?" 라고 그놈이 물어보는 순간

그 조용한 적막을 깨고

엄청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싫어!!!!!!!!!!!!"

 

 

 

라고 외쳤다고함.

순간 놀래서 폰을 떨어뜨렸다고...

 

그 말을 들으니 막 눈물이 나기 시작했음

 

위에서도 썼지만 난 굉장한 겁을 소유한 사람이었으므로.

막 흐느끼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막 울어댔음.

 

그러자 그놈은

그럼 내일 보여준다며 전화를 끊었고..

 

다음날 갸를 만났을 때

그놈은 그 애지중지 목숨처럼 아끼던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줬음.

 

ㅋㅋ....언제나 광택제 바른것처럼 빛나던 핸드폰 모서리가

처참하게 기스가...나있었음.

ㅠㅠㅠㅠㅠㅠㅠ

이놈이 나 하나 놀린다고 핸드폰을 던졌을리도 없음.

 

그 때부터 슬슬 자각하기 시작함.

내방엔 무언가가 있다고 ㅋㅎㅋㅎㅋㅎㅋㅎ...

 

그 후로 몇가지 일을 더 겪은 후에

나는 잠잘때마다 기도를 함.

 

 

"남이님. 안녕하세여? 오늘은 참 좋은 하루였어여.

남이님도 기분이 좋으신가여?

하하하 전 남이님을 정말 좋아해여

그러니까 제발 제 앞에 나타나지도 마시고 꿈에서도 나오지 말아주세여

제발 부탁드립니다"

 

라고 맨날맨날 침대에 누우면 큰소리로 저렇게 병x마냥 외치고 잤음-_

 

후에 저것땜에 친구한테 매우 혼남.

 

아참 왜 남이냐면

그냥..

남자라서... 남이었음...

 

 

아 마무리를 어떻게 짓지

아무튼 남이는 우리집에 좀 더 머물러 있었음...

아니, 남이말고 또 다른애도 있었지만..

이건 새발의 피였음..ㅠㅠ

 

 

 

 

 

 

 

 

 

-------------------------------------------------------------------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2

 

 

 

 

 

 

 

 

아까 전에 말했던것중에 친구한테 혼났다고 한거 있잖음?

그게 어찌된거냐면

친구중에 신끼? 그런건 전혀 아니지만

뭐랄까.. 그냥 기를 좀 느끼는 애가 있음.

되게 조용조용하고 시크하지만 굉장히 예의바른 친구(여) 인데

어느날 내방이 생긴 기념으로 그아이를 집으로 초대했지만..

 

들어오자마자 그 얇고 작은 눈으로 내방을 양끗 채려보는 내친구..

괜히 겁먹어서

 

"왜.. 왜그래" 라고 하자

"아냐" 라고 했지만

말만 아니라고 하지 시선은 방 구석구석을 흝는걸 멈추질 않았고..

 

"아 왜그러냐고!!" 괜히 겁먹어서 울부짖으니까

"니방에 귀신있네?" 라고 했음..

 

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멘부우ㅜㅜㅜㅜㅇㅇㅇㅇㅇ

 

"보여?? 보이냐????" 다급하게 외치니까

"아니 보이는건 아닌데. 있어, 그런게.

야 남자하나 여자하나 아주 틀어박혀있네?"

 

 

....

그말을 듣고 눈물이 찔끔났음

아.. 이게 헛짓이 아니었구나.... 진짜 있던거구나...ㅠㅠㅠㅠ

그때 친구가 말해줬음

 

"여자는 걍 쳐다만보네. 모르겠다, 위험한지는

근데 남자가 좀 위험한것같다. 몸 처신 잘해라."

 

.....?!

아직 썰을 풀진 않았지만

내겐 남이보다 저 여자귀신이 더 무서운 존재였음 당시에.

그래서 저 말은 좀 충격이었음.

 

남이는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적도 없었고

나한테 목소리를 낸적도 없었음.

오직 내 주변의 '남자친구' 들만 느꼈었음..

그래서 그런지 은연중에 그냥 무섭단 생각을 좀 지웠었는데... 위험하다니요...

 

그래서 친구에게 말했음

나 이래저래 해서 맨날 밤마다 기도올리고 잔다고.

그럼 안나오겠느냐고

이름도 붙여줬다고.

 

그 소리 하고나서 진짜 겁나 쎄게 뒷통수 맞음 ㅋㅋㅋㅋ

미친거 아니냐고

 

친구가 그랬음

안그래도 위험한 애한테

넌 지금 "이름" 까지 붙여주고 매일 "대화" 를 걸었던 거냐고.

그정도면 관심없던 귀신도 와서 들러붙겠다고.

니가 결국 얘한테 매일매일 사랑고백한거랑 뭐가 다르냐고..

 

헐.....................

 

충격ㅇ....

 

친구야... 얘네 없애줘..

라고 했다가 또 맞음

내가 무슨 퇴마사냐며..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방을 눈으로 한바퀴 둘러보더니 말했음

 

"니방에 거울이 너무 많다"

 

??

나 외모따위 신경쓰지 않는 철저한 여성이라^.^

내방에 전신거울말고 뭐가 또 있나???

하고 찾아봤더니

 

엄마가 쓰라고 준 화장대에 큰 거울이 붙어있었음

맨날 닫고살아서 몰랐음

글고 책꽂이에도 손거울들이 겁나 많았음

학교다닐때 교문앞에서 나눠주던 손거울들을

왠진 모르겠지만 다 책꽂이 책 위에 올려놨었나봄

 

서랍에도 있고 농안에도 있고

이거저거 다꺼내보니

약 10개가 넘음..

 

침대위에 거울 펼치고 둘다 멍때렸음...

 

친구가 말해줬음

 

"니방에 거울이 너무 많아서, 걔네가 그 속으로 숨어."

 

 

아ㅏㅏㅏㅏㅏㅏㅏ..

 

그날부로 난 전신거울을 제외한 모든 거울을 다 내다버림..^^...

 

친구?

친구는 그냥 내게 불안감만 남겨놓고 그날 라면먹고 그냥 갔음..

그리곤 다신 안옴..오라해도 안옴..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내다버리지 않았던 거울

내 전신거울.

 

그게 문제였던것 같음.

 

 

 

 

 

 

 

 

 

 

-------------------------------------------------------------------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3

 

 

 

 

 

 

 

 

 


아까전에 언급했던 그 여자귀신 있잖음?

그건 내가 남이를 만나기 전의 일이었음.

1에 보면 원래 내 방은 거실을 개조한 미닫이문이 있는 방에서 살았다고 써놨었음.

맞음.. 내방은 그랬음..ㅠㅠ

침대 머리쪽이 베란다고 발쪽이 미닫이문이었음..

그래서 엄마가 맨날 빨래널러 내방을 통해서 다녔음

 

한창의 풋풋한 여고생에게 그건 정말 짜증이 아닐수 없었음

불투명 미닫이 문이라서

안이 훤히 비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안비치는것도 아니고..ㅡㅡ

문도 못잠굼.. 하..

 

여자귀신님을 봤을 때 나는 매우 눈이 나빴음

지금은 라섹했음 호호호호호ㅗㅎㅎㅇ 짱아픔

여튼 그래서 그땐 , 활동할땐 소프트렌즈를 끼고

집에 와서는 안경을 쓰는 그런 패턴이었음

 

난 누가 내방을 왔다갔다 하는게 싫었기에

비록 비루한 미닫이문이지만

언제나 문을 끝까지 꼬옥~ 닫고 잤음.

 

 

그러던 어느날이었음

 

괜히 그런날 있잖음?

악몽을 꾼것도 아닌데

잘~ 자다가

갑자기 그냥 눈만 또록!!!!1 하고 떠진거임..

 

갑자기 딱 떠지니까 멍~ 했음.

우리집은 13층이어서 햇빛,달빛이 되게 잘들어옴

글고 내 머리맡이 베란다라 하지 않았음?

그래서 새벽에도 달빛땜에 되게 어슴프레함

 

눈은 떠졌고.. 핸드폰으로 시계보니 새벽쯤이었음

시간은 잘 기억이 안남

2~4시 사이었던 것 같음.

핸드폰을 다시 놓고 자려고 하는데

거슬리는게 있는거임.

 

그러하다.

내방의 문이 아주 살짝 열려있었던 것이었도다.

 

 

말했듯이 방이 좀 환하기 때문에

금새 알아차렸음

정말 문이 손바닥만큼 열려있었음.

 

난 안경을 벗으면 바로 앞의 사람 얼굴도 안보이는

끔찍한 눈이었음

그냥 내겐 일자로 까만색 줄이 그어져있는걸로 밖엔 안보임.

 

그래서 그 열린 문틈을 한참을 바라보며 다시 잡생각에 빠짐

 

'아, 저걸 일어나서 닫을까

아 그냥잘까 냅두고.

엄마가 열어놨나?

내가 안닫고 잤나? 그럴리가 없는데

아 귀찮다

일어나면 잠 깰것같은데' 등등

 

님들 이런적 없음?ㅋㅋㅋㅋ난 되게많음

귀차니즘이 쩌나봄...

 

그렇게 그 틈에 시선을 맞추고

1~2분간을 고뇌에 빠짐

 

그러다가

그래, 일어나서

부엌가서 물한잔 딱 마시고

문 딱 닫고

딱 들어와서

딱 자자!!!

 

마음을 먹고

안경을 씀 (항상 침대위에 놓아둠)

 

그리고

3초쯤 후에 기절한것 같음.

 

 

 

내가 안경을 썼을 때 날 맞이한건

열린 문틈 사이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이었음.

그것도

얼굴은 땅바닥에 붙다시피

굉장히 밑에 있었음

 

주온인가 뭔가에 나오는 그 여자귀신이랑 싱크로율이 90퍼쯤 됐음

모르겠음..그냥 까만 머리..긴머리..큰눈..

단편적으로밖엔 기억이 안남..

 

그것을 보자마자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면서

온몸이 얼었음

 

하지만 그것을 본 충격때문에 기절한게 아니었음

 

눈이 마주치자 마자 번개같이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음.

 

 

 

 

 

아........

나.. 1,2분간......

저거랑 계속 눈을 마주치고 있었겠구나......................

 

 

 

그 생각이 미치자 마자

정신을 잃었던 것 같음

 

 

아침 햇살에 눈을 떴고

내 방문은

내가 새벽에 본 딱 그만큼

손바닥만큼 문이 열려진 그대로였음....

 

그때부터 난 이 동네를 싫어하기 시작했음..

 

 

 

 

아참 그리고 전편에 말한 그 전신거울있잖음?

그게 뭐가 문제냐면

내생각엔.

그 거울때문에 이렇게 된것 같기도 함.

 

왜냐면

언니는 전신거울이 있어서 항상 부러워햇는데

난 없었음

 

근데 어느날 학교갔다 오는길에

경비실에 보니까

완! 전! 새! 거! 로

전신거울이 빠방하게 있는거아님?

 

거기다 내 방 가구들과도 색이 똑같았음

 

이건 하늘의 계시라 여겨 그대로 난 그걸 지고 우리집으로 온거임

글고 내방에 뒀음.

 

지금 생각해보니

거울은 함부로 가져오는것도 아니거니와

완전 새거였는데 왜 경비실앞에 있었을까.

 

글고 원래 가구같은거 버릴때 뭐 붙이지 않음? 스티커처럼.

그런것도 없는 걍 가구점에서 막 가져온듯한 새거였음.

 

그래서 괜히 불길함 . 내생각엔 전신거울 탓도 있는것같음.

 

그거울?

아직도 내방에 있음. ㅋ..

 

 

 

 

 

 

 

 

 

 

-------------------------------------------------------------------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4

 

 

 

 

 

 

 

 

 

댓글 읽어보니까

거울 함부로 주워오는거 아니라고..

그런얘기 많이 들어봤다는분..

 

맞음..

저도 무서운얘기나 오컬트쪽 좋아해서

얘기 되게 많이 알고 있고, 그것도 알고 있었는데

뭐라하지? 그 거울 본 순간

그냥 그런 걱정따위 싸그리 날아가고

난 무조건 저걸 가져야겠구나!!!!!!! 라는 굳은 다짐만이

내 몸을 이끌었음..ㅠ

전신거울 등에 지고 가기도 참 힘들었는데..무거워서..

지금 생각해보니 뭐에 홀렸나 싶기도 함.ㅋㅋㅋ

 

 

 

 

 

 

내가 그 미닫이문이 있는 방에서 지냈을 때.

응 그러니까 그 언니님을 뵈었을 때...

난 사실 내가 기가 허해져서 헛것을 본 줄 알았음.ㅋ

그래서 기절한건가 싶기도 하고,

사실 뭔가 좀 아리송한 기분이었음.

그래서 멍청한 나는

 

"아! 내 기가 허해졌구나!! ^.^ "

 

하고 걍 넘겨버림. ...

 

그런데 , 내가 헛것을 본게 아니라는 증거가 후에 터짐.

 

 

그 당시에는 언니가 아직 결혼하기 전이었으므로

언니와 나, 엄마가 함께 지낼때였음.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침에 모두 식탁에 모여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문득 엄마가 물어보심.

 

 

"야 xx야 (언니이름) 너 어제 새벽에 뭐했냐?"

 

??????????

밥먹다 말고 둘다 멍때리고 있었음.

 

참고로 울 언니 소개를 하자면

나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임.

키가 크고 긴 생머리에 큰 눈을 가진

이쁠것같지만 좀 으시시하게 생긴 여성임^.^.....

그리고!

무지하게 겁이 많음.

나보다많음. 개쩔게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로 많냐면

 

"언니 있잖아 옛날에..."

라고 운만 띄워도 막 발작을 일으킴.

 

한마디로 무서운걸 개싫어하심.

 

 

여튼 엄마가 물어보자 둘다 벙찜.

울언니 완전 캐 모범생 스타일. 집에도 제시간에 꼬박 들어오고 외박도 안함.

물론 그날도 내기억이 맞다면 저녁에 와서 밥먹고 방에 가서 잔걸로 알고있음.

 

"나? 나 그냥 잤는데? 왜?"

 

"뻥치지마라. 엄마가 다 봤다."

 

???????

뭘보신걸까..

난 그냥 궁금해하고

언니는 점점 표정이 굳어감.

 

"뭘 봤다는거야"

 

 

"너 어제 새벽에 니 남친 왔지????

그래서 문열고 나간거 아니야?"

 

 

라고 엄마가 말하는데

난 보았음. 언니 얼굴이 창백해져 가는것을.

 

 

 

"나... 안나갔는데?"

 

 

.. 언니가 아니라면 아닌거임. 울언닌 거짓말따위 할줄모름.

저 창백해진건 내 예상이 맞다면 뭔가 불길함이 엄습해오니까 무서워서 그런거임.

 

내가 물어봤음. 엄마 어제 언니봤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대답해주셨음.

엄마 말로는..

 

 

엄마가 어제 더워서 방문을 열어놓고 잤었어.

(안방은, 안방문이 침대 다리쪽에 있고

안방문을 열면 거실을 지나 다이렉트로 현관문이 보이는 구조임)

근데 새벽에 갑자기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나잖아?

띠리리링~ 하면서.

그래서 뭔가 하고 눈떠서 슬쩍 보니까

xx(언니이름)가 문을 열고 있대?

근데 몸은 집안에 있고 머리만 밖으로 꺼내서 있더라고.

너 그거 남자친구 와서 내다본거 아냐?

 

 

라고 하심.

 

언니의 안색이 진짜 안쓰러울 정도로 굳어짐..

계속 아니라고 하는데 막 손이 덜덜거리는게 눈에 보임..

 

그때 엄마가 한말씀 하심

 

"아맞아. 어제 , 그래. 너 하늘색 원피스 입고 있었잖아 잠옷?"

 

 

..두둥!!

 

밥먹고 있는 언니 잠옷은 핑크색이었음.

 

울언닌 잠옷이 두갠데 하나는 핑크색 원피스, 하난 하늘색 원피스임.

 

놀래서 일어나서 세탁기 안을 보니까

언니 하늘색 원피스는 고이 접혀 세탁기 속에 쳐박혀 나뒹굴고 있었음.

 

 

"엄마 언니꺼 여기있는데..."

 

그러자 시크한 표정으로 엄마는

 

"그래? 그럼 니가 아니었나보네."

하고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버리심.

 

 

남아있는 우리 자매는 그저 사색이 되었을 뿐..

 

아니, 어머니..

언니가 아니었나보네.. 하고 가면 끝이십니까..

언니가 아니면 누구란 말입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그냥 예상해봤음.

내가 봤던 그때 그 귀신

단편적으로만 기억하는 그 얼굴이

어찌 생각해보면 언니의 얼굴과 흡사한것 같기도 함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에, 쌍커풀 없는 큰 눈에

허연 얼굴 하며..

 

그 후로 우리집에 언니 행세를 하는 귀신이 산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섬칫해졌음.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25 실화 이상한 경험들.. [2편]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245 1
724 실화 이상한 경험들..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73 2
723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5화 (완결)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5163 2
722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4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4562 1
721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3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5562 1
720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2화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7973 1
719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1화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귀신들)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446 1
718 실화 [에피소드2] 고속도로에서 생긴일..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292 1
717 실화 [에피소드1] 데쟈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39 1
716 미스테리 UFO 베네수엘라 공격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66 1
715 미스테리 전세계의 커다란 미해결 미스테리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342 1
714 기묘한 <충격 실화>미얀마 스님의 지옥증언3 title: 메르시운영자 2348 1
713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79 0
712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7편.3 title: 메르시운영자 2197 2
711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6-2편.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3 title: 메르시운영자 2117 2
710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6-1편. 나는 내가 톡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3 title: 메르시운영자 2355 2
709 실화 셀프 빨래방에서3 형슈뉴 1494 2
708 실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꿈속에 나왔던 일 [2 형슈뉴 1726 1
707 실화 어우...방금 진짜 소름 쫙 돋은 썰2 형슈뉴 1452 1
706 미스테리 세계 5대 미스테리 사건!4 형슈뉴 1615 2
첨부 (0)